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다음 시즌 커즌스에 관심이 있는 이유를 이해하겠네요

올 시즌 야심차게 커즌스를 영입하며 데이비스와 트윈타워 어게인을 노렸지만

 어이 없이 없게도 시즌 시작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커즌스가 레이커스에서 재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며 커넥션을 유지하면서

재활 과정을 가장 긴밀하게 관찰 할 수 있는 입장을 유지하게 되었죠.

그 전에 치명적인 아킬리스 부상을 당했고 이번에도 무릎을 다쳐 운동신경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워드라는 대박 복권이 터지고 빅맨들의 시장 가치가 낮아져서

커즌스를 데려가야 할 이유가 애매할 수도 있다고 보는 분들도 많을거라 예상됩니다.

오랬만에 지난 시즌 워리어스와 랩터스 결승전을 다시 보고 있는데 운동신경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커즌스는 커즌스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워리어스와 스티브 커 감독의 시스템 수혜를 부인할 수 없겠지만

일단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뿌려줄 수 있는 패싱 센스가 있고 3점을 쏠 수 있어 스페이싱도 좋고

움직임이 부상 전만큼 기민하지 않지만 마크 가솔과 겨룰 정도의 힘이 되어서 골 밑에 일단 자리를 잡고 공을 받으면 우겨 넣거나 파울을 얻을 수 있더군요.

수비에서도 라우리나 벤블릿을 따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아예 느려진건 아닌데

기본적으로 가드진의 강한 프레셔와 드랍을 통해 미들레인지를 강요하는 레이커스 수비법은 커즌스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서 사이즈로 페인트를 수비할 수 있도록 해줄겁니다.

비록 이번 시즌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지만 멋지게 부활해서 레이커스와 함께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