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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관련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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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16:12:11

농구동호회에 들어간 지 2년된 33살 초짜 센터 입니다.

 

대학교 때 친구들하고 단대 친구들과 깔짝깔짝 농구한게 농구경력의 전부였는데

취업 준비할 때부터 농구와는 인연이 없다가 2년전부터 동호회에 가입하여 운동하고 있습니다. 

 

동호회 및 운동에 대한 몇가지 고민이 있어 볼러님들께 하소연차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동호회에 들어가고 보니 저 말고는 주로 고등학교 부터 대학교까지 농구 동아리 혹은 동호회

활동을 하신 분들 대다수 인것 같습니다.

다른 생활 체육도 마찬가지 겠지만 동호회는 나이보다는 실력인 것 같습니다.

실력이 딸리니 여기저기 지적 및 잔소리만 듣고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존심만 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체격 조건이 좋다보니, 발전 가능성을 보고 많은 말씀을 해주신다고는 생각하는데

이게 계속 되다 보니 너무 저에게만 비난이 집중된다고 느낄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들어간 동호회는 즐농 팀은 아니고 리그에는 나가는 팀이어서 스트레스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리그에는 나가지만 리그 수준은 낮고 리그 안에서도 하위권 팀입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 열심히 하고 어느 정도 출전도 했었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벤치만 달구다가 출전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팀원 들과는 잘지내는 편이고 좋은 편인 것 같은데..

너무 운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고.. 실력에는 한계가 보이는 것 같고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에 즐농팀으로 옮겨서 스트레스 없이 하던지, 아니면 차라리 생활 체육 종목을 

바꿔서 배드민턴에 도전해 볼 생각도 있는데...

좁은 지역이라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이 자유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볼러 분들은 운동하시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는 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도 하고 해서 글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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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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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2 16:29:57

대회팀이라 그럴거에요. 즐농팀은 실력보다는 나이가 우선이라 진짜 심하다 싶을 정도로 농구를 막하지 않는 이상 형동생하면서 운동하거든요. 사실상 친목모임이죠.

여유가 되면 스트레스 안받는 즐농팀이랑 실력 키우는 대회팀 두곳에서 활동하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실제로 그렇게 운동하시는 분들도 꽤 되고요.

WR
2018-12-12 16:36:51

답변 감사드립니다!

1
2018-12-12 16:34:37

 즐농팀에 가서 즐겁게 농구하다가 농구 실력이 늘고 싶다고 본인이 느끼면 다시 가입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R
2018-12-12 16:37:35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3
Updated at 2018-12-12 16:58:01

보통 정말 생초보가 아닌데 잔소리를 많이 듣는 경우는 

3가지 범주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첫째로 곰뭉띠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가지고 있는 재능과 발전 가능성이 보여서 기대치가 높은 경우, 

둘째로 본인이 알아서 잘하는데도 보는 입장에서 이상하게 인정하기는 싫고 

시기, 질투심이 이는 유형이라 잘해도 욕하고 조금만 못하면 바로 시비 거는 경우, 

마지막으로 그냥 팀원들 자체가 입농거인 경우입니다 

농구를 본인이 잘해도, 못해도 혹은 다른 사람이 잘해도, 못해도 

괜히 그냥 입 한번 털고 싶어서 입털 대상만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죠

 

보통 그 조언이랍시고 해주는 말을 아무리 진지하게 들어봐도 

도통 뭔말을 하는건지 못알아먹겠다 싶으시다면

그 사람은 단순히 자기 농구 구력이나 지식 자랑하고 싶은 입농거일 가능성이 크니까 

무시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영양가도 없는 얘기고 반영도 어려운 부분이죠 

 

정말 진지하게 곰뭉띠님을 위해서 조언해주시는 분들은 

애초에 정말 곰뭉띠님께 필요한 내용을 반영이 가능한 부분부터 

이해하기 쉽게 심플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경우도 많이 없을것이고 

이해도 금방 되어서 길게 잔소리가 이어지는 경우도 없을겁니다 

 

셋중에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더라도 받아들여주시는 곰뭉띠님이 잘 받아주시고 

수용해주시니까 선을 구분 못하고 당연히 다 받아주겠지 하고 공격하다시피 하는건데

기회 되실때 한번 호되게 정색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시던가 

그정도도 넘어섰다 싶으면 아예 화를 한번 제대로 내주시면 

거짓말처럼 잔소리나 비난 정도가 수그러들겁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을 종종 겪어봤었고 상당히 많이 봐왔습니다 

(대신 본인도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량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항상 병행하고 있어야겠죠)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꾸준하게 잔소리 해주시는 분이라면 

세번째 유형의 사람인데 그건 사실상 못고칩니다 

답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시거나 팀을 버리시는게 마음 편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WR
1
2018-12-12 17:09:41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니가 이것만 할 줄알면 씹어 먹는건데" 이런 이유이긴한데

사실 잔소리를 좋아하시는 분 같긴 합니다.

 

저는 사실 못할 때도 있지만 이정도면 괜찮게 했다 싶은 경우에도 잔소리를 들으니

더욱 다운 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도 밖에서 보면 많이 부족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계속 농구를 해오신 분들에게는...

 

어쩌면 슬램덩크의 능남에서 잔소리에 지친 황태산이 된 기분이긴 합니다.

잔소리 들을려고 농구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답변 내용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Updated at 2018-12-12 17:20:05

어차피 밖에서 보는 입장이면 당장 저희만 해도 

세계 최고의 NBA 선수들도 자비없이 까자나요 

그런분들은 남들도 본인 플레이 보면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굳이 일 만들기 싫어서 말을 안할뿐이라는걸 좀 알아야할텐데 말이죠......

 

저도 35살 먹고도 아직까지 잔소리 엄청 들으면서 농구하는데 

예전에는 화가 나기도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저 사람이 

얼마나 다른데서 인정 못받고 그랬으면 나한테 저렇게 풀려고 할까 안타깝기도 하고 

아니면 이게 다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이구나 

나의 업보로구나 하는 마음으로 받아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회비만 잘내고 싸우지만 않으면 짤릴 일도 없는 동호회인데 

내 맘에 안드는건 다 무시하고 거르면서 마이웨이 걸으니까 마음이 너무 편합니다 

기운 내시고 나중에 실력으로 짓밟아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WR
2018-12-12 17:38:31

저도 해탈해야 될 것 같습니다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1
2018-12-12 16:54:13

언해피이군요 가치관에 알맞는 팀에 가서 취미를 즐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WR
2018-12-12 17:13:21

예.. 진짜 흔히 말하는 '언해피 떳다' 인 상황 같습니다.

팀원들과 정은 들어서 또 고민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2018-12-12 17:45:55

배드민턴도 텃새가 은근 심합니다. 초보자들하고는 잘 안쳐줍니다.

1
2018-12-12 17:50:30

배드민턴 텃세는 농구텃세에 비하면 어마무시할 정도입니다.

 

2
2018-12-12 17:56:08

즐농 동호회는 실력 증진은 포기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즐농 동호회 일수록 센터는 백코트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 큽니다

 

가드들이 상대적으로 못하기 때문에 빅맨에게 주는 엔트리 패스가 허접하기 때문입니다.

 

또 게임 조립하는 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물론 아닌 팀도 있겠지만 다년간 게스트 다녀본 결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냥 땀을 흘리는 것을 원하면 즐농동호회 강추지만

 

정말 농구스러운 농구를 원하면 절대적으로 비추입니다.

 

빡농 동호회는 본인 실력이 늘면 해결되지만

즐농 동호회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탈퇴방법 말고는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2018-12-12 18:23:41

이건 정말 부정할수 없는 진실이네요.
근데 빡농 (대회팀)은 대회팀 나름대로 빅맨의 고충이 있는지라..
본문 작성자 분이 슬슬 꺾이는 33세 나이인지라 즐농에 가서 땀 흘리는 즐거움으로 뛰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즐농팀도 너무 막장은 아니게 잘 알아보고 골라야겠죠.)

2018-12-12 18:21:01

좀만 더 버티고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보고 다른(즐농) 팀으로 옮겨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주는 몇 몇 분이 계시겠지만;; 최대한 좋은 말 해주는거라 생각하고 나머진 반대귀로 흘려들으세요^^
분명 스펙이 좋으시니 아쉬움에 하는 말일거라 생각해요. 좀 더 다정다감하게 해도 될텐데 꼭 그러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ㅜㅜ
개인적으로 농구를 좀 더 깊이있게 즐기려면 적당히 갖추어진, 대회를 가끔이라도 나가는 팀에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힘내셔서 잔소리 하는 분에게 실력으로 눌러주세요

1
2018-12-12 18:44:29

보통 실력 어중간한 사람이 잔소리가 많죠
지적을 통해 자기 입지를 강화하려는 부류들
눈에 띄게 잘하는 사람은 누가 봐도 잘하니까 그런 거 없이 모자라면 좋게 알려주려 하죠
인성입니다 포기해야해요

2018-12-12 19:05:42

지적을 통해 자기 입지를 강화하려는 부류들.. 진짜 공감됩니다.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크게 지적질 안하죠.

1
2018-12-12 19:25:31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농구실력을 좀 빠르게 올리는 방법은 빡농팀 하나와 내가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팀 두개를 병행하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8-12-12 19:27:25

일단, 어떤 스포츠 동호회를 가도 그것이 팀 스포츠 라면 상황의 거의 같거나 비슷 합니다.

언해피 하시면 이런 익명의 커뮤니티에서 이야기 하시기 보다는, 당사자들 혹은 잔소리를 주로 하시는 한분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고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분과의 1대1 대화가 부담 스러우시다면, 팀장님 이나 회장님 및 임원진이 있다면 그들에게라도 상황을 알리고 소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농구로 돌아 가자면, 즐농팀을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즐농팀은 그야말로 친목모임이라 이게 사람간에 결이 맞지 않아 농구 전~~혀 외적인 문제로 맞는 팀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고, 혹은 아! 나는 그래도 적당히 열심히 빡농하는 팀이 맞구나! 라고 알게 되실수도 있구요. 아니! 내가 왜 이 재미있는 농구를 두고 그동안 그렇게 라둥바둥 했지? 라고 발견 하실수도 있구요.... 결국 본인에게 완전 딱! 맞는걸 찾지 못하셨다면 본인 스스로가 개척을 하거나 기존 옵션 중에 맞추어 적응을 하거나.... 하셔야 하겠지만요^^


결국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느냐, 어떨때 내가 가장 행복하느냐? 를 찾고 얻는 것이 중요 하다고 봅니다.

노력하는 자만이 행복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다고 믿기에^^. 부디 이번 상황을 계기로 곰뭉띠 님이 보다 행복한 생활을 하실 수 있기를 응원 합니다!

P.S 농구 포기하지 마세요. 젊은 날에만 즐길 수 있는 너무 매력 넘치는 친구 이니....

2018-12-13 11:50:57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면 즐농팀에 게스트도 가보시고 하면서 바꾸는게 하나의 방법이죠. 서울이시면 한번 같이해요! 즐농에 분위기 좋은 동호회입니다!

2018-12-21 19:24:48

동호회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거에요

다른데 간다고 스트레스 안 받는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농구하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되려 스트레스가 된다면 

팀을 옮겨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듯 싶네요

 

나이를 고려해 볼때 내가 좋아하는 농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건 분명하거든요 

잘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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