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포스트업 시대의 여명
농구의 시작부터 중심에서 골밑을 수비하고, 리바운드을 사수, 골과 가까운 곳에서 높은 확률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빅맨, 센터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골과 가까운 곳에서 공을 받아 득점하는 기술인 포스트업도 그들의 필수 스킬이 됬죠.
하지만 현대 농구에서는 스페이싱과 3점슛, 볼핸들러와 2:2 스크린플레이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빅맨에게 공격에서 포스트업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빅맨의 변화에 대해 등장한 카운터가 최근 유타와 휴스턴 경기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빅맨 클린트 카펠라가 부상으로 결장한 휴스턴은 2m선수가 하나도 없는, 가장 큰 선수가 6-6(1.98m)인 스몰라인업을 선발로 가져갔다. 비록 키는 작더라도 힘이 좋은 터커가 에펠탑 고베어가 골밑 안으로 쉽게 못들어가도록 버티고, 포스트업을 잘 사용 안하기에 이 큰 키 차이를 유타는 공격에서 제대로 활용 못하고 고베어는 단지 12득점에 머무른다. 또 휴스턴의 공격에선 전원이 3점 능력이 있어서 고베어를 밖으로 끌어내서 공략했다.
이 전술의 성공은 포스트업 능력이 없는 빅맨 상대로는 굳이 높이를 맞출 필요 없이, 작더라도 버티는 힘이 충분한 선수가 있어도 됨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해법은 당연히 빅맨이 포스트업을 잘 해서 골밑을 털어버리는 것이다. 포스트업을 잘 못하더라고 외각에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는 스트레치 빅맨에게도 이 전술은 통용되기 때문이다. 3점은 보통 상대방과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던지기 때문에 아주 키 차이에 의한 유리함이 포스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며, 빅맨의 페이스업은 더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을 막던 작은 수비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보통 상대하던 선수들보다 막기 편하다.
자신보다 작은 선수 상대로는 몸으로 공을 지키면서 공경을 하는 포스트업이 키에서 오는 유리함을 살리기 가장 적합하다.
농구의 전술은 잘하는 상대에 대한 모방과 또 그에 대한 카운터로 발전해왔다. 스스로 공격을 만들지 못하는 수비형 빅맨에 대한 카운터로 나온 작지만 버틸 힘이 있는 3&d에 의해 고베어같은 수비형 빅맨들은 도태되고 다시 포스트업이 빅맨의 기본 소양으로 근 미래에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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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같이 키 작고 빅맨 수비되는 선수들이 흔치는 않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