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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농구를 더 재밌게 즐기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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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12:41:12

 

이전 포스팅에서 첫 번째 디시전인 패스 앤 컷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컷인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수비는 계속해서 전후로 이동해야 하고,

이것이 앞선 수비의 리커버리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또한, 컷인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하더라도,

커터의 역할이 끝나면 코너로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치업이 없는 수비가 발생하고, 이것이 나머지 3명의 수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두 번째 디시전은 드리블 앳입니다.

볼핸들러는 1 카운트 떨어진 다음 스팟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볼핸들러 주위에 있는 사람은 볼핸들러가 다가오면 컷인합니다.

역시 고민하지 않고, 컷합니다.

 

 

 

패스 앤 컷에서와 마찬가지로 커터는 림을 찍은 뒤, 코너로 빠집니다.

역시 패스 앤 컷과 마찬가지로, 볼핸들러와 나 사이에 빈 스팟이 생겼으므로 채웁니다.

이처럼 새로운 디시전이 추가되어도 기본적인 움직임의 규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패스 앤 컷과 마찬가지로 드리블 앳 또한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패스 앤 컷과 다른 점은 볼핸들러가 계속 한 명으로 유지되면서 진형을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볼핸들러가 어느 방향으로 드리블 앳 하면, 옆에 있는 사람들은 기차 꼬리물 듯이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외각 수비를 놓고 드리블 앳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볼 핸들러가 나에게 다가오면 컷인합니다.

, 프론트컷이 아닌 백도어컷을 해야 합니다.

 

 

 

만약 프론트 컷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양 수비간격이 좁아져 볼핸들러에게 오히려 압박이 됩니다.

당연히 컷인 패스를 줄 공간도 나지 않게 되죠.

또한 양 수비가 붙었다 떨어지면서 볼핸들러에 대한 수비가 자연스럽게 이양됩니다.

때문에 수비에 균열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백도어 컷 하게 되면 수비가 끌려 가게 되면서 볼핸들러가 갈 스팟을 자연스럽게 비워 주게 됩니다.

또한 컷인 패스를 위한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따라서 커터는 되도록 수비 뒤를 넓게 돌아가는 식으로 백도어 컷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역시 패스 앤 컷과 마찬가지로, 컷인 패스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보통 앞선 수비는 서로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매치업을 넘기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한 수비 영역에 공격 두 명이 위치하게 됩니다.

볼핸들러는 노마크 찬스를 얻게 됩니다.

 

 

 

만약 원래의 수비가 계속해 볼핸들러를 따라오면 더욱 좋습니다.

볼핸들러가 이동하면서 생긴 빈 스팟을 자동으로 채우러 오기 때문입니다.

이제 수비 대형이 흐트러졌습니다.

 

 

 

볼핸들러 사이의 빈 스팟을 채우면서 노마크 슈팅 찬스를 얻습니다.

또한 수비가 뒤늦게 리커버리하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역동작을 이용해 돌파도 수월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으로 쏠린 수비 대형으로 인해 생긴 왼쪽의 넓은 공간을 돌아나오는

커터에게도 찬스가 생깁니다.

정대만의 스윙이라니 너무 무섭군요.

 

 

 

다시 좀전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드리블 앳 상황에서는 볼핸들러의 원래 수비가 끝까지 따라가면

수비 대형이 너무 망가지기 때문에 볼핸들러를 잠시 놔주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비는 볼핸들러를 커버하기 위해 뒤로 가던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앞으로 달려나가야 합니다.

평소 평소 2-3수비를 상대로 베이스라인 돌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유리한 상황인지 잘 알 것입니다.

이는 드라이브인을 하기에 매우 좋은 상황이지만, 아직 살펴보지 않았으므로

패스 앤 컷의 경우를 살펴보죠.

 

 

 

옆사람에게 패스하고, 즉시 컷합니다.

수비가 제자리에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컷인 패스가 훨씬 잘 먹힙니다. 역시 바운드 패스를 주도록 합니다.

 

 

 

다시 좀 전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볼핸들러가 패스를 주지 않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볼핸들러가 자신에게 오고 있기 때문에, 옆 사람은 자리를 비워 줘야 합니다.

송태섭이 볼을 들고 오는 것을 서태웅이 확인했군요.

 

 

 

즉시 컷합니다.

림과의 일직선상에 수비가 없기 때문에 다이렉트 컷이 가능합니다.

한편 볼핸들러 입장에서는 수비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패싱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바운드 패스를 주기 딱 좋은 상황이죠.

 

 

 

서태웅의 움직임에 주목해보면 수비 사이 공간으로 L컷 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핸들러가 단순히 공을 제자리에서 들고 있다가 패스 했다면

당연히 수비는 반응했겠죠.

그러나 단순히 볼핸들러가 탑의 두 스팟을 왔다 갔다 한 것만으로

수비는 자신의 등 뒤로 컷인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드리블 앳은 볼핸들러가 볼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만으로 수비들에게

좌우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볼핸들러는 각각의 수비영역을 넘나들면서 수비 대형을 꼬이게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좌우로 이동하는 것 만으로요!

 

 

 

더욱 놀라운 것은 앞서 살펴본 패스 앤 컷과 드리블 앳은 어떻게 조합하더라도

서로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잘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공격진 모두가 무선이어폰을 끼고 소통하는 것처럼

매우 이해하기 쉬운 규칙을 공유하며 서로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수비들은 언제나 자신의 수비 영역에 막아야 할 사람이 늘어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또한 횡방향, 종방향 모두 반응 해야 하기 때문에

좌우로만 사이드스텝을 밟는 상황보다 훨씬 리커버리가 늦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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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7 13:19:48

이런글엔 선댓글 후감상! 저도 이런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글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2017-06-27 18:51:22

이해가 쏙쏙 되는군요 ㅎ

2017-06-27 21:21:53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당분간 농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뭐라도 농구 관련된걸 해보자 싶어서 찾던 중에 이런 글을 올려주시다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해도 잘 되구요

2017-06-30 01:44:48

뭔가 뭉텅이로 대충 알던것들이 깔끔하게 정리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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