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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KB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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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8 07:33:55

일요일 오전 잠을 자다가 갑자기 왼쪽 종아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왜 이런가 싶었는데 무슨일인지...

어제 오늘 망치로 머리를 두드려 맞은거 같이 멍하네요.

 

제가 기억하는 KB는 1997년 미국 엘에이로 이민을 와서 이듬해에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한살 많은 형을 K-CAL (CH.9) 미국 방송국에서 레이커스라는 팀에서 만나 저는 힘든 초창기 이민생활을 (그는 루키시즌을) 이겨내며 엘에이라는 도시를 저의 홈타운으로 만들어내며 2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가며 웃기도 울기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끝까지 이기적으로 가는 당신을 보며 역시 맘마 답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루키시즌에 롤플레이어로 시작하여 한창 잘나가던 주전 에디존스를 식스맨 자리에서 위협하며 주전자리를 꿰차며 하나씩 올라서던 그의 아프로 머리 KB8 시절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각팀에 코비스탑퍼라는 자리가 하나씩 만들어져 (루벤 패터슨, 반지 웰스, 맷 반스, 쉐인 베티에, 브루스 오웬, 론 아테스트, 등등) 한 수비 한다는 선수들은 죄다 붙어 눌러버리던 생각도 납니다. 코비의 손에서 떠난 공을 샤크의 오른손 원핸드로 찍어내리고 킹콩처럼 두손을 기뻐하며 올리고 백코트해오면서 (NBA 하이라이트에서 아직도 빠지지 않는 명장면이지요) 그 멋진 패스를 준 코비에게는 눈길한번 주지 않던 샤크와의 불화설은 이미 예견 되어있었죠. 샤크가 떠난 랄에 오덤과 함께 팀의 암흑기를 보내다 트레이드 요청도 했었던 그였지요.


파우가솔이 와주었고 팀의 주전 센터로 급성장한 바이넘과 함께 랄의 황금기를 다시금 보내었더랬죠.

저는 아마 이때가 KB의 황금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바이넘이 팀 케미에 문제를 일으켜 드와이트 하워드가 랄에 들어오고 우승에 목마른 승상 내쉬가 들어와 다시 한번 판타스틱4 (2000년도 초중반 게리페이튼, 칼말론 = 1 첫째 판타스틱4 실패)를 꾸리게 된 리더 코비는 여전한 슛난사와 이기적인 플레이로 저와는 애증의 관계가 됩니다. 물론 시즌중 경기중에 패스하라는 모두의 바램으로 패스를 열심히 하다가 오른쪽 어깨 부상도 가지게 되죠. 결국 골든 스테이트와의 경기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나가 (이미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며 발과 다리에 문제를 보였었죠 그 경기에서) 그 다리로 걸어나와 마지막 프리드로우 2개를 던지면 나타낸 그의 얼굴에서 " 아 이제 끝났구나" 를 느끼며 하향세로 접어듭니다. 아마 이때부터 NBA를 보다말다 랄경기도 보다말다 이렇게 꽤 오랜시간을 지내게 되네요. 7번픽 랜들을 드래프트 한 그 해에 다시 챙겨보기 시작하지만 이미 그의 점프력은 많이 낮아졌더군요. 여전히 난사를 해대고 변하지 않은 그의 모습에 다시금 실망을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킬레스건 부상이후 이미 많은 운동능력을 부분적으로 상실한 그가 다시금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보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자신의 몸에 때려넣고 쏟아부으려 그렇게 한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그는 은퇴경기에서 60점이라는 그다운 기록을 만들어내며 모두 앞에서 "Mamba out"을 외치며 저에게서 멀어져갔었습니다. 한동안 대중앞에는 잘 나타나지 않던 그가 자꾸 농구에 관련된 소식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매일 매일 그의 인스타에 올라오던 지아니의 소식및 농구관련 소식들로 그리고 토크쇼에서 예전 자신의 얘기들을 들려주고 샤크와의 설전등 NBA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설렘으로 지내고 있는 요즘 아버지란 모두 똑같구나 아무리 농구계가 싫었더라도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공감하고 있던 요즘이었는데...

 

은퇴후 선수때와 같은 간지를 유지하면서 나타나지나 말지 이렇게 나타나서 그렇게 아버지로서의 삶으로 이른 나이의 가버린 난 KB 당신이 참 밉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영원한 나의 우상입니다.

태어나 누군가를 우상으로 생각하며 살아본적이 없지만 당신은 어제도 오늘도 내 맘속에 있듯이 가둬두고 살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좋은곳에서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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