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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잡담(시몬스부상,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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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17:50:26
  • 일단 우려했던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시몬스 부상


일단 시몬스의 부상은 허리 신경이상으로 판명났는데요. 신경이상(신경눌림)의 원인을 공개하지 않아서 조금 우려되긴 하지만, 그래도 정황상 디스크가 터진 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급성으로 디스크가 터졌으면 즉시 시술이나 수술을 했을텐데, 재활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에서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근육문제가 아닐까 싶긴 한데(올스타 전에서 넘어진 여파같아요...), 벅스 전에서 아웃직전에 착지하면서 다리통증을 느끼는 장면이 나왔었죠.

그래서 디스크를 의심했는데, 디스크가 아니면 근육문제일 것 같긴 합니다(순전히 제 추측).

물론 안심하긴 이르죠. 2주 후 재활 경과가 안 좋으면 언제든 수술 얘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2주라는 기간이 재활 후 회복경과를 첫번째로 확인하는 시점이라 알려져 있으니까요. 즉, 이 얘기는 2주 간 재활해보고, 경과가 안좋으면 언제든 수술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니까요.

보통 단순 신경이상이면 3-5주 정도 재활기간이 걸리고, 그것보다 심각한 문제라면 시즌아웃 그 이상도 충분히 고려가능한 상황입니다.

신경이상의 원인을 공개하지 않아서 걱정이긴 한데, 일단 재활 경과가 좋아서 2주 후 재검진에서 좋은 얘기 나오면 좋겠습니다.


  • 토비 활용법


토비 활용법은 시몬스/호포드가 쥐고 있고, 시몬스 없는 현재는 호포드가 가장 중요한 선수일 겁니다.

토비는 간결한 드리블로 공격작업하게 도와줘야만 빛나는 선수인데, 그간 필리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토비에게 1 : 1 공격 맡기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허나 기록을 살펴보면 토비는 드리블 호흡 간결하게 가져가야만 하는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죠.


*토비의 드리블 횟수에 따른 기록변화
0 드리블: (11.9% 비중) eFG 60.6%, 3점 성공률 38.6%
1 드리블: (10.2% 비중) eFG 56.6%, 3점 성공률 39.3%
2 드리블: (14.8% 비중) eFG 55.3%, 3점 성공률 33.3%
3-6 드리블: (21.9% 비중) eFG 38.8%, 3점 성공률 13.0%
7+ 드리블: (10.3% 비중) eFG 49.0%, 3점 성공률 20.0%


지난 시즌 클리퍼스에서도 이런 경향성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 드리블 호흡 길 때 슈팅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더욱 짙어졌습니다(지난시즌 클리퍼스에서 3-6 드리블 23.3% 비중, eFG 50.5%, 3점 성공률 35.3%).

물론 이 차이는 필리가 클리퍼스에 비해 윙어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전술구성이 아쉬운 부분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어찌되었든 필리가 지금 토비를 잘 쓰기 위해서는 2 드리블 내에서 간결하게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시급하다는 건데요.

토비의 3점 슈팅효율이 지난시즌 대비 떨어졌지만, 코너 3점은 44.4% 성공률로 여전히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토비는 정면 3점보다 코너 3점이 좋은 선수였고, 이는 지난 시즌에도 동일했죠. 

사실 지난시즌 대비 필리가 딱히 토비에게 정면 3점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토비의 정면 3점 비중은 지난 시즌과 이번시즌이 큰 차이가 없거든요. 많은 드리블을 강요하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이 또한 클리퍼스 시절 대비 비중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문제는 필리가 토비의 특성(캐치 앤 드라이브에 강하고, 가속이 된 상태에서 볼받아야 위력적인 스타일)을 충분히 살려주진 못했다는 점이고, 이게 지난 시즌 대비 토비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해요

물론 본인의 부진 영향도 있다 봅니다. 지난 시즌 풀업 점퍼 성공률이 2점 45.4%, 3점 41.3% 였던 선수가 이번 시즌 2점 41.4%, 3점 27.4%로 현격히 떨어졌거든요. 풀업 슈팅 시도횟수는 흡사하다는 점에서 이 차이는 본인의 부진도 영향을 준다 봐야겠죠.

또한 토비는 지난 시즌 대비 정면 3점이 너무 안좋고(지난 시즌 35.8% 성공률, 이번 시즌 32.7% 성공률), 그래서 전방위 슈터로써는 효율이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3점 슈팅이 좀 아쉽다보니 그 좋은 코너 3점도 지난 시즌 대비해선 -2% 하락했구요.

그렇다해도 토비의 코너 3점은 뛰어나고, 2 드리블 이내로 간결하게 공격하게 세팅만 해준다면 여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포드가 토비에겐 정말 중요한 선수에요.


*토비의 호포드 유무에 따른 기록변화
호포드있을 때: PPP (포제션 당 득점) 1.22, eFG 55.8%, TS 58.1%
호포드없을 때: PPP (포제션 당 득점) 1.10, eFG 45.8%, TS 50.3%


기록으로도 보실 수 있듯이 토비는 호포드 유무에 따라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토비는 시몬스 다음으로 호포드로 인한 어시스티드 야투가 많았는데요(시몬스 114개, 호포드 46개). 호포드의 패스 횟수를 고려하면 이 수치는 높은 비중이라 봐도 될 겁니다.

호포드가 패스준 선수 순위에서도 토비는 시몬스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호포드의 패스로 인한 토비의 슈팅은 44.4% 야투율, 41.2% 3점 성공률로 매우 준수하죠.


또한 호포드가 6 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을 때 토비의 기록은 평균 21.8 득점, 53.9% 야투율 (76/141), 50% 3점 성공률(21/42)에 이릅니다. 굉장히 준수한데요.


* 호포드 어시스트에 따른 토비 성적변화
8 어시스트: 14 득점(60% 야투율, 33.3% 3점 성공률)
7 어시스트: 22 득점(38.9% 야투율, 40.0% 3점 성공률)
7 어시스트: 27 득점(50% 야투율, 75.0% 3점 성공률)
7 어시스트: 23 득점(66.7% 야투율, 50.0% 3점 성공률)
6 어시스트: 21 득점(52.9% 야투율, 75.0% 3점 성공률)
6 어시스트: 13 득점(41.7% 야투율, 0.0% 3점 성공률)
6 어시스트: 34 득점(70.0% 야투율, 66.7% 3점 성공률)
6 어시스트: 16 득점(41.2% 야투율, 40.0% 3점 성공률)
6 어시스트: 26 득점(62.5% 야투율, 60.0% 3점 성공률)


이번 시즌 토비의 최고 퍼포먼스들이 대부분 호포드의 도움 아래 나왔습니다. 이런 기록들을 고려해볼 때 호포드가 토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파트너인 지를 알 수 있죠. 호크스 전에서도 그런 점은 여실히 드러났구요.

호포드의 씰링 스크린, 핸드오프 피딩, 킥아웃, 롤링은 토비에게 계속적으로 좋은 찬스를 제공해줄 수 있고, 이 도움을 받을 때 비로소 토비는 준수한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브라운 감독은 앞으로도 호포드의 링커 능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지를 계속 고민해봐야할 것 같아요. 시몬스의 장기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니만큼, 이 과제는 후반기 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호크스 전이 그 실마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 점차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중인 엠비드


앞서 호크스 전 리뷰에서도 작성한 것처럼 엠비드의 컨디션 회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페인트존 압박에 능한 벅스 상대로는 고전했으나, 최근 세 경기에서 엠비드는 39 득점과 49 득점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5 경기 31.8 득점, 50.5% 야투율, 42.9% 3점 성공률, 83.8% 자유투 성공률(13.6개 시도), 12.4 리바운드(4.2 공격), 3.2 어시스트, 1.8 스틸, 1.8 블락, 3.6 턴 오버


를 기록 중인데요. 시즌 성적 대비 월등한 경기력의 향상을 보여주고 있고, 이 활약의 근간이 손보호대 제거와 로우포스트 포지셔닝 능력의 향상 덕분이라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이번시즌 엠비드의 8 피트 내 야투시도는 6.2개에 불과했습니다(62.6% 야투율). 그랬던 엠비드가 최근 5 경기에서는 8 피트 내 야투시도가 8.6개로 + 2.4개 늘어났죠(55.8% 야투율).

야투율이 조금 아쉽지만 8 피트 내 야투시도가 늘어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지난 시즌 엠비드의 8 피트 내 야투시도는 9.6개였습니다. 야투율도 61.8%로 매우 준수했죠. 아직 지난 시즌만큼의 역량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점차 회복중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왼손 고무링까지 제거하면 더욱 좋아질 겁니다).

페인트 터치도 지난 시즌 7.4회였는데(4.5개 야투시도), 최근 다섯 경기 무려 11.4회를 기록중입니다(7.0개 야투시도). 5 경기 이전 페인트 터치가 6.4개에 불과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 변화는 정말 긍정적인데요.

이 변화는 엠비드에게 팀 측면에서 볼투입이 확연히 늘어났기 때문일 겁니다. 엠비드는 언해피일 때 자신에게 볼투입이 늘어나야만 한다고 주장했었죠.

그래서 브라운 감독은 호포드를 벤치로 돌리면서까지 엠비드에게 볼투입을 늘리기 위한 스페이싱 강화를 비롯한 전술변화를 시도했었습니다.

허나 볼투입이 잘 안된건 엠비드 탓도 분명히 있었어요. 엠비드의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은 지난 시즌과 달리 굉장히 불안정했고, 그래서 공간을 잘 못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안정적인 엔트리패스를 넣어줄 상황이 아니었던 거죠.

허나 지금 엠비드는 다릅니다.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이 지난 시즌에 근접한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게 눈에 보일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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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의 파괴력이 살아나니 위와 같은 포지셔닝이 가능해진거죠. 그래서 더욱 적극적인 골밑 공략도 가능해졌고, 훅샷의 위력도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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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엠비드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건데요. 전반기 마지막 2 경기로부터 시작된 엠비드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

엠비드는 골밑 파괴력이 살아나야 다른 모든 플레이들이 살아납니다. 점퍼도 결국 불리볼을 보좌하기 위한 일환이고, 훅샷도 비로소 살아나죠. 그리고 자유투획득능력도 골밑 파괴력이 동반되어야만 살아납니다. 그래서 최근 5 경기 자유투 획득 횟수가 무려 13.6개나 되었던 거겠죠.

그리고 엠비드의 파괴력이 살아나면서 볼 투입이 원활해진 것도 큰 성과인데요. 엠비드가 살아난다면 다시금 호포드를 주전으로 올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엠비드에게로의 볼 투입이 스페이싱 효과 없이도 가능해진다면, 호포드를 동시 투입해서 하이-로우 게임하고 토비살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엠비드가 서서히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정말 맘에 드네요.


  • 마치며...


팀은 시몬스가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몬스의 시즌아웃이 확정된 것 아니니만큼, 시몬스가 건강히 복귀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잘 이겨내는 모습이 필요하겠죠.

이 기회에 필리가 엠비드 중심으로 다시금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가오는 원정 경기들을 잘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특히 3월 초 서부원정을 어찌 이겨내느냐가 후반기 성적에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되지 않을 까 예상하는 데요. 서부원정을 잘 이겨내면서 원정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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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6 17:53:47

토비가 드리블이 늘어날수록 안들어가는게 정말 체감되더라고요. 특히 3점 라인 밖에서는 드리블 2번 이상하고 점퍼 올라가면 기대가 안되구요.

WR
2020-02-26 17:56:14

지난시즌보다도 안 좋아졌다는 점이 아쉬운데, 팀 차원에서 최대한 토비가 간결하게 공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호포드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아요.^^

2020-02-26 17:59:05

 시몬스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몬스가 플옵에서 못뛰면 동부 플옵은 너무 기대가 안되네요. 

WR
2020-02-27 10:38:27

시몬스에 이어 엠비드까지... 참 안 풀리는 시즌입니다.

2020-02-26 20:03:30

올스타전 바로전 클퍼경기서 인상적이던 시몬스가 안보이니 재미가 좀 덜하네요(클퍼응원했습니다)
신경이상이라는 표현은 좀 애매한데 언제 올지 지켜봐야겠네요

WR
2020-02-27 10:38:54

정확한 원인 공개가 안되어서 걱정이지만 일단 디스크터진 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2020-02-26 20:19:25

엠비드까지 부상당하는 무시무시한 생각까지 했습니다... 정말 흐...

WR
2020-02-27 10:39:09

결국 말씀하신 일이 일어나 버렸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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