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 vs 웨이트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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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04 22:22:33
https://www.youtube.com/watch?v=xxBOCM58p_k
영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보디빌딩이란 운동이랑 웨이트 트레이닝은 서로 달라요. 웨이트는 근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이고..."
제가 참 좋아하는 강경원 선수입니다. 한국 트레이너들 강의를 찾아서 종종 들어봤지만 강경원 선수만큼 원리에 집중해서 설명해주는 사람은 찾기 쉽지가 않네요. 그 외에도 미국에서 한 도전, 보디빌딩에 대한 기본 마인드 등.. 찾아보게 만드는 선수에요.
보디빌딩과 웨이트 트레이닝의 사전적 정의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구요. 요즘 헬스장에서 느끼는 것에 대한 푸념입니다. 저는 위의 맥락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고 더 큰 근육보다 더 강하게, 더 오래 뛰고 싶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오지에 나가 선교하는 것이 하나의 기대인데 그 때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기를 원합니다.
최근에 다니던 헬스장을 좀 큰 곳으로 바꿨습니다. 끝나는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새벽에도 여는 곳으로 옮겼는데요. 보통 전 저녁 10:30에 시작해서 12시가 좀 넘은 시간에 운동을 마무리 합니다. 근데 그 시간까지 개인 PT를 붙여가며 운동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꽤 됩니다. 보디빌딩을 하지요. 으쌰으쌰. 아주 멋집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트레이너가 회원들에게 너무 당연하게 보디빌딩을 시킨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수요가 높아서겠죠. 그것이 사람들이 '필요'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멋진 몸을 만들지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PT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 많이 합니다.
"회원님. 자세를 그렇게 하면 자극이 분산되어요. 그럼 시간 낭비에요. 백날 해봐요. 그거 뻘짓이에요."
고립과 중량이 물론 필요하죠. 근데 그게 운동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보통 기대하는 멋진 몸은 시간을 오-래 투자하면 좋은 근질, 적당한 크기의 근육을 얻을 수 있지요. 건강한 체질은 덤이구요. 좀... 무식하게 운동해도요. 크로스핏이 최고냐... 저는 그것도 좀 별로입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는 몸에 대한 이해보다는 몸짱되는 도구로 소개가 되었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답습하는게 구미가 당기지는 않구요.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무식하게 운동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면 할 수록 헬스라는 것이 매력이 진짜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의 근육과 관절들을 알아가기도 하고, 고민해가며 고립시키고 중량을 치고 반복을 하고... 근데 궁극적으로 제가 가장 즐거운 순간은 내가 만들어 놓은 궁극적인 목표(왜 운동을 하는지)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이루어가는지. 전 이게 너무 재미있습니다. 최근에는 데드리프트 자세에서 클린하고 저크로 올리는 동작에 재미를 느껴서 분할 크게 관계없이 이걸 종종 매우 자주합니다. 뭐... 또 바뀌겠죠?
쓰고보니 뻘글인데요. 운동하시는 분마다 다양한 동기와 방법으로 하고 계시겠죠? 무조껀 갑빠 나오려고, 근육 짜글짜글 해지려고 운동하기 보다는 운동을 통해서 속이 진짜 건강하고 매력있는 매니아 회원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연휴 시작입니다.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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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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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긴 글을 썼다가 지우게 돼네요...
그냥 아주 짧게 전 푸쉬업 턱걸이 플랭크로 몸만드는걸 엄청 좋아합니다.
옷입었을때도 핏좋고 벗었을때도 몸이 멋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