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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실판 엉클드류 당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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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12:24:13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오늘 동농하면서 겪은 일을 적을려고 하는데요


평소 집 근처에 농구코트가 있어서 그곳에서 자주하는데요 날씨가 더워


평소 밤 8시~9시 사이에 나가서 1~1시간30분정도 매일 빡세게 농구를합니다


오늘도 평상시처럼 농구를하다가 평소 같이하던 동내 사람들 거의다 집으로갔고 저혼자 슛연습을


하고있었는데요... 갑자기 어떤 백인 50대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랑 손자손녀인지 아들딸인지는 모르겠지만


5~7살정도되는 애들을 대리고 저한테 오시더니 나도 같이 공좀 던져도 되?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인상이 그


냥 옆집사는친근한 할아버지 같아서 넵 그러세요 하고 공을 드렸습니다 근데 갑자기 자기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필라델피아 76랑 그 산하 디리그에 왔다갔다하며 선수로 뛰어봤다는겁니다... 첨엔 제가 잘못들은


줄 알고그냥 아.. 예 했는데 그분 키가 대략 190정도로 보였고요 3점을 던지는데 슛폼이나 자세를 처음 보자마


자 정말속으로 와 정말 깔끔하고 멋있다라는 생각이 막 들더군요 5개정도 던졌는데 4개를 집어 넣어서 좀 놀랐


습니다....


5개 던진뒤 저보고 던져보라며 공을 주시길레 몇개 던졌는데 문제점 몇개를 집어서 알려주시더군요 예를들면


하체와 상체가 같이 리듬을 타야하는데 리듬이 따로논다라고 말하고 공을 받을때 스탭을 2발동시에 떨어뜨리


며 바로 올라가야하는데 저보고 원투 스탭 밟는다 그렇게 밟으면 슛타이밍이 느려져서 마크당하기 쉬워진다


등... 제가 생각도 못했던것을 막 설명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보여준다면서 저보고 패스해달라고


해서 제가 패스를 드렸는데 정말 tv에서 많이보던 아니 정말 캐치엔슛의 정석적인 폼이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


니 눈이 튀어나올정도의 충격을 느꼇습니다... 그렇게 몇분 던지다가 저보고 나랑 7점까지만 1대1 해보자 하


시길레 제가 바로 해보자 해서 해봤는데 저같은경우는 180에 75킬로고 주로 2~3번 보지만 때에 따라선 1번


4번도 보는 올라운더이고 동내에서도 나름 엄청 빠르고 잘한다고 들었지만 결과는.... 7대1로 탈탈 털렸습니다


그분이 저보다 커서 포스트업 치고 들어온것도 아니였구요 드리블은 거의 3번안에 끝내서 정말 간결하게 점퍼


만 쏘는데.... 거의 다들어가니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제가 공격권을 가질때에는 제가 스피드와 드리블에


자신이있어서 스피드로 뚫어볼려고하는데 딱 한번밖에 못뚫었네요 저를 막을때 그냥 가만히 자세를 낮추신거


같은데 압박감이 장난아니였어요 거기다 제가 발이 더 빠르다고 생각이들지만 이상하게 다 따라잡히더군요....


어쨋든 털리고나서 그분이 저한테자기를 뚫을기회는 더 있었는데 저보고 약간 잔드리블이 많다면서 간결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시더라구요....


1대1 상황에서도 제가 공격할때 상대가 붙으면 돌파하다 살짝 밀어서 공간을 만드는... 그분말로는 더러운?


트릭을 저한테 전수해주시는데 정말 제 농구경력 15년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였습니다 지금도 그분이


조언해준거 몇개가 생각나서 여기다 적어봅니다...


1. 1:1 이든 5:5든 간결하고 깔끔하게하라....

2. 수비할때 상대 발이나 공을 보지말고 상대 배꼽을 봐라 (이건 무슨의미인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3. 슛을 던질때에는 상채하채 리듬을 동시에 그러면서 균형을 잡을려고 노력해라

4. 드리블 돌파시에는 공격자는 무게중심을 앞으로 그러면 수비자는 뒤로쏠리기때문에 아무리 수비자가무거워도 살짝 신체접촉만해도 수비자는 뒤로 밀려날수밖에없다

5. 발보다는 스탭! 스탭이 좋으면 아무리 빠른사람도 다 따라 잡을수있다


이상 제가 오늘 배운거였습니다.


P.S 나중에 제가 그분 나이대보다 훨씬 날렵한 몸놀림에 놀라 저도 모르게 나이를 물어봤는데 56년생이라고 해서 너무 충격적이였습니다..... 이정도면 실사판 엉클드류의 희생자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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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02 12:28:07
2016-08-02 12:29:57

ㅎㅎ 저도 미국에서 농구코치 연수를 받는 친구가있어서 배우는데

수비할때 배꼽을 보라는말은 수비연습에 있어서

자세를낮추고수비 + 공만 보면 훼이크에 크게반응할수도 있어서 항상 배꼽을 보면서 무게중심을 뒤로하고 수비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부럽습니다 저런 좋은경험 ㅎㅎ

WR
2016-08-02 12:42:16

댓글 감사합니다 ^^ 님 댓글을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는말이네요!

2016-08-02 17:49:51

네 ㅎㅎ 저도 첨에 친구놈이 한말을 진지하게 안들었는데

농구할부지도 그렇게말한걸 보니 진짜 미국에선 그렇게 수비교육을 하나보군요!

마이클 조던이 아이버슨을 수비하는장면을 보시면 눈높이를 배꼽위치까지 낮추고

슈퍼 기마자세로 수비하는걸 볼수있습니다~

2016-08-02 12:30:40

좋은 경험 하셨네요~부럽습니다

2016-08-02 12:34:11

와 기연을 만나셨군요.

2016-08-02 12:38:00

56년생이면 우리나이 환갑....
아재도 아니고 할배뻘이네요 덜덜
그나이에도 슛을던지면 다들어가는군요

2016-08-02 12:38:04

배꼽을 보라는건 아마 복부와 허리 방향은 속일 수 없는 부분이기때문에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선출분들은 스탭하고 슛이 좋기때문에 진짜 이기기 힘들죠. 1:1을 할때는 상대가 왠만큼 차이가 나거나 경기중이라 픽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트리플스렛이 가장 막기 힘들고 효율적이죠. 그나저나 부럽네요.

WR
2016-08-02 12:44:55

맞습니다 제가 설명을 재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님말씀따라 트리플 스렛에서 몇번의 훼이크 한뒤에 원,투 드리블 점퍼로만 슛을 쏘더라구요 제가 공격할때는 진짜 욕나오게 안뚫리더라구요 평소 모르는 사람이나 아는 친구들이랑 1대1해도 제 플레이 성향이 무조건 뚫고보자 인데 정말 답답했어요 ㅠ

2016-08-02 13:25:19

멋진 경험하셨네요! 자세한 후기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2016-08-02 13:37:49

와!! 정말 좋은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2016-08-02 14:12:34

와 이름이라도 묻고 친하게 지내셔야..

2016-08-02 15:40:30

와우 저도 배우고 갑니다

2016-08-02 17:49:40

저 캐나다 벤쿠버 사는데 농구할 사람 없어서 슬퍼요 ㅠ 

WR
2016-08-02 18:06:20

전 토론토 살지만 농구하는 친구들은 전부 백형, 흑형, 아랍형, 중궈형, 필리핀형들 밖에없네요 ㅠ

2016-08-03 11:49:51

성함을 물어보시지요
NBA하고 디리그 둘다하셨다는거죠?
필리에서 선수생활 하셨으면
투케이 84레전드팀에 계실수도요
암튼 세상은 넓고
농구고수들은 참 많습니다

WR
2016-08-03 11:53:04

다음에 만나면 꼭 이름을 물어보겠습니다 ^^ 그런데 그렇게 유명하신분은 아닌거같아요 그때 말할당시에 산하팀에서 굉장히 오래동안 있었다고 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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