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실판 엉클드류 당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오늘 동농하면서 겪은 일을 적을려고 하는데요
평소 집 근처에 농구코트가 있어서 그곳에서 자주하는데요 날씨가 더워
평소 밤 8시~9시 사이에 나가서 1~1시간30분정도 매일 빡세게 농구를합니다
오늘도 평상시처럼 농구를하다가 평소 같이하던 동내 사람들 거의다 집으로갔고 저혼자 슛연습을
하고있었는데요... 갑자기 어떤 백인 50대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랑 손자손녀인지 아들딸인지는 모르겠지만
5~7살정도되는 애들을 대리고 저한테 오시더니 나도 같이 공좀 던져도 되?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인상이 그
냥 옆집사는친근한 할아버지 같아서 넵 그러세요 하고 공을 드렸습니다 근데 갑자기 자기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필라델피아 76랑 그 산하 디리그에 왔다갔다하며 선수로 뛰어봤다는겁니다... 첨엔 제가 잘못들은
줄 알고그냥 아.. 예 했는데 그분 키가 대략 190정도로 보였고요 3점을 던지는데 슛폼이나 자세를 처음 보자마
자 정말속으로 와 정말 깔끔하고 멋있다라는 생각이 막 들더군요 5개정도 던졌는데 4개를 집어 넣어서 좀 놀랐
습니다....
5개 던진뒤 저보고 던져보라며 공을 주시길레 몇개 던졌는데 문제점 몇개를 집어서 알려주시더군요 예를들면
하체와 상체가 같이 리듬을 타야하는데 리듬이 따로논다라고 말하고 공을 받을때 스탭을 2발동시에 떨어뜨리
며 바로 올라가야하는데 저보고 원투 스탭 밟는다 그렇게 밟으면 슛타이밍이 느려져서 마크당하기 쉬워진다
등... 제가 생각도 못했던것을 막 설명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보여준다면서 저보고 패스해달라고
해서 제가 패스를 드렸는데 정말 tv에서 많이보던 아니 정말 캐치엔슛의 정석적인 폼이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
니 눈이 튀어나올정도의 충격을 느꼇습니다... 그렇게 몇분 던지다가 저보고 나랑 7점까지만 1대1 해보자 하
시길레 제가 바로 해보자 해서 해봤는데 저같은경우는 180에 75킬로고 주로 2~3번 보지만 때에 따라선 1번
4번도 보는 올라운더이고 동내에서도 나름 엄청 빠르고 잘한다고 들었지만 결과는.... 7대1로 탈탈 털렸습니다
그분이 저보다 커서 포스트업 치고 들어온것도 아니였구요 드리블은 거의 3번안에 끝내서 정말 간결하게 점퍼
만 쏘는데.... 거의 다들어가니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제가 공격권을 가질때에는 제가 스피드와 드리블에
자신이있어서 스피드로 뚫어볼려고하는데 딱 한번밖에 못뚫었네요 저를 막을때 그냥 가만히 자세를 낮추신거
같은데 압박감이 장난아니였어요 거기다 제가 발이 더 빠르다고 생각이들지만 이상하게 다 따라잡히더군요....
어쨋든 털리고나서 그분이 저한테자기를 뚫을기회는 더 있었는데 저보고 약간 잔드리블이 많다면서 간결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시더라구요....
1대1 상황에서도 제가 공격할때 상대가 붙으면 돌파하다 살짝 밀어서 공간을 만드는... 그분말로는 더러운?
트릭을 저한테 전수해주시는데 정말 제 농구경력 15년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였습니다 지금도 그분이
조언해준거 몇개가 생각나서 여기다 적어봅니다...
1. 1:1 이든 5:5든 간결하고 깔끔하게하라....
2. 수비할때 상대 발이나 공을 보지말고 상대 배꼽을 봐라 (이건 무슨의미인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3. 슛을 던질때에는 상채하채 리듬을 동시에 그러면서 균형을 잡을려고 노력해라
4. 드리블 돌파시에는 공격자는 무게중심을 앞으로 그러면 수비자는 뒤로쏠리기때문에 아무리 수비자가무거워도 살짝 신체접촉만해도 수비자는 뒤로 밀려날수밖에없다
5. 발보다는 스탭! 스탭이 좋으면 아무리 빠른사람도 다 따라 잡을수있다
이상 제가 오늘 배운거였습니다.
P.S 나중에 제가 그분 나이대보다 훨씬 날렵한 몸놀림에 놀라 저도 모르게 나이를 물어봤는데 56년생이라고 해서 너무 충격적이였습니다..... 이정도면 실사판 엉클드류의 희생자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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