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소음 문제, 직접 항의는 하책인가요?
이직하려고 교육받는 중인데 타지역이라 일시적으로 고시원 살고 있어요
3달 정도 살았는데 두어달 더 살아야 됩니다..
며칠 전에 옆방에서 뚜렷한 소음이 들리더군요
일본 애니메이션인데 전투씬이 많은지 뭐가 쾅쾅 터지는 효과음이 많이 나더군요
한 30분 고민하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소리도 못 듣는지 여러 번 두드리니까 나오더군요
"죄송한데 소리 좀 줄여주세요. 옆방 사람인데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려서요"
딱 이렇게 얘기했고 상대방은 고개만 빼꼼 내밀고 "아 예" 대답하더니 신속하게 대화가 끝났습니다
귀찮아하시는 것 같았지만 제가 싫은 소리 한 거니까 뭐..
그러고는 소리를 줄이긴 줄였는데 여전히 들릴 정도긴 하더군요
그 정도라도 줄여줘서 만족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소음이 더 나는데, 뭐랄까 좀 도발 당하는 느낌입니다
더 이상 생활소음은 조심하지 않는 것 같구요
(서랍을 그냥 밀어서 닫을 수 있었다면 요즘은 그냥 터프하게 드르륵 쾅 닫는 차이)
좀 전에는 스피커 소리를 엄청 키워놓고
노래를 5초씩 재생했다가 껐다가 그러네요
결국 그때 그냥 말하지 말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나올 줄은 진짜 몰랐거든요
제가 한 세 달 있어보니까
소음이 심한 방은 정해져있고,
그 정도가 심한 경우는 주변 방에서 보복성 소음이 재생산 되더군요
그 원인 입주자가 퇴실할 경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제히 조용해지고..
아니면 소음에 보복을 하지 않고 시일이 좀 지나면
자연히 조용해지는 경우도 있었구요
아무리 벽돌시공이래도 고시원인지라 조심하지 않으면 소음이 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의 생활 소음은 서로 용인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긴 한데
가끔 한 번씩 배려리스하게 쾅쾅 찍어주면
왠지 도발 당하는 것 같아서 신경이 좀 곤두서네요..
제가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딴 건 다 사소하게 생각하는데
이런 도발성 소음엔 취약한 약한 멘탈을 가져서요 ㅜㅜ
딱히 답도 없는 문제 같지만
직접 항의는 진짜 생각 잘 해서 해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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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한테 얘기해야죠
소음이 심하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고시텔측에서는 평판이 떨어지는거라 어떻게든 케어 할려고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