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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에 대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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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0 06:44:28

개인적으로 르브론의 오랜 팬임을 먼저 밝힙니다.

느바를 보기 시작한게 93년 조던 1차 쓰리핏 마지막 해부터였습니다.

때문에 블랙캣시절의 조던은 접하지 못했어도 4번의 파이널을 보며

조던의 기량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없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카림입니다.

직접 본 적이 없어 기록으로만 보게 되니 역설적이어서 글을 남깁니다.

카림의 수상내역과 스탯에 관한 의문입니다.

고대괴수야 팀도 적고 팀간 편차가 커서 기록에 맹점이 있다 하더라도 

카림은 고작 80년대여서 현대기록을 적용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1. 수상기록은 어마어마합니다. 6우승 2파엠도 있지만 특히 6시엠은 어마어마합니다.

2. 15번의 올느바, 11번의 올디펜 역시 오랜 기간 리그 최정상급 선수였음을 의미합니다.

3. 누적스탯은 더 무섭습니다. 득점1위, 리바3위, 블락3위 입니다.

 

궁금한건 다음 스탯입니다.

1. mvp쉐어 3위? 조던과 르브론이 8점대로 1,2위 인데 카림은 6점대로 3위입니다.

2. 플옵 per 16위? 6우승에 비하면 지나치게 낮은 순위로 보입니다.

 

조던은 어쩔 수 없고

카림과 2위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카림의 기록을 종종 보게 되는데

스탯 계산이나 기록분석에는 약해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기네요.

 

나름 혼자 생각해본 결과

1. aba와 양분되어 있던 시기의 mvp4회가 mvp쉐어에 빠져 있는건 아닐까?

  혹은 지금과 방식이 달랐거나?

2. 플옵per의 경우 20년이란 긴 선수생활 때문에 말년에 깎아먹은 것일까?

  그래도 87-88 랄이 우승인데 매직이 더맨이라도 가정해도 너무 낮은 수치 아닌가?

 

르브론과 카림의 2위 경쟁이 수상기록을 바라보면 카림이어야 하는데

비슷하거나 르브론 우세로 나오는 것들을 보면 위의 2차스탯과 같은 부분,

aba 양분시절의 수상 및 기록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릅이 카림처럼 20년을 할 지는 모르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오랜 릅의 팬으로서 저조차도 가지고 있는 올타임 2위의 불확실성을

조만간 확실함으로 바꿔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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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2-20 10:33:39

카림 Mvp share는 전성기 시절 기록이 아예 집계가 안되었거나 집계 방법이 달라서 손해를 보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0-02-20 10:18:36

MVP 쉐어는 MVP 투표율을 가지고 따지는 거라 과거라고 해서 특별히 손해를 보고 그러진 않습니다. 과거 선수들이 좀 낮아 보이는 건 과거엔 선수들의 커리어 자체가 그리 길지 못했던 것도 작용할겁니다.

 

MVP 투표가 아예 있기도 전에 전성기를 보낸 조지 마이칸 같은 경우엔 아주 많이 억울할테구요.

Updated at 2020-02-20 10:45:28

밑에 댓글 달아주신것을 보니 리그 갈라져 있을때의 문제는 없겠네요. 제가 몇번 본게 있어서 잠깐 찾아봤더니 MVP 투표가 지금과는 달리 1명당 1표여서 과거 선수들이 누적 점수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부분은 사실인가요?

2020-02-20 10:53:07

1명 당 1표씩만 주던 건 (즉 1위표만 있던 시절은) 처음 MVP를 투표한 2년간(56년과 57년)에 불과합니다. 딱히 누적에서 불리할 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MVP 쉐어는 MVP 위너 및 그 치열한 경쟁자들이 주로 따는 점수죠. 1인 1표면 점수가 덜 분산되긴 했어도 애초에 최상위권 선수들에겐 큰 영향은 아니었을 듯 합니다. 결국 1위를 못 한 선수에게는 2, 3위표 골고루 있는 게 좀 유리하긴 했겠죠. 압도적으로 한 선수가 MVP를 독식한 경우에 그 나머지 선수들이 점수 못 얻어서 불리한 정도라고 봅니다.

Updated at 2020-02-20 09:28:30

전 개인적으로는 르브론보다는 카림을 더 높게봅니다

2020-02-20 10:16:44

카림은 70년대 최전성기를 구가했고, 80년대에는 상대적으로 포스가 떨어져 갔기에 그런 현상이 있죠. 6번의 MVP를 탔을 때에도 처음 수상한 71년 정도랑 77년 정도가 압도적이었지, 나머지 탈 때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더러 있어서 표를 나눠먹었습니다. (특히 밥 맥아두랑 70년대 중반에 치열했고요, L.A가 플옵 떨어지고도 카림이 MVP먹은 76년엔 진짜 가까스로 맥아두를 누르고 수상했죠.)

 

카림도 물론 맥아두, 코웬스 등에게 밀려 표를 꽤 얻고도 MVP 못 탄 적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았죠.

 

그리고 카림이 마지막으로 MVP를 탄 80년 이후로는 사실상 MVP 레이스에서 거의 이름을 감추었습니다. 이후 은퇴할 때까지 9년간은 쉐어 점수를 거의 추가하지 못했죠.

 

어떻게 보면 르브론이 지금 나이와 연차에도 여전히 MVP 쉐어를 많이 먹고 다니는 괴물인겁니다.

 

플옵 PER도 마찬가지인데, 또 공교롭게 카림은 70년대에는 플옵에 못 가기도 하고 팀이 조기 탈락하는 등의 이유로 (또 상대적으로 팀이 적던 때라 플옵 라운드 자체가 적었음...) 80년대보다 플옵 경기 수가 적죠. 80년대에는 레이커스가 워낙 자주 파이널을 가기도 했으니 더 많았구요. (70년대 79경기, 80년대 158경기)

 

카림은 70년대에는 플옵 PER가 20대 후반에서 30을 훌쩍 넘기기도 하는 괴물이었으나, 80년대 들어서 20초반 정도로 떨어졌고, 말년에는 20 밑을 맴돌기도 했죠. 레이커스가 88년 우승했을 당시에는 카림은 24경기에 나서서 PER가 13.8에 불과했습니다. 말년에 이런 경우들이 더러 있어서 최종 PER를 많이 깎아먹었던 겁니다.

 

참고로 현재 MVP 쉐어 스탯은 NBA와 ABA 시절의 기록을 모두 인정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두 리그가 양분하던 시기의 선수들은 득을 봤으면 봤지 손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코니 호킨스가 덕 노비츠키보다도 더 높은 순위에 있는 게 바로 그래서죠. 카림도 ABA와 함께 하던 시절의 수혜자라면 몰라도 손해를 본 건 딱히 없습니다.

2020-02-20 10:18:29

더 미치는건 사실 MVP 2위였던 루키 시즌에 누가봐도 윌리스 리드보다 압도적이었는데 무슨 리그 텃세 비슷한 걸로 밀렸다는 설이 지배적이죠 고로 7개의 MVP 가 가능했다는..

2020-02-20 10:30:02

그 당시 뉴욕이 전체 1위 팀이기도 했고, 리드는 스탯에 다 드러나지 않는 포스가 있는 선수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비력이 막강했는데 그때 당시 수비왕을 뽑았으면 단연 리드가 차지했겠죠.

 

물론 말씀하신 대로 텃세도 좀 있긴 했습니다. 슈퍼 루키가 될 꺼란 건 다들 예상했지만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밀워키를 무려 56승 팀으로 만든 건 대단했죠. 만약 요즘같은 분위기였다면 하위권 팀을 일약 컨텐더로 올렸다는 이유만으로도 단연 최고의 MVP 후보로 꼽혔을테죠.

 

근데 당시는 분위기가 좀 미묘했습니다. 바로 전 시즌에 볼티모어의 웨스 언셀드가 루키로 MVP를 차지한 바 있거든요. 언셀드도 하위권 팀인 볼티모어를 일약 강팀으로 만들었던 걸로 많은 프리미엄을 얻었죠. 근데 곧바로 이어서 등장한 슈퍼 루키가 똑같이 소속팀을 강팀으로 만든 걸 넘어서 스탯까지 압도적이었으니... (언셀드는 수비형 선수라 스탯 자체는 특출나진 않았죠.) 누가 봐도 카림 MVP 주는 게 맞아 보이는데 2년 연속 루키에게 MVP가 돌아가는 것에 대한 미묘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MVP 투표는 선수들이 참여했던 것도 한 몫 했죠. (윌트가 이 시스템에서 가장 불쌍한 피해자...) 카림은 원체 대학 시절부터 자존심이 하늘을 찔렀던 것으로 유명했고 프로 와서도 그 특유의 오만함은 여전했습니다. 물론 실력이 받쳐줬기에 충분히 부릴 수 있는 오만이겠지만요. 많은 선수들이 그에게서 지나친 오만으로 인한 비호감의 대명사, 윌트의 향기를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70년 MVP 투표에서 카림은 2위는 커녕 득점왕 제리 웨스트에게까지 밀리며 3위에 그쳤죠. 하지만 이는 그저 일시적인 텃세에 그쳤고, 카림은 2년차 때 당당히 압도적인 표수로 MVP에 등극했습니다.

WR
2020-02-22 10:01:46

답변이 늦었습니다.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 의문점들이 많이 풀렸습니다. 개인의 전성기와 팀의 전성기가 다른 부분에서 수상기록과 우승, mvp쉐어와 플옵per의 괴리가 있었네요. 다시 한번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2020-02-20 10:58:40

카림의 MVP share는 ABA 때문에 이득을 본 걸로 봐야 합니다. 줄리어스 어빙이 같은 리그에서 뛰었다면 MVP share는 확실히 줄어들었을 겁니다. 6회 mvp의 위업은 당시의 부족한 선수풀이 심지어 둘로 쪼개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5회의 조던이나 4회의 르브론보다 높이 쳐주기 힘든 기록이죠.

단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당시가 share를 쌓기 어려운 점(실제로 어렵다는 게 아님)도 있습니다. 요즘은 2위 표나 3위 표를 많이 받아도 상당한 share를 쌓을 수 있습니다. 가령 15-16시즌 mvp 투표는 커리가 만장일치였으니 다른 선수들은 셰어가 0이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2위 레너드 3위 르브론이 .484, .482나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73년 카림이 2위할 때는 1위 표를 33표나 받았음에도 share는 .387에 불과했습니다. 한 번의 투표에서 분배하는 총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WR
2020-02-22 10:03:25

답변이 늦었습니다. mvp 투표방식에 따른 장단점이 모두 존재했었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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