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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공론장

어쩌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나부터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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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2 03:37:31

우선 제가 한때 운영진의 일원으로 몸 담았던 사람이란 걸 말씀 드립니다. 알고 있던 분도 계실테지만, 모르고 있다가 "알고 보니 전 운영진이었네? 끄나풀이네?"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 드립니다. 

 

본문을 통해 이번 투표 제도의 변화(가중치 반영)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을 길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의구심이 드는 내용이지만, 운영진의 결정이라면 일단 믿고 따라 가보자" 정도의 생각입니다. 그간 매니아 운영진들이 보여준 모습이라면 우선은 어떤 그림이 나올지 지켜보는게 순서 아닌가 싶어서 입니다.

 

새로운 룰의 도입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일단은 매니아 운영진들이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먼저 같이 생각해보고, 그 다음에 제도 개편이 좋다 싫다 이야기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민주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멋대로 운영하는 것처럼 보여지지 않으려고" , "손 안대고 코풀려고' 등등 무례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억지스러운 접근 논리를 통해 운영진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게 안타까웠습니다.

 

 

제 생각에 운영진들이 이번 변화의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절대 민주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같은, 소위 말해 "있어 보이고 싶은"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매니아 회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매니아의 운영 방식에 대한 회원들의 피드백과 그에 따른 운영방식의 변화 흐름을 돌이켜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 운영진 직접 처리 체제

 

본디 매니아는 각종 신고가 접수될 경우 운영진들이 하나하나 해당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회의를 거쳐 징계/게시글 삭제 여부 등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굉장히 노멀한 방식이죠. 운영진이 존재하고, 그들이 룰을 만들어서, 직접 실행한다.

 

허나 매니아 회원들은 너무나 평범한 이 시스템에 반발했습니다. 운영진이 보여준 하나의 액션을 두고서 릅퀴다 코빠다 하는 말도 안 되는 비판/비난이 이어졌죠.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낄 만한 표현들도 쏟아졌습니다. 니들이 뭔데 니들 마음대로 내 글을 지우냐, 니들이 뭔데 니들 맘대로 징계를 주느냐... 너무나 평범한 시스템을 두고 큰 문제가 있다는 듯 반응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솔직히 이때 강경대응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훨씬 깔끔하게 정리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허나 매니아 운영진들은 어떻게든 설명해보려 노력했고, 이해 시키려 노력했고, 그나마도 안되면 양해라도 구해보려 노력했습니다. 지금껏 많은 커뮤니티를 경험했지만, 징계 관련해서 그렇게나 장문의 안내 메시지를 (심지어 매크로도 아닌 메시지를) 한 명 한 명에게 보내는 커뮤니티는 매니아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나름 노력을 했으나 회원 분들은 조금도 양보하거나 이해할 줄 몰랐죠. 결국 운영진을 믿을 수 없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해당 인원들을 분탕종자들로 분류하고 잘라버렸겠지만, 매니아 운영진들은 전혀 다른 시도를 진행합니다. 그게 바로 투표 제도의 도입이었죠.

 

 

 

2> 투표 제도 도입

 

이처럼 투표 제도의 도입 배경은 간단했습니다. 여러분이 운영진을 믿을 수 없다면, 여러분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시라는 거였죠. 물론 권한이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었습니다만(우리가 직접 누군가를 징계하고 강퇴시키진 못했으니까요), 사실 이 이상의 권한을 달라는 건 걍 사이트 내놓으라는 소리죠. 

 

어쨌거나, 운영진이 투표제도를 도입한 것은 민주주의 사회 구축을 위해서 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걍 여러분들이 운영진 못 믿는다고 하니까, 그럼 신뢰 할 수 없는 운영진 말고 여러분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해보라며 권한을 내어준겁니다. 그 뿐입니다. 이 과정의 어디에서 민주주의적인척 하고 싶어 한다거나, 운영진 마음대로 행동하는거 들키지 않으려고, 혹은 있어 보이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라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못 믿겠다고 해서 운영진의 권한을 내어줬더니 이젠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형 팬덤의 힘이 너무 막강해서 그들에게 휘둘리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 예전처럼 운영진이 신고 내용 확인하고 처리하는게 좋을 거 같다고,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의견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운영진들에게 누적된 피드백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니들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는 걸 신뢰할 수 없다. (니들 특정 팬덤 세력이잖아)

 

둘. 하지만 우리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도 신뢰할 수 없다. (내 뜻이 대세가 아닐 경우, 화력이 딸려서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셋. 해결해라

 

 

3> 가중치 도입

 

솔직히 저는 투표제도 도입하기 전에 운영진의 결정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반발하는 사람들에게 강경대응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깔끔했을 겁니다. 하지만 운영진은 어떻게든 회원들의 입맛에 맞춰보려 노력하다 찬스를 날렸죠. 이번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형 팬덤에 휘둘리니 어쩌니 해도 그냥 무시하고 기존 투표제도 강행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럼 깔끔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찬스를 날렸죠. 피드백에 반응해보려다가.

 

자, 운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매니아 분들입니다. 그래서 투표제 도입했죠.

 

그렇게 직접 결정하게 해주니 이젠 특정 팬덤의 화력에 커뮤니티가 휘둘린다고 뭐라 합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다시 운영진이 일 하랍니다. 

 

상황이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이제사 다시 운영진이 예전처럼 하나하나 신고 건들을 확인하고 처리한다? 물리적으로 너무 힘든 일일 뿐더러, 투표 제도 도입되는 순간 이미 운영진 분들은 팔다리 잘려나간 꼴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봐야 그림 뻔하죠. 릅퀴매니아 코빠매니아. 끝나지 않는 쳇바퀴를 돌릴 뿐입니다. 현행 강행 혹은 새로운 제도 도입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지, 과거로 돌아가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결국 외통수에 몰린 운영진의 고민 방향은 일방통행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진 않지만

우리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한 것 같은 결과를 내는 방법 찾기.

 

말도 안 되는 미션이죠? 근데 매니아 회원들의 요구가 이거였습니다. 


 

투표 가중치 도입이란 새로운 룰은 이런 과정을 통해 등장한 것입니다. 단순합니다. 매니아 회원들이 불만이라고 하는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고민하다가 나온 결과물입니다. 무슨 민주적인척 어쩌고 하려고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도 뭐라고 하니까 이렇게도 고민해보고 저렇게도 고민해본 끝에 나온 결과물이란 거죠.

 

 

새로운 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매니아 운영진들은 단 한 순간도 여러분의 마음에 든 적이 없습니다. 매일매일 누군가의 불만과 욕을 듣고 있으니까요. 서두에 언급했지만, 저 역시 "일단 믿고 가보자"는거지 가중치 부여라는 제도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아직 운영진이었다면 "재고해보시죠?"라고 이야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간에

 

운영진들이 새로운 제도를 내어놓은 이유가 '있어 보이려고' '민주적인척 하려고' '손 안대고 코 풀어 보려고' 같은 말도 안 되는 지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건 인지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요구한 것들을 어떻게든 소화해보려고 노력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니, 그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그들이 우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쏟아냈을 고민과 노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박수 쳐주면서, 그 다음에 새로운 룰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의견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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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3-12 03:45:23

"그간 매니아 운영진들이 보여준 모습이라면 우선은 어떤 그림이 나올지 지켜보는게 순서 아닌가 싶어서 입니다" 라는 문구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운영공론장에서조차도 원색적인 비난을 보다보면 당장은 나의 생각, 가치관과 맞지 않더라도 운영진들을 믿고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9-03-12 03:43:28

4> 아스날
헤헤 이건 농담이구요. 글 내용에 백번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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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2 04:01:55

전 솔직히 제 생각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저는 투표제도 도입하기 전에 운영진의 결정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반발하는 사람들에게 강경대응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깔끔했을 겁니다”

전 이 부분에 100% 동감입니다.

릅퀴매니아? 코빠매니아? 그래서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최근의 성향을 볼 때 매니아가 친 르브론 성향이라고 생각치도 않습니다. 물론 르브론팬 많은 건 사실이고 여기서 고백합니다만 굳이 나누자면 전 안티 르브론에 가깝습니다. 근데 매니아가 그렇게까지 친 르브론적이라고는 보지 않아요. 굳이 말하면 인기가 많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팬층이 두터운 관계로 누구에 대해서든 관대한 편이죠.

죄우간 이런 기준에서 보면 디씨의 늡갤은 정확히 대척점입니다. 매니아가 늡퀴매니아라면 디씨의 늡갤은 릅까갤이에요. 이건 솔직히 디씨에서 온 사람들도 부정 못하리라 봅니다. 거기서 친르브론적인 글 쓰면 어떻게 되죠??? 세상에 존재하는 욕이라는 욕은 다 씌일 겁니다. 매니아에 차마 쓰진 못할 수준의 욕까지도 나올거에요. 애당초 디씨의 정체성, 인터넷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시지 않나요? 솔직히 디씨는 그냥 모두까기인형입니다. 그냥 다 욕하고 가고 짓밟아요. 르브론만 그런가요? 거기서 까이는 존재는 신발장수 제외(뭐 이사람도 경우에 따라서는 까긴 하지만) 모든 선수가 대상이라 봐도 됩니다. 그냥 다 비웃고 경멸하고 침뱉으며 까요. 애당초 그게 디씨의 정체성이고 존재의의죠. 존재하는 모든 것을 까고 짓밟고 야유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그것 말이죠.

디씨에 대해서는 뭐 논점이 아니니 이 정도로 하고 전 뭐가 어찌되었든 “민주적”으로 커뮤니티가 운영될 필요성은 전혀 없다고 보는 입장에서 이번 움직임에 대해 반민주적이라고 반감을 드러내는 분들은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글에 댓글로 달았습니다만 민주적 프로세스를 굳이 커뮤니티에서 찾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도 1. 개인정보 처리문제와 2. 운영책임 소재 이 두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긴 합니다.

1
2019-03-12 03:57:24

피드백이 없는 지금상황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체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
투명하게 했으면 좋겠는데요 큰일을 하는건데 소통하면서 해결하긴 어려운 부분일까요?

WR
6
2019-03-12 04:06:37

때가 되면 피드백 하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피드백 내용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매니아 운영진을 본업으로 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단어 하나 삐끗하면 그걸로 또 무슨 난리가 날 지 모르는데 신중하게 내용 정리해서 피드백하고 싶으시겠죠. 큰일을 하는건데 충분히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매니아 운영진들은 평소 충분히 소통해왔다고도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3-12 04:11:05

공감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부 너무 심각하게들 받아 들이시는 것 같아요.

민주주의를 따지는게 좀 너무 갔다 싶구요..

그리고 민주주의도 허점 없는 완벽한 운영 체제가 아닙니다.

 

사이트 운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것은 좋은 일이나

새롭게 적용된 안에 대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시행 분석도 못 해본 시점에서

너무 이론적으로 정치적 잣대만 들이대시는 것 같아요.

 

 

2019-03-12 04:09:05

운영자였던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운영공론장게시판은 조금이라도 더 관심이 갈것이다
애초에 활성화가 잘 안 되었던 게시판이다
그럼에도 가급적 피드백을 잘 해왔다
요근래 댓글까지포함하면 상당히 많은양의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운영자였던 입장에서 보시면 이때 피드백의 필요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2019-03-12 04:10:25

적는사이에 댓글을 주셔서 충분히 참고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Updated at 2019-03-12 07:05:28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물리적으로는 지금 방법이 더 힘들거 같네요
가중치를 둔 유저들을 정기적으로 개편할려면
들어오고 나갈 유저들의 투표내역을 다 검토해봐야 되니까요
써놓고 보니 정기적으로 준 운영진을 뽑는 그런 느낌이네요

3
2019-03-12 07:36:38

커뮤니티 하나에 왜 이렇게 목숨걸고 덤비시는 분들이 많은지 이해가 안 가네요.
저도 처음 이슈되었을 때 투표제로 가는게 아니라 분탕치는 사람들 다 내쳐버렸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1
2019-03-12 09:44:33

3. 새로운 운영 시스템 - 운영 투표

현재 매니아 운영에 대해 회원분들께서 주로 주시는 불만 사항은 삭제 및 징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부분입니다. 이는 미국의 배심원 평결제도가 생겨난 배경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그래서 배심원 평결제도를 벤치마크 하면서도 매니아 실정에 맞도록 약간 수정 되었습니다. 새로운 체제에서는 운영의 투명성, 공정성 고취를 위해 운영진이 모든 운영을 맡지 않고 회원 여러분께서 운영에 직접 참여하시는 형태로 변경됩니다. 

 

운영자분들이 직접 삭제 및 징계를 하다가 투표제로 바뀐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운영자 분들'의 기준에 대한 불신이 당시에 커졌기 때문입니다(거대 팬덤이 존재하는 팀/선수에 대한 글의 처우와 그렇지 않은 글의 처우가 달랐죠) 도마에 올랐던게 운영진분들의 운영인데 분탕치는 사람을 다 내쳐버린다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리고 '커뮤니티 하나에 목숨걸고 덤비시는 분들이 많은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도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군요. 사이트 운영에 운영자분들이 애쓰시는건 잘 알지만 알맹쓰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 커뮤니티가 1,2년 활동한 사이트는 아니죠. 그 사이트가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 변화를 막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 납득을 요구하는 반응을 그저 목숨걸고 덤비는 걸로 보신다면 제 답변은(당장 저부터가 이번 이슈에 민감했으니 주제넘게 말이죠) 저 역시도 커뮤니티에 쏟는 애정과 관심입니다.

3
2019-03-12 14:24:52

 제가 말했던 목숨걸고 덤비시는 분들이란게 적정 수준에서 의견 내시는 분들이 아니라 처음 운영처리 관련 이슈 처음 터졌을 때 상황 아시겠지만 릅퀴매니아니 하면서 운영진들을 무슨 적폐세력인 마냥 몰아가면서 분란 조장하던 사람들 얘기였어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변해가는게 이상적이긴 하겠지만 사실 그런 이상향이 존재할리가 없거든요. 그리고 운영진 분들이 매니아를 통해서 돈 버시는 분들도 아니고 혐생 사시면서 틈틈히 시간내셔서 관리하는건데 지금 상황은 운영진들에거 너무 많은걸 바란다고 느껴지네요.  

1
2019-03-12 09:37:08

 최초 시스템이 평범한 시스템이지만, 판단기준에 의문을 가진분들이 있어서였겠죠.

저는 그때 이 사이트에 큰 관심이 없어서 판단 기준이 어땠는지 잘 모릅니다. 어쩌면 일부의 주장처럼 편향되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근데 편향되었건, 편향되지 않았건 그 의문을 완벽히 해결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영진들 스스로 중립적이라 생각되었다면 잡음이 커지기 전에 잡았어야하지않나 싶네요.

글쓴이께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 운영진이셔서 그런지 이 사이트 이용하시는 분들에 대한 불만을 너무 나이브하게 내놓은 것 같아 조금 불편하였습니다. 마지막 문단을 보면 거친 발언을 하는 이용자들, 운영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용자들에 대해 존중과 배려를 부탁하는 듯 한데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때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그다지 좋지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쓰신 분이 나쁜맘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알고 있습니다. 

혹여, 제 짧은 글을 읽고 기분나빠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
2019-03-12 10:58:05

본문의 어디에 거친 표현이 담겨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받아들이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사과드리겠습니다.

본문은 단지 사이트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바라는 글이 아닙니다.

운영진이 내놓은 결과물(이번 경우엔 가중치)을 '민주적인척 하려고', '운영진 맘대로 하는거 안 들키려고', '어줍잖게', '촌극을 벌인다'는 등의 표현으로 매도하는 분들을 향해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가중치 도입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분들이 운영진들을 어줍잖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그렇구요. 새로운 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도의 허점이나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지 운영진을 비방하고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지금의 변화들은 운영진이 매니아 회원들의 피드백에 반응하고 개선책을 내놓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운영진이 잘난척 하려고 내놓은 제도가 아니라 말이죠.

운영진이 내놓은 답안지가 설령 0점짜리라고 해도,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
2019-03-12 09:46:26

 그 1), 2), 3)에 대한 해답이 가중치 도입이라는 것도 문제지만(일단 이건 넘어가자면,) 그 1), 2), 3)에서 가중치 도입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 가려진게 많다는게 저같은 유저들의 불만입니다. 이 부분은 운영자분들이 최초에, 그리고 이슈가 제기되었을때라도 공개를 전면적으로 했었으면 해소되었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2019-03-12 12:07:08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개편안이 투표제 이전의 매나아의 철학을 관철할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들이 직접 처리하던 때가 존중과 배려의 모토로 볼 때 가장 이상적이었다고 보지만 (투표제 전환 때도 그래서 반대를 했습니다만) 말씀대로 업무 부담이 너무 커져서 이젠 돌아가기 힘들죠. 투표제의 매니아는 예전의 매니아와는 성격이 좀 달라졌습니다.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이고, 그래서 이번에는 운영진분들이 좀 더 강경하게 방침을 고수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표의 불공정성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걸 보면 심사위원의 점수나 투표가 대중의 한표와 같은 영향력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심사위원의 평가가 오디션의 가이드라인이 되듯이 매냐도 운영진의 운영철학(삭제기준)이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입니다.

 

1인 1투표제의 단점을 지우고 운영진분들의 업무 부담은 현재로 유지하는 선에서 투표제 이전의 철학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1
Updated at 2019-03-12 13:00:37

적극 공감합니다. 지난 분란과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운영진 분들이 매니아에 강림한 성인이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조차 하게 만듭니다. 비유적으로 그동안 어르고 달래고 했다면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만족할 순 없어요. 또 여긴 영리 사이트가 아닙니다. 전 이게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공간이기 전에 홈지기 님과 운영진분들의 것이라고 말이죠. 강하게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이 모든 걸 관리할 땐 소위 릅빠라고 몰아부치더니,

투표제로 바뀌고 대형팬덤 때문에 피해를 본다... 

 

르브론이 없어져야 해결이 되겠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들지만, 

그뒤엔 또 다른 대형 팬덤이 생겨날 거고 또 그들과 아웅다웅하겠죠. 

7
Updated at 2019-03-12 14:03:08

사실 운영진 독단적 가치관으로 운영하겠다!
라고 선언하고 운영해버리면 끝인데
운영진이 불살주의 배트맨처럼 너무 어려운 이상에 발목이 잡혀버린 느낌이 듭니다.

이번 운영안 발표에 대해서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으시겠지만
반대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03-13 08:56:21

They will find a way they always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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