씁쓸한 3박4일 입원 기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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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22:39:44
다행히 약이 바로 들어 잠잠해졌지만......
소화기 내과 병동에 자리가 없어서 혈액과?(백혈병 환자들이 입원하는 곳)로 입원했는데
3명이 금새 친해졌고 남은 한자리,한자리 빠지면서 새로운 환자분들이 오셨는데요.
한분은 목요일에 입원했는데 돈 되는 CT랑 내시경만 찍어놓고 정작 의사들 온다던 월요일 저녁까지 이렇게 방치되어있다면 씨XX들!을 연발하시던......
과끼리 서로 협진이 안되서 그랬는지, 인터넷에 한번 올려보시라고 위로해드렸고 다음날 바로 치료 되는 병원으로 이동!
그리고 그 다음 환자가 좀 많이 안타까운게......
38살 남자분인데 딸 둘에 부인이 있는데 급성 백혈병...
바로 무균실로 이동하셔서 한달간의 사투를 벌이셔야 하는....
하루 벌어먹고 사시는 트럭 운전수분이신데 친구 한분이 문병 오더니 트럭 팔고, 앞으로 부인이 벌고 니가 살림하라~! 하니 웃으시더란......
그리고 가족들 최대한 많이 모여갖고 회의실에서 의사와 면담후에 무균실로 가신.....
그 분 마음이 무거워보이는게 하루종일 우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뭉클하더군요.
그거 보면서 전 차라리 그래도 미혼이라 나은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건강해져야겠습니다.
같이 입원하신 말마따나 환경이 오염된건지 암 환자 너무 많더군요.
5년 완치 판정 후에 7년만에 0.7%확률로 재발하신 분도 계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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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쾌차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