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볼' 게임으로 여가를 함께 즐긴 팀 스퍼스
MySanAntonio.com 기사입니다.
평소보다(?) 6주 가량 이른 여름 휴가를 갖게 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선 '서바이벌'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페인트 볼' 게임을 하며 씁쓸했던 패배의 기억을 달랬다고 합니다.
재밌는 건, 팀 던컨이 워낙 페인트 볼 매니아여서 다른 선수들은 다 빌린 총을 사용할 때 혼자서 집에서 직접 가져 온, 초 고성능의 총(사거리가 페인트 볼 시합장의 끝에서 끝까지랍니다)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팀 던컨의 페인트 볼 사랑으로 인한 에피소드들도 있습니다.
마이클 핀리 왈,
"한 번은 그가 팀 전체를 페인트 볼 게임에 초대했지. 긴 팔 긴 바지 차림으로 오라더군. 그래놓고 정작 본인은 탱크탑에 반바지를 입고 왔더라고. 왜 이렇게 입었냐고 물으니 '나는 한 발도 안 맞을 거거든'이라더라고"
"그가 전술에 대해 그렇게 많은 얘기를 하는 건 그때 처음 봤어. 그는 아주 특별한 총들도 가지고 있었지. 와... 그에게 그런 면이 있을 줄이야. 던컨은 몸이 받쳐주는 한은 페인트 볼 못 끊을 거야"
스티븐 잭슨 왈,
"트레이닝 캠프 때였어. 외출하지 말라는 포포비치 감독님의 지시를 어기고 던컨이 우리를 페인트 볼 하러 데려갔지. 믿기 어려웠지만, 그렇게 큰 사람이 페인트 볼 할 땐 제일 잘 숨더라."
"나는 볼 맞는 게 무섭지 않았어. 실제 총에도 맞아본 적이 있었으니, 페인트 볼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 언덕 위 깃발을 잡아야 승리하는 게임이어서 계단을 올라 마구 달려가는데 마스크에 습기가 차서 뿌옇게 되더라고. 그렇게 앞이 안 보이는 채로 뛰다가 넘어져서 계단에 입을 부딪혔어. 피가 줄줄 나서 마스크를 내리고 뛰었는데 여기 저기서 나를 쏴대기 시작하더군. 그만 쏘라고 계속 외쳤지만 결국 올라가는 내내 페인트 볼을 맞았어. 나중에 언덕 위에 가서 던컨과 만났는데 팅팅 부어 거대해진 내 입술을 보고는 '폽 감독님께 뭐라고 둘러대야 하지?'라며 걱정하더군. 그래서 결국 클럽에서 놀다가 다친 걸로 이야기를 지어냈어. 적어도 페인트 볼 놀이 하다가 넘어져서 다쳤다는 것보다는 말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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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가가 아닌것 같습니다.
던병장 이하 유격정도는 하고온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