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2주기가 되었네요.(개인적인 사견)
저는 그 사건에 휘말린 아이들과 같은 나이입니다.
저 역시도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 주에 수학여행을 갔었고, 제주도로 갔었습니다.
수학여행이라 국적기가 아닌 저가항공을 이용했었고, 제가 탄 비행기는 기체 결함으로 40분이나 이륙이 딜레이가 됬었죠.
저는 가장 창가쪽에 앉았었고, 비행중 내내 바람이 들어오는듯한 느낌도 받고있었습니다.
그날은 날씨가 무척 안좋았고, 비행기가 엄청 흔들렸지만 친구들끼리는 마냥 즐거웠죠.
장난식으로 "우리 이러다 떨어지는거 아니냐?!"이런 말도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다음주에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집에와서 뉴스를 보면서 정말 등골이 싸늘하더군요.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를 다뤘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안 볼것이구요.
봐야할 이유는 많을거에요. 진실을 알 권리도 제게는 있는것 같구요.
하지만 2년전의 4월 16일도. 작년의 4월 16일도. 올해의 4월 16일도.
하늘이 구멍이나 난듯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다보면, 그저 담담히 그 아이들을 추모해주는것이 가장 좋지않을까 싶네요.
학생들 생각하면 전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나 제 친구들이 그런 상황에 놓일수도 있었다는 것이니까요.
진실을 찾아서 고생하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하고 몰랐던 사실에 분개하고 같이 슬퍼해주시는분들도 감사드립니다.
다만..가장 슬플것은 유가족들이라는걸 끝까지 생각해주시면서..심심한 위로를 해주는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서서히 잊혀가는 기억을 끄집어내서 기억해보려 이 글을 써봅니다.
문제가 될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빠르게 삭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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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저의 할머니가 돌아가신날 이기도 한데 1년 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비가엄청나게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