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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포스트업 시대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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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14:33:20

농구의 시작부터 중심에서 골밑을 수비하고, 리바운드을 사수, 골과 가까운 곳에서 높은 확률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빅맨, 센터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골과 가까운 곳에서 공을 받아 득점하는 기술인 포스트업도 그들의 필수 스킬이 됬죠.
하지만 현대 농구에서는 스페이싱과 3점슛, 볼핸들러와 2:2 스크린플레이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빅맨에게 공격에서 포스트업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빅맨의 변화에 대해 등장한 카운터가 최근 유타와 휴스턴 경기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빅맨 클린트 카펠라가 부상으로 결장한 휴스턴은 2m선수가 하나도 없는, 가장 큰 선수가 6-6(1.98m)인 스몰라인업을 선발로 가져갔다. 비록 키는 작더라도 힘이 좋은 터커가 에펠탑 고베어가 골밑 안으로 쉽게 못들어가도록 버티고, 포스트업을 잘 사용 안하기에 이 큰 키 차이를 유타는 공격에서 제대로 활용 못하고 고베어는 단지 12득점에 머무른다. 또 휴스턴의 공격에선 전원이 3점 능력이 있어서 고베어를 밖으로 끌어내서 공략했다.
이 전술의 성공은 포스트업 능력이 없는 빅맨 상대로는 굳이 높이를 맞출 필요 없이, 작더라도 버티는 힘이 충분한 선수가 있어도 됨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해법은 당연히 빅맨이 포스트업을 잘 해서 골밑을 털어버리는 것이다. 포스트업을 잘 못하더라고 외각에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는 스트레치 빅맨에게도 이 전술은 통용되기 때문이다. 3점은 보통 상대방과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던지기 때문에 아주 키 차이에 의한 유리함이 포스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며, 빅맨의 페이스업은 더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을 막던 작은 수비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보통 상대하던 선수들보다 막기 편하다.
자신보다 작은 선수 상대로는 몸으로 공을 지키면서 공경을 하는 포스트업이 키에서 오는 유리함을 살리기 가장 적합하다.
농구의 전술은 잘하는 상대에 대한 모방과 또 그에 대한 카운터로 발전해왔다. 스스로 공격을 만들지 못하는 수비형 빅맨에 대한 카운터로 나온 작지만 버틸 힘이 있는 3&d에 의해 고베어같은 수비형 빅맨들은 도태되고 다시 포스트업이 빅맨의 기본 소양으로 근 미래에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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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29 14:58:31

터커같이 키 작고 빅맨 수비되는 선수들이 흔치는 않지 않나요?

2020-01-29 14:59:38

요즘 잘하는 포스트업 빅맨이 누군가요?

2020-01-29 15:08:48

엠비드,요키치 정도가 떠오릅니다

2020-01-29 18:19:47

알드리지도요!

2020-01-29 15:13:38

몇경기는 센터없는 라인업이 변수를 만들수 있지만 결국 농구는 키큰 사람이 유리할수밖에 없더군요.

골스스몰라인업도 센터없이 드레이먼드그린이 잘버티긴했지만 같이 호흡을 맞춘건 7푸터 가까운 듀란트의 존재가 컸죠

2020-01-29 15:37:05

저는 점점 포스트업이 줄고 미드레인지게임처럼 정말 잘하는 몇명만 쓰는 (그들이 써야만 효율적인) 영역이 될거같아요.
어지간히 잘하는 센터의 포스트업보다
센터가 그냥 골밑 비우고 가드 스윙맨이 3점 라인에서 트리플쓰렛하는게 훨씬 기대점수가 높아보여요.

2020-01-29 15:56:59

드레이먼드 그린이 시대를 잘 타고나긴 했죠 이런거 생각하면

2020-01-29 16:14:53

재미있는 생각이고, 포스트업의 필요성(?) 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몇몇 글들이 올라왔던걸로 기억합니다. 포르징기스의 포스트업 필요성에 대하여 칼라일 감독의 반박도 있었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포스트업의 시대가 근래에 다시 오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현대농구에서 포스트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룰 변화가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싱과 3점슛, 볼핸들러와 2:2 스크린플레이의 비중이 늘어 포스트업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기 보다는 룰이 변하면서 위의 플레이들이 포스트업보다 효율적인 플레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늘어난 것이죠. 룰이 다시 예전처럼 회귀하지 않는다면, 이전만큼 포스트업 비중이 늘어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대 농구에서는 빅맨은 수비적인 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되서.. 고베어 같은 선수가 도태될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업 능력과 수비능력 중 택일하라고 했을때 (당연히 둘다 가지면 더 좋은 능력이 되겠죠..) 수비능력이 높은 빅맨이 계속 우대받을 것이라 생각해요.

 

예외는 요키치 정도가 생각나는데, 이선수는 정말 도사더군요. 개인적으로 현대농구에서 포스트업을 사용한다면 가장 중요한 점은 "간결한" 이라고 생각해요. 원하는 순간, 필요한 순간에 간결하게 사용해서 점수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여전히 매우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전처럼 포스트업을 위한 세팅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게 유일한 무기인 빅맨들은 계속해서 쓰임새가 애매해질것이라 보여집니다.  

2020-01-29 16:18:38

흔히 스페이싱 농구라고 하면 포인트가드 중심 + 터커 같은 스몰볼 4번을 활용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워드 시절 올랜도가 결승 갈때 댄토니가 스페이싱 농구의 시대라며 올랜도를 스페이싱 농구로 규정한 적이 있다고 기억합니다.

사실 3점을 만들기 제일 좋은 패스는 골밑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패스이고 볼핸들링 능력이 좋은 포스트업 빅맨은 그걸 용이하게 해주죠. (빅알같은 블랙홀도 있지만)

2020-01-29 17:57:29

포스트업은 그저 등지고 서는 것만이 다 가 아닙니다. 순간 순간 판단력과 다양한 동작을 익혀야 하죠. 

난이로도 따지면, 빅맨이 3점슛을 연마하는게 더 쉽고 빠른 길일겁니다.

 

같은 미드레인지 효율을 따져 봐도,

공을 잡고 등진후, 공격시간을 거의 다 까먹는 포스트업 보다는

빠른 돌파후 엘보우 부근에서 미들점퍼를 날리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카와이, CP3)

 

물론, 능수능란한 포스트업 동작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면 그런 선수를 활용하는 전술 자체는 계속 유효하겠으나...(조던 또는 레이커스 시절 오닐 처럼) 빠른 판단력과 득점력을 가진 선수가 아닌 이상, 포스트업을 팀의 메인전술로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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