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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기]레이커스 vs 로케츠 (레이커스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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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07 20:42:15

<p>카펠라 트레이드를 통한 충격의 스몰라인업의 첫 시험대로 리그에서 가장 빅맨들의 사이즈가 큰 레이커스와 대전이 있었습니다. 코빙턴이 합류하자 마자 훈련 없이 바로 뛰기 때문에 합이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휴스턴의 시스템은 스퍼스의 그것과 같이 복잡한것은 아니라서 적응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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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제 저녁 예상 글에도 썻듯이 지난 1차전에선 카펠라의 존재가 페인트존을 답답하게 하여 서버럭이 터프샷을 날려야 했고,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카펠라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았으나 별로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는 코빙턴을 원한것도 있지만 카펠라가 더 성장하지 못함에 따라 처분한 감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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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1차전과 동일한 전략을 들고 나온 레이커스</p>
<p>1차전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은&nbsp;</p>
<p>첫째, 하든은 공을 잡는 순간부터 압박해서 괴롭히고 더블팀이나 트랩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플레이메이킹을 강요한다. 서버럭은 3점을 쏘지 않고 쏘면 그것 그대로 좋다. 이외의 선수들은 3점을 날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로테이션 하고 정 안되면 플라잉 블록을 통해 컨테스트 한다.</p>
<p>둘째, 서버럭이 공을 잡으면 사이즈 대비 빠른 쿠즈마를 붙여 신장의 우위를 가져가고 페인트존을 좁혀 터프샷을 날리게 한다.&nbsp;</p>
<p>이렇게 하면 휴스턴의 오펜스가 죽은 상태에서 르브론과&nbsp; 데이비스의 미스매칭 골라먹기로 경기를 풀어나가서 후반에 역전승을 거두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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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도 사실상 동일한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브래들리와 카루소를 중심으로 하든이 공을 잡으면 바로 더블팀을 붙거나 위협 함으로서 하든손에서 공이 나오게 했고 나머지 휴스턴 선수들의 디시전 메이킹이 머뭇거리면 바로 수비 로테이션을 통해 볼 흐름을 죽이는데 성공했습니다. 4쿼터인가요 하든이 브래들리를 밀어버린 오펜스 파울은 어느정도 짜증이 섞여 있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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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제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지난 1차전에 비해 휴스턴 선수들의 슛감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서버럭의 폭발이었습니다. 일단 서버럭의 미드레인지 컨디션 자체가 굉장히 좋은것도 있었는데, 카펠라가 없다보니 서버럭이 페인트 존에서 1:1로 컨택상태로 들어갔습니다. 쿠즈마가 신장이 크더라도 골 밑에서 들어오는 헬프 없이 혼자서 막기엔 서버럭의 힘과 스피드가 너무 강했습니다. 오늘따라 컨디션도 좋았고요.&nbsp;</p>
<p>3쿼터에 서버럭이 폭발하지 않았다면 레이커스가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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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골스와는 다르다 골스와는!</p>
<p>레이커스가 올 시즌 센터가 없는 팀을 상대해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죠. 당시 골스의 빅맨들이 줄부상인 상태라서 맥기와 하워드가 날뛰면서 '사이즈란 이런 것이다'를 잘 보여줬죠.</p>
<p>오늘도 경기 초반에는 데이비스를 위시한 빅맨들에게 좀 무모하게라도 공을 넣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휴스턴의 스몰 빅맨(?)들은 버티는 힘이 강하다는 것이죠. 맥기는 사이즈에 비해 힘이 약하고 하워드는 몸싸움은 잘하나 포스트 깊숙히 자리잡는 테크닉이 전성기때부터 문제였습니다. AD한테 론도가 한 랍패스가 무리한 패스였다고 지적이 많았는데 저는 생각이 다른게 시즌 초에는 그런 패스로 곧잘 재미를 봤기 때문입니다. 오늘 잘 통하지 않았던 것은 그와 같은 플레이를 막으려면 데이비스에게 피지컬하게 몸싸움을 걸면 된다는 것이 (마치 하든의 더블팀 수비처럼) 리그 팀들에게 파훼법이 노출 되었고, 휴스턴 선수들이 신장에서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몸싸움을 하여 데이비스가 쉽게 공을 잡지 못하게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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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빅맨 라인업이 재미를 보지 못한 또 하나는 오펜 리바운드였습니다. 힘과 신장으로 오펜 리바운드를 따내려면 롱샷보다는 레이업이나 플로터와 같은 슛들이 주를 이뤄야 하는데, 일단 르브론이 고든과 코빙턴의 버티는 수비를 쉽게 벗겨내지 못했습니다. 위력적인 돌파가 몇번 나오긴 했지만 경기 전반으로 볼때는 애매한 오펜스 전개가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론도의 외곽슛 침체로 르브론 이외에 리딩이 안 되는 상황에서 르브론 조차 막히니 AD에게 볼투입이라는 단순한 공격에 답답하더군요.</p>
<p>또한 스위칭을 기본으로 하다보니 다른 레이커스 선수들의 드라이빙도 위력적이지 못했고, 롱 리바운드가 기대되는 킥아웃 3점을 쐇는데 하필이면 KCP와 론도의 슛감도 안 좋았죠. 롱 리바운드가 나오면 터커와 같은 선수들이 착실하게 박스아웃 하면서 서버럭이 리바운드 싸움을 해주니 레이커스 빅맨 사이즈가 크게 이점을 주진 못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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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에 반해 투빅의 단점이 드러났는데 맥기와 하워드, 특히 맥기는 트렌지션 상황에서 가장 많은 약점을 드러냅니다. 지공에선 자신의 수비수와 원칙이 한정되어 보겔 체제에서 나름 효율적인 수비를 하지만, 속공 상황에선 누구를 어디서 수비해야 하는지 판단을 전혀 하지 못하죠. 하워드는 맥기보다 낫지만 역시 트렌지션에서 일단 골밑에 박힌 후 매치업을 찾기 때문에 빠른 3점에 취약합니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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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와 같이 오펜스에선 크게 재미를 못보면서 수비에서 털리니 견디다 못해 쿠즈마-AD의 스몰라인업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제 기억에 이번 시즌에 스몰라인업 싸움에서 레이커스가 재미를 본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딱히 경쟁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모리스를 데려오려 한 시도는 바로 이 스몰라인업을 돌릴 때 쿠즈마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거다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nbsp;</p>
<p>한 가지 이해가 안가는 것은 보겔이 스몰라인업을 돌릴때 마다 론도-카루소(KCP)-르브론-쿠즈마-AD를 돌리는데 론도가 볼 푸쉬도 안되고 상대가 셰깅 수비를 하는 상황에서 꼭 론도를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카루소에게 스태커 스크린을 붙여주는 등 몇 번의 리딩 장면을 보여줬는데 (큰 재미는 못봤습니다만) 수비에서도 활약이 없는 론도라...한번 변화를 줬으면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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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코비가 맞았나?</p>
<p>시즌 시작 전 르브론에 대해 코비가 짤막하게 '조던이나 나나 나이가 들수록 포스트와 더 가까운데서 플레이 했다'라고 하면서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넌지시 암시했죠. 오늘도 멋진 덩크를 보이고 지난 경기에서 무려 5연벙을 해낸 르브론이나, 최근 경기들을 보면 시즌 초반 보여줬던 수비의 적극성, 릅당탕의 성공율, 나가는 패스의 정확도(전에는 팀메이트 손에 착 달라붙었는데 요즘은 영점이 벗어난 패스가 자주 보입니다) 모두 하향세입니다. 자유투는 덤이고요.&nbsp;</p>
<p>르브론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볼 운반부터 리딩까지 모두 하고 있는데 시즌 중반이 지난 지금, 체력이 부치는게 아닌가 합니다. 경기 전반만 봐도 1쿼터에는 쌩쌩하다가 4쿼터에선 눈에 띄게 움직임이 떨어지죠. 체력 보존을 위해 에이스 윙맨 수비도 빼주는데다가 평균 32분대로 관리해 주는 상황에서 이런 체력 저하는 시즌 뿐 아니라 플옵에서도 문제입니다.</p>
<p>결국 나이가 들면서 떨어진 퀵니스를 보완하면서 체력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포스트업을 늘려야 하고, 르브론이 포스트업을 통한 불리볼은 여전히 잘하는 걸 보면 공격 옵션의 변화를 고민해야 하겠죠. 문제는 르브론이 포스트업 셋업을 하기 위해서 볼 핸들링을 론도에게 맡겨야 하는데 그건 그거대로 문제라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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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휴스턴 선수들의 허슬과 서버럭의 폭발이 컸습니다. KCP나 르브론의 3점이 좀 더 들어가거나 쿠즈마의 데드볼 처리가 하나라도 들어갔다면 레이커스가 이겼을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적인 전략에서 휴스턴의 극단적 스몰라인업이 정답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른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걱정하는것 이상으로 경쟁력은 있다라는건 보여줬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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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 콜린스가 경기장에 방문했고 식당에서 지니버스와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된걸 보면 영입이 어느정도 현실화 되는것 같습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무리하지 않고 기존 로스터를 유지하기로 한 레이커스이지만, 아무래도 우승을 목표로 하기엔 아쉬움이 있죠. 트레이드가 마무리되고 여러 선수들이 바이아웃 시장에 나올 수 있기에 2월동안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했으면 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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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o Lakers!&nbsp;</p>


11
Comments
2020-02-07 22:07:41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0-02-07 22:32:34

감사합니다

2020-02-07 22:24:59

개인적으로 릅과갈매기의 조합에 대해서는 최고의원투펀치라 생각하지만 진짜 아쉬운건 두선수가 에이스싸움에서 변수를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 나머지 선수는 아예 변수역할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오늘 경기는 무난하게 지는 경기라고 봅니다 특히 플옵에서 이런 전개의 패배 더 많이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갈매기도그렇고 르브론도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이니 안되도 팀에서 제일 안되는 부분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체적인 오버롤에서 이두선수가 탑이니까요

WR
2020-02-07 22:34:13

가장 아쉬운건 역시 르브론의 노쇠화입니다.
아무리 괴수여도 세월 앞에는

2020-02-07 22:37:26

예상은 한지라 아쉽지는 않은데 아쉬운건 르브론성향상 항상 최고의 결과를 위한 플레이를 하다보니 변수가 전혀 안나와요 다른팀 에이스들이 하드캐리하는 느낌이 많이 나는데 르브로는 다른팀에이스 하드캐리스탯을 찍어도 의도된 느낌이에요

2020-02-07 22:37:06

말씀대로 변수를 만들어낼 만한 선수가 없네요, 뭔가 켈리우브레 주니어 같은 선수처럼 똘끼있는 선수도 없는 것 같구요

2020-02-07 22:38:21

지금 랄은 무난히 우승하거나 무난히 못해서 지거나 둘중하나의 전력입니다 변수가 전혀없죠

Updated at 2020-02-07 22:40:02

저도 정말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에이스싸움에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 아닌것
르브론은 정말 영리하고 옵션이 많기때문에 다전제에서 이길확률을 찾는 선수이긴 한데 그래도 가장 확실한 본인 공격옵션이 예전보다 무뎌진거 같기는 해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더바라면 욕심이긴 하겠지만요

2020-02-07 22:43:49

코비팬입장에서 르브론은 코비는 무기한가지 가지고 니가죽든내가 죽든 싸우는 느낌이면 르브론은 무기 한백개가지고 한두개 가장 상대한테 잘맞는 무기 선택해서 때리죠 그래서 확실하게 죽이는데 문제는 지금은 그게 안되죠 그래서 확실한거 아닌 무기가 필요합니다 안되도 한번 미친듯이 파고들 무기 근데 그걸 안써요 안되도 미친듯이 골밑파야지 안된다고 오늘처럼 삼점 8개 던지면 답없거든요 그 부분이 안타깝네요

2020-02-08 00:21:30

우리는 결국 르브론의 플옵모드 수준에 따라 우승하느냐 못하느냐로 결정될것같네요.
재작년만큼 해주기위해 지금 몸사리는것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For Ko8e

WR
2020-02-08 00:46:24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원래 원투펀치 위주로 만든 로스터라서...
다만 르브론이 최근 이상징조를 보이는게 불안요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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