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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저렴한 농구화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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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0-03 19:31:00

최근 하이퍼레브 2015를 질러서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농구화라고는 몇족 신어보지 않았지만 극히 개인적인 사용기를 풀어봅니다.

1. 하이퍼라이즈
인생 첫 제대로 플레이용으로 구입한 녀석.
낮은 중창, 넓은 아웃트리거, 카본 지지, 부드러운 피팅, 힐슬립 따윈 없는 힐구조.
정말로 좋은 팀 슈즈로 어떤면에서 아디다스(?)의 농구화 기술을 통째로 선회하게 만든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원본이라 할 수 있는 하이퍼덩크가 지적받던 아웃솔 패턴을 개선한 제품으로 NBA에서는 일세를 풍미했지만, 당시 한국인들이 선호하던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있으나마나한 발목지지로 인해 선수부상의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소라의 날개에서 작중 카지가 신고 있죠...

2. 크레들락 로우
스티브 내쉬의 이니셜이 힐쪽에 새겨진 간지나는 클래식 보드화(?).
쿠실론 중창이고 나발이고 느껴지지도 않는 딱딱한 쿠션에 저주받은 칼발형으로 구두볼 확장기라던가 역삼각으로 조이는 끈묶기라던가를 연구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사실 나이키에서 진지하게 경기화로 출시한건 아닌것 같은데 왜 스티브 내쉬가 신어서 나를 낚았던 건지... 그래도 PU 인솔을 보강해서 제법 경기를 뛰었고 결국 아웃솔이 머두 갈리고 접착이 떨어져 나가 사망할때까지 굴렸습니다.
디자인만 보자면 조던 할로이드만큼이나 이뻐서 낚인 사람들이 있었죠.

3. 조던 할로위드 그라운드
조던 10을 바탕으로 개량한 팀슈즈로 출시되었습니다. 솔유닛은 선조인 조던 올림피아를 재탕했는데, 스웨이드 재질의 어퍼가 간지나고 발볼도 광활해서 한국인 족형에 딱이었지만... 그놈의 힐슬립이 점수를 깎아 먹습니다.
어퍼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주구장창 혹사를 했더니 발볼이 찢어져 나가면서 사망.

4. 줌 브레이브 2
전장 줌에어의 물쿠션, 덥지만 비교적 넓은 족형, 일본 나이키가 줌플을 재현하는걸 목적으로 주도한 녀석으로 소라의 날개에서는 처키가 자랑했던가...
많은 분들이 아실만한 물건이기에 사족이 필요없는 명기.

5. 조던 올림피아
개인적으로 꼽는 TOP 슈즈.
신을때는 화가나지만 신고나면 슈신일체가 무언지 알 수 있는 탁월한 피팅, 신발끈을 조이지 않아도 될정도로 발등을 단단히 잡아주는데 발볼은 여유있고 힐슬립은 제로.
간지나는 문양이 새겨진 가죽둘둘의 어퍼가 인상적입니다. 구입가격도 매장떨이로 반값이었는데 몇족 더 사질 않은게 후회가 됩니다.
휴스턴에서 뛰던 케빈 마틴이 거진 시그니쳐로 신어주었었죠.

6. 줌 고 로우
ABC마트에서 일상화로 구입한 로우컷으로 역시 스티브 내쉬의 신발입니다.
크래들락으로 반성했는지 전족부 줌에어와 파일런중창의 무난한 구성이 생활농구화라는 용도에 딱이었습니다.

7. 에어맥스 쿼터
줌 고 로우와 동일한 포지션으로 앞축 줌에서 대신 뒷축 맥스에어를 채용한 저가 모델.
나름 단단한 맛이 있는 어퍼와 풍성한 뒷축 쿠션이 좋았지만, 역시나 너무 노출된 맥스에어는 쉽게 깨져나간다는 교훈을 줌.

8. 코비 5
발 담굼1, 일상화로만 신어보았습니다만 풍성한 줌에어 구성이 좋았습니다.
코비 4가 클레식한 맛이 있는 디자인 이었다면 코비 5는 지금봐도 미래지향적인 잘 빠진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척 봐도 약해보이는 아웃솔도 문제지만 발목이 아예 없는 구조라 그런지 유독 경기중 발목이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ㅡㅡ.

9. 조던 13 레트로
발 담굼2, 청어가시 패턴의 아웃솔과 줌에어 구성으로 과연 11 이후의 시리즈는 경기화로서 현역이라는걸 체감했습니다.
다만 가죽둘둘의 높은 어퍼가 요즈음의 트렌드로는 부담스럽지요.
그리고 농구 정말 잘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습니다 ㅠㅠ.
소라의 날개에서 11을 야스에게 넘겨준 토비가 이후 주력으로 신고 나오죠.

10. 하이퍼퀵니스
하이퍼디스럽터의 테이크다운 모델로 뒷축의 줌에어가 빠지고 가격도 다운되어서 많은 인기를 얻은 녀석입니다.
나이키 팀슈즈가 크게 덩크계열과 퓨즈계열로 나뉘는데, 그 차이는 어퍼(갑피)의 구성을 유연한 갑피+플라이와이어로 가느냐와 단단하지만 통풍이 좋은 퓨즈갑피를 쓰느냐 이죠.
이 계열은 퓨즈의 외전인 셈인데 몇년째 신어도 변형이 없는 단단한 어퍼와 고장날 구석이 없는 단순한 구성으로 막 굴리기에는 이만한 녀석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줌 위다웃덥이 이 포지션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으니 우레탄 야외코트에서 신을 용도로 강추입니다...

11. 아디제로 크레이지 발리프로
왜 이렇게 이름이 긴지... 알수 없는 로우컷 배구화.
크레이지 라이트 재고처분을 보러갔다가 옆에 있던 녀석을 들고 나왔습니다.
일상용 농구화 포지션인데 배구화나 테니스화는 아웃솔구조나 어퍼보강 측면에서 모두 호환이 가능한 편입니다.
가 벼운 무게와 스프린트 프레임의 지지, 몇번을 굴려도 멀쩡한 어퍼는 장점이지만 배구화 다운 앞축의 기민한 반응성 추구 = 딱딱한 쿠션이라, 다음부턴 무조건 앞축 줌에어 내지는 상응하는 쿠션재가 들어간 모델을 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 하이퍼레브 2015
이런식의 네이밍은 앞으로도 시리즈를 이어나가겠다는 걸까요?
전작인 하이퍼레브가 전장 줌에어를 채택한 모델이었음을 보면 레브(레볼루션)은 쿠션 강화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로우컷 + 내피 구성은 줌 크루세이더 계열이기도 하지만 출시 가격대만 보면 시그니쳐 바로 아랫단으로 결과적으로 최고급의 팀슈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고나면 환상적인 피팅과 넓은 발볼, 체감하기 좋은 줌에어 쿠션이 장점으로 단점을 딱히 찾기가 어려운 모델이죠.
하이퍼레브를 카이리 어빙이 홍보를 맡았다면 후속인 2015는 제임스 하든이 주력으로 신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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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10-03 20:03:50

리뷰 좋습니다 

2015-10-03 22:39:36

크레이들락 로우... 내쉬가 신었으니 괜찮겠네(사실은 예뻐서)하고 구입했었는데, 내쉬 허리부상 악화의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을 정도로 쿠션이 별로였죠. 2010? 11년쯤 공중에서 밀려 떨어지는 바람에 허리 부상을 당했었는데 차라리 아디프렌까지 없었던 로즈1.0 돌쿠션이 허리에 더 나을 정도였습니다. 


줌 브레이브2는 지금 생각해도 무게 빼면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칼발용 신발이 넘치던 시기, 우리에게 내려온 한줄기 빛이었죠. 
WR
2015-10-04 00:38:29

공식적으로는 80키로 넘는 몸무게로 어찌 그리 노쿠션 신발을 신으시는 건지 의문의 내쉬...

은퇴는 무릎때문이 아니라 등이었던걸 보면 딱딱한 바닥이 몸에 맞으셨나 봅니다.

2015-10-04 00:40:21

든든하게 테이핑 해주면 로우컷도 맘껏 신겠는데...


그래서 예전엔 테이핑 하는 영상도 보고 그랬는데, 보고만 말았지요
한번 매니아에서 오프만남 갖고 테이핑 서로 해주면서 농구한판 하면 좋겠어요
2015-10-04 01:11:04

하이퍼레브 2015는 돈만있음 여러켤레 사놓고싶어요

줌플만큼 동양사람들한테 잘 맞을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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