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저는 미국이라 지금 일요일 밤입니다... 내일 일이고 뭐고 어쩌고 술 한잔 하고 있습니다. 정오쯤 들은 소식인데 그때는 한국과 미국, 심지어는 스웨덴에 있는 지인들과 서로 소식을 나누며 어이없이 벙쪄있다가, 저녁 때쯤 저녁밥을 하면서 울컥해서 눈물이 나서 와이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힘들었네요.
뭐 많이들 쓰셨으니 길게 쓰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딱 한마디만 하자면, 지금 20-40대인 농구 팬들의 주축이자 매니아 사이트의 주축인 분들은 좋든 싫든 코비와의 추억과 기억이 쌓였으며 평생을 함께 했던 농구선수라 생각됩니다. 마사장은 은퇴한지 꽤 오래됐고 르브론은 아직 현역이니까요. 이만큼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NBA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던 선수가 있을까 합니다. 쭈욱 올라오는 글들이 그걸 또 보여주고 있구요. 사람들에게 희열과 아픔, 희망과 실망 등 많은 감정을 안겨준 우리 시대의 농구영웅이라고 여겨집니다. 얼마나 수많은 농구인들이, 심지어 지금 NBA 선수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며 따라하고 꿈을 키웠을까요. 죽음을 희화화 하려는건 아니지만, 딸과 농구 연습을 하러 가는 중이었다니 정말 가는길 까지 그 양반다웠네요.
또 한가지, 저도 나이가 들고 가정을 이루다보니 농구선수 코비 말고 인간 코비의 죽음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와닿습니다. 와이프 바네사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잃었습니다. 하나의 단란한 가정이 박살났습니다. 이게 너무 감정이입이 되네요. 그리고 코비는 이제야 41살... 지금까지 쌓아둔 것도 많지만 제 2의 인생을 가족과 함께 그려나가던 참이었습니다. 그러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가버렸네요. 어떤 분이 밑에 쓰셨는데 정말 무슨 잘 아는 친구가 사망한 느낌이네요.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죽었을 때도 이런 감정이 아니었는데요.
NBA와 LA의 영웅,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의 영웅.. 꼭 편안하게 쉬기를 바랍니다.
글쓰기 |
코비의 3핏 시절부터 함께한 지난 20년이 끝나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네요
코비답게 세상을 떠난것 같아 너무 아쉽지만, 영원히 잊지 않을겁니다
고맙습니다 나의 영웅 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