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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슛폼은 과연 따라할수 있을까? 부제-커리의 슛폼은 신포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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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6-19 22:54:10

커리의 미친 3점이 리그를 휩쓸고 난 이후, 수많은 농구인들이 그의 슈팅을 분석하고 따라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슈팅 애널라이시스 센터라는 유튜브 채널이 그의 슈팅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했죠.

 

요즘에는 커리 슈팅에 대해 따라하기보다는, 그의 슈팅 매커니즘에서 취할 부분은 취하고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은 배제하는 방향으로 슈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가 현재 커리 슈팅 부정론자들에게 딱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커리의 슛폼이 따라할 수 없게끔 느껴지는 요소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팜 로테이션

2.투핸드 딜리버리

3.샷 라인

4.팜 그립

5.릴리즈 속도

etc...

 

저러한 요소가 왜 실제로 적용 불가능하지 않은지, 적용해서 커리가 얻은 이점은 무엇인지, 왜 적용 불가능해보이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우리가 커리의 슛폼을 따라하는 것과 실제 커리의 슛폼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50~70%정도의 내용은 인터넷에서 여러 능력자들이 연구해놓은 내용이며, 나머지 부분은 제가 실전적으로 3년간 적용을 위해 자세를 피드백하고 연구해오면서 생각한 것으로, 이러이러할 것이다 식의 분석보다는 실전적 실험을 기반으로 한 내용입니다. 

 

유튜브 채널 realshotsystem의 스테판 커리 슈팅 분석영상을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커리도 아닌데 커리가 이렇게 던진다 저렇게 자세를 잡는다 하는 것은 여기서 여러가지 구도로 커리의 모습을 캡쳐해놓은것을 참고로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채널들이 팩트를 놓치고 팩트가 빈 자리에 잘못된 개인적 추측을 넣어서 분석한 케이스가 많은데, 이 채널은 그 한계에서 많이 벗어난 분석을 합니다. 다른 선수들의 분석 영상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차례 나누어 쓸 수도 있고, 이번 글로 정리할수도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간단하게 커리의 슈팅 메커니즘을 몇가지 요소로 나누어 분석한 뒤 간단한 문장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과정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커리의 슈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어째서 커리의 슛폼이 가능한지에 대해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마친 뒤에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있는 슈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며, 그 차이를 중점으로 글을 이어나갈것입니다.

 

#1 샷 라인

 

샷 라인이라고 함은, 공이 내 손에 들어와 정돈된 자세에서 시작해 손끝을 떠날때까지 공이 지나가는 선입니다. 일레븐 스탠스이든 턴 스탠스이든 팜 슈터이던 핑거그립 슈터이든 공을 얼마나 얼려 던지든 간에 언제나 지켜져야 하는 요소입니다. 론조 볼의 경우 샷 라인이 좋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발끝, 무릎, 팔꿈치, 공, 주시안, 팔로스루의 방향과 같이 슈팅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림 정중앙으로 모아주는 것을 수직 정렬이라고 하며, 수직 정렬된 상태에서 쭉 뻗은 샷 라인을 가졌을 때 공이 좌우로 빠지지 않게 됩니다. 론조 볼의 슈팅이 좋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서 기인합니다. 

 

슛폼에는 정석이 없다, 개성이 있다 라면서 슛폼 연습을 게을리하시는데 대한 합리화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석이라는 용어가 주는 교묘한 혼란입니다. 슛에는 정도가 있습니다. 수많은 개성있는 nba 선수들의 슛폼 속에서도 공통점이 있습니다.(론조 볼 샤킬오닐 같은 선수들은 제외하고 점퍼 득점루트가 있는 선수들에 한해서) 커리 또한 평범한 방식을 채택한 세부동작들이 있고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커리라고 해서 예외가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지켜야 할 요소를 지키지 않은 슛은 몇만번 몇십만번 던져도 절대 일직선으로 뻗지 못합니다. 샷 라인, 수직정렬에 대한 이야기는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입니다.

 

다시 커리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개념이 나올때마다, 이렇게 용어정의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커리의 샷라인은 중앙이 아닌 오른쪽 라인입니다. 커리가 공을 두손으로 쥐고 던지는 투핸드 딜리버리를 채택했기 때문에, 또 영상의 구도에서 오는 착각으로 인해 커리가 슛을 시작할 때에 공을 몸 가운데에서 준비하여 오른쪽으로 들어올려서 쏘는것으로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커리의 머리 위 구도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커리는 명백하게 오른 무릎쪽에서 공을 수직으로 들어올려 오른 눈 앞에서 던집니다. 영상만 보고서 가운데에서 공을 들어올리고자 한다면 팔꿈치가 자연스레 벌어지게 됩니다.(팔꿈치가 안으로 굽은상태에서 공을 들면 팔꿈치가 밖으로 벌어지기 매우 쉽습니다,)

 

팔꿈치가 벌어진 상태에서 공을 들어올리게 되면, 팔꿈치를 올바르게 펴주어도 손바닥과 손가락이 림 옆쪽을 향하게 되고, 공이 옆으로 간 만큼 스핀을 반대로 걸어 공이 횡회전하면서 힘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공을 앞으로 보내는데 힘을 쓰고 싶어하지 옆으로 새는걸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커리가 다른 선수들처럼 평범하게 오른쪽에서 공을 수직으로 올려 던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어떻게 공을 잡아서 어떻게 던지기 직전의 자세를 만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하러 가야 하니 이만 줄이고 계속해서 쓰겠습니다. 

 

#1은 샷 라인과 수직 정렬의 중요성, 그리고 커리 또한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2는 커리의 사이드 팜 그립에 대한 내용입니다. 커리의 이 특유의 그립으로 인해 샷 라인과 수직 정렬에 혼동이 올 수 있기에, 정작 궁금하실 내용은 이쪽에 있으시겠지만 부득이 #1샷 라인을 먼저 배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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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8-06-17 22:06:07

 저는 팔로스루를 하면 팔뚝이 12시 방향일때 손이 7~8시 방향으로 뻗어있습니다

편하게 팔에 힘을빼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놔두면 저런 모양이돼요

당연히 팔꿈치와 손끝의 1자정렬은 불가능하죠

제 팔 구조가 특이한건가요 아니면

샷라인이 제가 생각하는 무릎 팔꿈치 손끝의 1자정렬이 아닌건가요?

제 팔상태를 발견하고는 슛의 감조차 못잡고있습니다..

2018-06-18 07:47:10

저는 그래서 팔꿈치를 벌립니다.
손목이 편해야 하니까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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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17:12:45

커리는 손목이 편하면서도 팔꿈치를 조이는 자세를 채택합니다.

 

지금까지는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만 한다고 여겨왔던 부분이지요. 

 

이어나갈 글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2018-06-18 18:00:00

감사합니다. 바로 아래의 댓글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WR
1
2018-06-18 17:10:31

제가 생각하기에 님은 다음과 같은 방식중 하나로 슛을 던지는것 같습니다.

 

1.일레븐 스탠스에서 팔꿈치가 벌어지지 않았으나 공이 오른쪽 수직정렬되지 않는 방식

2.턴 스탠스에서 공이 오른쪽에 수직 정렬되어 있으나 팔꿈치가 바깥으로 벌어지는 방식

 

우리 손목과 팔꿈치는 안으로 굽는것이 더 편합니다.

 

때문에 일레븐 스탠스 자세를 취하게 되면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골대에 십일자로 서고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히고 림에 직선으로 맞춘 뒤 배꼽 부근으로 공 잡는 손을 내려보세요. 편한 자세를 취하면 손등이 살짝 밖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손을 이마 부근으로 끌어 올리면 손바닥과 손가락은 좌측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공을 잡는 시점에서 손목을 비틀어 손등이 하늘을 보게 하고 검지가 골대와 직선을 향하게 하는것이 일레븐스탠스의 수직 정렬의 기본입니다. 

 

방향성을 위해 관절의 편안한 가동을 희생하고 공을 들었을 때 손바닥이 좌측이 아닌 하늘을 보게끔, 검지가 좌측이 아닌 정면을 향하게끔 하는것이죠.

 

이렇게 해서 공을 이마 부근으로 가져가면 공과 팔꿈치 손가락 손바닥과 같은 모든 운동방향과 관련된 부분들이 직선방향을 향하게 됩니다.

 

만약 여기서 관절을 억지로 꺾는 정도가 덜해져서 검지나 손바닥이 좌측을 향하게끔 올리게 되면, 팔꿈치를 직선으로 뻗어주었을때 당연히 왼쪽 방향으로 릴리즈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총신이 왼쪽으로 휘어져있는 총이나 다름이 없는것이죠.

 

이건 일레븐 스탠스의 경우일 것이고, 턴 스탠스를 채택하고 계신다면 아마도 공은 오른쪽에 있지만 팔꿈치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흔히 턴 스탠스는 팔꿈치를 덜 조여도 된다 라는 말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만,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팔꿈치를 덜 조여도 슈팅이 올바르게 날아가는게 아니라 팔꿈치를 조여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조여야 하는건 변함이 없죠.

 

골대 정중앙 오른눈을 맞추고 서서 팔을 쭉 펴보면 팔꿈치 어깨 라인과 오른눈 골대 라인의 격차가 있습니다. 신체구조상 당연한 이치이죠. 그만큼 팔꿈치를 안으로 넣어주어야 하는겁니다. 

 

다시 같은 자세에서 오른 눈은 여전히 골대 중앙에 맞추고 몸만 왼쪽으로 틀어보겠습니다. 이번에 팔을 펴면 오른쪽 라인과 오른눈 골대 라인이 상당히 가까워진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팔꿈치를 덜 넣어도 수직정렬이 가능해지는것이죠.

 

이러한 점 때문에 턴 스탠스에서 팔꿈치를 간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커리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턴 스탠스 슈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팔꿈치는 옆구리에서 떨어져있으면 안됩니다. 옆구리에 붙어있더라도 팔꿈치가 안으로 심하게 굽어있으면 안됩니다. 

 

두 케이스 모두 팔꿈치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공이 오른쪽 라인에 있어도 팔꿈치가 벌어져있게 되면, 딜리버리가 완료됐을때 팔꿈치를 골대쪽으로 밀어주면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여기서 손목을 위주로 쓰는 슈터와 팔꿈치를 위주로 쓰는 슈터의 양상이 또 다른데, 그건 제가 추후에 쓸 글을 보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팔꿈치가 오른쪽으로 벌어져 있기때문에, 골대쪽으로 휘둘러주면 직선이 아닌 우측에서 좌측방향을 향하는 사선운동을 하게됩니다. 손가락은 팔꿈치의 연장선상이므로 당연히 좌측을 향해있을 것이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긁어주게 됩니다. 벌어졌던 팔꿈치가 림 방향으로 휘둘러지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잠깁니다. 팔꿈치가 모두 잠기려면 팔꿈치 스윙이 끝나야 합니다. 하지만 공은 팔꿈치 스윙이 모두 끝나기 전에 손끝에서 떠나갑니다. 아직 팔꿈치가 채 오른쪽 눈 앞으로 오기 전, 그러니까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손끝에 걸리게 되고, 팔꿈치가 아직 벌어져있으므로 손바닥은 좌측을 보고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공이 손바닥에서 떠나기 시작하고, 손목을 아래로 후려주면 손바닥과 손가락의 방향이 정면이 아니었기 때문에 손목은 좌측을 향하게 됩니다. 팔꿈치가 스윙을 마무리하면서 오른쪽 눈 앞으로 잠기지만 손목은 이미 왼쪽을 향해 있습니다. 

 

텍스트로 전달하기가 어렵네요. 이해가 안되시면 영상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다른 상황에서도 그러한 릴리즈가 나올수 있는데, 그건 님이 어떤 세부동작을 채택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슛 던지는것을 직접 봐야 안다는것이죠.

 

요점은, 턴 스탠스에서도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어있어야 하고 공 또한 오른쪽 라인에 고정시켜야 한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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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22:03:48

저도 커리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연습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올려주실 글이 기대가 되네요ㅎㅎ
커리 그립에 주목하신거 보니 중요 포인트를 아시는것 같군요! 커리는 아주 특이한게 슛의 모든 요소와 그립이 밀접하게 엮여있어서 메커니즘 분석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2018-06-19 23:32:29

오른쪽 눈-팔꿈치-손끝-골대의 일자 정렬이 불가능해요 신체구조상...

제가 신체구조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런사진이 나오더군요

저는 팔뚝 각도를 저렇게 맞추고 저 손모양을 하면

손가락들이 전체적으로 반시계방향으로 10~15도정도 더 돌아간 모양이에요

제 신체구조가 특이한건지 아니면 사진의 각도차이때문에 제가 착각하고있는건지..

 

정리하자면

1. 샷라인을 맞추면 제 신체구조상 손가락을 뿌릴때 공이 사선으로 돌수밖에없고요

2. 손가락을 수직으로 세워서 릴리즈를 하려고하면 팔꿈치가 벌어져서 샷라인을 못맞춥니다

지금까지는 2의 방법으로 대충 감으로 해왔고요..

*참고로 턴스탠스에 중지 릴리즈를 씁니다

WR
Updated at 2018-06-22 16:34:28

어떻게 던지고 계신지 알것같습니다. 글로는 한계가 있으니영상 찍어서 올려주세요. 2편에서 다루고 넘어가겠습니다. 2편을 업로드 했었는데 날아가서 의욕이 떨어져 늦어지고 있네요. 저 모양이 나오려면 팔꿈치보다 손목이 바깥에 있어야 합니다. 제 슛폼사진 올리고 부연설명 달겠습니다.

2018-07-06 14:16:05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2편은 안나오나요 ㅜㅜ 팜로테이션에서 난관에 부딫힌거같습니다

2019-01-01 08: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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