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의 운영 정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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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30 00:33:00

코멘트로 쓰려니 너무 길어 여기에 씁니다. 혹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자진 삭제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매니아의 정책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야 당연히 있지만 인력과 주관적 판단의 문제도 있으니 지금 정도의 운영이라면 못해도 A학점이라고 봅니다.

다만 두 가지는 석연치 않았습니다.

1. 징계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코멘트 삭제 1회에 징계 며칠? 어떤 정도의 발언이 어느 정도의 징계가 되는가? 어떤 이유로든 글이나 코멘트가 삭제 처리 되면 무조건 일정 기간 활동 정지 징계인가, 그렇지 않은가?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후일 분란의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이 정도 규모라면 무방하겠습니다만 활발한 활동 인원이 네 자리 단위가 된다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2. 종종 신고 대상 게시물에 운영진이 관여하여 문제 되는 부분을 수정해 주는 경우가 보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저만 찾지 못했나요?

그래도 이 정도 규모의, 짧으면 매일 길면 3일마다 파이어가 나는 커뮤니티를 운영해 오고 있는 운영진의 역량은 과소평가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애를 써서 저를 매니아에 맞추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운영진께 감사 드립니다.

| http://nbamania.com/… 51

Comments

2016-03-30 00:42:03

저도 징계의 기준의 세분화된 테이블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은 했는대
이또한 운영진에게 부담을 드리는것같아 조심스럽네요

PS:제 자랑이지만 4,000일이 넘는기간동안 유의 한번이 제 처음이자 마지막징계입니다 ^^

Updated at 2016-03-30 00:49:15

/g2/bbs/board.php?bo_table=site_introduction&wr_id=29
여기 참고해보세요. 조금 도움이 되시라고..
그리고 밑에 최근운영내역에 보시면 처리내역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2016-03-30 01:34:38

징계 쉬위가 약해요 저도 아직 살아남은거 보면...

2016-03-30 12:23:26

1. 징계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우선, 매니아 내에서 징계가 내려지는 경우는 매니아 내에서 각종 신고가 들어오는 유형, 그리고 그것이 삭제가 이뤄지거나 하는 경우에는 어떤 형태, 어떤 수위든 징계는 무조건 발송이 되도록 시스템이 짜여있습니다. 글이나 코멘트가 삭제처리가 된다는 것은 매니아의 운영원칙에 어긋나는 일에 해당하다보니 여기에 대한 징계를 부여드리게 됩니다.

징계의 수위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는 그 사안의 심각성, 정도, 그리고 기존에 이와 관련해서 징계를 부여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족스럽다거나 못미더워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기도 한데요, 2010년 8월 15일로부터 리뉴얼 된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신고건이 6만건이 넘어갑니다. (작년에 공지들을 쓸 때에 5만건이 넘는 신고건 이렇게 언급을 드리곤 했는데 6만건도 지금 넘어섰네요.) 그 중에서 서버사고로 6개월 가량 자료가 유실된 것을 생각하면 더 많을 것이고, 지금과는 시스템이 달라져서 수량으로 집계가 불가하지만 그 이전부터 운영해온 내역들을 합치면 그 양은 더 많아질 것 같은데요, 수 많은 신고건들을 봐오고, 처리해오고, 징계에 대해서 결정을 해와서 어느정도 징계의 수위에 대해서는 알파고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표현이라면 어느 정도 징계가 부여됐던 그 안건과 유사성을 띈다 이렇게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또한, 아무리 그 사안의 강도가 약하다고 지속적으로 안내쪽지를 드려야 하거나 유의 징계를 받으신 경우라면 다음 징계에서는 그 사안이 동일하게 약하다고 하더라도 이후에는 상향된 징계를 부여드리게 됩니다.

징계의 기준에 대해서 정답이 내려지면 참 좋겠습니다만, 완벽하게 정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네요. 우선, 매니아에서 의견교환이 모두 글로써만 이뤄지고, 그 글이 개인 모두가 다르게 쓰는 점, 정답이나 명문화 된 원칙 표본을 가져와도 어감 하나의 차이로 달라질 수 있는 정답을 정하여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문제다보니 그것도 완벽한 답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여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내릴 수 있다면 진작에 매니아도 시행을 했을 것이고, 매니아가 아닌 다른 사이트들도 해나가고 있을텐데 아직 그런 사이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이 부분이 운영이라는 것의 가장 큰 맹점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약점, 또 때로는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2. 왜 맹점이자 약점, 장점인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펼쳐질 때 홈지기님과 다른 운영진분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매니아 운영도 알파고처럼 할 수 있으면 아무런 잡음이 없지 않을까? 이때까지 있었던 신고 안건들, 처리 결과들 모두 입력을 하고 비슷한 안건이 나오면 해당 건과 유사하여 이런 처리가 이뤄진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뤄진다면 운영진도, 유저들도 편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맹점인 것이 과거의 처리내역들 현재 운영진으로 계신 분들 이전에 활동하신 운영진분들께서 당시에 신고건에 대한 논의 내용이나 처리 결과를 받아들여서 쭉 현재까지 이어져온 이런 운영내역들을 모두 데이터화 한다고 하여서 회원분들이 이것을 신뢰성 높은 결과치라고 받아들여주실까 이것이 가장 큰 맹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초에 운영진의 방향이 틀려있었다면? 데이터화 하거나 기계화 하여 결정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만족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가 하면 현재 운영시스템처럼 불만족을 하시는 분들도 나올 수 밖에 없는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매니아의 운영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해왔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처음 운영진으로 합류한 시점에는 주의 징계, 유의 징계와 같은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징계의 시스템이나 정의가 달라지면서 운영의 철학은 그대로지만 방식은 변해왔는데 이런 변해온 시스템까지 담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그러면 현행 시스템의 장점은 무엇이냐면 기계화, 혹은 데이터화가 줄 수 없는 묘미가 있습니다. 저희 운영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유저를 얼만큼 빨리 징계를 줘서 이 매니아에서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같은 취미를 즐기고 계신 더 많은 유저분들과 매니아라는 공간에서, 매니아만의 문화로 더 오랜 시간 함께 동안 즐겨나가고 싶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활동제한 징계의 경우에 최대한 드리지 않을 수 있으면 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활동제한 징계 중 이중가입과 같은 경우는 예외)

데이터대로만 한다면 물론 잡음은 없을 수 있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너무나도 무거운 징계를 부여받으시거나 하는 경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나도 논란성 게시물, 매니아와는 어울리지 않는 게시물을 남겨주신 분께 따끔한 질책을 주신다고 남긴 코멘트가 따끔함을 넘어서는 정도를 넘어선 코멘트로 나온 경우에 본문이 더 심각한 문제였음에도 불구 정해진 원칙에 의해서 매니아의 문화를 지지하고, 그래서 더 화가 나는 마음에 남긴 그 코멘트가 더 무거운 징계를 부여받는 그런 상황이 나온다면 그런 것이 정말 좋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에 정해진 매뉴얼,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때는 또 이야기 나올 것이 이것이 왜 비꼬기냐, 이것이 무슨 저격이냐 그 가이드라인에 대한 적용이 이상하다는 이야기, 그때도 운영진에 대한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실제 2010년 이전에는 각 사안별로 징계가 결정됐는데 이때도 가이드라인이 이상하다는 피드백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운영진이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 조금 더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화가 나신 부분, 섭섭해하셨던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또 최대한 매니아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어쩔 때는 비교적 약한 징계를 부여드려서 보호해드리기도 하는 그래서 같은 취미를 나누는 사람들이 더 많이 매니아를 통해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매니아 운영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3. 운영진이 수정 등을 권해드릴 경우

이 경우도 결국 위의 이야기에서 장점이라고 생각한 '인간미'라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징계로부터 최대한 보호를 해드릴 수 있는 건이라면 보호를 해드리기 위한 그런 처리입니다.

예를 들어서 fun게시판의 경우, 수영복/속옷 화보가 금지가 된 부분입니다. 건강한 섹시미로 유명한 여자모델의 일상화보 중간에 수영복 화보가 하나씩 끼어있다면? 이런 경우 그 사진 하나 때문에 모든 게시물을 삭제처리를 한다면 이건 너무 기계적인, 조금 융통성 없는 그런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이런 경우 직접 그 사진만 삭제처리를 하고, 그에 대한 안내코멘트나 알림 쪽지를 드립니다. (낱 장으로 올라온 경우면 수정이 용이해서 좋지만 한 장으로 연결돼서 긴 한 장의 경우에는 때에 따라 포토샵 작업까지 하기도 합니다.

)

정치나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종종 이 두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다가 활동징계를 부여받으시고 게시판 상에서 징계를 받았는데 이런 글이 정치라는 것도 웃기고, 이런 글 올렸다고 활동제한 징계를 주는 것도 어이없어서 떠난다 이런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 글이 이해가 가고, 겪으시는 불편에 대해서 공감은 하는데, 그 글의 본문에는 징계를 받기 이전에 몇 번이나 징계로부터 보호를 해드린다는 안내를 받으셨는지에 대한 언급은 이때까지 단 한 차례도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러면 회원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와 매니아 운영진들 정치글 한 번 올렸다고 20일짜리 경고를 줬다네 진짜 북한처럼 운영하네.' 실제로 이런 코멘트를 많이 보기도 했고, 이런 쪽지도 종종 받습니다.

쪽지 주신 분 및 응원팀은 어쩐지 보호를 해드려야 할 것 같아 제가 블라인드 처리를 해뒀습니다.

정치/종교글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그렇게 보호를 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코멘트를 보시는 분들 중에서 그런 분들이 계실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게시물이나 코멘트를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바로 정치글로 번질 수 있어 부득이하게 삭제처리를 하게 됐다, 다른 분들께서 신고를 주시기 전에 작성하신 적이 없으신 것처럼 삭제를 해야 징계로부터 보호를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 이렇게 선처리 후통보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 꼭 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런 안내를 받아보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 운영진이 매니아에 있는 동안 (모바일이 아니라 PC를 이용할 경우)은 모니터링을 통해 징계로부터 보호를 해드릴 수 있다면 해드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조금 아날로그 식이긴 한데, 2010년 제가 운영진에 처음 합류했을 때 당시에 계셨던 운영진분들께서 거의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정말 경미한 사안들의 경우에는 징계로부터 보호를 해드릴 수 있는 건은 보호를 해드리고, 먼저 수정요청을 드리고 그러면서 운영을 해왔고, 저나 다른 운영진분들도 그렇게 배워왔다보니 이 방식이 지금같이 커진 규모에서는 통하지 않는 그런 방식이지만 보고 있는 동안에는 하려고 노력하고 있긴 합니다. (물론, 요즘은 게시물 속도나 그 양을 따라가지 못해서 모든 것에 대해서 그렇게는 못하고, 정치, 종교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것 하나때문에 삭제되고, 징계를 받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인데, 혹은 이건 이때까지 흘러오면서 큰 문제는 없는데 조금 불편함이 생기거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만 딱 수정된다면 아무 문제없이 대화가 이어질 수 있을텐데 싶은 코멘트나 게시물의 경우에는 수정요청을 드리거나 하고는 합니다.

이런 조치들은 정말 아날로그적인 그런 방식이다보니 비효율적이지만 단 한 분이라도 덜 징계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조치의 종류라 할 수 있죠. 때로는 왜 나에게는 수정요청 안하냐, 내것도 수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나오던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영복 게시물, 쭉 잘 오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정치적인 비유나 풍자가 들어가는 문장이 들어가거나 이런 경우에 수정요청을 드릴 수 있는 것이고, 비꼬기나 비아냥, 비속어 이런 것들은 그 의미가 달라져서 운영진이 수정을 하기도 어렵고 거의 재창조를 해야하는 그런 게시물들은 어떻게 수정을 해드리기가 쉽지 않죠.

삭제 될 정도는 아니나 아쉬움이 조금 남을 수 있는 상황에서 주로 나오는 조치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치나 종교의 경우는 사이트 차원에서 금지하는 주제인데, 종종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야기들이다보니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보니 처음 몇 번 정도는 징계로부터 보호를 해드리지만 안내를 여러번 드렸음에도 지속한다면 그 때는 징계를 부여드리고 있습니다.)

길게 코멘트를 남겨봤는데 결국 만족할 수 있는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희 운영진들도 회원분들께서 느끼시는 것처럼 운영에 아쉬운 부분,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에 큰 변화를 둔다는 것이 아주 큰 일이기 때문에 쉽게 변화를 주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이 모여있는 매니아에서 운영도 사람들이 해나가는 것이 사람냄새가 나는 공간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떻게 도무지 더이상은 이렇게 가는 것은 무리다 포기해야 하는 단계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의 정책이나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이나 운영이라는 것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이용하는 공간이고, 그 사람들의 성향, 성격, 취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시스템이나 방향성, 정책, 가이드라인이 나오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해져도 단점이나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나올 것이고, 조금 그래도 타 사이트와 차별화가 되는 장점이라 믿는 소통하며 운영하는 인간미를 포기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단 한 번도 고려를 해보진 않은 부분이라서 어려움이 크게 따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니아 운영이 정답입니다, 매니아가 최고입니다 이러기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매니아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을 해나가는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 코멘트를 통해서 이해를 해주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해보다는 더 큰 의문부호를 남기는 코멘트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매니아 유저로 활동해온 기간의 반 넘는 시간을 운영진으로 보내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한 번 남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