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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거리 농구와 한국 길거리 농구의 차이 (추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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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4 15:34:19

안녕하세요. 저는 농구로 꽤 유명한 (?) 중국 남쪽 도시에서 꽤 오랜 기간 거주하며 길거리 농구를 하며 느낀점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비교적 잘 관리되어있는 길거리 코트

저희 동네는 농구가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전 중국이 다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농구코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큰 아파트 단지 내에도 적어도 풀코트 1개 이상에 코트는 항상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공원에는 풀코트로 2개 혹은 4개까지도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프로 체육관 앞은 6개의 풀코트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레탄이 대부분이고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은 관리도 잘 되어있어 미끄럽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경험을 못했습니다. 또 물빠짐 설계가 잘 되어있는지 비가 오더라도 그친 후 약 2시간 뒤면 농구를 할 수 있을정도로 잘 마릅니다. 접근성이 좋은 코트는 저녁시간에 가면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적어도 코트 당 4팀에서 5팀은 대기하고 있습니다.

2. 볼의 소유권이 없음

처음 중국 와서 놀랐던게 코트에서 연습한다고 슛을 던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와서 리바운드하고 제 공 가지고 슛을 던집니다. (물론 익숙해지고 나서는 저도 다른사람 공 리바운드 하면 그걸로 쏩니다.) 사람들이 양해를 구하지도, 자기 볼 가지고 논다고 뭐라고 하지도 않고 같이 연습합니다.

3. 길거리 농구는 무조건 4대4

중국에서 2대2나 3대3을 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대기팀이 없으면 사람이 모자라서 그냥 3대3을 하는건 봤는데 사람 많으면 무조건 4대4 입니다.

4. 팀 편성은 평등하게

한국에서는 팀 맞춰가지 않으면 게임 뛰기 힘든 경우를 많이 경험했었는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혼자나 두명이 오고, 그런사람들 리쿠르팅해서 바로 다음게임에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하고 같이 뜁니다. 그 코트에 자주가서 사람들과 안면 트면 코트가서 바로 픽업게임 뛸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가서 앉아만 있어도 사람들이 와서 농구할거지? 같이 한게임 뛰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5. 수비는 무조건 맨투맨

4대4 경기에서 한국은 절반이상은 지역방어를 썼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중국은 반코트에서는 지역방어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엄청 치열합니다. 자기가 못막겠싶으면 파울로 끊어버리고, 수비를 바꿔버리거나 헬프수비, 더블팀 등 수비에 열정적입니다. 단, 대기팀이 없으면 엄청 루즈합니다.

6. 점수는 5점 내기

한국에서는 대부분 7,8이나 11점 밀어내기를 했었는데 여긴 모두 1점 카운트하고 5점입니다. 자유투 없구요. 조금만 방심해도 5점 순식간이기 때문에 약팀이건 강팀이건 봐주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한번 지면 꽤 오래 기다려야해서 다들 필사적입니다. 이긴팀은 남고 또 골 넣으면 넣은팀이 공격이지만 시합 끝나고 다음 시합땐 새로 들어온팀 선공으로 진행됩니다. 아예 코트 내 최초 게임 시작시엔 딱히 선공 개념 없이 빨리 팀 구성했던 팀 볼로 시작됩니다. 자유투로 정하지 않습니다.

7. 파울콜은 공격자가 주로

대부분의 파울콜은 공격자가 부릅니다. 이 상황에서 수비자와 언쟁도 엄청 많습니다. 그러면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판정해주고 경기 진행합니다. 서로 말싸움하다가도 라인 아웃이나 바이얼레이션도 애매한건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그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해주면 그대로 진행합니다.

8. 자기만에 무기가 꼭 하나씩은 있음

암묵적으로 코트마다 1코트 2코트 이런 개념이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은 1코트에 몰리고 덜 잘하는 사람은 2코트에서 하는 식입니다. 1코트에서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자기만에 무기가 꼭 있습니다. 폼이 정말 이상하고 딱봐도 농구 초보자 스킬을 가진 것 같은 사람인데도, 말도 안되는 슛폼과 슛 타이밍으로 꾸역 꾸역 어떻게든 집어넣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두골 넣으면 그 게임 진다고 봐야됩니다. (5점 내기라서..) 이런 사람들이 제일 막기 힘듭니다. 전혀 예측할 수가 없거든요..

9. 어떻게 보면 미국과 흡사한 스타일

패스와 팀웍 그리고 볼호그를 싫어하는 한국과는 달리, 골 그리고 승리를 최우선시하여 어떻게든 우겨넣는 농구 스타일은 미국과 비슷합니다. 수비도 맨투맨, 치열함, 자기 공격 위주에 수평적인 농구문화는 미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넣고 이기면 장땡이라고 할까요?

10. 볼호그와 거친 수비에 관하여

사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한데, 중국인과에 농구를 떠올리면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거칠게 수비하면서 파울 아니라고 우기고 볼호그가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확실히 북방쪽에서 내려온 친구들은 그런 경향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남방쪽 분위기 자체가 거친 수비는 자제하는 편이고 파울콜도 공격자가 부르면 대부분은 따르는 편입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피지컬하게 게임하긴 합니다. 볼호그는 골 잘 넣으면 모든게 용서되는 영웅이고 못넣으면 패스를 안줘버립니다. 그렇지만 너무 다양한 스타일들의 사람이 있어 한쪽으로 몰아갈 수는 없네요. 팀웍을 중시하며 투맨게임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픽 서줘도 비키라고 하며 아이솔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대기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필사적이고 거칠게 수비합니다만 그렇다고 위험한 파울을 하진 않습니다. 단, 한국에서처럼 암묵적인 매너플레이 같은건 없습니다. 예를 들면 레이업할때 앞으로 지나가면 안된다던지, 상대가 슛 쏠때 착지하면서 발을 밟고 다칠 정도로 가까이 컨택하면 안된다던지 등등..

추가 수정:
11. 농구장 문화

중국사람들은 흡연에 굉장히 관대하고 또 자유롭습니다. 코트 어디에서든 담배 피우는것은 물론 어떤 사람은 담배 물고 슛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또 친구라고 생각하면 담배도 니것 내것 없이 권하고 같이 피웁니다. 처음엔 매너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들의 문화려니 하고 이해합니다. 신기한건 체육관 안에서도 담배를 스스럼 없이 피우고 또 사이드라인 밖에 재떨이까지 준비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공과 담배는 스스럼없이 나누면서 물과 음료는 굉장히 엄격해요. 한번도 허락없이 다른사람 물을 마시는걸 못봤고 또 그들도 남의 물을 마시는걸 꺼려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 마시면 안 마셨지 남의 물을? 하는 느낌이요. 다들 1.5페트 물통을 들고오는데 자기만에 표식을 합니다. 물통 겉 비닐 포장지를 뜯어버린다던디 페트를 찌그러트려 놓는다던지.. 그리고 다 마신 물은 그대로 두고 갑니다. 코트 내에 청소부와 관리인이 항상 남은 물페트나 쓰레기를 수거해 갑니다. 아마 고물상 같은 곳에 되파는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날이 덥다보니 슛 연습할땐 상의를 탈의하고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할땐 또 꼭 착용합니다. 그리고 게임 끝나면 상의를 벗어서 빨래짜듯 쭉 짜냅니다. 옷에 머금어져있던 땀이 엄청나게 쏟아지죠. 그런데 생각보다 땀냄새나는 중국인은 적습니다. 여러가지 문화가 한국에 80~90년대 수준 같으면서도 또 여러가지로 다른것이 참 신기합니다. 중국인 농구하는 사람들의 인식 자체에 "농구하면 모두 형제" 같은 정이 있는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돈 앞에선 칼 같은 면도 있습니다.

총평: 체육관 문화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발달되어 있고 (한국처럼 마루바닥 체육관 거의 못봤고 대부분 길거리 코트에 지붕 씌워놨거나 실내체육관도 우레탄 같은 장판을 깔아놓은 경우가 대부분.. 그마저도 돈을 내야되서 특별한 경우 (ex.장마철 혹은 동호회 시합) 아니면 거의 안갑니다. 북방쪽은 체육관이 많다던데 아시는분은 알려주세요.) 길거리에서 즐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마치 한국의 2000년대 초중반 같은 느낌이랄까요. 체육관이 적고 길거리농구가 대부분이었던 그때처럼.. 재밌긴 정말 재밌습니다. 좋은 사람도 많고 같이 운동하면서 친해지고..

궁금하신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또 아는 범위내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반응 좋으면 중국 동호회 풀코트 농구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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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0-14 12:35:39

 오,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5점이라니- 매우 치열하겠네요. :)

WR
1
2019-10-14 12:40:06

아마 대기인원이 많아 5점으로 제한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1점으로 하면 경기시간이 말도안되게 길어지고, 대기시간도 엄청 길어지니까요. 만약 3점을 2점으로 카운트해주면 11점도 괜찮지 싶은데, 한국에서 3점을 2점 카운트 해줬었는지 헷갈리네요.

1
Updated at 2019-10-14 13:01:08

저는 대학교 체육관이나 야외코트에서 중국 유학생들과 자주 해봤었는데

(어느 지역 출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공감가는게 많이 있네요~ 5, 7, 8번은 특히나요 

 

3점 슛 빈도는 어떤가요? NBA의 영향이 좀 있는가요?

모두 1점 처리되니 그냥 가까이서 던지는걸 선호하려나요?

중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돌파를 선호하더라구요. 

어떻게든 본인 매치업 상대 제끼고 넣겠다는 의지가 강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WR
2019-10-14 15:07:29

처음 제가 중국에 왔을땐 3점 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었고, 다들 저를 신기해하더라구요. 같은 1점인데 뭐하러 밖에서 쏘지? 하면서요. 다들 어떻게든 골밑까지 가서 우겨넣기하거나 리바운드 후 슛이 대부분이고 코트밸런스도 거의 전부가 페인트존 안에만 있는 기현상이었죠. 근데 스테판 커리 등장 이후엔 꽤 많은 사람들이 3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드는 대부분 3점 노마크때 쏘거나 드라이브 후 미들점퍼가 대세인듯 합니다.

1
2019-10-14 13:13:13

07년에 중국 상하이 여행갔을때 길거리에 마주치는 남성들이 정품이든 가품이든 NBA 져지들을 정말 많이 입고 있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거의 80%는 코비 브라이언트였던것 같습니다.)

게임 뛰는 농구 코트에선 어떤가요?
현지에서 느끼시기에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NBA 스타는 누구인지요?

WR
2019-10-14 15:10:33

대부분 사람들이 가품 입는걸로 알고있고 길거리엔 골스 티셔츠 입은 사람은 많은데 생각보다 코트에선 적습니다. 요새 돈치치 유니폼 풀셋입은 사람은 봤네요. 보통은 농구용 나시 (시장에서 한국돈 5천원~8천원 정도에 다양한 디자인 판매합니다. 생각보다 질도 좋구요) 많이 입거나 자기 동호회 소속 팀 유니폼 많이 입습니다.

NBA 인기스타는 예전엔 코비가 대부분이었고 요샌 커리, 하든이 대세인것 같아요.

1
2019-10-14 13:17:40

2번은 진짜 신기하네요

WR
2019-10-14 15:11:30

처음엔 문화충격이었죠.. 근데 지금 보면 되게 괜찮은 문화 같기도 합니다. 니것 내것 따지지 않는게 사회주의이기 때문인가 했었죠.

2
2019-10-14 13:18:12

2번...
학교 코트에서 대회 직전에 연습하고 있었는데
중국분들 두세분 오시더니 자연스럽게 저희 공 들고 던지시더군요
아직도 익숙하진 않네요

2
2019-10-14 14:56:09

저도 농구하고 있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와서는 말도 한마디 안하고 남의 공으로 슛을 자유롭게 쏘더군요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왔는데...

동네농구의 공산화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행동들은 저도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WR
2
Updated at 2019-10-14 15:14:48

이게 좋은게 제가 공 안들고 나갔을때만 좋습니다ㅎㅎ 다른땐 저만 공들고와서 열명이서 공 한개로 슛연습하는 풍경이.. 정말 농구공의 공산화라는게 적절한 표현인것같습니다. 얘들은 농구공뿐만이 아니라 담배도 서로 자유로이 나눠 피워요.ㅎㅎ 근데 물이나 음료는 절대로 다른사람것 건들지 않습니다. 신기하죠..

1
2019-10-14 13:46:32

 저도 2번을 경험해봤었는데 많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자기 친구들 공이랑 헷갈렸나 싶었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WR
2019-10-14 15:13:26

그렇죠ㅎㅎ 저도 처음에 엇? 저거 뭐지? 했는데 다들 그러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적응해버렸죠..

2
2019-10-14 16:03:04

확실히 이런거 보면 나라마다 문화나 암묵적인 룰이 존재하는군요..좋은 정보 주시니 혹시라도 중국인들과 농구하거나 중국에 갔을때 어느정도 미리 이해할 수 있게 됐네요. 재밌는 정보 감사합니다!

1
2019-10-14 16:51:24

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과 몇 번 해본 적 있는데 확실히 피지컬한 게임을 좋아하고
소위 코비나 아이버슨으로 대표 되는 아이솔 드라이브인 페이더웨이 엄청엄청엄청 좋아하더라구요

WR
2019-10-14 18:18:11

네 맞습니다. 피지컬하기도 하고 아이솔을 즐기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패스와 팀플레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근데 그 비율이 9대1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9-10-14 17:06:59

 저도 동네에서 혼자 연습하다가 어떤 분이 리바하더니 제 공을 자기 꺼처럼 쓰더군요ㅋㅋ

처음엔 뭐지하다가 한국분은 아니겠구나해서 여쭤보니 중국에서 오셨다 하더라구요

이 글 보니 중국은 코트 문화가 그렇군요 

1
2019-10-14 17:07:51

우리나라도 담배 한개비 권하는게 예의이고 문화이던 시절이 있었죠. 스스럼없이 빌리기도 하고. 지금이야 보기 어렵지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9-10-14 18:21:52

네 맞습니다. 저에겐 생소한 문화였지만 좋은것같습니다. 가끔 제가 피우는 담배를 권하면 한국담배는 너무 밋밋해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1
2019-10-14 17:52:08

10번은 기본적으로 다들 농구할 줄 알고, 어느정도 규칙을 알고 있다는 건데 다치면? 아니면 부상당할 정도여서 싸우게 되면?

일반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WR
Updated at 2019-10-14 18:27:56

워낙 피지컬하다보니 아주 가끔은 서로 부딫혀 이마나 눈썹이 찢어지기도 하고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합니다. 발목도 돌아가구요. 그러면 그냥 아~~ 오늘 재수가 없네~~ 하고 집에 돌아가서 병원 갑니다. 고의가 아니라면 서로 잘 이야기하고 부상 입힌 사람은 사과하고 넘어갑니다. 싸우는 경우는 고의로 부상당할 정도로 파울하는건데 아직 그런 경우는 못봤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위험한 파울이 나오면 코트에 모든 사람이 위험한 파울한 사람에게 다치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줍니다. 예를 들면 농구를 즐기러 나온건데 다치지 않게 해! 너무 위험하다! 이런식으로요.

Updated at 2019-10-14 23:03:25

부상당하면 당사자만 손해인데 보상을 해 줄 리는 없고, 담그지는 않더라도; 부상 발생하는 거에 대해서 현지라도 별로 생각치 않나 보네요.

WR
2019-10-14 23:33:44

네.. 아무래도 고의성만 없고 서로 이야기만 잘 하면 보상이나 그런건 따로 없는것같아 보였습니다. 이전에 부상당한 친구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하는 말이 "에이씨 재수가 없었네 당분간 농구못하게 생겼네" 이 정도 뉘앙스였어요. 그리고 어쩔땐 정말 농구 잘 못하는 사람이 팔꿈치 휘두르거나 들이받는 사람 있으면 그냥 다들 피해버립니다. 다치면 보상도 못받고 자기만 손해라는걸 아는것같습니다.

1
2019-10-14 18:08:09

저도 요즘 중국 친구들이랑 농구할 기회가 생겨서 몇 가지 느끼는 게 있습니다. 

단체로 온 중국 친구들과 소수로 온 중국 친구들은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단체로 오면 다함께 담배피면서 엄청 시끄럽게 농구하더라구요.

너무 중국말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농구하니까 처음에 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근데 소수로 온 친구들은 눈치 보면서 완전 순둥이가 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WR
2019-10-14 18:29:57

그것도 어느정도 관계가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케바케인듯 합니다. 여기 코트에 매일 혼자 오는 사람이 있는데 엄청 항의하고 소리치고 쉴때는 오지랖 부려서 분위기 망치고 그래서 가끔은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1
2019-10-14 18:47:23

평균 신장은 어떤가요?
덩크도 나오는지?
2미터 장신들도 바글바글한가요?

WR
Updated at 2019-10-14 19:54:23

남방쪽은 평균신장이 175가 안되는것같습니다. 여기서 190이면 무적센터 될 수 있습니다만, 유명하고 잘하는 사람 많이 모이는 코트 갔는데 평균 190 팀이 포스트와 미들슛으로 씹어먹고 있더라구요. 대회도 한번 참가했는데 잘하는 팀 신장은 보통 190 정도였습니다. 몸 풀때 가벼운 덩크는 무난히 하더라구요. 더불어 몸도 잘쓰는데다가 몸 자체가 엄청 딱딱한 느낌이어서 힘들었습니다.

1
Updated at 2019-10-14 18:51:13

메이요!
뿌슁!
삐오량!

WR
2019-10-14 20:44:31

부찐!! 란반!!

1
2019-10-14 23:16:01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가끔 농구하는 코트가 대학교 기숙사 앞이라 중국분들이랑 농구를 자주하는데 공감가는 것들이 있네요. 중국의 농구 인기가 부럽습니다!

1
2019-10-15 00:36:40

진짜 뭔가 글만 봐도 레알로 경험하신 분의 포스가 느껴집니다....솔직히 농구 저변으로 따지면 한국의 경우 중국은 커녕 대만이나 홍콩에도 밀립니다...중국은 진짜 농구가 국민 스포츠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그렇고 상상을 초월 하지요....

WR
2019-10-15 01:47:57

네 당장 근처 시내 풀코트 뛰는 팀 수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작은 도시임에도 이 정도인데 대도시는 어떨지 상상도 안됩니다. 다만 풀코트도 비가 오지 않는 한 야외진행합니다.. 무릎 아파요.. 마루바닥 있는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싶습니다. 열기는 중국이 훨씬 뜨겁지만 시설 환경 자체는 한국도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농구했었는데 미국은 어지간하면 다 체육관이라 최고였구요.

1
2019-10-22 11:59:47

 2017년도 교환학생때문에 연태에 거주했었는데요 대학내 시설인 체육관 및 길농을 몇번했었어요

 어느정도 다 공감합니다 ㅋㅋ 볼소유만 빼고요.. 아마도 저는 친구들과 같이가서 한공으로 무리지어 있어서 그랬나봐요 교내 실내체육관도 가봣는데 진짜 다들 3점쏘는 사람도 못봣고 5대5도 안하더라구요

길농에서도 5대5 딱한번해봣네요 4개월동안 다들 5대5룰에 익숙치않은듯한? 5대5는쉽게 이기고 그 후에 반코트하자햇는데 거기서는 각자의 필쌀기들을 하나씩 쓰더니 훅져버린 기억이 ㅋㅋㅋ 

역시 뭐가 되었든 운동으로 하나되는건 전세계 똑같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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