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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찾아봤습니다. 역대 바둑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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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3 21:35:08

압도적이네요. 한국기사가 거의 20년치 쓸고 있네요. 이창호 9단은 무슨 15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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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3-13 21:36:54

구리 9단은 콩라인인가요?

2016-03-13 21:40:29

그보다 조훈현 9단님 ㅠㅠ

Updated at 2016-03-13 21:51:16

조 9단 전성기가 7-80년대 젊은 시절인데 이 시절엔 세계기전도 없었고 한국 국내기전은 저 랭킹 산정하는데 거의 포함도 안됐습니다(애초에 남은 자료도 부족하다네요). 그래서 89년 응씨배 우승으로 랭킹 1위에 갑툭튀하는거죠. 이후로는 제자가 무지막지하게 성장하면서 1위를 독식하니 뭐...

2016-03-13 21:52:54

바둑은 문외한이라 잘 몰랐는데, 조훈현 9단이 53년생이시네요. 그러면 40대 전후로 세계 랭킹 2위권 기량을 유지하셨다는건데, 그것도 굉장한거 맞는거죠?

Updated at 2016-03-13 22:09:13

그 당시는 다 그랬어요. 인재풀이 원체 적었구요. 당시 기원소속 프로기사만해도... 조훈현9단이 응씨배먹고 이창호9단 튀어나오고 카퍼레이드도 하고... 수입도 괜찮고 해서 이창호 키드들이 많이 튀어나오게 된거죠.

뭐 그걸 감안하고도 조훈현9단이 천재였던것도 있죠.

2016-03-13 22:11:50

굉장한 것 맞습니다

근데 당시에는 바둑의 전성기가 이렇게 어리게 되는 것인줄 몰라서

조훈현 9단이 40대가  되어서 기량이 크게 하락할 지 예상 못했습니다

(전통적인 기전에서는, 특히 일본, 저단자들이 먼저 예선을 한 다음에

 고단자와 다시 붙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저단자들이 위로 올라갈 기회 자체가 적었습니다)


사실 조훈현 9단 본인도 어렸을 때 일본에서 살다와서 적응을 잘 못하고 해서

20대에는 썩 잘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10대 후반의 이창호가 40대의 조훈현 9단을 이기니까

'바둑은 연륜이 쌓여야만 강해지는 것' 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진거죠

그리고 계속 이세돌, 박정환 그 외 수많은 신예들의 부침을 보면서

바둑의 전성기는 10대 후반~20대 중후반 정도임이 확인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스포츠보다 약간 빨리 시작되어서 비슷하게 끝나죠


돌이켜보면 40세 안팎까지 최정상에 있었던 조훈현 9단이 그만큼 대단한 것입니다

대략 카림 압둘자바 형님 같은 느낌..


어쩌면 조국수님도 30여년 전에 본인의 20대가 가장 강할 수 있는 시점임을 알았다면

20대를 그렇게 허송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일본을 가서라도)

조치훈, 고바야시 등 일본 최강자와 붙고, 중국의 네웨이핑도 끌어내고 해서

세계바둑의 최강자가 자신임을 확인하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물론 이건 조치훈, 고바야시, 네웨이핑 등에게도 모두 해당됨

2016-03-13 21:39:04

한국 기사가 1-3등 했던 해도 있네요

2016-03-13 21:39:22

이창호;;;

2016-03-13 21:42:07

이게 2천년대 이전 랭킹은 누락된 대국도 많고 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특히 80년대 랭킹은 그냥 일본랭킹이라고 보면 되고요.

2016-03-13 21:42:14

맨날 구리9단 구리9단 들었는데 1위 한 적은 없네요

2016-03-13 21:42:19

이창호 씨가 대단한 기사라는 건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대단한 기사였군요

2016-03-13 21:43:42

알파고 스타일로는 최고의 적수는 이창호9단
인거 같습니다. 물론 본인이 안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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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13 21:47:32

바둑역시 기사수가 늘어나고 90년대와는 비견하기 힘들정도로 발전해서 한사람이 득세하기 힘들죠.

지금 기사들이 90년대 바둑을 보면 좀 못둔다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또 이창호9단이 워낙 해 먹어서 중국이 이를 갈고 국가산업으로 밀어버려서 중국 인재풀이 어마어마하구요. 그래서 스웨나 커제같은 기사가 현재 득세할수 있는거구요.

역시 커리어나 바둑계로 보나 이창호9단의 존재는 대단했습니다.

결국 일본득세 (상대적으로 환경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 낮음) 조치훈이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일본바둑 제패- 섭위평 조훈현 마샤오춘 출현으로 춘추전국시대 - 이창호 출현으로 세계바둑 평정 - 경험을 붙인 구리 이세돌이 두각 -이세돌 세계바둑 평정 - 정부의 대대적 지원으로 서서히 주류가되는 중국바둑계 - 박정환 스웨를 위시한 세계무대에 갑자기 출현해서 현재까지 평정하고있는 커제 정도되겠네요.

2016-03-13 21:50:47

80년대 이전에는 세계대회 자체가 드물어

각국의 기사들이 실력을 겨룰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마 정확한 랭킹이 매겨졌다면 80년대 중반~이창호 등장 이전까지는

조훈현 9단이 세계랭킹 1위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그것보다 이창호 9단이 2006년 까지 1위였다는 게 더 신기하군요

(진짜 그랬나..? 2006년 정도면 많이 지던 때인데.. 음..)

구리가 1위를 한 적이 없다는 것도 놀랍고..


대국 표본을 어떻게 잡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중국기사들에게 좀 불리하게 적용된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2016-03-13 21:54:39

팟캐스트 씨네타운19 이승훈피디가 이세돌 sbs바둑중계(유튜브통해)에서 방송진행을 했었는데 (추리닝 입고 나와서 욕을 겁나게 먹었다네요)
어쨋든~ 이 피디가 팟캐스트에서 말하길 자기는 바둑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서 올타임 넘버원을 꼽자면 조던보다도(자칭 커리빠입니다, nba광팬) 이창호를 꼽겠다고 합니다. 이창호만 인간계를 벗어난 신의 영역에 있는 사람이라나...

1
2016-03-13 21:58:36

이게 누가 낸 통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1회 응창기배때 이전에는 이렇다할 세계대회도 없었구요.지금도 한중일 3개국의 랭킹계산법이 전부 다르고 통일되는 랭킹계산법같은건 없습니다.

Updated at 2016-03-13 22:25:05

응창기배 이전에는 세계대회가  없었지만 일본 무대가 최고의 선수들이 활동하던 시기라 조치훈 1인자로 보는것에 무리는 없을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섭위평이 중.일 슈퍼대항전 하기전까지 일본이 바둑의 메이저리그 였으니깐요.

그거 외엔 지나치게 한국인 선수에게 좋은 점수를 많이 줘서 저도 랭킹 산정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네요

2016-03-13 22:04:45

이창호- 이세돌 - 박정환

2016-03-13 22:24:19

조훈현 9단은 한국 압도적 제패, 조치훈 9단은 일본 대삼관(메이저 3개대회 우승)으로 제패였죠. 다만 응창기배 이전에는 바둑의 중심이자 메이저리그는 일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한국 바둑은 한 단계 낮은 리그로 평가받았습니다. 이걸 한방에 깨뜨린게 응창기배 조훈현 우승이죠. 그 후 이창호가 등장하면서 한국 바둑이 세계 제일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됐죠. 고스트바둑왕에서도 한국 최고 프로가 가장 무서운 상대로 나오죠.

1
Updated at 2016-03-14 02:34:03

아버지랑 응8보면서 택이가 이창호였다면서 당시 이창호 임팩트얘기해주셨는데 제가 그래도 듣던 이세돌 보다 그당시 이창호 임팩트는 진짜 어마어마했다고 얘기해주셨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랭킹표 만으로도 얼추 알것같습니다.
택이짱!!!이창호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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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08:09:01

그 좋아하는 ufc직관가서도 호주여서 사인회에 줄이 그렇게 안길었음에도 관심도 없었고 월드바스켓볼 챌린지때 어쩌다보니 입국장 심사장에서 그들과 한시간정도를 같이 있었는데도 사인받을 생각을 안하던 제가 평생 유일하게 받은 사인이 이국수님 사인입니다. 공책 표지 바로 뒷장에 무려 붓펜으로 엄청난 정자로 한자 한자 정성스레 써주시던 앳된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1
2016-03-14 12:01:12

당시 이창호의 임팩트는 이세돌 시대의 근처도 못따라 갑니다. 위에 댓글의 세계평정이 딱 맞는 말입니다. 격투기도 그렇지만 바둑에서도 어떤 기사가 참가하느냐에 따라서 대회가 1류냐 2류냐가 되는데 이창호 시대에는 이창호가 참가하냐 마냐가 그렇게 나뉠정도로 이창호의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일례로 중국이나 대만에서 이창호 팬미팅 주선해서 모셔가려고 들들볶고 성사가 되면 공항부터 난리고 미팅장소에서 선택된 9인과 동시에 바툭두는 장면을 잡지나 신문에서 볼 때 정말 대단하고 생각했네요. 바둑이라는 것도 지금보다 인기도 좋았고 관심도 더 있던 시대였기도 했구요.

비록 바알못이지만 초치훈-조훈현, 두분들이 대한민국 바둑을 세계수준으로 올려놓은 이야기도 상당히 감동적이지만 이창호의 세계평정 라이브로 본 것은 나름 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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