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남초사이트이기에 특정 이슈에 대한 자기비판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페미니즘 관련 비난, 비판도 슬슬 정치적 이슈로서 금지시켜야 하지 않나 싶고. 정치적 올바름이란 것의 무게 중심에는 정답이 없다고 봐서.

글 전체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나"의 주장이군요. 사실 이 글을 볼 대다수의 사람들은-이 글을 다 읽는다고 해도-글쓴이의 우여곡절엔 별로 관심이 없을 겁니다. 운영 방안에 대한 비판의 공론화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운영진이 특정한 정치적 태도를 취해야 할 의무나, 회원에게 특정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운영진이 항상 옳다거나, 감사해야 한다거나 라고도 생각하지는 않지만.

개인이 취미로 하는 일에 자신 나름의 올바르고 큰 잣대를 들이대는 게 의미있는 일인가 하는게 솔직한 감상입니다만... 개개가 정당하다고 믿는 사상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지가 실제 권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운영진은 사이트 내에서 정치적인 담론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니까요"

여기서 부터 시작하시는 데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대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매니아 내에 무슨 정치적인 담론이 있으며 운영진이 어떤 근거로 정치적 담론을 만들어가는 권력자라고 하시는 것인지 납득이 안됩니다.

소위 매니아에서 운영진이 지적받아왔던 것은, 순전히 "농구" 커뮤니티의 시각에서 특정 "농구" 관련 주제에서 온전히 객관적이지 못했던 것 아니냐 또는 "농구" 주제에서 허용되는 표현 수위가 일관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정도였지, 무슨 사회적 정치적 담론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전제부터 어긋나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니아에서 정치이야기를 금지시킨 이유는 단순합니다. 

운영진이 직접 설명한 대로 "정치관에 따라 의견이 갈라지고, 다른 관념을 가진 사람과 의견을 이해하고, 공감하기가 어려운 주제이다보니 건강한 토론보다는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논쟁이 되기가 쉬운 주제" 이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쾌적한 "농구"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에 집중하기 위함이고 비록그게 Free-talk 일지라도 소모적 논쟁으로 인한 커뮤니티 분열을 막기위한 시도라고 봅니다. 

정치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정치이야기를 할 곳은 너무나도 많고 매니아보다 훨씬 큰 사이트들이 이미 있죠. 예로 가져오신 전두환의 3S 정책... 30년전 정책이 현재 매니아의 정치글 제한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탈정치화 우민화라뇨, 이 세상에 커뮤니티가 매니아밖에 없을때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이수역 사건에 대한 글은 직접 읽어본 것은 아닙니다만, 이수역 성희롱 및 쌍방폭행 가해자 여성은 일반적 상식으론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었고, 여성vs남성의 문제라기 보단 상식vs비상식의 문제였다고 봅니다. 그와중에 지나치게 과한, 전체 여성에 대한 조롱이 있었다면 본래 보수적이고 엄격한 매니아 특성상 제재되지 않았을리가 없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운영진의 글도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냐? 정치적인 담론을 만들어가는 운영진의 글에 문제제기를 할 필요가 있겠다. 그 시작은 운영진의 글 신고이다. 라고 생각하고 신고해봤습니다. 단순히 너가 당해봐라 이런 의미가 아니고 운영진의 말이 모두 맞는 건 아니니까요."

이부분인데, 운영진의 말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닐수 있습니다만, 맞는 말을 신고하면 당연히 신고권이 박탈되야하는 게 맞습니다. 다수가 보기에 틀린 글이면 운영진 글이라도 삭제되었겠죠. 어차피 삭제 권한이 유저에게 넘어갔으니까요, 조작이라고 생각하실 순 있으나 운영진도 이미 하셨듯이 투표 내역을 보내드림으로서 그 의심을 해소할 수가 있죠, 권력자가 알면 안된다 하셨는데 삭제할 권력이 없으면 투표 내역을 보는게 어떻게 문제가 될수 있나요? 

내용은 상당히 길게 써주셨습니다만, 솔직히 납득이 가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저도 매니아에서 곱게 활동하는 회원은 못되고 운영진과 쪽지로 다투기도 몇번 했었는데 지금 알바로레코바님께서 하시는 방식에는 공감이 가지 않네요.

운영진 글에 대한 신고가 아마 느끼시기에 마치 매니아내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과 같다고 생각하셨을 수는 있으나, 이게 진정 그러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른 유저들을 동참시키기에는 개인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니까 이 글의 결론은, 운영진은 빨리 알바로레코바님과 쪽지로 제데로 이야기를 나누고선, 투표시스템의 운영진이 볼 수 있는 부분을 삭제하라 이 한마디 인가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한 문장에 서너 문장만 붙일 걸 너무 글의 몸땡이를 키워버려서 이해도 힘들고 글이 가끔 삼천포로 빠져버립니다
내용도 호불호가 갈릴 문제고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알바로레코바님이 뭔데 계속 운영진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겁니까? 회의록을 만들고 공개하라니, 충격적이네요. 지금 무슨 정부 부처 감사하세요? 개인 홈페이지 운영에 무슨 회의록 공개 요청이 등장합니까.

글을 읽어보니 자신은 매우 정의롭고 올바르며 합리적이고 운영진은 권력자의 횡포를 일삼고 책임을 회피하는 집단이라는 전제를 깔고 가시는듯 한데 제가 볼 땐 알바로레코바님이 선을 심각하게 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정치, 종교글에 염증을 느껴 결국 금지하게 된 것인데 무슨 '탈정치화 우민화'가 나옵니까. 대한민국에 정치, 종교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사이트가 얼마나 많은데 일개 '농구사이트'에서 정치, 종교글 금지했다고 우민화라니, 이 얼마나 과도한 발상인지요.

무엇보다 많은 회원들의 찬성으로 결정한 사안을 일개 회원인 알바로레코바님이 무슨 권한으로 운영진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인지 정말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정치, 종교글 금지가 맘에 안 들어서 다시 재개시키고 싶었다면 일단 공론화를 거쳐야 되는 게 당연한 수순 아닙니까? 그래서 운영진도 운영게시판에서 논의하라고 한 것인데 왜 이것을 못 받아들이십니까. 알바로레코바님이 수많은 회원들보다 막강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분이신가요? 

젠더 관련 글이 보기 싫으시면 공론화를 하고 담론을 통해서 회원들을 설득하세요. 투표제로 바뀌어서 삭제 권한은 회원들에게 있는데 운영진에게 '남성중심적인 문화를 바꾸도록 정치글 허용 및 여성, 동성애, 장애인 등에 대한 성적 대상화, 혐오글에 대한 강한 제재를 요청함' 이라니, 일단 요청의 대상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