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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5,16년 나만의 베스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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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0 20:04:59
 저는 공연 보는 걸 좋아해서 자주 다니는데 사진 정리를 하다가 14년, 15년, 16년 3년간의 공연들 중에 개인적인 베스트를 골라보았습니다. 

1. 2014년 -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컴백 콘서트 


저는 서태지를 무척 좋아해서 자금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대부분의 공연을 관람합니다.  
 
 사실 서태지의 컴백 무대이기 때문에 퀄리티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공연이겠지만 그 중에서도 큰 이유는 아이유가 나와서 본 공연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내 모든 것'을 라이브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생활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이슈가 된 후의 컴백이라 가수에게도 팬들에게도 감회가 새로웠을 텐데 들으면서 느낌이 남다드러라고요. 
그리고 이 곡을 연말 전국투어에서는 정말 원하는 스타일로 편곡해서 감동이 두 배. 
또 연말에 '나의 장갑속의 너의 김종서'도 시전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은 기회가 된다면 자주 가라 라고 하는 이유는 
 1. 연차가 쌓일수록 히트곡이 늘어서 내가 원하는 곡을 듣기가 힘들다
 2. 요즘 가수 (특히 아이돌)은 그룹 끝나고 솔로로 콘서트까지 할 만큼 성장하는 경우가 많이 없다.   

내 모든 것을 듣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서태지는 어찌되었건 앨범을 내주고 있고 공연을 해주고 있으니 팬으로서는 더 많은 앨범과 공연이 필요해 더 바랄 게 없네요. 언제가 되었건 기다리면 하나씩 던져주고 가니. 

2위는 미스터 빅 콘서트 정도가 될 거 같다고 쓰려고 했는데 로얄 헌트가 생각나서 로얄헌트로 해야겠네요. 
그리고 최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머라이어 캐리 공연.  
진짜 옆에서 따라 부르는 여자분을 무대에 세우는 게 더 낫겠지 싶을 정도의 가창력을 보여주시더군요. 


2. 2015년 - 본조비


 15년에는 아이돌 공연이 풍년이었고 거기다가 폴 매카트니도 있었죠. 폴 매카트니도 봤었고 소녀시대부터 아이유, 에이핑크, 걸스데이 등도 다 공연 관람을 했지만 저에겐 본조비가 베스트였습니다. 
 
 공연 당일 설레면서 퇴근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잔업이 생겨서 
'아... 오늘 이거 못보면 대만이라도 가서 본다'라고 했는데 정말 평소라면 3~4시간은 걸려서 작성해야할 보고서가 2시간만에 마무리가 되어서 보러갈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혼나고 내용 다 고친 것은 함정

 어릴 적에 아는 형이 본조비 보러 간다고 했었던 기억이 났었는데 공연 기다리면서 주위 분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그게 95년도였습니다. 그럼 20년만의 한국 라이브인데 그때 보시고 20년 후에 보시는 기분은 어떨까 싶더라고요.  
사실 저는 다른 나라에서 본조비 공연을 몇 번 봤기 때문에 그 분들만큼의 감흥은 덜 했겠지만 그래도 참 좋더군요. 

 본조비 들으면서 락 듣는다고 하면 놀림 당하는 시절도 있었는데 그 때 그 친구들이 듣던 밴드들은 다 사그라들고 본조비는 이렇게 장수하는 걸 보면 역시 얼굴이 잘생겼구나 곡들이 좋은가 봅니다.  

 공연을 가면 기념으로 기념 티셔츠같은 걸 자주 사는 편인데 이번에는 늦게가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모델이 다 품절이 되어서 대만에 있는 친구에게 사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대만 공연은 날씨 때문에 몇번 연기가 되더니 결국 공연 자체가 캔슬이 되었던 걸로... 

15년에 두 번째로 좋았던 건... 지금 생각나는 건 데미안 라이스 공연이네요. 
뮤즈도 좋았었고. 09년이 첫 내한이었던가요? 제가 예전엔 사진도 거의 안찍고 요새도 들어가기 전에 입구 사진 하나 찍는게 전부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진짜 한국의 락 팬층 중에서 몇 안되게 여자들까지 흡수한 터라 여자들이 많더군요. 마룬파이프, 그린데이랑 거의 3대장급인 듯.   

3. 2016년 f(x)

아직 2016년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그래도 이 공연이 베스트일 것 같아서 미리 선정하였습니다. 

전에 프로듀스101이나 다른 걸그룹 얘기를 하면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저는 f(x)가 메인입니다. 09년에 데뷔했는데 이제야 단독 콘서트를 시켜주는 SM.. 팀내 소녀시대의 위상이 너무 커서 그렇지 f(x)도 올림픽홀 정도야 2연콘, 3연콘으로 채울 수 있는데 참 늦게 시켜준..
덕분에 한풀이 하듯이 금토일 3연콘을 다 봤습니다. 

무대 퀄리티를 떠나서 굉장히 오래 기다린 공연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고, 
콘서트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는지 설리 댄스부분을 백댄서 분께서 계속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춤은 5명이 기존 동선대로 추고, 노래는 4명이 해서 그건 좀 아쉽더군요.
  
 설리야 뭐 나가면서 f(x)에 해를 끼쳤는데 그래도 당시에는 동정적인 여론이랄까, SM이 워낙 굴리니까 어린 애를 너무 고생시켜서 반항하는 거 아니냐 라는 식의 의견도 좀 있었죠. 하지만 설리 개인팬들이 탈덕하면서 남긴 그간의 행적들이 나오면서 그런 동정표들 다 없어졌죠. 
행적이라는 표현은 좀 거창하고 뒷이야기 정도면 되겠네요.
그냥 성격이 좀 예쁘게 말하자면 공주과고 나쁘게 말하면 철이 없는 거고.  
 
 그래서 요새 설리가 올리는 사진들을 보고 사람들은 '이런 사진 올리고 그러면 f(x)팬들은 실망하겠다' 라고 하시지만 이미 f(x)팬들에게 설리는 언급도 안되는, 하기도 싫은 그런 존재이니 실망이고 뭐고가 없네요. 

16년에 본 공연 중에 2위는 지난 주에 본 리베라 합창단 공연이겠네요. 
작년에 메르스때문에 취소되어서 아쉬웠는데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가면서 느끼는 건 역시 폰카는 애플, 나의 삼성폰은 쓰레기다 ㅠㅡㅠ 노래를 통한 아티스트와의 교감은 정말 멋진 일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공연들이 좋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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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10 20:12:19

2015 펜타포트 서태지
화이트데이 서태지 일겅 남탕 클럽공연이요..

말로 형용 할 수 없는...으..
대장 언제 다시 돌아오나ㅠㅠ

WR
2016-04-10 23:02:39

저도 갔어요. 솔직히 한국 락페는 본전 생각에 잘 안가게 되는데 펜타는 오랜만에 갔습니다. 

일겅은 그때 출장이 있어서 못갔는데 그렇게 좋았다는 후기를 듣고 눙물이..
1
2016-04-10 21:00:34

정말 좋아하는 곡이 셋리스트에 있어서 공연에서 들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전 옛날 휘성 2집의 '미인'이란 곡에 빠져서 그게 듣고 싶어 당시 휘성의 콘서트를 3번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서울-대전-다시 서울)

 

저같은 경우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는 왠만하면 실망한 적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내한공연일 경우가 더 인상적이긴 합니다.

정말 평생에 다시 못볼수도 있다는 그런게 있어서 말이죠.

그래서 전 2014년 '퍼퓸'의 두번째 내한공연이 베스트입니다.

 

 

WR
2016-04-10 23:06:36
오 혹시 04년이신가요?
저도 04년에 휘성 서울콘 갔었거든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했었던. 
그때 원티드가 게스트로 나오고 휘성이 하여가 부르는 타임 있었고 

미인 좋죠. 그대는 떠날 때도 아름다워야 해요~ 
개인적으로 휘성 2집은 저도 샀었는데 정말 곡 하나 버릴 것 없는 휘성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04-11 00:11:38

네. 년도는 기억못하는데, 장소랑 게스트 보니 그 공연이었습니다.^^

그 때 휘성이 Run to you 도 불렀었는데, 꽤 잘 따라해서 전 D.O.C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휘성 2집은 진짜 명반이었죠.

질리도록 듣다보면 계속 번갈아 다른 곡들이 귀에 꽂혀서서 더 오래들을 수 있었던 앨범이었습니다.

 

 

1
2016-04-10 21:03:17

제 인생의 베스트 3 공연은


1. 2011년 아이언 메이든 내한공연
2. 2013년 메탈리카 내한공연(시티브레이크)
3. 2015년 본 조비 내한공연 

입니다.
WR
2016-04-10 23:11:19

아이언 메이든은 세 번 정도 전 앨범을 다 듣고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단호히 접었습니다. 

메탈리카는 13년은 해외있어서 못가고 06년은 갔었습니다. 
앞뒤양옆으로 공연 내내 따라부르는 분들이 포진해 있어서 뒤로 스멀스멀 물러났던 기억이 
저는 쉬지 않고 떼창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2016-04-10 21:18:07

저는
1. SK대오리온
2. 삼성대KCC
3. 삼성대SK입니다

WR
2016-04-10 23:11:47

저는 몹빠라서

Updated at 2016-04-10 21:36:21

12 섬머소닉 그린데이.  - 레알 실신하는 줄.... 죽음의 문턱이랑 가장 가까이 했던 순간.

15 섬머소닉 뮤.  - 공연 끝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12 지산 라디오헤드.  - 보드카를 하도 마시면서 들어서 공연 후반부 필름이 끊어짐.

WR
2016-04-10 23:45:00

그린데이는 한국에서는 못봤고 저도 일본에서 라이브 갔었습니다.  

09년 섬머소닉 때 스테이지 이동 루트에 21st ~ 영상틀어주고 사람들끼리 뛰어놀던 것도 기억나네요. 

MEW는 09 섬머소닉때 봤습니다. 덴마크 출신 맞던가요? 
15 섬머소닉은...좀 웃긴데 마릴린 맨슨 보러 가려다가 그냥 광복절이라서 찝찝해서 안갔습니다. 
15 라인업이 평소보다 좀 약하다고 생각해서 쉽게 접었던 것도 있습니다. 

라디오헤드는 12년에 제가 해외에 있어서 12 지산, 12 후지락 다 못봤습니다. 지산에서 앵콜 타임이 그렇게 좋았다고 하던데 후반부부터 필름이 끊어지셨으면.... 
듣자하니 16 섬머소닉에 헤드로 온다던데 당기네요. 
   
2016-04-10 22:42:35

많이가본건 아니지만
2007린킨파크내한과 마이케미컬로맨스가 기억나네요
중2때 아무생각없이 음악을 좋아할때 간거라 즐겁게 즐겼던거 같아요
그 이후엔 2015 케미컬 브라더스요
끝내줬습니다
시티브레이크 림프비즈킷도 기억나네요
재밋게 잘놀았어요

WR
Updated at 2016-04-11 00:02:26

오 린킨은 03년도에 처음 갔었습니다. 

지금도 좀 신기하게 느끼는게 그때도 생각했지만 03년도에 유달리 나름 거물급 밴드들이 많이 내한했다는 겁니다. 마릴린 맨슨, 린킨파크, 림프비즈킷.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다 보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MCR은 저도 좋아했고 특히 helena 들어있는 2집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케미컬 브라더스는 07년에 펜타포트에서 봤던 거 같습니다. 근데 은근히 자주 한국 오네요. 벌써 한 세네번 온 거 같은데. 



2016-04-11 00:18:25

뉴메탈의 시대일때네요
Mcr은 그때 저희반 친구의 추천으로 반에서 4명이나 그공연을 보러갔습니다 그것도 따로요
케미컬브라더스를 12인가13때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그때 앨범이 워낙좋았고 라이브도 좋았다고 하더군요
15때 신보가 그냥 그래서 말이죠
그래도 엄청 났습니다 대형로봇모형두대도 나오고 막판에 galvanize 바뀐영상나오는데 너무멋졌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swoon라이브가 어정쩡했다는거가 아쉬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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