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의 맹점
선수 비교 등을 할 때 스탯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는 않겠지만 농구의 특성상 그 스탯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거 같습니다.
야구가 아닌 농구나 축구는 계속해서 연결되어 경기가 이루어지다 보니 스탯이 가지고 있는 맹점이 너무나 큰 듯 싶습니다.
원맨팀 때 세운 기록과 팀이 우승권일 때의 기록의 차이..
팀이 이길때의 스탯과 졌을때의 스탯 등
하나의 예로
플옵 평균 35점 15리바운드를 하고도 플옵 1라운드 초반 탈락한 선수와
플옵 평균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컨파까지 간 선수가 있다고 볼 때 단순 숫자 상으로는 전자가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성적이겠지만 플옵특성상 승리가 없는 스탯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두번째 예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던 선수가 두명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한 선수는 이길때는 30점 질 때는 15점씩 넣어 시리즈 평균 20점, 5리바, 5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두번재 선수는 질땐 30점, 이길 땐 15점 정도를 넣으면서 마찬가지로 시리즈 평균 20점, 5리바, 5어시를 기록했다라고 해보겠습니다.
만약 이 시리즈를 승리했다면 아래와 같이 후자보단 전자가 좀더 나은 평가를 받았겠죠
전자는 패배할 때의 부진은 조금 아쉽지만 결정적일 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란 평을 받을 것이며
후자는 질 땐 팀을 끝까지 이끌었던 선수, 이길 땐 묵묵히 팀에 도움을 줬던 선수로 보이겠죠.
하지만 반대로 이 시리즈를 패배했다면 두 선수의 평은 극명히 바뀌겠죠.
전자는 이길땐 잘해줬지만 심한 기복으로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끌고간 선수
후자는 팀이 잘 나갈땐 팀을 서포트하면서도 팀이 잘 안나갈 땐 영웅같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을 끝까지 이끌었던 선수로..
전자의 경우는 이기거나 지거나 모두 돋보이는 활약을 하게 되기에 더욱 평이 엇갈릴 수 밖에 없고
후자는 질때는 돋보이고 이길땐 좀 못해도 묻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길때의 스포트라이트는 좀 적겠지만 질때는 전자보다 덜 욕을 먹는 구조가 되는것이죠.
이처럼 똑같은 스탯을 찍더라도 승패 여부로 인해 이렇게 평이 갈릴 수 있는게 스탯이죠.
그렇기에 이 스탯을 마냥 수치적으로 파악하기란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그 선수의 영향력을 파악하기 쉽겠지만 그럴 수 가 없기에 스탯에만 의존하게 되며 그렇다면 그 스탯을 어렴풋이나마 평균만 보지 말고 좀 더 세부적으로 봐가면서 전체 플옵이 아닌 한 시리즈별로 그 선수의 활약을 구분해봐야 조금이나마 진짜 그 선수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정규시즌의 성적이나 플옵의 성적 모두 농구에선 승리 없는 스탯만큼 공허한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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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건 없죠.
1 + 1 = 2도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