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은 수상대로 스탯은 스탯대로 노이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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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8 13:29:00
수상은 투표로 인한 다수결인데 이건 개인이 느끼는 임팩트가 크게 반영됩니다
임팩트는 결국 감상이고 주관이라서 실제 현상보다 과장되거나 축소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관이 모이면 "객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객관적이라는 말은 때로 주관의 합을 멋지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투표는 투표로서 존중하지만 그것 역시 절대지표는 아닙니다
스탯은 스탯대로 팀스포츠에서 과연 개인의 스탯이 얼마나 팀 상황과 구분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선수가 어떤 환경, 어떤 전술에서 뛰는 지에 따라 기록되는 스탯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낮은 야투율에도 불구하고 3점을 쏴야만 하는 상황도 있고 반대로 출중한 슈터들이 만들어준 공간으로 드라이브만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거죠
이 스포츠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사실은 시합결과로 나온 승패밖에 없습니다
이겼는가 졌는가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결과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선수들이나 팬이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우승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기고 지는 것은 아시다시피 개인의 힘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니까 어디까지 개인 평가에 반영해야 할지도 모호하게 됩니다
결국 선수평가는 승패라는 결과위에 주관적 평가와 스탯까지 감안해서 이루어지는 모호한 무엇인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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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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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실력'은 결국 우승지상주의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폴일텐데, 전성기 폴은 틀림없이 최고의 포가였는데, 그그컨이라고 놀림 받거든요.
비록 폴이 컨파는 못갔지만 우승한 다른 포가(예를 들면 커리)보다 뛰어나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순수실력'이란 지표가 나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본문글과 마찬가지로 농구나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명제는 이기는 것인 이상,
우승이 가장 높게 평가되는 건 당연하고,
개인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그 목표를 이룬 선수에게는 일정한 고평가가 따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따지자면 순수실력이 형이상학적인 무언가이고, 우승이야 말로 모두가 한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