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5/1 Andrea Bocelli - 더 늦기전에 남기는 공연 후기.

 
3
  245
2016-05-03 21:14:51

지난번에 성악관련 글 보니 관심있으신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페이스북에 올렸던것을 옮겨봅니다.

반말체는 너그럽게 넘어가주세요 ^^;


------------------

더 늦기전에 남기는 공연 후기.
Andrea Bocelli - Cinema Tour 서울공연
5/1 2016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아주 오랜만에 본 유료 연주회였다.. (ㅠㅠ)
일단 좋은 기회를 준 OOO에게 감사를 !!

------------------
음악은 매우 좋아하는데 공연장은 안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의아해 한다.
음악의 참맛은 공연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음악은 좋지.. 다만 공연장의 음압이 나에게는 너무 클뿐이다.(돈도 없고...)

일단 평소에 친애하던 Andrea Bocelli를 실제로 본다는 것은 엄청나게 설레는 경험이었고 결과적으로는 황홀한 경험이 되었다.

---
공연을 보러갈때는 기본적으로 가수의 대표곡이나 프로그램을 구해서 한번씩은 들어보고 가는 편이다. 그 편이 익숙한 음악을 들으면서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서랄까...(투란도트때는 파바로티의 투란도트를 듣고가서..실제 공연 몰입도는 매우 떨어졌던 경험도 있지만@.@)
이번 공연은 공연 2일전에 초청을 받아서 매우 급하게 새로나온 Cinema 엘범만 두어번 들어보고 갔다.

.
(아 올림픽 공원 주차장은 공연장에서 좀 멀더라도 무조건 들어가자마자 있는 첫번째 주차장에 세우기를 추천..담부터는 무조건...)

---
1부는 보첼리가 그 동안 불러왔던 아리아들을 들을 수 있었다.
부끄럽지만 클래식에는 문외한이라 정말 유명한 한두곡 빼고는 아예 모르는곡이었다.
(이래서 프로그램을 찾아서 구글을 뒤졌으나 찾아볼수가 없었음ㅠ)
귀에 거슬림이 전혀 없는 너무나도 편안한 발성으로 모르는 곡을 불러주시니..듣다가 눈감으면 가수면 상태로..살짝 빠져들었다가 다시 맨정신으로 돌아오고를 반복하였다.
클알못이라...ㅠㅠ

아 인터미션에 우리가 잘못된 좌석에 앉아있던것을 알게되어서 2부는 약간 더 중심좌석으로 옮겨서 볼수있게 되었다.

2부는 이번에 발매한 Cinema 엘범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연주되었다.
아무래도 한곡한곡이 분리된 한곡이다보니, 그리고 워낙 유명한 곡들이다 보니까..(그리고 미리 들어봐서!!!)
호흡을 함께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새로운 엘범의 Moon River는 엘범으로 들었을때도 너무 좋았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소름..
The Music of the Night도 정말 좋았으나..
진정 라이브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곡은 Be My Love 였다..
첫소절부터 시원한 고음으로 너무나도 부드럽게 노래하셨는데..아 남자에게 설레본건 실로 오랜만..여자라면 그냥 푹 빠졌을듯
정규프로그램 finale는 보첼리의 베스트 엘범인 Vivere엘범의 Canto Della Terra 였는데.. 하아..거대한 자연경관의 영상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서 감정의 소용돌이를 선사하였다.

앙코르로
Cinema 엘범의 Nelle tue mani(Now We Are Free)(From "Gladiator)
Time to say goodbye
Nessun Dorma (투란도트!!!!!)
을 불러주셨다.

보통 앙코르 시작하면 차량을 빼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달려나가기 시작한다고 하던데.... 이 공연은 사람들이 움직이지를 않았다... 보첼리도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고 멋지게 퇴장

---

총평.
보첼리의 노래를 현장에서 듣는다는것, 마이크에 계속 입을 대어 거리를 확인하거나 노래 중간중간에 실실 웃는 그의 작은 습관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팬으로써 충분히 즐거웠던 경험.

---
본격 아쉬운 점.
일단 좌석이 너무나도 불편했다..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극장으로 대관해도 충분히 공연을 진행하고 많은 티켓을 판매할 수 있었을텐데 체조경기장은 스텐딩을 할 공연이라면 모를까 이런 공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공간인듯..

1부에는 분명 볼륨에 대한 문제가 있는거 같았다. 2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였는지는 몰라도, 1부의 음량은 너무나도 작았던 것이 사실.. 약간 과장을 보내면 카페에서 틀어주는 수준의 볼륨으로는 아무리 좋은 소리지만 풍성하게 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아쉬웠다. (2부에서 자리가 바뀌어서 그랬을수도 있겠으나 그정도로 발생할 문제는 아닐것 같았다. 다른분들 후기도 찾아봐야알겠지만..)

공연매너에 관련된 부분은 언제나 아쉽다. 휴대전화를 꺼내놓고 슬쩍 영상을 찍으시던 제 앞에분...(그거 절대 안보십니다..남에게 자랑할때나 한번 틀어주지 녹음상태도 별로고 영상도 명암이 안맞아서 영 볼품없음) 전주가 시작되려하는데 휴대전화로 찰칵찰칵 소리나게 찍으시는분들...1부 공연 내내 30초에 한번씩 끊임없이 기침을 하던 4구역에 뒤에 아주머니...인터미션 끝나서 들어와놓고 VIP구역에 안들여보내준다고 통로에서 또각또각 구두소리내면서 돌아다니시던 아줌니그룹..통로좌석 사람들도 여러분과 같은 음악을 들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여러분의 소리 말구요..
(앞에 앉으셨던분은 두곡 녹화까지는 참았는데 이후에는 못참겠어서 박수치는 시간에 앞으로 숙여서 조용히 눈부셔서 그러니까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다..그 이후에 찾아오는 평안이란..)
---

다음에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전체 가격을 지불하고 갈 정도의 용의는 ..아직까진 없는듯 하지만,,
돈의 가치는 상대적인거니까 나중에 많이 벌게된다면 모르지 또..






3
Comments
2016-05-03 21:18:12

가셨군요. 부럽습니다.

WR
2016-05-03 21:36:32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ㅠㅠ

2016-05-04 04:41:37

노래 정말좋던데 내한을 했었군요... 부럽습니다ㅎ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