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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공론장

투표로 삭제된 글이나 댓글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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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09 19:01:28

수 년간 매니아를 보면서 많은 정책들이 변화했지만, 확실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 변화는 회원 투표를 통한 글 삭제 및 댓글 삭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통해 난색을 표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또 반대로 커뮤니티 자체에서 자정역할이 되어준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개혁이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요새 이런 저런 논쟁과 의견대립을 보면서 하나 아쉬운 부분이 생겨 제안을 하나 드려볼까 합니다.

제안의 주요점은 '투표로 삭제된 글이나 댓글에 대한 기록'을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현 체제에서는 의견 대립이 심한 글을 봤을 때, 어떠한 논점에서 이러한 분쟁이 생기게 되었는지 시간이 흐르고 댓글이나 글이 삭제되고 나면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현행 체제 그대로 삭제하되, 옆에 버튼을 하나 만들어 이 댓글이 무엇이었는지를 볼 수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선례' 혹은 '판례'로서의 역할입니다. 현재 운영공론장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제 댓글이 왜 삭제되었죠?', '삭제 기준이 뭡니까?'하는 글들이 상당수인데, 이는 많은 회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문으로 된 규칙이 있어도, 예시가 없었을 때에 그 규칙은 쉽게 이해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삭제된 글이나 댓글을 누구나 해당 글이나 댓글 안에 버튼을 만들어 클릭을 통해 볼 수 있게 하면 이는 좋은 선례이자 판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실제 영미법 국가에서 판례가 쌓여가면서 규칙과 규범을 만들고 나아가 잘못 된 규범과 규칙이 바뀌고 개선되어지듯, 매니아에서도 삭제된 댓글과 글을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좋은 지침이자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삭제 게시판' 혹은 '징계 게시판'을 만들어 삭제된 댓글과 글들만 모아서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글 삭제와 댓글 삭제가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중 하나가 과열된 분위기에 추가 논의를 중단시키는 것일 겁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추가 논의가 더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라면 해당 댓글에 대한 추가 댓글을 금지시키는 방법 혹은 해당 글을 볼 수 있게 하되 추가 논의는 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고생하시는 것 잘 알고 있기에, 평소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짧게 써봤습니다. 인터넷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자정기능을 갖춘 커뮤니티를 찾아보기가 참 힘듭니다. 특히,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이런 좋은 공론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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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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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20:44:25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기존 운영진이 운영을 하던 때부터 도입을 하면 어떨까 하면서 논의를 했던 부분인데요, 이를 따로 도입하지 않은 이유가 말씀하신 좋은 의도로만 사용을 된다면 참 좋겠지만 항상 이런 기능이나 시스템들은 장점보다 단점들이 크게 나타나게 되고, 안좋은 쪽으로 사용을 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따로 도입을 하지 않기로 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이를 삭제의 기준점으로 삼기만 하면 좋겠지만, 언제든 삭제된 글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으로써 기분 상할 수 있는 내용의 게시글을 누구나 언제든 다 확인하게 되고, 이것을 통해 타 유저, 팬덤 저격, 논쟁의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도입을 하지 않은 주된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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