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에 대한 고민과 연구
어제 엔톡게시판에서 슛폼에 대한 얘기가 나와 설왕설래 했었습니다.
각자 피지컬이 다르고 거기에 맞게 슛폼이 다 다르며 잘들어가는 폼이면 장땡이라는게 많은 분들의 의견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게 유일한 취미인 농구를 20년간 해오다...우리 모두 충격적인 선수를 보게 되었죠. sc30....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농구가 저런 스포츠였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그 후로 시즌이 지날수록.. 많은 nba의 듀얼가드들이 커리처럼 풀업3점이나 장거리 3점을 장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릴라드, 하든, 어빙 등등..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유투브나 온갖 블로그, 해외글, 영상까지 찾아보며 읽고, 연습해 봤습니다.
그 결과, nba 선수들의 피지컬이라서 가능했다고 생각했던 그 슛의 매커니즘이 사실 일반인들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고 또한 더 나은방법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일단 가장 도움이 되었던 블로그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열정과 연구결과에 대해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왠만한 프로팀의 슛코치로 가셔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cannie.net/basketball/notebook/
일단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슛매커니즘 입니다.
1. 준비자세(셋팅)
- 오른손잡이 기준 공을 어깨와 일직선을 이루도록 오른쪽 옆구리에 몸에 바짝 붙여서 잡는다
- 공을 잡는방법은 팜그립(손바닥 전체)으로 잼뚜껑을 딸때 처럼 오른손으로 공의 윗부분(약간 옆부분도 무방) 왼손은 공의 아랫부분으로 잡는다(자연스레 팔꿈치는 약간 바깥쪽을 향하게 됨)
- 하체는 오른발을 약간 앞으로 내밀고 양발은 11시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히 둔다(이렇게 되면 상체와 어깨가 골대방향으로 약간 향해있지만 몸전체가 돌아간 상황은 아니고 골대와 평행에 가깝습니다.)
2. 딜리버리
- 윗 그립 그대로 공을 얼굴높이까지 최단선으로 딜리버리 한다
(이렇게 하면 아래 커리사진과 같이 팔꿈치는 손보다는 바깥쪽 어깨보다는 안쪽에 위치하게된다.)
- 점프는 크게 필요하지 않으나 하체힘을 자연스레 전달하는 정도의 점프는 해준다
(풀업시에는 퍼즈가 조금 생길 수 있음)
- 점프와 위의 공의 딜리버리는 함께 가져가되 딜리버리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림방향으로 앞으로 밀면서(수영하시는 분들은 자유형할때의 어깨밀기 생각하시면 편하실것 같습니다) 바깥쪽으로 향했던 팔꿈치를 림방향으로 옮기면서 펴준다(어깨를 밀면 자연스레 몸의 회전이 생깁니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힙턴이라고 부르던데..힙턴은 상체어깨의 회전에 대한 결과로서 자연스레 생기는 현상일 뿐입니다.)
- 위의 딜리버리를 원핸드체스트 패스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실행하게 되면 대흉근과 이두근을 이용해 공을 밀어 주는 힘과 어깨상체회전이 더해져 어마어마한 힘이 공에 전달됩니다. 복싱의 오른손 스트레이트 같은 느낌이 나는 거죠 공에 몸의 무게를 싣는것과 동시에 몸의 회전력이 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딜리버리 속도를 극단적으로 높이면 공에 전달되는 힘은 제곱으로 증가합니다. 마치 커리와 같이 되는거죠
- 위 딜리버리 과정에서 분절없이 힘의 연결에 신경씁니다.
3. 릴리즈
- 사실 딜리버리까지 이루어 졌으면 릴리즈는 크게 신경쓸게 없어집니다. 오히려 팔과 손 전체에 힘을 빼야 하는 상황이 되죠 공을잡는 힘외에는..어깨, 팔, 손목, 어디에도 긴장을 가져가서는 안됩니다.
- 어깨와 팔꿈치로 방향을 잡았고 그대로 긴장없는 팔꿈치를 펴주며 손바닥 전체에 감싸져 있던 공은 자연스레 손을 떠나면 됩니다. 손가락에 공이 걸리는 느낌은 자연스레 이루어 질겁니다.
- 또한 공의 발사각도는 힘의 크기에 따라 조정하면 되지만..포물선이 엄청 높아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공의 운동방향은 골대방향이므로 공을 위로 쏜다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보낸다는 느낌이 더 맞습니다.
4. 슛 후
- 이 부분은 힙턴을 설명하기 위해 굳이 사족을 다는 것인데..위의 과정을 다 수행한 후 착지를 하게 되면, 시작점에서 11시 방향이였던 양발이 착지 후 거의 9시 방향을 향하게 됩니다.(힙턴)
- 그리고 상체도 백보드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사선을 이루게 됩니다.
- nba 선수들이 정면에서 슛할때 슛 후 착지 시, 발모양과 백넘버(등)이 더 많이 보여지게 되는 부분을
찾으실수 있을것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825296&page=2
어제자 릴라드 하이라이트 인데 3점슛하는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힙턴과 착지 후 양발의 모양들이 달라지는것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여기까지 제가 느낀 더 나은 방법으로 슛하는 매커니즘입니다.
동아리 농구를 2번으로 오래하였고 나이를 먹어가며 3점슛원툴에 가까웠지만 성공률이 평균 30%정도이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던 슛이 이렇게 연습하고 바꾼 이 후 거의 50%에 가깝게 들어가며 게임당 4개 이상은 넣고 있습니다.
슛을 많이 하면 팔꿈치 전완근 등이 아팠던 증상도 없어졌고 비거리와 안정성 릴리즈속도가 모두 나아졌습니다. 저에겐 이게 정석이고 더 나은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한번쯤은 해보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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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요즘은 빅맨도 다 3점은 기본으로 장착하는 시대라 정말 슛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거 같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