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그린의 계약은 오버페이가 아닙니다
올시즌 대니 그린의 퍼포먼스가 $15M이 아니라는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니 그린의 계약이 $15M 값어치를 못한다는데는 동의 못합니다.
1. 대니 그린의 계약은 $30M/2y 계약입니다. 대니 그린의 계약을 2년으로 맞추면서 르브런 제임스의 계약이 끝나는 2021년 여름에 큰 유동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임스는 21-22시즌 PO가 있지만 옵트아웃할 확률이 높죠)
2. 대니 그린은 카와이 레너드 영입전의 플랜B로서 레너드 계약이 결정될 때까지 레이커스를 기다려준 특수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대니 그린이 기다려주면서 레이커스는 자신있게 레너드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후속 플랜이 준비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러한 측면에서 KCP의 계약 역시 보이는 것보다 더 가치를 높게 평가해야할 부분입니다.
3. 대니 그린의 퍼포먼스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떨어지는건 사실이나, 대니 그린이 21-22세 어린 선수도 아니고 지난 시즌만 보고 그 정도 해줄거라고 영입했을 리는 없습니다. 대니 그린의 평균적인 시즌들을 봤을 때 올 시즌이 특별히 못하고 있는 건 아니며, 오히려 $10M 받던 샌안토니오 시절 보다는 지금이 공격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볼 측면도 있습니다. 즉, 지금 대니 그린은 평소의 대니 그린이며 $15M 받는다고 평균 15득점 기대했다면 기대한 사람이 이상한겁니다.
현재 대니 그린은 단 한 경기의 결장도 없이 2번 자리에 굳건하게 버텨주고 있고 그린의 계약은 레이커스의 플랜에 긍정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요소였고, 샐러리 유동성과 우승에 꼭 필요한 경험, 클러치 모먼트를 제공했습니다.
심지어 그린의 계약은 앞으로 처치 곤란이 돼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없죠. 깔끔한 보장 2년 $30M. 가령 대니 그린이 리빌딩 팀이나 갓 5할 정도의 승률을 올리는 팀에 있었다면 $30M/2y 계약이 오버페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겠지만 레이커스는 그린 외에 더 나은 개인공격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고, 그린은 그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는 스페이싱, 수비커버를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히 임무를 다 하고있다고 봅니다.
그린이 현재 38%의 3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만약 이게 43%가 된다고 해도 경기당 평균득점이 0.9점 오르는겁니다. 그린은 애초에 개인공격을 많이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고, 그린의 3점은 3점으로서 효과를 주는 부분보다 그린의 3점을 통해 생기는 패인트존에서의 공간으로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있습니다. 그린이 38%의 슈터라고 해서 그린을 놔두는 팀은 없죠. 레이커스는 리그에서 3점을 비교적 적게 던지는 팀중 하나인데, 그린이나 KCP같은 슈터들로 인해 레이커스의 골밑 야투율은 리그 1위가 될 수 있었다는 부분도 잊으면 안됩니다.
그린이 슛을 안던진다고 공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죠. 커리나 르브런 같은 선수들만 'gravity'를 가지는건 아닙니다. 그들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수는 있어도 대니 그린도 좋은 선수거든요. 슛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면 모를까 30% 후반대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니 그린에게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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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