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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농구를 더 재밌게 즐기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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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23:31:33

 

외각 4명의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4 out 1 in 1명에 해당하는

포스트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 번째 디시전은 포스트 패스 앤 컷입니다.

포스트맨은 기본적으로 미드 포스트에 자리합니다.

  

 

 

볼이 윙으로 투입되면, 로우에 자리를 잡습니다.

상대편 센터는 매치업 수비를 위해 중앙을 비우고 처집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패스 앤 컷과 마찬가지로

패스 후에는 컷합니다

그러나 포스트맨과 커터가 앞뒤로 위치하기 때문에 서로의 간격이 점점 좁아져

일반적인 컷으로는 커터의 이점을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포스트 패스 후 컷인은 일반적인 컷인이 아닌, X 컷이라는 컷인을 사용할 것입니다.

X컷은 백도어컷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X컷은 패스한 즉시 전속력으로 컷하는 것이 아니라

1) 포스트맨과 먼 방향으로 보통 속도로 이동하다가

2) 방향을 꺾으면서 전속력으로 컷인하는 것입니다

 

 

 

, 자신의 매치업 수비가 아닌 옆 수비에 마치 스크린 앤 슬립하는 형식과 유사합니다.

X컷의 요령은 자신이 컷인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옆 수비에 붙었다가

순간적으로 들어가는 데 있습니다.

 

 

 

한편 패스 앤 컷과 마찬가지로, 커터가 떠난 빈 스팟은 나머지 Follower들이 채웁니다.

이처럼 디시전이 늘어나더라도 기본적인 규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한편, 패스를 투입하는 사람의 양쪽에 모두 사람이 있다면, 누가 빈 스팟을 채워야 할까요?

이 경우는 보통 탑에서 포스트 패스를 할 때 생깁니다.

 

 

 

역시 윙에서와 마찬가지로, 하이포스트 패스 후 X컷 합니다.

 

 

 

이 때, 빈 스팟 양쪽에 모두 사람이 있고 모두 패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빈 스팟을 채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양 쪽에 모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컷한 방향 반대편 사람들이

그림과 같이 꼬리 물 듯 따라오게 됩니다.

 

 

 

이제 2-3 수비를 상정해놓고 하이 포스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탑에서 포스트 패스를 할 때 포스트맨은 중앙 하이에서 자리잡습니다.

 

 

 

포스트 패스를 투입한 뒤, X컷 합니다.

이 때 앞선 수비는 순간적으로 볼을 보게 되는데,

시야가 돌아간 틈을 타 옆 수비에게 이동합니다.

너무 위협적으로 들어가면 수비가 대응하기 때문에

보통 속도로 이동합니다.

 

 

 

커터는 옆 수비와 어느정도 가까이 붙었을 때 방향을 바꾸어 전속력으로 X컷합니다.

한편 X컷 한 방향대로 Follower들은 꼬리 물 듯 빈 스팟을 채웁니다.

 

 

 

그러나 일반 동호회 농구는 저렇게 넓게 2-3으로 서는 것이 아니라

보통 2-1-2 형태로 골밑을 강화한 대형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경우, 앞선 수비 두 명과 센터 수비로 인해 하이가 너무 좁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하이에 포스트맨이 위치하는 것은 이 경우에 불리한 선택이 됩니다.

 

 

 

미드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비 대형에 따라 로우, 하이로 이동할 수 있다.(2-1-2, 2-3 전환 시)

2) 수비측 센터를 매치업 수비로 잡아 둘 수 있다.

 

특히 2번은 매우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포스트맨의 매치업 수비는 밑선 날개가 아닌

중앙 센터인 쪽이 더 유리합니다.

 

 

 

윙에 볼이 위치하면, 미드에 있던 포스트맨은 로우에 자리합니다.

왼쪽 밑선 수비가 볼을 체크하러 올라가면서, 채치수를 막을 수비는 중앙 센터 밖에 없군요.

 

 

 

포스트 패스가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왼쪽 밑선 수비의 시야가 잠시 포스트맨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속력으로 들어가면 앞선 수비가 뭔가 낌새를 차리고 뒤로 처지면서

골밑을 잠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속도로 왼쪽 앞선 수비 옆으로 이동합니다.

송태섭의 수비를 스크린하는 느낌으로 서는 것도 좋습니다.

 

 

 

방향을 바꾸어 빠르게 X컷 합니다.

순간적으로 왼쪽 밑선과 왼쪽 앞선의 경계에서 수비 책임이 모호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중앙 센터가 포스트맨을 수비하러 내려가지 않고

포스트맨 수비가 왼쪽 밑선이었다면, 중앙 센터가 골밑에 남아 있어

컷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포스트맨이 미드에 위치해야 하는 이유 2번의 중요성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역시 컷인 패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전혀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커터가 자리를 비워도, 반드시 누군가는 그 스팟을 채우러 오기 때문이죠.

포스트맨은 중앙 센터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왼쪽 밑선 수비가 더블팀을 오면 다시 윙으로 킥아웃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4 out 1 in 모션 오펜스는 어떤 움직임이 단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연속적인 찬스를 유발합니다.

 

 

 

실제 경기를 해보면 앞선 수비가 저런 식으로 체크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너무나 빠르고 활동량이 좋아 저정도의 커버가 가능하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뒷선 수비가 윙으로 나오지 않아 위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선 수비가 왕성한 좌우 움직임을 보일 때는 반드시 종적인 움직임을 강요해

림어택에 대한 부담을 주어야 합니다.

디시전 2인 드리블 앳을 통해 왼쪽 탑으로 이동합니다.

앞선 수비는 윙으로 달려나오고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역동작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왼쪽 탑은 스팟을 비우기 위해 즉시 컷합니다.

 

 

 

패스를 완료한 볼 핸들러는 이제 Follower가 되어 빈 스팟을 채웁니다.

주목할 점은 탑에서 컷한 커터가 패스를 받아 공을 소유하면

일시적으로 하이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포스트맨이 하나인 4 out 1 in 모션 오펜스에서도 하이-로우 게임이 가능한 것입니다.

포스트맨이 굳이 하이에 올라올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것을 의미합니다.

탑에 머무는 누구든 상황에 맞춰 하이 플레이어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탑에 머무는 사람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앞선 수비나 센터가 하이를 견제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디시전 3인 포스트 패스 앤 컷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포스트맨은 미드에서 센터의 이목을 끈다.

2) 볼이 윙으로 이동하면 로우로 내려 간다.

3) 포스트 패스가 완료되면 시선이 잠시 돌아간 사이 X컷 한다.

4) 포스트맨은 컷인 패스, 포스트업, 킥아웃의 세 가지 옵션을 가진다.

5) 외각 Follower들은 빈 스팟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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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1
Updated at 2017-06-28 23:53:06

 

 

정확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X컷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의 3:02 를 보시면 엔트리 패스 후 순간적으로 수비가 포스트맨을 보게 됩니다.
그 때 옆 수비에게 잠시 붙다가(원래 매치업 수비의 등 뒤가 되겠죠) 전속력으로 컷인합니다.
단 이경우는 포스트맨의 수비가 센터가 아닌 밑선 날개였고
골밑에 남아 있던 센터가 커터의 레이업을 저지하려 나왔기 때문에
아쉽게 레이업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2017-06-28 23:47:59

애독자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7-06-29 01:21:39

구독 감사합니다. 앞으로 시리즈가 몇 개 안 남았네요

2017-06-29 00:48:35

너무너무 좋은 내용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R
2017-06-29 01:29:24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6-29 00:52:49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친구들하고 꼭 한번 연습해보고 싶은 오펜스가 생겼네요.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2-3 와 2-1-2 의 결정적인 차이 같은것을 알 수 있을까요?

문득 제가 2-3 로 알고 있는 수비가 2-1-2 인듯 한데 정확한 차이를 짚어내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빅맨이 수비 대형에 따라 로우, 하이로 이동할 수 있다.(2-1-2, 2-3 전환 시) 라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인지 잘 인지가 안되네요.. ㅠ
혹시 가능하다면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양질의 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WR
1
2017-06-29 01:44:34

2-1-2는 중앙에 위치한 센터가 좀 더 위로 올라와 하이까지 커버하는 형태입니다. 앞선 두 명은 기본 2-3 수비보다 하이 체크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좌우 움직임을 보다 활발히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한편 밑선 날개 수비는 센터가 하이로 나가면서 생긴 골밑의 빈틈을 약간씩 나눠 맡기 위해 기본 2-3 보다 조금 안쪽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2-1-2는 45도 윙을 주로 앞선이 우선 체크(앞선의 활발한 좌우 리커버리를 요구)하고 뒷선이 부득이한 경우 나간다면, 2-3은 밑선 수비가 보다 적극적으로 외각 수비를 맡는 편입니다. 따라서 골밑이 강하다고 하는 말은 사실 2-1-2를 말하는 경우가 많고,(대신 45도 3점 수비는 어느정도 포기) 2-3은 사실상 밑선 수비의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어려운 디펜스인 것이죠.(대신 45도와 베이스에 대한 수비 강화)

 

한편 본문의 4 out 1 in 모션 오펜스는 앞선 수비 두 명을 좌우 커버를 못 가게끔 강제하기 위해서

외각에 4명을 배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코트 밸런스를 위해 포스트맨은 웬만하면 로우에 위치하는 게

좋습니다. 단 2-1-2가 아닌 2-3의 경우에는 센터가 처져있기 때문에 중앙 하이 정도는 받으러 나올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전술의 다양화를 위해 취사선택 할 수 있는 정도의 옵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7-06-29 08:39:58

아하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어서 농구하러 나가고 싶어지네요.

2017-06-29 11:00:20

 구독 중입니다. 이번 글도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얼마 안 남았다는 댓글이 있는데, 추가적인 시리즈 연재는 없는 건가요?

WR
2017-06-30 00:43:13

앞으로는 드라이브 인에서의 4 out 1 in의 움직임 정도 알아보면 기본 규칙은 끝납니다.

기본 규칙을 가지고는 정말 무궁무진한 조합으로 전술을 짤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각 팀의 사정에 맞춰 조합해보는 것도 재밌겠죠?

Updated at 2017-06-30 00:23:49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1편부터 읽어보면서 모션 오펜스를 연습 때 적용시키고 있는데. 공이 도는 속도가 선수들이 움직이는 속도에 비해 너무 빠른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다음에 연습할 때는 공을 돌리는 속도를 좀 늦춰보려고 하는데 공이 도는 속도가 좀 느려도 수비를 흔드는데는 아무 지장없을까요? (이번 연습 때는 체감상 공을 받고 바로 디시전 메이킹을 한것 같습니다.)

WR
2017-06-30 00:40:49

이 모션 오펜스는 원래 기본이 5 out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5명이 밖에서 이 규칙을 수행할 때는 톱니바퀴처럼 물흐르듯 이어지지만 4 out 일 때는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한 쪽으로 쏠리거나, 볼핸들러가 나머지 선수들이 스팟을 채울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되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통상의 2-3 수비가 종적인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그렇게 여러번 돌아가지 않아도 수비 균열 잘 납니다. 기존의 1-3-1 오펜스에서는 볼을 오복성으로 미친듯이 돌리는게 수비를 뺑이 치는데 유리하지만, 4 out 1 in 모션 오펜스는 수비가 반드시 한명을 매치업 수비로 잡게끔(마치 맨투맨 디펜스처럼) 강제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오히려 타이밍에 맞춰 역동작 걸릴때만 빠르게 주시면 되고 ,그렇게 오복성처럼 돌리려는 강박은 없으셔도 됩니다.

2017-06-30 01:01:22

모션 오펜스라고 해서 다 같은 모션 오펜스는 아닌가 보네요... 한번 5 out 모션 오펜스도 파헤쳐 봐야겠다는 욕심이 듭니다. 

확실히 연습 때 종적 움직임이 지역방어에서 잘 먹히는 느낌은 있었는데, 공이 잘 안도는 느낌이라 좀 찜찜했는데, 공이 빨리 안돌아도 되니 다행입니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7-03 05:18:07

농구를 할때 항상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글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빨리 농구하러 가서 연습하고싶네요

2017-07-04 23:34:55

1탄부터 잘 읽고 배우고 있습니다!

2017-07-09 04:27:11

조금 늦게 댓글 달지만 좋은글들 감사합니다 ^^

2017-07-20 16:58:26

 진짜 5:5 농구의 기본도 모르는 상태로 수년간 해오다 보니 감으로만 어렴풋이 알던 것들이 한방에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이 글을 몇번째 정독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는것과 실제로 코트 내에서 실행하는것이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팀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앞으로도 좋은 연재 시리즈 부탁드립니다!!

2017-08-16 11:56:03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 속편은(특히 포스트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있는지요?

2017-08-27 14:44:17

4out 1in 모션오펜스를 하면 1-3-1로 한 것보다 공격 리바운드는 밀리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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