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조던 화해모드?

클리퍼스의 포인트 가드 크리스폴은 리그에서 텊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그가 질이 나쁜 선수나 동료이기 때문이 아니라, 승부욕이 강하고 이를 숨기지 않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인데, 이 점이 일부 선수들과 내부적으로 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올 시즌 내내 클리퍼스 내에서는 폴과 디안드레 조던 사이의 경직된 관계에 대해서 끊임없는 루머가 흘러나왔다. 일부에서는 이 불화가 디조던이 이번 오프시즌에 클리퍼스를 떠나 새로운 팀을 구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다.

디조던은 매버릭스, 닉스, 레이커스 등의 팀으로부터 구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클리퍼스와 폴은 그가 팀을 떠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닥 리버스 감독이 최근 디조던과 제이미 폭스와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으며, 산타 모니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디조던과 폴은 같이 참석하였다. LA 타임즈 지의 Broderick Turner는 이 행사에서 두 선수가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게 화해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아마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3월, 연장 끝에 포틀랜드에게 패배한 경기일 것이다. 경기 막바지에, 폴이 위닝샷에 실패하였고 시간이 다 된 것으로 본 조던은 돌아나온 공을 팁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샷클락과 게임 클락 사이에 1.1초의 차이가 있었고, 샷 클락이 다 된 것을 잘못 본 조던이 팁인을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게임 클락이 끝나고 폴은 그 자리에서 디조던의 플레이에 대해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고, 클리퍼스는 연장 끝에 98-93으로 패배했다.  

클리퍼스는 조던을 잡는데 많은 돈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디조던이 받아들이기를 기대해고 있는데, 현재 팀 캡 상황이 조던에게 제시할 거액의 계약을 다른 FA에게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디조던은 현재 논쟁의 여지가 없이 리그 수위의 리바운더이며 수비 존재감 역시 뛰어난 선수이다. 그로 인해 클리퍼스는 최근 몇 년간 로스터에 다른 센터를 보유하지 않아도 되었으나, 만약 디조던이 팀을 떠나게 된다면 비슷한 수준의 센터를 구하기란 현재 캡 스페이스 상에서는 거의 불가능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