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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선택을 앞두고 의견을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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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2-10 11:11:20


안녕하세요. 매니아를 매일같이 눈팅하며 많은 주옥같은 글들을 정독하고 있습니다만

접속은 오만년만에 해 본 유령회원 Trashtalker 입니다.

 

제가 입학하는 게 아니고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 옛날이여~) 

제 딸아이가 엊그제 수시 두 군데를 합격하고

진로를 둘 중 컴교과로 택하려구 70% 쯤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화학신소재공학입니다.  

위의 학교는 성대, 아래는 이대입니다.


원래 전혀 간섭을 안하는 성격인데다 본인이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얘기는 해 놓고 좀 전에 출근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목표나 희망이라는 게

경주마처럼 눈 옆을 가리고 입시만을 바라보고 몇년간 달려온 현실에서

제대로 된 결정의 잣대가 서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원이야 당연히 합격 가능권을 머리 굴려서 했을 테구요.

게다가, 제가 화공과를 졸업했는지라

세대는 많이 다르지만 그쪽 분야는 잘 아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결정에 최종 역할을 해 주기를 딸아이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딸아이의 선택과 입학 전 공부에 대해

매니아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 딸아이는

국/영/수/과 대체로 고만고만한 성적 및 선호도를 가지고 있으며

다들 그러셨겠지만 어떤 과목이든 공부하면 그 과목이 확 올라가고 안하면 떨어지더라구요.

또한 이과지만 실제로는 문과 성향에 가깝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1) 컴교과 선택이 더 나을까요?

만일 낫다면 어떤 부분이 그러하고,

못하다면 그 이유가 어떤 것인지를 간략하게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입학까지 두달쯤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전공 관련하여 한과목 정도는 선행학습을 하고 싶어하는데

어떤 과목을 미리 공부해 둬야 할까요?



3) 영어 또한 좀 공부해 두고 싶어하는데

학원 하나를 수강한다면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요? 예를 들자면 토익? 회화?



조언해 주시면 감사히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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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5-12-10 09:25:41

전공 선행 학습은 필요가 없을것 같아요..

그시간에 그동안 못했던 문화 생활이나 운동을

하는게 더 좋을것 같은데..

영어는 아직 고등학생이니 회화 공부가 낫겠죠

토익은 고등학생이 하기엔 의미가 없죠..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는 시험이기에

WR
2015-12-10 09:49:02

조언 감사드립니다.

토익이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런 문의를 드린 이유도 지금과 같은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토익 안본지 20년이 넘는 세대니까요.

Updated at 2015-12-10 09:34:03

1) 컴교과가 적성에 맞다면 무조건 성대를 보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이대라고 하더라도 문과가 아닌이과 이과는 상대적으로 인/아웃풋이떨어지는 편이고 성균관대 공학계열은고려대학교 공대와 맞먹을 수준까지 올라온게 요즘 현실입니다. 삼성재단의 빵빵한 지원까지 있고요. 수원 성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10명 넘게있어놀러가보니 그 주변이 그다지 요란하지도 않고 차분하니 학구적 분위기가잘 형성되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실제로 제가 1년에 의대를 2~30명 입학시키는 고등학교를 나왔는데(이과애들이 공부를 잘하는 학교라는 얘기입니다) 성대공대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남자 이과 100명중에 20명 넘게 성대에 갔으니까요....

2)선행학습 물론 하면 좋겠지만 3년간 열심히 공부했을 따님분 당분간 공부라는 틀에서 해방시켜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왜냐? 학교들어가면 지겹게 하기 때문이죠. 물론 어느 학교나마찬가지이겠지만 성대다니는 애들 고제랑 시험때문에 죽으려합니다... 그리고 선행학습 안해도 입학하고 마냥술자리 따라다니며 놀지 않고 성실히하면 학점 잘 나옵니다~ ㅎ

3)일단 꾸준히 할 수 있다면 회화를추천드립니다. 토익은 어차피 다하는거라 대학들어가구 알아서 하게되있습니다. 아직 1학년도 안됬으니 곧 취업할것도 아니고요... 성대에도 영어로 하는 수업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화 능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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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2-10 09:46:59

이런글 진짜 위험하죠.
어디어디가 어디어디와 맞먹는다

고대공대분들 집단반발합니다.
이런글보면 쓴웃음이나네요...

학교간 비교는 자제하는게 어떨까요.
진짜 아이의 미래를 위해야죠...

마지막으로 컴교는 혜화에있지않나요?
2천년대 초반 컴교는 혜화에있었습니다

1
2015-12-10 09:48:17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최근 입시를 겪은 사람으로서선생님들 선배 동기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분위기라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실제로 학교선택할때 이런점 많이 따지기도 하고요 집단 반발하면 반발하시는 거죠 저만 이런 생각하는 것도아니고

Updated at 2015-12-10 13:35:49

제가 자꾸 말꼬리를 잡는것같네요.
실제 더 좋건 좋아지고있건 사실명기가 잘못되었다는게아니라 굳이 비교해가며 우선 순위를 정하는게 옳을까 하는겁니다.

"성대도 SKY와 같이 언급될정도로 좋은학교입니다" 하면 되죠.

저도 직장인이고 10년차입니다.
그 선배인지 동기인지의 세상이 절대적으로 옳은건 아닙니다. 집단반발하라면 하라니...말씀이 너무 쉬워보이네요.

고대도 성대도 안나온 제가 따지는게 웃기지만. 글쓴방식이 옳아보이지 않습니다. 그게 사실관계건 미래지향적이 든지요.덤빌테면 덤벼라 난 옳다 라는 신념이 부럽기도 하네요.

2015-12-10 13:44:29

네! 미눌님 말씀이 맞습니다
사실 그렇게 되야 맞죠
하지만 지금 입시를 겪는 입장에서는 약간 이상주의적이 말씀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학부모님들한테는 이런 걸 안따질 수 없거든요...

2015-12-10 13:50:26

좋게받아주셔서감사합니다.
따질수있는것맞아요. 저도 그랬고...
더 좋은길 선택하기위해 조언해주신거자나요.
아래글보니 이제 신입생이 되시는것같은데 즐겁게 생활하세요.^^

2015-12-10 09:49:44

근데 입결 같은거 보면 틀린 소리 하신건 아닙니다

실제 애들 선호도도 그렇고요
2015-12-10 13:01:53

그렇죠... 아무리 입결이 그렇고 실제 많은 입시생들 선호도가 그렇다지만. 그걸 잣대로 학교를 비교하고 선택하고 판단하는 풍토가 좀 그러네요. 실제 우리사회 현실이 그런 것도 맘 아프고. 물론 저도 입시생때 그러고 학교를 선택 했지만...

WR
2015-12-10 09:54:53

성대의 위상이 제가 학창시절 할 때보다 훨씬 높아졌군요.

사회생활 하면서 알고는 있었는데 말씀을 들으니 느낌이 더 와 닿습니다.


컴교과는 명륜캠퍼스에 있습니다. 사범대구요.

이쪽도 면학분위기는 높은 걸로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제가 다닐때완 비교도 안되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양입니다, 쩝.


딸아이다 보니 컴퓨터 쪽에 남자들만큼의 관심이나, 관심으로 인해 생성된 지식이 모자라

처음부터 헤메지 않으려면 공부 좀 해 놓고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라며

본인이 저한테 물어본 내용입니다.

저도 선행학습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역시 회화를 추천하시는군요.


많은 조언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2015-12-10 09:57:23

와우...훌륭한 따님을 두셨군요

저도 16학번이 될것 같은데
장인어른...?

WR
2015-12-10 10:17:34

댓글달기를 누르다 잘못해서 신고 버튼을~


제 딸 키 크고 늘씬하고 얼굴도 예쁩니다


근데 16학번이 되신다면 학교를 다시 선택하시는 모양입니다.

좋은 선택이셨을 것으로 짐작하겠습니다.

2015-12-10 09:39:37

 2, 3번은 절대 시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요즘 대학생활도 팍팍한데, 황금같은 휴식시간을 크게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큰 학원에 다니느라 낭비하면 너무 아깝죠. 앞으로의 사회(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아르바이트를 권유해보시거나, 좋은 책을 사주시거나, 여행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 선택도 아직 시간이 남은 상황이라면, 짧은 여행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발 선행학습만은 시키지 마세요.

WR
2015-12-10 10:00:04

선행학습은 저도 반대인데 본인이 고려하고 있는 겁니다.

제 의사는 결코 아님을 이해해 주십시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정시를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인지라

같이 여유를 즐길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 점도 참 문제더라구요.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알바 자리 (입시학원 조교) 알아보더라구요.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0:05:54

자녀분께서 공부를 하고 싶다하신다면 스스로 하게끔 지도해주세요.

대학부터는 선행학습보다는 스스로 복습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게 더 중요합니다.
책을 많이 사주시고, 친구들과의 여행이 힘들다면 혼자 가까운 곳으로 가도록 하거나, 짧게 같이 다녀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WR
2015-12-10 10:19:37

제 카드를 주든가 아니면 현금 줘서 서점부터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잘 선택하도록 격려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12-10 09:42:45

따님의 성격과 꿈을 고려해서 결정하시는게 맞겠네요. 저보다 인생 선배시니 잘 아시겠지만, 대학이 인생을 결정해주진 않거든요. 다만, 앞으로의 인생 및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은 크게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뭘 해도 힘드니까 임용이 힘드니 취직이 힘드니 이런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착실히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고요.

다만, 컴교과와 화공과는 그 진로나 방향이 확연히 다릅니다. 선생님으로써의 인생, 그리고 일들이 더 맞는지, 기업 혹은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일하는 것들이 더 어울리는지를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행학습은 정말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영어는 토플을 시키세요. 뭘 하든 더 큰 세상을 보고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두 학교 다 유서있는 학교들이고 교환학생 제도가 잘 되어 있을 겁니다. 토플을 해놓으면 대학 진학 후 여러 가지를 더 할 수 있죠.
WR
2015-12-10 10:15:20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본인의 적성이 어떻고 본인의 꿈이 뭔지 정확히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게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사교육은 웬만큼 시켰습니다만 저는 일체 간섭을 안했고 

집사람도 애가 먼저 원해야 그 과목의 학원을 보냈습니다.  

즉 본인이 이렇게 사는 게 맞다며 나름대로의 경쟁을 한 것이죠.


게다가 실제로, 학교/전공은 합격권을 고르다 저렇게 선택된 것입니다.

제 딸은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다른 또래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학이 인생을 결정하진 않지만 방향성에는 중요하죠.

그래서 최근까진 별 말 없이 손 놓고 있었습니다만 이젠 제가 결정을 도와야 하겠다 싶어서

며칠 전부터 많은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감사드리며, 굳이 공부를 하겠다면 토플 또한 고려해 보라고 얘기하겠습니다.

 

2015-12-10 11:09:14

네, 좋은 부모님이실 것 같습니다. 따님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행복한 학생일테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015-12-10 09:46:00

전공만 고민하세요.
학교는 다 좋은 곳이자나요.

IT쪽의 진로냐 화공계열이냐...
둘다 취업은 좋은곳이고...

서울근무는 컴교쪽.
더 오래일할수있는건 컴교쪽.
페이는 대기업이라면 화공.

저라면...컴교해서 교사쪽도 노려보겠네요. 열심이 공부한 자식을두셨네요!

WR
2015-12-10 10:22:09

저도 미놀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견하기도 하고,

많이 보고 많이 느껴서 선택한 게 아닌지라 안스럽기도 합니다.



1
2015-12-10 09:52:17

선행학습은 정말로 할거 없을것같구

사범대냐 화공과냐인데

교사에 대한 생각이 있는 따님이라면 사범대를 가는것이 맞습니다.

다만 컴퓨터전공의 경우 티오가 적으므로, 다른 티오가 많은전공을 복수전공하여 임용보는것을 추천드리고요.

제 사촌동생도 이번에 성대 한문교육에 가서그런지 반갑네요.

따님이좋은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WR
2015-12-10 10:24:40

사실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컴교를 지원한 게 아닙니다.

합격 안정권의 과를 지원하다가 그게 붙은 거랍니다

사촌동생분의 합격 또한 축하드립니다.

선행학습은 필요 없다고 분명히 얘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5-12-10 10:48:56

일단 한국에서라면 둘중에 화공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선행학습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이 말해주신것처럼 굳이 이 기간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님을 설득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토익, 회화라면 무조건 회화입니다. 추세가 계속 그쪽으로 바뀌고 있고 실용도 면에서도 비교불가죠. 꼭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요즘 한국에 외국인 정말 많으니 Language Exchange를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비용도 적게 들고 외국인친구도 만들구요.

저도 여행이나 사회경험해보는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따님이 뭔가 배워보고 싶으시다면 예체능을 배워서 취미를 한번 만들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니스나 스쿼시 혹은 trashtalker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도 좋구요. 아니면 악기를 하나 취미로 배워보는것도 좋습니다.

따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WR
2015-12-10 13:42:33

동의합니다.

제가 화공 출신이라 한국에서는 화공이 훨씬 선택폭이 넓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가 어디가 더 낫다 라는 생각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게 딸아이한테 더 나은 선택인지를 더 크게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회화 공부, 그리고 여행/취미활동 등에 대한 조언 잘 경청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0:56:50

따님이시니 사범대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여교사가 정말 메리트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적성이 1순위고요.

WR
2015-12-10 13:44:47

본문이나 덧글에서 잠깐잠깐 밝혔듯 적성은 저도 잘 모르겠고 본인도 확신은 없는 것 같구요


사범대가 좋긴 합니다만 컴교가 임용 기회가 워낙 적어서...

물론 복수전공의 길이 있기는 합니다.

또한 교사가 되겠단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적 때문에 넣은 거죠.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1:02:50

K대 컴교를 못갔는데...
그게 천추의 한이 됩니다 지금은
제가 사양산업에 종사하고 있는지라..

컴교가 사범대이긴 하나 졸업 시점에서는
컴공이나 다를 바 없는 진로를 보여주는게 좋고요
발전가능성과 여성적합성 측면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만 현실이..)
컴공이 더 낫다고 생각 합니다

대학 선택도, 공부만 해 온 스무살 학생에게
인생을 좀 더 유쾌하게 살 수 있는곳이
여대보다는 공학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2번은 몰라도
3번은 불필요한 선택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자녀였으면 뜯어말릴 정도...?

영어가 중요하긴 하나, 내 미래의 항로를 결정지을 최초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시간에 영어공부를, 그것도 학원까지 다니는건..

좀 더 자기의 시간을 챙기고
미래 망상도 해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슬플땐 어떤 방법으로 푸는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은 어떤지 와 같은 사소하지만 나중에 생각 할 시간이 없어 못 할 것들

일종의 자기 사용 설명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꼭 가지길 바란다고 자제분께 말씀 드리고 싶내ㅣㅑ요

WR
2015-12-10 13:48:31

여태까지는 교사가 희망 직업은 아니었던 딸아이가 컴교를 선택할 시

그래 그것도 괜찮지 라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졸업 시점에서는 컴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진로를 가질 수 있다고

제가 종사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짐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발전가능성 여성적합성이라는 말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특히, 공학이 더 유쾌한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말씀이 가장 와 닿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생각 않고 있었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1:08:54

현재 컴공에 다니고있는 학생이에요 교직이수 하고있구요.
전 컴교과 비추드립니다 특히 교직에 뜻이없다면요. 컴공 자체가 지금 블루오션이라 졸업할때쯤이면 레드오션이 되고 말 겁니다.
전 누가 컴공온다면 말리고싶네요
교직이수를 하고있지만 선생님이 될 가능성도 희박하고 뭐 그것때문에 전공도 잘 못듣고.... 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죠. 도서관에 가서 전공 책이라도 한번 보게 하시고 선택권을 주세요. 전공책을 훑어라도 보고 선택하는것. 이게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WR
2015-12-10 13:55:21

사회생활을 한지 25년째인지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해 보는 눈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 시선엔 소프트웨어 분야는 향후 몇십년동안은

결코 레드오션까지는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제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Wadding 님의 전망은 좀 비관적이신가 봅니다.


(하드웨어는 사실 컴공 보다는 전자/전기 쪽의 공학이 더 유망한 건 틀림 없습니다.)


교직이수에 대한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현재로서는 컴교를 전공하고 교사로 임용될 가능성이 딴 인기과목보다는 훨씬 낮죠.


그동안의 제 생각과는 다른 시선이라도 말씀은 정말 감사히 받아들였습니다. 잘 논의해 보겠습니다.

2015-12-10 18:51:44

컴교과가 나왔을 때 컴공과랑 비슷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나요?

저는 학생입니다만, 사범대 다니는 친구들 보면 교직이수 때문에 전공과목을 엄청 심화해서 듣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알고있어서요.
소프트웨어는 아직까지 레드오션이 되려면 멀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개발자 수준의 지식을 쌓으려면 굉장히 힘들어서... 컴교과를 나와서 교직이수도 하면서 일정 수준의 컴공 지식도 습득할 수 있을 정도라면, 화공과를 나오면 과탑을 달리며 대기업에 무혈입성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민감한 주제라 확실한 조언(?)을 드리기가 굉장히 어렵네요
WR
2015-12-10 20:41:11

저도 정확히는 모른다는 전제 하에 질문드린 겁니다.

위 Wadding 님은 확실히 저랑은 생각이 다르시고,

Lavinne 님도 그러신 모양입니다.

교직과목에 대한 부담 또한 제법 있는 모양이고, 그렇기에

"교직이수를 하면서 개발자 수준의 지식을 쌓는 것은 힘들다" 라는 말씀 또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당연히 이 글을 딸애한테 보여주고 참조토록 시키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1:11:20

전 이대쪽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게 제가 수능을 요번에도 보고 내년에도 봅니다.

저도 교사가 꿈이었어서(바뀌긴 했지만)컴교가 나중에 교사가 되기에 상황이 정~~말 상황이 안좋긴 합니다.더 좋아지기도 힘들고요 만약 따님께서 교사가 꿈이시라면 차라리 좀 낮은 대학교의 수학교육과가 현실적이긴합니다 과학쪽도 정말 티오가 적구요(갈수록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나마 티오가 꽤 있는게 수교 쪽인걸로 알고 있습니다.따님께서 성대나 이대에 합격하실 정도라면 조금 낮춰서 수학교육과가 있는 학교로 정시를 쓰는것도 추천합니다.만약 it쪽에 흥미가 많이 있다면 무조건 성대 추천이구요.

개인적으로 대학은 본인의 적성이 진로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정말 아무리 좋은 대학가도 적성이 안맞아서 수능 다시보거나 나중에 후회하고 그러는 사람 많더군요)

따님께서 문과쪽이 더 적성인것 같다 하시면 컴교보다 약간 더 학문적인 걸 공부하는게 적성에 맞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적어도 제 주변에 신소재 학과 가서 힘들다는 얘기는 꽤들어도 재미없다는 얘기는 못들었습니다.

영어는 차라리 시간이 있을때 영문책같은걸 1권독파하는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토익도 유효기간이 2년이기도 하고 어차피 대학교에 있는이상 영어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하기때문에 지금 시간이 많이 있을때 혼자선 영어실력자체를 늘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토익학원은 샘들이 갖고있는 기출문제와 분석 자료들을 얻고 시험스킬들을 배우러 간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혼자 영어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따님께서 토익을 보실때 한3개월 정도만 학원 다녀도 충분합니다.회화는 개인적으로 최소6개월정도는 다녀야 뭔가를 얻어간다 생각하는데 대학 입학하고 시간이 나지 않을것같습니다

제가 너무 주제넘었는지도 모르겠네요.수험생들이 너무 입시와 진로로 고민을 너무 많이해서 안타깝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요번년도 수험생이라 정성껏 답변드리고 싶어서 글이 길어졌네요^^  


2015-12-10 11:39:10

요번년도 수험생이신데 수시 합격생에게 정시원서를 넣으시라니...ㅜㅜ

2015-12-10 12:18:34

아 맞다 수시합격하면 정시지원이 안됬죠 착각했네요 예전부터 수시는 아예준비를 안해서^^죄송합니다


WR
2015-12-10 14:02:00

정성스러운 장문의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물론 정시를 지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수능을 못본 편이라서

교사가 되는 데 굳이 뜻이 있다면 컴교로 진학한 후

수학교육과로 복수전공을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수학에 별 취미는 없지만 수학성적이 나쁘지는 않거든요.


신소재 진학해서 힘들지만 재미없지는 않다라는 말씀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들리긴 합니다만

제 전공이 화공이기에 수학/역학/물리 등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때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뒤쳐지기 상당히 알맞은 전공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요게 맘에 걸려서 "너 수학 물리 재밌냐?" 라고 계속 물어 보고 있습니다.


수능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Updated at 2015-12-10 12:09:58

저보다도 인생선배님이신데 감히 몇 글자 남기는 영광을 주신다면.....


1. 학교야 한국기준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문제는 과인데 학교와 과를 매칭시켜보니 둘 다 뭔가 1~2%씩 부족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학교랑 과가 바뀌었다면(성대 화학공 vs 이대 컴교과) 오히려 문제가 깔끔해질 수도 있었을텐데 둘 다 뭔가 조금씩 아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나는 교육계열이 될테고 또 하나는 속칭 연구실 엔지니어가 된다는 의미인데 이거는 따님의 성향을 보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면모에 익숙하면 전자를, 그 점을 힘들어 하면 후자가 조금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2. 사실 선행은 전혀 필요없습니다. 지금이 12월이고 적어도 1년 정도는 그냥 놀게해서 그간에 받았던 입시 스트레스를 전부 날려버릴 시간을 주는 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굳이 본인 스스로 선행을 하고 싶다고 우긴다면 차라리 '미적분학'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컴퓨터던 화공이던 기본적인 논리 이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학교별로 1학년 필수과목인 경우가 많습니다. 

3. 영어문제라면 그냥 이번 방학때 미국에 그냥 집어넣어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교환학생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은 수입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라면 무조건 회화입니다. 영어와 토익이 다르듯이, 점수를 위한 영어시험은 때가 되면 그때만 잠깐 거쳐가는 겁니다. 결국 영어실력의 핵심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WR
2015-12-10 14:15:11

2~30대의 젊은 분들에게 전 꼰대 세대로 분류될 법 합니다.

대기업 임원이 된 친구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나이니깐요.

그래서 이곳에 질문을 드린 게 정말로 잘한 선택이라 판단합니다.

저희 세대의 눈으로는 그 높이밖엔 보지 못하니깐요.


이 글을 오늘 저녁때 딸애한테 보여주고 최종 선택을 시킬 것입니다.


1. 학교와 과의 매치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저도 갖고 있습니다. 

성향이 과연 정해진건가 얘가 잘할 수 있는 건 뭔가 라는 부분은

위에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아직 저는 잘 모르겠고, 본인도 확신은 못한다고 판단합니다.

등록이 2~3일밖엔 안남았는데 그 기간동안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2. 미적분학을 지금 공부하라면 과연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 이건 화공과 출신임에도 제가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제 느낌을 답변드린 것입니다

여튼 잘 전달하겠습니다. 물론 웬만하면 선행은 않는 걸로.


3. 회화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도 염두에 두겠습니다.

미국에 남동생/여동생 둘 다 살고 있는데, 처제네도 있는데

그래서 집사람과 딸뇬을 묶어서 확 보내버리고 두어달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은행 잔고를 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Updated at 2015-12-10 16:18:49

모름지기 놀 때는 놀아야 하는거죠.  아마 미적분학 얘기하면 하던 선행도 안 하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과목의 초이스는 '선행은 하지 말라'의 말을 돌려서 얘기하는 의미로...


영어는 무작정 영어권 지역에 속칭 '떨궈'놓는게 제일 빠르고 확실합니다. 어설프게 한국에서 학원 다녀봤자 학원비만 아까운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학원도 일단 기본적인 베이스가 깔려있어야 거기에 덧붙여서 느는거지 애초에 영어권이 다닌 나라인 이상 한계가 분명합니다. 
WR
2015-12-10 16:40:12

초이스의 숨은 의미를 완벽히 이해했습니다


제 경우 어학 연수도 유학도 가본 적 없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공부해 본 적 또한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영어는 (발음은 개떡같습니다만)

지금의 밥벌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게 직장생활 및 개인사업 하면서 배운 겁니다.

업무상 안쓸 수가 없어서 계속 반복하다 보니

써바이벌 잉글리시로 몸에 탑재된 겁니다.


돈 좀 열심히 만들어서 나중에 연수라도 가겠다면 기회 만들어 주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떨궈' 놓을만한 곳으로요.

WR
2015-12-10 20:43:51

덧글을 서둘러, 그러나 나름대로 짧지 않게 성의있게 달려고 애썼는데

다시 읽어보니 제가 쓴 윗글은 좀 뻘글이었네요

정리하자면,


- 생존 영어를 배웠다. 분명 한계는 있다. 하지만 그래서였는지 더 잘 배워는 졌다.


- 그렇기에 딸뇬도 혹 영어권 국가를 보낸다면 편한 데가 아니라 '떨궈' 놓겠다.


뭐 이정도였습니다

2015-12-10 16:52:51

회화라면 미드 보기가 재밌으면서도 도움 될 듯 합니다. 미드 보면서 너무 영어를 늘려야겠다!라기 보다는 자유롭게 보다보면 실력이 늘어난가 카더라고요

1
Updated at 2015-12-10 12:33:19

컴교도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컴공이나 매한가지이긴한데

컴교는 정말 힘듭니다. 전국적으로 거의 TO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친구가 현재 성대 컴교 졸업반이라서 잘 압니다.
이 친구는 교직은 아예 생각안하고 공부해서 컴공쪽이나 다름없더군요.
지금은 기술고시 최종기다리는 거 같고, 얘 여자친구가 세종시에서 컴퓨터 교사합니다.
TO가 없기 때문에 지방 발령도 많이 생각해야되서 전 컴퓨터 교직은 비추합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컴퓨터 교사 생각하신다면 말리시는게 어떨지요.
교직이 아닌 IT직종 생각하신다면 전 강력히 추천합니다.
만약 컴교로 진학하게 된다면 딱히 필요는 없지만 물어보셧으니까 말씀드리는건데
c언어 베스트셀러 하나 사셔서 1-2번 읽고 실습해보고 가면 1학년 여유롭게 다닐수있을겁니다.
방학이고 오랫동안 학업에 열중했으니 다른 활동하는 것도 좋은데 it쪽은 눈이 빨리 트일수록
기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1학년 내내 편할테니 그때 이것저것 해도 좋고요.
훌륭한 따님 두셔서 밥안먹어도 배부르겠습니다.
WR
2015-12-10 14:20:22

교사로서는 컴교가 힘들다... 그것도 성대 컴교 졸업반 친구분이 그렇다...

교직으로 자리잡기엔 제 예상보다도 상황이 더 나쁜 모양입니다.


하지만 교직은 여태껏 염두에 둬 본 적이 없었기에

IT 쪽으로 장래를 그렸을 경우 추천하신다는 말씀은 많이 와 닿습니다.

C언어에 대한 추천도 딸아이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배부르기보단 대견하고,

그럼에도 공부하느라 고생해온 몇년의 세월 때문에 측은하게 여겨집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2:32:44

1)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학생이 문과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

(적성에 안 맞을경우 다른과 복수전공으로 임용시험봐서 진로를 바꾸는게 가능하죠.)

아무래도 남녀 같이 다니는 학교를 가는게 이공계는 더 좋다는 점.

(어차피 공대 바닥에서 구르려면 남자와 섞여서 활동하는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 두가지 때문에 성대쪽이 더 나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2)

화공과의 경우에는 제가 경험이 없어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IT 관련 학과에 가겠다고 할 경우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은 있는게 도움이 되긴 할겁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긴 할 텐데, 이런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할줄 안다고 가정하고 수업을 하기도 하죠.

(물론 컴교과 1학년 수업엔 이런게 없을테니 급한건 아닙니다.)


3)

영어학원을 굳이 다니겠다면 회화학원도 좋겠지만,

위에 한분 추천해 주셨듯이 토플을 공부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몇줄의 글로는 단정짓기 어렵지만,

따님이 선행학습을 원하고, 조교 알바를 알아보고 다니고 이런걸로 미루어 보아,

영어를 배우는것도 뭔가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걸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회화보다는 뭔가 텍스트를 두고하는 영어공부를 선호할텐데..

토익은 그다지 전반적 영어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안 되거든요.

그냥 따로 공부하지 않고 고등학교때 배운걸로 한번 시험 쳐보는건 도움이 되긴 합니다.

대충 토익시험은 이런거란걸 아는 경험이 되고, 내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으니까요.


4) 덧붙이자면, 알바하는건 절대로 뜯어말리시는게 좋습니다.

어떠한 목적이 있고, 수단이 돈인데, 돈이 모자라면 알바를 하는거죠.


WR
2015-12-10 14:26:17

이공계는 남녀 같이 다니는 학교가 좋다는 점,

상당히 도움되는 조언입니다.

저도 공대 출신이나 약 30년전엔 (아놔...) 여학생이 전혀 없던 시절이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지 못했습니다.


1학년 수업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니

전공 선행학습에 대한 걱정은 접으라고 얘기하겠습니다.


텍스트를 두고 하는 영어공부를 위해 토플을 권해주신 점도

충분히 타당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영문원서를 읽어야 하니깐요. 아주 좋은 권유라고 생각합니다.


알바는 돈에 대한 필요성 보다는

시간을 좀 알차게 쓰고 세상을 약간이라도 경험한다는 시선으로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저도 딸뇬의 모든 면을 100% 믿지는 않습니다만

사고 싶은 게 있어서 돈을 요구한 적이 아직까지는 없었던 애라서요.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5-12-11 05:49:45

알바 이야기는 제가 좀 표현이 서툴럿네요.

알바라는게 진짜 단어 그대로 알바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돈을 제외한 뭔가 얻으려고 하는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고용주가 세상에서 얼마나 악독한 사람이 될수 있는지는 쉽게 깨우치겠지만..)


알바는 특정한 목표를 위한 돈을 버는 수단 외로는 고려하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사회생활 경험을 얻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조직화된 봉사활동이나 이런게 더 낫습니다.


그리고 하나 첨언해드리자면,

IT 계열과들은 기본적으로 수학을 베이스에 두고 있는 학문입니다.

국내에 82~83년쯤부터 IT 관련 학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나이많은 교수님들이 어느 과 나왔는지 보면 거의 높은 확률로 수학과죠.

기본적으로 수학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IT쪽 학문에서 진척이 빠릅니다.

(그래서 따님이 선행학습을 강력히 원한다면 수학쪽 베이스를 다지는게 좋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IT쪽 나와서 금융, 통계 이런쪽으로 밥벌어먹는 친구들도 많다는 겁니다.

수학에 어느정도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제가 가장 추천하는 진로가,

수학, 통계, IT 이런쪽으로 기본 베이스를 쌓고,

경영이나 경제쪽으로 들어가서 그 베이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겁니다.

WR
2015-12-14 11:52:06

주말내 접속을 안해서 뒤늦게 답글 올립니다.


돈 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려면

돈을 벌어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

알바를 하겠다 그러면 굳이 만류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IT 에도 수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신 점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잘 모르고 있던 사실입니다.

딸애에게도 수학을 소홀히 않도록 이 점을 주지시키겠습니다.



2015-12-10 12:39:51

진로를 둘 중 컴교과로 택하려구 70% 쯤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화학신소재공학입니다.  

위의 학교는 성대, 아래는 이대입니다.

-----------------------------------------------------------


많은 분들이 좋은 답변 주셨는데 첨언하자면...

결론적으로 이대 화공을 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성대 컴교를 무시하는게 아니고 정말 교사가 될 게 아니라면

컴교는 선택의 폭이 적어집니다. (IT 쪽에서 컴교를 어떻게 대우해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화학신소재공학이면 차세대 산업을 기반으로 한 화학의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될텐데

그냥 순수과학이 아니어서 많은 분야로 뻗어나갈 때 도움이 될겁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비슷한 분야 취업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의미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듯이...)


일례로 의료공학 쪽에 잠깐 있었는데

모든 공학계열, 화학, 바이오 등등 의학과 관련이 없지만 공학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취업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성대가 밑이라는게 아니고 이대라는 네임벨류... 결코 무시할 수 없겠고...

경우에 따라서 전과나 복전도 생각해놓으시면 좋지요...


당장 대학의 선택보다는 나중에 따님이 사회에 나갈 때 어떤 전공이 도움이 되실지를 같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이나 본인의 삶의 방향이 대학 때 전공 따라서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이게 정말 적절히 잘 맞아떨어지면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WR
2015-12-10 14:31:16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바로 그게 화공과의 정의인 건 틀림없습니다.

제가 화공과 출신이라 잘 압니다.

제가 입학할 땐 전자>기계>화공=재료=산공 순위쯤의 선호도였는데

몇년 전부터 화공이 상당히 인기가 높아진 건

다양한 분야의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 저는 판단하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제가 선택한다면 요즘 시대에선 역시 화공입니다.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컴교를 지원한다면

저 역시 반대표를 던질 것입니다만

위의 여러 분들이 조언 주셨듯 다른 진로가 있기에

그걸 여쭤뵙고자 글을 올린 것도 이유입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2:45:48

다른 건 많은 분들이 답해주셨는데 영어를 공부한다면 단연코 회화를 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토스나 오픽 준비 말고 그냥 말그대로 회화 연습하는 학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입학 전까지 시간이 많을테니 월스트리트 류의 시스템인 학원들도 괜찮을것 같구요.

토익은 성대, 이대 노리는 수준의 영어 실력이라면 방학 한달만으로도 900점대는 만들수 있을거라 보고

3,4학년 전까지는 딱히 쓰일 일도 별로 없습니다. 텝스나 토플 역시 목적성을 가진 시험이구요.

커리큘럼 상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많아지고, 이런 수업에서는 영어 사용 환경에 조금이라도 익숙하느냐 아니냐로 발표나 토론 같은 부분의 적응이 달라지더라구요.

WR
2015-12-10 14:33:58

토스 오픽은 처음 들어본 단어입니다. 역시 저는 세대가

월스트리트 류 시스템이라... 역시 처음 들어본 용어이구요.


영어 사용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라는 말씀이 참 와 닿습니다.  

역시 이곳 게시판에 문의드린 게 잘 한 일인 것 같습니다.

딸뇬한테 이 게시물을 보여줄 생각인데, 그럼 본인이 알아서 선택하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2015-12-10 13:48:48

현재 화공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사실 공과계열은 학교도 물론 중요하지만(게다가 성대공대라면..) 적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컴교과는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컴퓨터 좋아해서 컴공갔다가 후회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그치만 컴교에 확실히 관심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게 답이겠지요!!

글고 2번 3번은 차라리 그런거보다 책많이 읽어보고 그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해보면서 여행도 가보고 그런게 조금 더 도움 될듯 하네요. 어차피 학교 다니면 4년내내 거기에 치여살아야 해서..

WR
1
2015-12-10 14:44:01

오, 화공과 후배님이 여기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컴퓨터 좋아해서 컴공 갔다 후회한다라... 뭔 말씀인지 짐작 갑니다.

사회 경험이 오래되다보니 저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히 약간의 지식이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파면 회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그럼 전기과가 되죠


학교 다니면서 4년내내 치인다는 말씀을 들으니 맘이 짠합니다.

하기사 저희때는 공부엔 안그랬으나 최루탄에 많이 치이긴 했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3:50:58

화공과의 경우 대부분 정유회사 등으로 들어가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선배님들이나 교수님들 말씀으로는 1~2년만 일하고 그만두는 여성분들이 꽤 있다고 하시네요
학사출신이면 공정관리나 생산관리 등의 일을 하는데 작업 환경만 견디실 정도의 성격이시라면 화공과가 훨씬 좋다고 봅니다 아니면 석사까지 마치시고 연구실로 들어가도 괜찮고요
물론 화장품회사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정유회사가 화공과의 꽃인만큼 정유회사로 설명드렸습니다
앞으로 미래 비전만 생각한다면 전 화공을 추천(전화기가 괜히 전화기인게 아니죠)드리고 싶습니다만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 그 학교 그 과 커리큘럼정도는 보고 가세요 그냥 막연히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게 좋아 하고 갔다간 피봅니다 커리큘럼 자세히 살펴보고 그래도 마음에 든다 하면 거기로 꼭 보내세요

영어같은 경우에는 회화를 하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시험이야 단기간에 올릴수있고 괜히 스트레스도 받을 수 있고기간이 있으니 맛보기로 시험만 쳐보는걸 추천합니다 반면 회화는 별 부담없이 할 수 있고 꽤나 유용하죠

위엣분이 알바는 비추라 하셨는데 전 열정페이 이런 알바 아니면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 코엑스몰 청소알바 했었는데요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 사회 선배로서 굉장히 좋은 조언도 해주시고 여러모로 득된 일이 많았습니다 사회 경험도 조금 해보고 하는 알바라면 득될게 많죠

WR
2015-12-10 14:49:03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화공 졸업하고 정유/석유화학 쪽에서 25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업계 실정을 잘 압니다.

요즘은 사회가 많이 변해서 대기업인 정유/석유화학으로 취업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지방 근무라도 별 개의치 않으며,

여성들도 잘 버틴다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커리큘럼이야 제가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전공 서적들 보여주고

이 과목들 어때 하고 물어보면 되겠군요


음... 아마 안간다 그럴 것 같은데 (당연히 전부 원서입니다)

커리큘럼을 보여주는 게 낫겠습니다.


영어회화, 알바에 대한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저 역시 약간의 경험을 위해 하는 알바는 좋다고 생각니깐요.


 

2015-12-10 17:32:29

아 이런 전문가 앞에서 괜한 소릴 커리큘럼은 각 학교의 과별 홈페이지에 나오는걸로 알고있으니 컴교과의 경우는 거기서 보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WR
2015-12-10 20:45:14

별말씀을요. 나이 탓에 보는 시선의 위치가 다르다 보니

말씀해 주신 게 충분히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5-12-10 13:53:43

무조건 컴교 추천합니다. 학교도 훨씬 좋고, 임고 말고도 할거 많아요.

WR
2015-12-10 14:50:42

임고란 임용고시겠죠?

시험 준비 말고도 할게 제법 있다는 얘기를 딸아이도 들어서 그쪽으로 맘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5:09:21

네 임용고시죠. 임용고시 정말 운빨 안맞으면 사람 미칩니다. 리스크가 너무 커요. 보통 IT쪽이 박봉이고 힘들긴 하지만 좀 더 대우 좋은 컨설팅이나 금융쪽 업계로 빠져나가기도 쉽고, Business Analytics 쪽 세계적 수요가 폭등해서 통계랑 병행하면 앞으로 전망도 좋죠. 공부를 더 생각해서 대학원(이공계, 경영) 진학 고려하면 수학, 물리, 컴퓨터쪽 만큼 좋은 전공도 없습니다.

WR
2015-12-10 16:43:18

아하... 제가 전혀 가늠치 않았던 분야로도 진출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저는 임용고시가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개발 쪽으로 진로를 잡는 걸로만 예상했거든요.

이런 말씀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5-12-10 14:53:14

대학교를 금방 마친 사람으로서요
따님이 당분간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고 아르바이트나 여행이나 운동이나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대학교 입학확정되고 어머니가 시간 여유로울때 영어나 잡아놓자 하여 과외를 했는데 집중 절대 안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거긴하지요

WR
2015-12-10 16:45:39

대부분의 분들이 선행학습은 생각말고 취미생활이나 여행 등에 시간을 투자하란 조언을 해 주시는군요.

딸뇬이 이러한 공통된 조언은 반드시 실천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6:34:43

토익 어느정도 점수맞춰놓는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입학할때 토익점수 따놓고가니 장학금주더라고요.

하지만 성대 이대 정도면 다 잘하는애들이라 이런 제도가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학교 학과 사무실에서 정보를 얻으시는게 가장 좋아요. 그리고 선행학습 할 생각 도저히 안들때긴한데 2월달 되면 엄청 할거없어서 이 역시 미리 신입생때 뭘배우는지 알아놓고 그에대해 어느정도 지식만 쌓아놓으면 좋더라고요. 학점따기 수월하기도 하고

WR
2015-12-10 16:47:07

토익 공부도 괜찮은 옵션이란 말씀은 첨 해 주셨습니다.

과사무실에서 정보 얻으란 말씀은 상당히 요긴하게 들립니다.

역시 매니아에 질문 올리길 잘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5-12-10 17:02:44

축하드립니다. 

위에 글 보다가 글 몇줄 적을께요~~화공은 마스터 분야시고 저는 컴공 졸업해서 컴퓨터쪽 9년차
에 직장인입니다. 뭐 동료들 보면 수학/통계/컴교/정통/산공...등등 기타 과가 많구요...
둘다 좋은 학교니깐 넓은 분야로 취직할 수 있을꺼라고 봅니다.
학교 나올때 남자들은 벤처나 스타트업도 많이 가긴 가는데 대부분이 일반적인 대기업/IT회사
취직을 목표로 학교 생활을 하구요 저도 후자의 일원이었습니다. 여성들도 저랑 비슷한 루트를 
많이 가구요....
취업 방향 루트는 일단 많습니다. 화공도 많겠지만 요즘 하도 전산화, 클라우드, 모바일, IoT등의 
산업계 전분야에 프로그램이 같이 들어가야하는 구조가 성립이 되었구요~~SW분야는 레드오션
이지만 핫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뚫을수 있을것 같은데 일단 이름 있는 학교 졸업하면
일단 대기업 루트나 좋은 IT회사 루트를 경력으로 통과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뭐 그건 나중에 
본인이 생각해야할것 같네요
분야는 공기업, 대기업, 대기업 IT계열사, 중견기업, 중견기업IT회사,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소IT업체, 외국계 한국 지사, 외국계 취직, 아는분들과 Free 그룹으로 개발 프로젝트만 참여, 
선생님?? 등이 있네요~~2018년부터 프로그래밍을 학교 이수 과목에 포함시킨다니 선생님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연말 맛있는거 사주시고 고생했다고 자랑스럽다고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시면 딸도 아빠한테 고맙고, 노력의 결과가 이렇게 달콤한걸 알수 있을꺼에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WR
2015-12-10 20:51:15

마스터는 결코 아니고, 그 분야에서 오랜 기간 생활비를 벌고 있다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컴교는 아니지만 컴공을 전공하신 분의 말씀이라

모니터에 밑줄 긋는 느낌으로 정독했습니다.


컴교는 교직 과목에 이수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SW 쪽에 대한 좀 더 깊은 전문지식을 쌓으려면 (딸애한테 HW 는 아닌 것 같구요)

컴공 전공에 비해 따로 시간을 더 투자하여 노력해야 하니 좀 더 어렵겠다 여겨집니다.

하지만 - 물론 화공과도 많은 길이 있습니다만 - 여러 길이 있다는 말씀에

제 딸애가 이 글을 읽으면 맘이 컴교 쪽으로 더 기울어질 것 같습니다.

좋은 조언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2015-12-10 17:32:46

화공도 좋고 컴교도 좋죠..    

학교는 성대가 여러모로 선택할수 있는 상황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시대에 여대는 정말별로이고 여대자체도 굉장히 인기가 없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학쪽 분야가 아니라면 전공말고도 많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많은 남여공학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WR
2015-12-10 20:53:56

아... 여대의 위상이 예전보다 많이 못한 모양입니다.

30년 전쯤에는 이대만 가면 인생 다 결정됐다 라고 얘기하곤 했는데

(여성의 6~70 % 가 결혼하면 곧바로 전업 주부가 되던 시절이니)

확실히 저는 세대가 너무 차이나 전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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