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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이라도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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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12:53:20

  아침에 눈을 뜨고 이 소식을 접하고, 지금도 많은 지인들이 연락을 주네요.

 

  저는 주변에 익히 알려진 코비의 팬이었습니다. 너무나 그를 사랑했고, 술에 취해서도 그의 플레이를 보며 경탄을 거듭했던 밤이 몇 번이나 되었을까요. 

 

  어려서 집 앞의 허름한 창고에 농구 골대를 붙여주셨던 아버지, 그리고 그 림에 골을 넣으며 즐기던 시절 이후 흙먼지 가득한 코트에서 친구들과 땀 흘리며 싸우던 그 시절, 지금까지를 통틀어 코비만큼 사랑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그의 플레이 하나 하나를 제 머리에, 몸에 새겨넣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의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코비가 오닐과 함께 우승을 하던, 지구상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청년이던 그 무렵에 NBA에 본격적으로 입문을 하여 그가 은퇴하던 순간까지가 떠오릅니다. 코비가 은퇴하던 경기는 매니아의 많은 레이커스 팬들과 채팅방에서 소주를 마시며 옛 추억을 이야기했었죠.

 

  군대에서 듣고 보았던 코비의 우승 소식은 정말로 기뻤습니다. 전역을 앞둔 말년 휴가에서 코비가 09-10 파이널의 챔피언으로 레이커스를 이끌던 모습을 보고 얼마나 환호했는지 모릅니다.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Mamba out'을 외치던 그 순간의 먹먹함, 그때에는 괴롭지만 기뻤습니다. 그가 태어나 그토록 사랑했던 농구와는 한 걸음 떨어지겠지만, 인생 2막에서는 가족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자신만의 순간을 더 누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마지막 그의 스탯이 어시스트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가 떠난 다음 세대를 이끄는 르브론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그는 또 가버렸네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이라는 글자가 마음으로 와닿지 않아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던 순간입니다. 그가 죽는다는 이야기는 호호백발의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인생을 즐기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많이 남긴 이후일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건, 아마도 나쁜 꿈이 아닐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많은 팬들이 그러셨듯, 저 또한 삶이 힘들 때마다, 일에 치일 때마다 코비를 생각했습니다. 이제 무엇을 떠올리면 좋을까요. 무엇을 더 생각해야 좋을까요. 제일 처음 인생에서 손에 거머쥔 유니폼은 코비의 24번 져지였습니다. 그와 짝을 맞추려고 가솔의 16번 져지를 샀었는데... 이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든 행동 하나하나, 플레이의 짧은 구석까지도 그저 슈퍼스타였던 코비. 그는 정말 저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언제까지고 그의 플레이를 추억하고 그리워하겠죠. 

 

  예전에 자주 듣던 헤비메탈의 가사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Dreamers come and go, but a dream's forever...' 그가 남겨놓은 잔상들은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농구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되겠죠. 아마, 저도 그 꿈을 끝까지 놓지 못하는 사람이 되겠죠.

 

  저도, Mamba out이라는 말 대신, 영원하라는 말을 더 하고싶네요. 

 

  Mamba forever. Thank you a lot, K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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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27 12:55:07

아반타지아... 토비아스 사멧처럼 늘 도전성 있고 자신감 넘쳤던 코비인데....

 

WR
2020-01-27 12:56:18

Heading for another life... in a new world far away..

 

저도 토비아스 사멧의 오랜 팬입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그 특유의 자만심 가득한 표정으로 놀랐나? 라고 말하며 다시 돌아올 것 같아요.

2020-01-27 12:57:18

코비를 위해 건배합니다.


WR
2020-01-27 13:01:57

멀리서, 그를 위해서.

2020-01-27 12:56:39

코비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 북두신돈님의 마음와, 수많은 전세계 농구팬들의 마음 속에서요.

WR
2020-01-27 13:02:47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쩐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2020-01-27 12:56:39

믿기지가 않아요

WR
2020-01-27 13:03:08

저도 그렇습니다. 피닉스, 스퍼스.. 정말 피터지게 싸운 팀들인데.

2020-01-27 12:58:07

코비형 정말 사랑했던 코비형..

WR
2020-01-27 13:03:28

정말로 사랑했던 선수인데 이렇게 정말. 아. 

Updated at 2020-01-27 13:01:40

그럼 저도 여기에 쓸께요
커리어 몇등이든 농구를 가장 사랑했고
가장 노력했던 사람 편히 쉬세요

WR
2020-01-27 13:03:48

언제고 그의 경기를 직관을 가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결국 이루지 못했네요.

2020-01-27 13:02:31

아디다스 코비저지를 사두지 않은게 못내 아쉬워지네요

WR
2020-01-27 13:04:05

저도 8번 유니폼을 사두었으면 좋았을텐데...

2020-01-27 13:02:32

많은 코비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친한 코비팬인 녀석은 낮잠자고 일어나면 그냥 나쁜 꿈이었기를 바라더군요. 그만큼 믿기 힘든 일입니다. 농구팬의 한사람으로써 하루종일 눈물만 나네요.

WR
2020-01-27 13:04:25

그분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정말 죽도록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20-01-27 13:04:35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일 응원했던 선수...

 

너무 슬프고 힘드네요

하루종일 멍하네요....

WR
2020-01-27 13:07:35

  저도 다시는 어떤 선수를 이렇게 응원하지 못할 겁니다..

2020-01-27 13:05:43

얼마전에 꿈에도 등장한 맘바형이었는데..
하..

WR
2020-01-27 13:07:54

제 꿈에도 나타난 적이 있었는데... 야속하네요. 저에게도 가기 전 인사라도 한 번 해주지.

Updated at 2020-01-27 13:20:28

2000년 중학교 1학년...처음 코비의 경기를 보고 그의 팬이 되었고 팀레이커스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의 플레이, 농구에 대한 마인드 하나하나가 내 삶의 일부였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35년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허망한 죽음이네요..천국에서 지금도 사랑하는 딸과 농구공을 던지고 있을 그의 죽음을 다시 한 번 애도합니다..

WR
2020-01-27 13:22:57

저도 딱 그 시절에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베이스라인에서 미친듯이 뛰어놀던 야생마같은 청년. 그가 그립네요. 벌써 그가 그립습니다.

2020-01-27 13:21:02

너무 안 믿겨서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그 짤막한 사이에 꿈에 코비형이 나왔네요 꿈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그냥 붙잡고 엄청 운 기억만 남았습니다 참..믿기지가 않네요..

WR
2020-01-27 13:23:27

오늘 제 꿈에도 한 번 찾아와줬으면 합니다. 그랬었죠. 채팅방에서 참 울고 웃고 떠들었네요, 코비 덕분에.

2020-01-27 13:21:57

코비의 의지를 르브론이 후배들에게 잘 전해주었으면 하네요.. 아니 정말 믿겨지지 않습니다..

WR
2020-01-27 13:23:43

이번 시즌, 무엇보다도 우승했으면 합니다.

2020-01-27 13:30:43

기운내십시요
신돈님
저도 이게 현실인지 아닌지
하루종일 멍합니다...

WR
2020-01-27 13:31:07

마음 한 구석이 허합니다. 점점 느껴져요. 정말로 떠났다는 것이..

2020-01-27 13:32:31

먹먹해지는 글이네요..
힘내십시오
저도 힘내겠습니다.
코비 형 하늘에서 꼭 행복해..

WR
2020-01-27 13:33:45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2020-01-27 13:39:53

코비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내 형제였습니다.

WR
2020-01-27 13:40:59

저에게도 형님같은 존재였습니다. 부디 다른 슈퍼스타들은 오래오래 천수를 누리길 바랍니다.

2020-01-27 13:45:55

뭐라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감정이 추스려지지가 않네요.

WR
2020-01-27 13:47:53

아마 저도 다이너스티님하고 비슷한 심정일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지금 제가 뭐라고 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20-01-27 13:46:37

많이 자주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WR
2020-01-27 13:48:17

정말, 언젠가 전혀 관계없는 순간에도 그가 떠오르겠죠.

2020-01-27 15:19:49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저에게 영웅 그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에 다른 경기는 그렇다라도 은퇴경기만큼은 소장하고 힘들때 마다 돌려봤는데 이제 경기 보는 것도 힘들것 같네요...오늘 꿈에라도 나와서 얼굴 한번 보여주고 갔으면 좋겠습니다...벌써 그가 너무 그립네요

WR
2020-01-27 15:29:48

저도 이제 코비 경기를 보는 건 당분간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시 그의 경기를 보고 그의 투쟁심에 넋을 잃는 순간이 오겠죠. 저도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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