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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vs 수퍼맨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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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09 13:38:49

중국 출장 중 개봉한다는 얘기에 벼르다 잠시 귀국한 일정에 토요일 아침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아침 7시 상영이었는데 2커플과 각자 온 남자 4명이 같이 봤습니다.

그간 매니아에 이 영화에 대한 많은 글이 있었으므로 대강 분위기는 알고 있었고, 똑같은 얘기 쓰면 재미없으니 전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저는 굉장히 라이트한 히어로 무비 팬입니다. 또한 수퍼로봇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히어로 무비를 보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스토리? 상관없고요. 갈등? 신경 안씁니다.

오로지 얼마나 뽀대나게 싸우는가 그거 하나입니다.


마블 히어로 영화의 흥행 이유 중 하나는 - 특히 어벤저스 - 각각 캐릭터의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을 잘 살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언맨이 어깨에 장착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캡틴이 쓰리쿠션으로 방패공격을 하고 호크아이는 낌새도 없이 뒤로 다가오는 적 이마에 화살을 꽂는 등 각자 캐릭터의 능력 묘사에 꽤 공을 들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게 없어요. 안그래도 심심한 수퍼맨이라 배트맨 원더우먼까지 붙여 놨건만 스킬에 대한 묘사가 하나도 없어요. 배트맨이 샤프한 하이테크니컬 닌자가 아니라 고릴라가 되서 나와요.. 배트모빌이나 배트카는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원더우먼이 그나마 나은데, 밧줄 던질 때 연출 3초만이라도 좀 더 넣어 주지.. 어흑..

액션은 볼만하다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저로선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놀란 감독도 이렇게까지 심심하게 만들진 않았었는데 말이죠.. 차라리 중간 데미휴먼 자료가 볼만할 정도였네요.


이상 새벽잠 거르고 영화보러 갔다가 실망한 한 아저씨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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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09 12:05:45

잭 스나이더가 액션에 재능이 없는데 자꾸 액션물을 맡으려는거 같아요.. 저는 왓치맨 상당히 재밌게 봤는데 거기서도 액션은 참 별로 였죠. 대신 연출같은게 참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슬로우로 감명깊게지나가는 미국 대체역사라던가... 잭 스나이더는 액션물에 손만 놔도 더 좋은 영화들 만들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WR
2016-04-09 12:12:30

저도 왓치맨을 봤는데, 감방 액션신은 좋았었습니다. 나름 스타일리쉬한 건 인정하는데, 아쉬운건 너무 짧아요. 스릴러 드라마 속의 양념이라면 괜찮겠지만, 액션이 없는 히어로 무비라니 이 무슨 고추장없는 비빔밥인가요.. 말씀대로 분명 본인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장르가 있는데, 선택이 아쉽습니다.

2016-04-09 12:42:49

와치맨 감독이군요? 근데 이야기 전달이 왜 이렇게...

2016-04-09 12:11:58

제가 관심있는 영화는 아닌데 평이 별로 좋지 못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개봉 2주만에 제작비를 모두 건졌고, 전 세계적으로 대박은 아니지만 흥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돈벌려고 만든 영화에서 돈버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제작자와 감독은 만족스러워 할 겁니다.

WR
2016-04-09 12:15:53

현지평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그래도 충분히 흥행은 했군요. 그래도 첫 작품이 흥행을 하면 이후론 선택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기야, 그린랜턴에 비하면 '그래, 이 정도가 어디야.' 싶네요.

2016-04-09 12:32:58

현지에서도 흥행은 성공했을지라도 평가는 안좋은거 같습니다.

2016-04-09 12:12:57

아플때 봐서 그런지 집중을 못해서...
근데 그냥 볼만했어요.

WR
2016-04-09 12:26:20

그럭저럭 볼만은 했는데, 마지막 결투신이 좀 심심했어요....

뭔가 클로즈업이 캐릭터별로 왕창 잡히고, 기술 이름을 외치며 촤좌좍 작렬하는 그런 유치한 장면을 내심 기대했었나 봅니다.


1
Updated at 2016-04-09 12:52:01

전 몇몇 부분을 제외하곤 액션 연출은 괜찮았다고 보는데요. 특히 배트맨이 슈퍼맨의 어머니를 구하러 가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진짜 역대 배트맨 시리즈중 가장 배트맨다운 전투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육탄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그래플러건(배트클러)과 배터랭등의 가젯을 적절히 활용하고, 벽을 뚫고 나와 적을 제압하는등 마치 아캄시리즈 게임을 보는것처럼 전투를 맛깔나게 표현했더군요.


원더우먼도 전투씬은 좋았구요.(뜬금없이 로프로 묶고 있던건 편집 문제인지 좀 그랬지만...)


액션 연출에서 좀 불만이었던건 둠스데이랑 전투에서 너무 펑펑 터뜨리는게 맨 오브 스틸과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별로긴 했습니다.

WR
2016-04-09 13:33:57

말씀처럼 그래플러건을 사용한 연출은 잘 살렸습니다. 저도 아캄 시리즈를 재밌게 했던 지라 그 부분은 굉장히 반갑더라고요. 다시 생각해보니 구출씬 일대 다수의 격투는 아캄 시리즈가 많이 연상되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나름 수긍이 갑니다.

2
2016-04-09 12:49:18

그런데 배트맨은 우리나라에서 놀란의 배트맨이 워낙 히트를 쳐서 뭔가 샤프한 느낌이 강한데, 오히려 이번 배대슈 버전의 배트맨이 원작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또 마지막 구출할 때 액션신의 경우 배트맨 게임팬들의 호응이 엄청나기도 하더군요.

저는 괜찮게 본 케이스긴 한데, 이게 참 스토리의 흐름이 너무 엉망이다보니 혹평하는 분들도 이해는 가더라구요.

2016-04-09 12:55:20

원더우먼의 밧줄이 스킬인데
설명부족했죠

2016-04-09 12:58:35

저스티스 리그 만들수 있을지...

1
2016-04-09 13:21:45

저도 봤는데...

굉장히 피곤한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잠들어버렸네요

너무 푹 자서 그런지 와이프가 집에 가자고하더군요

2
2016-04-09 13:23:49

연출에 대한 부분은 공감하지만 벤 애플릭의 배트맨만은 역대 배트맨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WR
2016-04-09 13:38:49

뭐랄까요..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을 보다가 갑자기 대니얼 크레이그의 007을 본 느낌이랄까요. 제가 가진 벤 애플렉이란 배우의 이미지도 그렇게 터프한게 아니었던 터라 다소 낯설게 여겨졌네요.

2016-04-09 14:25:49

미국내의 흥행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낙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대박까진 어려운 상황이고 월드와이드 흥행 예상치도 부정적입니다.
과거 배트맨과 로빈이나 배트맨 포에버 같은 희대의 망작들도 미국 내에서 엄청난 흥행 수치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배트맨 대 슈퍼맨이 배트맨 브랜드 가치 대비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죠.

1
2016-04-09 14:42:32

액션도 사람마다 참 많이 다르게 보는군요. 사실 잭 스나이더가 이런 히어로물의 연출을 맡은 건 밑도 끝도 없는 스타일리쉬 액션 연출 때문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배트맨은 원래 닌자같은 느낌은 아니에요. 묵직한 캐릭터이죠. 덩치 때문에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놀런 배트맨의 그 심심한 격투에 비하면 이번 배트맨의 격투가 훨씬 다이나믹 하지 않나요? 오히려 놀런의 배트맨이 상당히 굼뜨고 장비빨 말고 능력치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죠.

슈퍼맨은 사실 스킬이라기 보단 무한의 가까운 힘과 눈에서 나가는 레이저가 다 인지라. 둠스데이를 우주 밖으로 펑펑 날리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했다고 보고요. 원더우먼은 그냥 짧은 장면이지만 자기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원더우먼 주 무기와 스킬 짧지만 다 보여줬죠. 저도 진실의 올가미 사용 장면을 조금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2016-04-09 14:52:49

1시간동안 참고보다가 결국 중간에 나왔습니다. 저뿐 아니라 여럿 중간에 나오던데요...너무 재미없었네여

2016-04-09 15:03:32

의외의 의견이 많네요
잭 스나이더는 액션 특화 감독이고 이번 배트맨v슈퍼맨도 유일하게 칭찬받은 게 액션 씬이었습니다
역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나봐요

1
2016-04-09 15:17:35

액션은 꽤 좋았습니다만 그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배트맨 vs 슈퍼맨이라는 파괴력있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 두명을 이렇게 소모하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거기다가 저시티스 세계관에서 최강의 적 중에 하나인 둠스데이를 이렇게 소모하면 나중에는 어떻게할려고 하는지... 

물론 원더우먼은 멋졌습니다. 
2016-04-09 15:34:41

현빈이 주연했던 역린 이후로 제 인생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2016-04-10 13:14:44

슈퍼맨을 원래 좋아해서 그런걸까요.

저는 액션신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친구랑 옆에서 속삭되면서 봐서 그런가요 ?(주위에 사람이 아예없엇어요..)

저는 스토리의 전개방식 전반부 40분정도의 노잼을 지나 액션이 나오면서 볼만 했습니다.


슈퍼맨은 슈퍼맨 나름의 먼치킨 파워를 잘 보여줬고ㅡ(압도적인 힘)

배트맨은 배트맨 다운 액션신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인간계 최강 / 장비빨)

원더우먼의 등장에서는 친구와 같이 오오오오오 이렇게 나오기도 했구요.(엄청 섹시햇어...)


액션만 봤을땐 충분히 괜찮았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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