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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어본 두 개의 농구화 간단리뷰 (카이리3, 코비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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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16:03:08

시즌이 끝나고나서 아침마다 또 일찍 일어나서 공을 던지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항상 이 여름 시간이 저에겐 참 좋은 시간 같아요. 시즌 중에도 가능하긴 한데, 뭔가 마음이 홀가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즌이 끝나고 나서 마음 편하게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서 운동을 좀 하고나서 하루를 시작하는게 좋더라구요.

 

이 시기를 준비하는 기간이 더 재미가 있습니다. 1년 중에 농구를 거의 3개월 가량 그것도 게임이 아닌 혼자서 공을 던지는 정도지만 이 시간을 위해 농구화를 준비하고 그런 시간 자체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번 여름을 대비해서는 2개의 농구화를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착한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이리3와 신발 이름의 주인이 신은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많은 매니아를 갖고 있는 코비의 새로운 시리즈 코비 A.D.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농구화 전문 리뷰어가 아니어서 용어 설명이 취약하고, 실제 플레이를 통해 겪게 된 그런 느낌은 아니어서 선택에 있어서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는 리뷰지만, 조금이나마 이 글을 보고 선택을 하시는데 있어 도움이 되실만한 부분이 있길 바라는 마음에 한 번 적어봅니다.

 

지금까지 신었던 농구화 사이즈 정보

줌코비3 260

줌코비5 265

줌엄템포 260

cp3 조던 7 벨에어 260

kd6 265

kd8 265

코비ad 265

카이리3 270

 

이 가격에 이런 느낌을... 코비 A.D.

코비 AD는 갖고 있는 성능이나 신었을 때의 느낌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강한 느낌을 받습니다.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거나 편안함이 비례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2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면서 기대하는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착화감을 보여줍니다. 빛 좋은 개살구 느낌입니다.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라면 저는 뒷꿈치 부분을 들고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풋셀스토어 - http://footsell.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6367&cate_no=292&display_group=1#none)

 

로우컷 신발 중에서 최악은 낮은 발목임과 동시에 뒷꿈치가 헐렁헐렁 벗어질 듯한 느낌, 조금만 밟아도 휙 벗어져버리는 그런 불안하게 잡아주는 그런 신발이 아닐까 합니다. 코비ad는 이번에 뒷꿈치 부분이 제가 봤을 땐 정말 메인포인트입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위의 모델은 올검이라서 멋드러짐이 드러나진 않지만, 아래의 색상을 보시면 진짜 포인트가 되고, 신발을 보면 저 부분만 보인다 싶을 정도로 시선이 집중됩니다. 멋진 디자인과 더불어 기능적인 포인트는 뒷꿈치를 꽉 잡아서 어지간해서는 벗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초반엔 어 이거 오히려 아킬레스 건 부분이 당기는데 싶을 정도로 꽉 잡아주는데요, 발 위치를 잘잡으면 편하긴 정말 편합니다.

 

(이미지출처: 풋셀스토어 - http://footsell.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6792&cate_no=292&display_group=1)

 

이 신발의 단점이라면 설포라 불리우는 부분이 발목의 앞부분을 마구 찌릅니다. 이게 처음에 신어봤을 때부터 거슬렸던 부분인데요, 조금만 찌르다 말겠지 하고 처음에 신을 때 발목없는 쇼트 양말을 신었는데요. 진짜 한 20분 정도만에 발목이 이렇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킬레스건 부분이 아니라 발목의 앞쪽이 까지고 물집이 잡힙니다. 정말 따가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거 때문에 이 신발 진짜 내다팔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불편함을 겪었는데요, 발목을 덮는 조금 두꺼운 양말과 신어보니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게 쭉 이 신발은 발목이 긴 양말을 신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요, 초기엔 긴 양말은 필수 같습니다. 샤워하거나 하면서 쓰라려서 혼났습니다.

 

그외의 성능들을 생각해보면 크게 특성이 없는 것이 특성입니다. 힐슬립이라고 히는 현상없이 안정적으로 신을 수 있고, 적당한 쿠셔닝과 문제가 느껴지지 않은 접지, 코비 시리즈는 늘 그랬지만, 역시 발에 착 올라붙는 듯란 느낌이 바닥과 발바닥이 맞닿은 느낌이 들 정도로 낮은 무게중심을 보여주는 신발입니다만, 결코 발에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이 신발의 제일 큰 단점은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런 느낌이라면 굳이 코비ad를 살 이유가 없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 자체는 참 매력적입니다만,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를 몸소 체험한 그런 신발이었습니다. 과감히 돈을 더 투자해서 NXT인가 그 모델로 갔어야 하나 생각이 드네요.

 

제가 신었던 코비 시리즈들은 저는 늘 만족스러워서 코비 시리즈에 대한 의심은 딱히 없었고, 발목에 상처가 나고, 비싸다 하더라도 1년에 1~2개 구매하는 농구화인만큼 마음에 드는 것을 한 번 사보자는 마음으로 사게 됐는데요, 코비 시리즈에 대해서 평소 신뢰도가 있으시거나 그 특유의 낮은 무게 중심으로 착 달라붙는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굳이 추천을 드리고 싶진 않네요.

 

사이즈는 저 같은 경우엔 정사이즈로 갔습니다. 발 볼이 좀 있는 편이어서 코비11 엘리트 265를 신으면 새끼발가락 부분이 살짝 피곤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코비ad는 265 그대로 갔는데 불편한 부분이 따로 없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느낌을!!! 카이리3

 

카이리 시리즈는 최근에 본 농구화 중에 가장 착한 농구화로 보입니다. 시그내쳐 신발에도 불구 가격이 저렴한 편에 들어가서 이 정도는 나도 하나 사보자! 이런 생각이 드는 그런 농구화입니다. 디자인들도 시리즈별로 각각 카이리 어빙의 플레이스타일만큼이나 통통 튀는 개성과 세련미를 보여줍니다.

 

(이미지출처: 풋셀스토어 - http://footsell.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4060&cate_no=454&display_group=1)

 

카이리3의 첫 느낌은 조금 딱딱하다 입니다. 최근에 신어봤던 농구화들은 쿠셔닝들이 조금 말랑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요, 카이리3는 과거의 쿠셔닝이 조금 부족했던 농구화 저는 페니4가 조금 딱딱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어색한 느낌을 줬습니다. 

 

이건 제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육안으론 잘 못느끼겠던 묘하게 밑창이 좌우로 살짝 둥글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좌우로 방향전환을 자유자재로 하면서 춤을 추는 듯한 플레이를 하는 어빙을 위해서 그렇게 설계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움직임을 취할 일이 없다보니...

 

위의 코비ad가 이 가격에 이런 성능을... 이렇게 실망 섞여 이야기를 한다면 카이리3는 이 가격에 이런 성능을!! 이렇게 놀라서 이야기 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살짝 딱딱한 쿠션이긴 하나 큰 불편함을 줄 정도가 아니고, 완전 로우컷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드컷도 아닌 로우와 미드의 중간느낌이던데 완전 로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미드는 또 거슬린다 하시는 분들에겐 적당한 높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따로 신발에 딱딱한 부분이 있어서 찔리거나 까지거나 할 곳은 없었습니다.

 

살짝 딱딱한 쿠션만 너무 거슬리지 않는다 하시면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착화감을 주는 농구화가 잘 없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사이즈는 요즘은 보통 신발들 265를 많이 신는데 카이리3는 발볼이 좁아서 265가 길이는 맞으나 볼이 조여서 못신을 정도여서 270으로 갔습니다. 발볼이 좁으신 분들은 정사이즈 가시면 좋을 것 같고, 발볼도 개인마다 다르겠습니다만, 평소 볼 때문에 고민이 크다하시는 분들은 5mm 정도는 업해서 신으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게 아까 말씀드린 완전 로우도 아니고, 미드도 아니어서 볼에 맞추고 끈을 조으니 발이 돌거나 헐렁한 느낌없이 잘 잡혀있습니다.

 

 

두 농구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카이리3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성비가 안좋은 코비와 가성비가 좋다고 여겨지는 카이리.

 

어차피 농구화나 이런 것들 개인차가 있고, 감성의 영역입니다만, 조금 더 가성비가 좋은 쪽으로 가시는 것이 이번 시리즈에선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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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7 17:08:04

카이리3 동네농구장에 많이보이더라고요 나이드신 아저씨들보다는 젊고 혈기왕성한 젊으신분들께서 많이 찾는거 같습니다 (물론 아저씨들을 놀리는건 아닙니다!) 디자인도 맘에들고 지지와 접지가 괜찮은거 같아서 많이찾는거같아요 쿠션은 음... 본인몸과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거라 답하기는 힘들고 (저는 단단한 쿠션좋아합니다 나이키 에어맥스 언더아머 차지드 리복 헥사라이트같은거) 전체적으로 금년중에서 제일 평이 좋은 농구화라 많이 찾는거같습니다

2017-06-27 20:33:25

코비AD는 110불 정도에 나왔으면 가성비 신발이라고 호평 받았을것 같습니다. 코비의 명성에 너무 떨어진다는..

2017-06-27 22:55:07

AD는 워낙 혹평이 많아서 위시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했네요.

카이리3는 접지면이 둥글둥글한 느낌이라 발목이 휙휙 돌아갈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전 포기했습니다.


2017-06-28 00:56:34

둥글스럽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매우 안정적인 피팅과 지지, 그리고 극강의 접지력을 제공해주는 신발입니다. 누구 발을 밟지 않는 이상 안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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