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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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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11 18:25:23

점점 나이가 들수록 새옹지마라는 성어를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어쩜 이렇게 한해도 평탄하게 흘러가지 않는지요. 물론 가끔은 예상치 못한 행복이란 넘이 찾아올때도 있긴하지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작년보다 행복한 올해를 꿈꾸면서 살아가지만 인생엔 언제나 굴곡이 있고 참 이런 널뛰기에 신물이나기도 합니다만 어쩌겠나요. 

재작년 한해 엄청 힘들게 보냈습니다. 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재정적 압박감과 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때문에 거의 6개월을 잠도 편히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건강을 많이 해쳤었는데 작년엔 그래도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지는 한해를 보내면서 돈은 잃었지만 다시 재기해야지...라는 꿈을 꾸게만드는 한해였습니다. 일도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껴갔구요. 그런데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아버지의 병세가 2주전에 발견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6개월이라고 하네요. 겉으로 보기엔 정말 아무일도 없이 멀쩡해보이시는데 내부에 그렇게 무서운 병이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2주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렇구요.

어머니 친구분들, 아버지 친구분들을 보면서 이런생각을 했었습니다. 과거에 잘나가시던 분들이 갑자기 무너지시기도 하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사시던 분들이 갑자기 형편이 피시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 주변에서 자주볼 수 있는 인생의 등락은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부턴가 모든 사람의 평생동안의 운의 총합은 대체로 비슷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그래프는 정규분포라서 정말 운이 끝내주는 사람, 운이 끝내주게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대체로 비슷비슷하게 좋을때도 맛보고 나쁠때도 맛보면서 살아가는것 같아요. 

그냥 심난하고 흔들리는 마음에 몇글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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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3-11 16:54:18

고통이 있기에 행복이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내세요.
WR
2016-03-11 18:20:17

네.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언제나 행복하면 그 행복의 소중함을 모른채 넘어가겠죠.

그런데 어떤게 행복한건지는 나이가 들어도 잘 모르겠네요.
1
2016-03-11 17:22:57

저희 아버지도 사업하시는데 2008년급으로 요즘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평소에 3개월 힘들면 나머지 9개월 걸려서 메꾼다고 하시는데 지금 상황은 언제 끝날지 안보인다 하시네요

WR
2016-03-11 18:22:23

사업하는 분들은 자금이 말라가면 정말 속은 더 바짝바짝 마르더라구요. 그외에도 여러가지 스트레스들이 있으시겠지요. 듀브룩님 아버님께도 화이팅입니다!!

1
2016-03-11 17:44:33

신은 감당할 만큼의 시련만 주신다는 말이 있죠


아버님과 소중한시간 많이 보내시고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WR
2016-03-11 18:24:09

감사합니다 

문득문득 큰 절망감을 느끼지만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손지창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2016-03-11 20:09:24

글 잘 봤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록 헤어짐의 경험합니다

남은 시간 충실하게 보내시고, 꼭 노력한만큼 행운들이 가득하길 빕니다

아버님과 가족분들도 행복하시길~!

WR
2016-03-11 20:35:16

네. 플레잉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6-03-11 20:22:33

아버님께서 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WR
2016-03-11 20:41:47
지금까진 운좋게도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언젠간 올거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시간을 정해놓고 올진 몰랐기에 더 받아들이기 힘든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03-11 21:39:26

로그인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아버님과 꼭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젊은 나이지만 매번 느끼는게, 언제나 제 머릿속을 괴롭히는 고민/걱정이 있고, 그러면 "아 이 걱정만 없으면 정말 살만할텐데" 라고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지금 이 걱정 해결되면 세상은 또 다른 걱정거리를 던져주더라고요. 
부모님께선 이게 인생의 묘미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걱정 하나 없는 순간은 없다고, 언제나 이런 것은 안고 가야한다고요.

힘 내시고, 맘 속으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WR
2016-03-11 23:03:22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코비 클러치님도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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