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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있어서 재능 (소질)이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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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0-12 11:30:54

음악에 있어서 재능 (소질)이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제 친구는

어려운 기술을 할수 있는 감각과 청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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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10-12 11:24:26

메트로놈 연습을 안하고도 박자를 맞출 수 있는 박자감

절대음감 혹은 상대음감
처음 본 악보를 연습을 최소화 하면서 연주 할 수 있는 초견력
가수나 성악이라면 성대와 구강 비강 구조에 따라 타고나는 가창력
그냥 운율 있게 말만 해도 듣는 사람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그루브

등등이 생각나네요

WR
2015-10-12 11:28:51

감사합니다.
그루부와 리듬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대,
그루부와 리듬, 박자감의 정확한 차이는 뭘까요?

Updated at 2015-10-12 11:34:56

예를 들어 bpm 120으로 놓고 16비트로 박자를 센다고 하면 빨라지지도 느려지지도 않고 일정하게

1,2,3,4 - 1,2,3,4 샐 수 있는것을 칼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섹스 피스톨즈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는 따로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스트로크가 일정한 간격으로 딱딱 맞아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박자에 강약을 넣는다거나 당김음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거나
고개를 까딱이게 만들 수 있는 걸 그루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루브는 딱히 정의된 단어는 아니라고 봐요
근데 똑같은 악보로 베이스기타 연주를 하더라도 분명히 어떤 사람의 연주는 흥겹게 들리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냥 잘치는구나 정도의 느낌만 주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듬이 우리말로 박자니까 리듬감=박자감이라고 봅니다.
WR
1
Updated at 2015-10-12 11:38:04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취미로 드럼을 6년째 치고 있습니다.
많은 악기들을 해보았지만 드럼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제게 드럼에 재능이 약간 있기 때문인대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와서요.

1
2015-10-12 11:39:13

오 저도 많은 악기를 맛만 보다가 최근부터 드럼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다뤄본 악기중에 드럼이 제일 재미있더군요 ^^
즐연하시고 좋은 드러머 되시길 바랍니다.
1
2015-10-12 11:42:06

시대에 따라서, 또 영역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전 최근에는 많은 기계와 보조수단들이 위에서 말한 기능들을 대체할 수 있기에 오히려 음악에서 시대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철학, 좀 더 가볍게 말하면 '센스, 감' 이 정도가 타고난 재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중가수를 예로 들면 국내 예를 들면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드래곤 같은 친구가 많은 재능을 타고난게 아닌가 싶어요. 
1
2015-10-12 11:44:59

친구 분이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표현능력과 전달능력입니다.

전자는 대체로 후천적인 영역이고

후자는 대체로 선천적인 부분.... 이라기 보다는 아직은 베일이 덜 벗겨진 영역이죠.

뮤지션 본인에게만 좌우되는 부분도 아니고요.

음향학이나 뇌과학, 심리학 같은 학문들이 지금보다 더 발달한다면

언젠가는 구체적인 비밀을 밝혀낼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
2015-10-12 14:39:31

음악을 전공하면서 느꼈던 건

솔직히 기술적인 부분은 피나게 연습하면 다 됩니다.
근데 천재와 범재 사이에 한가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데
그게 바로 경험에서 오는 표현력과 설득력이더군요.
똑같은 음악을 가지고 비슷한 실력인 두사람이 연주를 해도
한사람의 음악은 와 잘한다 연습많이 했네! 가 되는데
다른 한사람의 음악은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중에 눈물나게 만들어준 친구와 얘기를 해보니 어렸을적부터
고생도 많이하고 대학생의 나이였음에도 인생 단맛쓴맛 다본 친구였습니다.

재능이라 하면 이런 표현력을 인생의 경험없이도 보여줄 수 있는것
그게 재능인거 같아요.
근데 아무리 그런 재능을 가져도 경험앞에선 장사 없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4~60대에 꽃을 피우는거 같아요.
WR
1
2015-10-12 14:50:23

흠, 정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1
2015-10-12 15:16:45

음악도 여러분야가 있는데, 보컬로 예를 들면 '음색'이 재능이죠. 성량이나 리듬감 이런거는 연습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지만 음색, 표현력 이런거는 연습으로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야는 연습으로 키울 수 없으니까 돈으로 사는거 말고는 답이 없는겁니다. 괜히 스티비 원더나 제이슨 무라즈,로린힐이 미칠듯한 돈을 받는게 아니죠.


비단 음악만이 아닌 예술의 영역은 재능이라는게 별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표현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 그게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사람들의 기대치를 뛰어넘거나 당시대의 최고를 찍는 것, 그것으로 사람들의 지갑을 저절로 열게 하는것이 재능입니다. 
1
Updated at 2015-10-12 17:51:11
실용음악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고전음악도들의 삶을 인도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봐 온 바로는, 
올바른 훈련 방법으로, 최고의 음악 교육 커리큘럼에 속한 좋은 지도교사의 지도아래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며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연습만 하면
뛰어난 재능이나 훌륭한 유전적 백그라운드 없이도 
꽤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대 열 손가락 안에 꼽는 뛰어난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유전적인(천부적인) 배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타고나는 것은 음악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운명이랄까요.
이들은 범인들과 일반적인 사고방식은 물론이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릅니다.
음악이 본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과 의미가 범인들에게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죠.
'음악은 제 인생 그 자체입니다', '음악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같은 말들이 진부해보이지만 정말 쉽게 할 수 없는 말입니다. 
내 인생과도 바꿀만큼 소중한 대상이라는 말이니까요.
진심으로 저 말들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재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이해하는 범위와 깊이가 남다를 수 밖에 없고, 
남들이 노래를 부를 때 자신은 음악과 대화를 하고, 
남들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악기와 나누게 되니 
표현능력과 전달력은 당연히 비범해집니다.

암보력이나 박자감, 절대음감은 교육과 연습을 통해 커버가 가능합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은 타고납니다. 
그 속에서 그의 음악이 비범해집니다.


제 생각과 개인적인 경험일뿐인데 조금 단언하듯 써봤습니다.. 참고로만..^^;


1
2015-10-12 19:51:59

천부적인 영역은 잘 모르겠고, 일반적인 재능이라면 교육받지 않고도 그냥 자기 귀로 듣고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거?!

1
2015-10-12 21:42:30

다른 분들이 많은 좋은 리플을 달아주셨기 때문에 더 추가하지 않겠지만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자기 연주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무지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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