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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농구를 더 재밌게 즐기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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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5 03:25:48

 

이 모션 오펜스에서 사용될 스팟은 이와 같습니다.

노란색 스팟 6개는 외각이 위치해야 할 스팟,

녹색과 보라색 스팟 6개는 포스트맨이 위치할 스팟입니다.

  

 

 

기본 배치는 이처럼 코너를 비운 나머지 4 스팟에 포스트맨을 제외한 4명이 위치,

포스트맨은 코트 밸런스를 위해 로우에 위치합니다.

  

 

 

외각 4명의 움직임에 대한 규칙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우선 포스트맨을 배제한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번은 탑에 볼을 운반합니다. 이전 수비에서 우리 팀 역시 2-3수비를 섰다고 가정한다면 그 위치 그대로 올라오면 되니 아주 간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2개의 탑에 속공 세이프티가 두 명 위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컷인을 노릴 수 있는 대형입니다.

 

 

 

통상적인 모션 오펜스가 몇가지 원칙만 정하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는 반면,

이 모션 오펜스는 볼핸들러만이 Decision making을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3명은 Follower가 되며, 볼핸들러의 결정에 맞춰 정해진 움직임을 수행해야 합니다.

  

 

 

볼핸들러를 기준으로 스팟 하나만큼 떨어져있는 것을 1 카운트,

스팟 두 개만큼 떨어져있는 것을 2 카운트라고 부릅니다. 경우에 따라 3,4,5카운트도 있을 수 있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첫 번째 디시전인 패스 앤 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원칙은 패스 후에 반드시 림을 향해 컷인 한다.‘입니다.

볼핸들러는 양 옆 사람 중 누구에게 패스할지 Decision making 합니다.

일단 패스를 했다면, 그 즉시 컷인합니다.

고민하지 않고, 딜레이하지 않고, 바로 컷인합니다.

왜냐하면 볼이 손에서 떠남과 동시에 Decision maker였던 볼핸들러는 Follower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자동으로 컷인합니다.

  

 

 

컷인한 Follower는 비어있는 코너로 빠져나갑니다.

만일 양 옆 코너가 모두 비어있다면 어느 코너로 갈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원칙은 볼핸들러와 나 사이의 빈 스팟이 있으면 즉시 채운다.’입니다.

역시 Follower들은 고민하지 않고, 자동으로 채웁니다.

2원칙으로 인해 4명의 외각은 서로 붙어 있게 됩니다.

또한, 2원칙으로 인해 양 코너 중 하나는 반드시 비어,

커터가 항상 코너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게끔 합니다.

 

  

 

패스 앤 컷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역시 패스 후에 Follower가 된 정대만은 즉시 컷인하여 코너로 갑니다. 또한, 패스를 받지 못했던 강백호는 빈 스팟이 생겼으므로 채웁니다.

 

 

 

코너에 있는 정대만과 송태섭도 빈 스팟을 채우기 위해 올라옵니다.

  

 

 

순서대로 풀어서 설명했지만, 실제로 위의 과정은 동시에 일어납니다.

정대만이 패스 앤 컷을 통해 코너를 돌아 윙으로 올라오는 동안,

강백호와 송태섭은 빈 스팟을 채우기 위해 즉시 채우러 올라와야 합니다.

 

 

 

많은 움직임이 있었으나 선수들의 위치만 바뀐 채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움직임을 4명이 가져가지만, 동선이 겹치지 않고 안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대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볼핸들러가 대형 끝에 위치하여 패스를 줄 곳이 한 쪽 방향 밖에 없다면,

자신이 떠난 스팟을 채울 선수가 없이 홀로 움직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빈 스팟이 없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제 2-3의 외각 수비수가 있는 상황을 보겠습니다.

패스 후, 즉시 컷합니다.

이제 수비가 있기 때문에, 커터는 두 가지 방식의 컷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수비의 양 측면 중 볼과 가까운 방향으로 프론트 컷합니다.

 

 

 

한편, 디나이 수비를 통해 패스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수비수 뒤쪽으로 백도어 컷합니다.

 

 

 

컷인 패스는 축구의 쓰루패스처럼 뒷공간에 주는 패스이기 때문에

시간 차를 주기 위해 바운드 패스로 줍니다.

자신의 매치업 수비 발 옆으로 바운드 패스를 찔러줍니다.

 

 

 

패스 앤 컷이라고 해서 반드시 컷인을 성공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패스한 뒤 고민없이 자동으로 컷을 하라는 이유는,

컷인하는 것만으로 수비 대형을 흩뜨리고, 빈 공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컷인이 이루어지면서 생긴 빈 스팟을 Follower는 자동으로 채웁니다.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동일한 스팟으로 리턴 패스가 들어가면

이전에 커터로 인해 생긴 공간에서 노마크 슈팅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앞선 수비는 림어택에 대한 반응으로 종적인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지속적으로 2지선다가 걸리게 됩니다.

종적인 움직임이 많아지면 돌파를 하기에도, 패스하기에도 매우 수월해지는 선순환을 낳습니다.

  

 

 

한편 리턴 패스를 주지 않고 반대편으로 패스를 전개한다면,

밑선 수비는 순간적으로 두 명의 외각을 맡아야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수비 앞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며 횡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의 뒷공간을 통해서 시야 밖으로 돌아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존 수비들은 매치업을 놓치지 않은 것 같은데 자꾸만 오픈이 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패스 앤 컷은 단발성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비 뒤에서 코너로 나오는 움직임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역시 고민하지 않고 즉시 컷인합니다.

볼핸들러는 다양한 패스 옵션을 가집니다.

컷인 패스를 할 수도, 외각의 노마크 슛을 위한 패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패스 후에는 또다시 컷인을 들어갑니다.

Decision making이 끝나면, 컷인을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모션 오펜스는 매우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볼핸들러는 다양한 옵션(비록 지금은 패스 옵션 하나만을 보았지만)을 가지지만

Follower들은 림을 향해 컷인을 하고서 코너를 통해 나오고,

빈 스팟을 채워 올라 오기만 하면 됩니다.

따라서 개인 기량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달릴 줄만 알면, 볼만 잡을 줄 알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볼 흐름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쉬운 모션 오펜스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속된 움직임이 누적되어 공격에 대한 반응이 빨라진다.

2) 모든 사람이 볼을 만지면서 팀의 공격 흐름이 좋아지고 리듬이 올라온다.

3) 무엇보다 재미있다!

 

반면 수비에게는 다음과 같은 부담을 안겨줍니다.

 

1) 종적 움직임이 강요되어 수비가 좌우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지 못하게 된다.

2) 코너를 돌아 나오는 움직임이 수비 등 뒤에서 이루어지므로 리커버리가 늦게 된다.

 

 

앞으로 여러 가지 디시전이 추가되지만, 누적될 뿐, 기본적인 규칙은 동일합니다.

 

1) 디시전을 끝낸 사람은 컷인한다.

2) 볼핸들러와 자기 사이의 빈 스팟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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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5 09:45:17

선스크랩 선추천 선댓글 후 감상입니다!

이정도면 그냥 마니아진 가시는게

달려라다리야님을 마니아진으로!!

WR
2017-06-26 00:26:29

매니아진은 NBA 관련 글만 되는거 같더라구요. 실농 즐기시는 분들 보시라고 만든 거니 Ballers 게시판이 적합할듯합니다. 구독 감사드립니다.

2017-06-25 10:41:25

예전에 베러 바스켓볼에 나온 내용을 세세하게 번역해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7-06-26 00:29:27

맞습니다. BB에서도 다뤘죠. 단 국내 5:5 농구 실정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어찌되었건 한국 동호회 농구는 존 수비를 선호하니까요. 감사합니다~

1
2017-06-25 10:58: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담편도 기대됩니다.

관련해서 유튭 동영상 하나 올려드립니다.

https://youtu.be/7xAzANFC74c

WR
2017-06-26 00:30:20

머리에 안 와닿으시는 분들은 이 영상을 참고하면 좋겠네요. 4 out 1 in 부분을 중심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7-06-25 14:22:36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냥 컷인도 좋지만 더 확실히 수비를 흐트려 놓으려면 빅맨의 스크린을 통해 컷인을 하는것도 좋지요. 흐름상 다음화나 다다음화쯤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WR
2017-06-26 00:31:10

네 앞으로도 기본 규칙을 바탕으로 점점 다양한 플레이를 늘려갈 계획이니 지켜봐 주세요~

Updated at 2017-06-25 23:01:50

 앞선 시리즈 전부 정말 좋은자료네요

 추천 백개 때려도 아깝지 않을 수준입니다.

 호흡만 잘 맞으면 1-3-1보다 동호회에서는 이 공격이 훨씬 쎄더군요

WR
2017-06-26 00:33:15

구성원들이 모두 규칙을 숙지하고 익숙하게 반응하는 정도가 되면 정말 재밌어집니다. 무엇보다 5명 모두가 공격을 주도할 수 있어 팀워크도 엄청 좋아져요.

2017-06-26 13:03:02

제가 예전에 이 전술에 관심이 많아서 활용해보려고 되게 골머리썩혔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알려주시니 정말 이해가 쉽네요 감사합니다!

WR
2017-06-26 13:32:57

파면 팔수록 더욱 재밌는 오펜스입니다. 기대해주세요~

2017-06-26 13:16:14

재미는 있을거 같은데 수준이 높은 팀이어야 가능할거 같은 누구나 다 탑을 볼수 있고 패싱력도 전원이 갖춰야 하고 슈팅능력도 전원이 고르게 있어야 하는.. 2-3지역방어만이라면 이게 되는 팀은 2-3을 위에 3명이서 앞선 수비 두명 가지고 놀면서 쉽게 깰거 같은

WR
2017-06-26 13:47:26

이 오펜스를 구상한 목적은 언급했듯이 가장 중요한 건 재미구요. 탑은 속공수비, 좌우 패스, 이런 식으로 한정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연계하면서 느끼는 '팀 오펜스'적인 재미를 의미합니다. 단지 모션 오펜스는 개개인이 높은 농구이해도와 기술을 가져야한다는 허들이 있지만, 이 모션 오펜스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탑에서 플레이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는, 예를 들어 강백호같은 사람이라고 해봅시다. 그러면 공을 받았을 때 옆사람에게 패스 하고, 컷인하면 됩니다. 심지어 탑을 볼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패스하고 컷인하는 것은 규칙이니까요. 디시전 메이킹은 패스를 건넨 옆사람에게 맡기면 됩니다. 컷인 후에 코너를 돌면서 스페이싱하면 됩니다. 점프슛,드리블, 아무것도 할 줄 몰라도 공을 받고 컷인하는 것 만으로 팀 오펜스와 스페이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 기댐으로써 개인 능력이 낮은 선수도 공격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2017-06-26 14:03:34

참 정리 잘해주셨네요.. 그림 자료 까지 있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WR
2017-06-27 14:40:27

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2017-06-26 21:32:00

잘 봤습니다. 작전판의 이모티콘이 너무 귀여워요

WR
2017-06-27 14:40:49

역시 농구는 슬램덩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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