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 윌리엄슨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와.. 진짜 어떤 선수 때문에 NBA게시판에 글 쓰는 거 몇 년 만인듯 싶네요.
그만큼 요즘 자이언 윌리엄슨 덕분에 NBA 볼 맛 납니다.
1.매 포제션 마다 기대감을 준다
-NBA 수 년 동안 보면서, 어떤 선수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화려한 플레이도 있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이 선수에게서만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어요. 그만큼, 매 포제션마다 이번에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까 싶은 기대감이 드는 선수입니다. 이런걸 '스타성' 혹은 '매력'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2.생각보다 무리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무리하게 띄어주는 앨리웁 패스 캐치 말고는, 자이언의 플레이 자체는 무리를 하지 않습니다. 하이 플라이어들이 간혹 시도하는 엄청난 덩크 시도도 이 친구는 별로 욕심을 부리지 않아요. 오로지 자신의 신체와 스킬을 이용한 효율적인 공격 시도가 대부분이더군요. (레이업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자기를 보여주려는 욕심보다는, 효과적인 공격 루트를 찾아내는 영리함이.
3.플레이가 간결하다
-공 소유 시간이 적고, 공을 끌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빈 공간을 잘 찾아들어가고, 포스트업도 매우 신속하게 결정짓거나 안되면 패스하더군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공이 유기적으로 코트 위에서 연결됩니다. 요즘 뉴올리언스 경기 보면, 패스워크가 거의 오복성 수준이더라구요. ^^ 공도 오래 소유하지 않으면서, 효율성은 좋은 플레이로 보는 눈이 즐거워집니다.
4.너무 귀엽다
이따금씩 미소 짓는 거 보면, 매력이 터집니다. 물론 직접 만나면 형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 오늘 클리블랜드 전에서 처음 팁오프 할 때, 표정 살짝 굳어있다 드랩 동기인 갈란드 마주치자 씩~ 웃는 표정이 완전 보기 좋더라구요. 성격도 대범해보이는데, 플레이 자체가 별로 주눅들고 그런게 없어요. 몇 번 막혀도 그냥 자기 할 거 계속 합니다. 딱히 흥분하는 스타일도 아닌 것 같구요.
데뷔전인 샌안 전에서 3점슛 연속으로 꽂는 거 보고, 3점 실력을 떠나서 그렇게 계속 시도하는 거 자체가 훌륭하더라구요. 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저번 밀워키 전에서 였습니다. 그때 쿰보에게 몇 번 막히고 들이대고 좀 고전하면서, 막판에 쿰보 공 강제로 뜯어내고 나서 코트로 다시 돌아올때 표정이 진짜.. 뭐랄까 괴수를 만나서 더욱 전의를 불태우는 표정이 눈빛에 활활 타오르더라구요. 와.. 이 친구 깡과 근성이 장난 아니구나..
자이언 윌리엄슨 화이팅, 뉴올리스언스 화이팅 입니다. ^^
지크~ 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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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언급하신 부분중 3번이 참으로 마음에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