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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Talk
르브론 제임스의 황혼기, 그리고 우리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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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19:04:11

르브론 제임스가 MVP 컨텐더로 올라선 것은 3년차 시즌부터였습니다. 17년차 시즌 절반이 지났는데도 MVP 2~5위권에 거론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죠. 3~17년차 동안 그나마 미끄러진 시즌이 장기 부상과 플옵 탈락에 신음했던 지난 시즌 뿐입니다. 그런 지난 시즌도 서드팀에 이름을 올렸고요.

 

제가 르브론을 좋아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르브론이 제가 본 최고의 'I wanna play with' 플레이어이기 때문이에요. 

 

무슨말인고 하면, 동농을 하다보면 같이 뛰어서 재밌는 사람이 있고, 같이 뛰면 우리가 이기게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 다 알파독이지만 성향이 좀 다른거죠. 여기서 딜레마가 조금 생기는데 얘랑 뛰면 패스도 잘 오고 오프볼 무브하는 맛도 있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걸 하니 재밌는데 그래서 지면 좀 열받고 VS 쟤랑 뛰면 이겨서 뭔가 기쁜 마음으로 샤워를 하는데 또 내가 하는건 별로 없는 것 같고 수비나 리바 셔틀, 제한된 킥아웃 슈팅기회 정도 받는데 그 오픈 놓치면 또 눈치 보입니다. 

 

동농 수준에서도 그런데, 이게 NBA라면 어떻겠습니까. 더 심하겠죠. 그래서 '나를 따르라 그러면 나는 승리를 가져다 준다' 류의 조던은 승리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승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평가 받는 프로의 세계에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의 재미랄까, 참여랄까 이런걸 중요하게 여기면 그건 아마추어리즘 정도로 치부될 것입니다. 

 

그런데 르브론은, 그런 딜레마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해소해주는 선수였습니다. 모두를 참여시키는 아마추어리즘을 유지하면서도 본인이 나서서 어느 정도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이었죠. 하지만 그런 재능도 웨이드나 보쉬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에 성공했을만큼 NBA는 녹록한 무대가 아닙니다. 어쨌든 그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르브론은 결국 느바판에 자신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우승 시즌이 아닌 17/18 시즌 플옵에서의 르브론은 올마이티로서 조던과는 다르게 자신의 농구를 맘껏 보여줬죠. 클블 1기 때의 아쉬움 보다는 홀가분함이 남는 플옵이었다고 봅니다.

 

여전히 그는 최고로 함께하고 싶은 선수 중 하나입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신나서 뛰는 모습에는 본인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농구를 즐기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겠지만, 르브론이라는 리더와 뛰면서 롤하고 들어가면 떠먹을 수 있다는 확신과 재미도 중요한 부분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르브론이 마이애미 시절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때 많은 분들이 르브론도 늙기는 늙을텐데 과연 어떤 황혼기를 보낼까를 많이 궁금해하셨습니다. 그때 대세적으로 나왔던 예측은 르브론의 신체 스펙이 사실상 칼 말론과 거의 일치하고, 마엠 시절 벌크업 하면서 스몰라인업의 4번으로 나오는 모습이 많아서 운동능력이 감퇴하는 말년에는 좀더 골밑에서 비비는 4번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스탯라인도 르브론을 상징하는 27-7-7에서 득점과 어시 볼륨의 약 감소, 리바운드의 증가쪽으로 많이들 예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르브론이 완만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포스트업 스킬 및 백다운에서의 대처를 더 연마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지요.

 

2년차에 이미 27-7-7을 평균으로 찍어낸 3년차 르브론 제임스의 스탯라인은 31.4득점 7.0리바 6.6어시스트입니다. 그렇다면 선수 시절의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17년차 르브론은 어떨까요. 현재 르브론은 25.5득점 7.7리바 10.9어시를 기록하면서 득점의 하락, 리바운드의 소폭 증가와 더불어 첫 어시스트 왕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림을 등지기 보다는 바라보는 형태의 농구를 선호합니다. 돌파의 위력은 상당 부분 줄었습니다만, 최상급의 코트 비전에 공간 지각력을 가진 르브론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듯 플레이합니다. 거기에 패싱 능력은 머리속으로 그리는 플레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수준이네요.

 

저도 르브론의 말년은 칼 말론 같은 4번 컨버전이 될 줄 알았습니다. 매직 존슨 조차도 늙어서도 패스는 여전했지만 페이스업 보다는 백다운을 치며 리딩을 봤죠. 젊은 르브론은 오프 시즌 전 선수의 플레이북을 다 외우고와서 본인의 위치에 서 있지 않는 팀원들이 플레이북을 숙지하지 못했음을 질타했다고 하죠. 다양한 전술과 게임 플랜, 임기응변으로 세팅하는 디자인이 공존하는 NBA의 시스템 속에서 그가 동료를 찾고, 그리로 볼을 뿌리고 동료가 메이드하는 순간을 가장 좋아하는 방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황혼기 르브론 제임스는 4번에서 포스트업을 할 것이다 또는 해야한다는 명제는 우리의 오해가 되었습니다.

 

17년 차에 첫 어시스트 왕을 먹으면서 황혼기에 1번으로 리딩을 보는 르브론을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폴 사일러스가 신인인 르브론을 1번으로 놓았을 때 모두가 비판을 했었죠. 1번으로서의 르브론은, 빈티지 와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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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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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09:59

글을 읽고든 생각이 르브론은 말론도 매직도 아니고, 르브론만의 색이 있는거 같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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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41:56

맞습니다. 제2의 누구누구가 아니라 제1의 르브론이 되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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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13:46

와우 아주 깔끔하고 좋은글 잘봤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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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42:33
고맙습니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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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16:11

와인향에 취했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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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43:08

요즘 빈티지 와인들이 많아서 좋네요 앤써니 폴 다들 오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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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38:21

롤플래이어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은 역대 최고인듯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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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44:28

네 최고라 하면 이견이 있을 듯 하지만 정말 역대급 버프 능력을 가진 선수에요. 그 점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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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38:47

우와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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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44: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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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57:42

글 너무 좋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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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22:37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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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19:59:19

 조던도 뛰는것만으로 팀을 이기게 하는 선수는 아니었죠 피펜과 그랜트가 성장하기전까지 조던의 불스 성적이 처참햇던것만 봐도...좋은 동료가 잇어야(+본인 중심 팀컬러) 빛을 발하는 선수였던것...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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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23:18

맞습니다 팀게임이니까요. 그저 다소 대척점에 있는 성향을 표현한 거라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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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1 00:12:59

 조던이 시카고에 처음 입단했던 해가 84~85 시즌이고 조던이 합류한 그 해 시카고의 성적은 전년 27승에서 11승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듬해 부상으로 거의 대부분 못뛰었지만 복귀한 이후 12승 4패를 기록했고 팀을 플옵에 진출시켰습니다. 그 다음해 시카고는 40승 42패로 5할대 승률에 거의 도달합니다. 이때까지 시카고의 로스터는 약간의 이동은 있었으나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피펜과 그랜트는 그 다음해인 87~8 시즌에 합류하게 되고 이 시즌에 시카고는 처음으로 50승을 넘어섭니다.  일단 조던이 합류하고 난 이후 시카고는 2번째 은퇴를 한 98년까지 단 한번도 플옵에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조던은 리그 최하위권 팀을 혼자만의 힘으로 플옵 1라운드까지는 끌어올렸고 적절한 팀원의 합류및 그들의 기량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당시 시카고의 성적만 보더라도 꺾임없는 상승곡선을 그리다 결국 정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요지는 the Return of the King 님께서 조던이 혼자 뛰던 시즌의 시카고 성적이 처참하다고 이야기하여 그건 결코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 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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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23:37:16

대체 본문의 어떤 맥락에서 이런 댓글이 도출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다른 선수들은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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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00:16:29

제 두번째 위 댓글 쓰신 분에 대한 반박입니다.  위 본문과는 상관이 없어요.

그리고 신인이 처음 입단 후 그런 팀 성적을 10년이상 일관되게 만들어 낸 경우는 정말 얼마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같은 팀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적을 낸 경우는 더욱 드물죠.    

1
2020-01-21 00:26:51

저는 그 부분이야말로 르브론이 최고라고 봅니다.

1. 클블 1기에서의 우승 실패 ->
홈타운 팬들에게 대못을 박으며 마이애미 빅3 결성하면서 이적

2. 마이애미에서 파이널 샌안에게 굴욕적 패배 -> 클블이 1순위 픽을 얻자 그것과 러브 트레이드 등이 그려지면서 홈타운 복귀 시나리오로 마이애미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

3. 클리블랜드에서 파이널 골스에게 굴욕적 패배 -> 빅마켓 + 유망주들이 많은 레이커스로 이적. 첫 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후 ad 영입.

조던은 팀원들 성장이라도 같이 했죠...

르브론 역시 하나의 플레이어고 신이 아닙니다.
뛰는 것만으로 승리로 이끌만한 플레이어는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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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07:41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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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23:5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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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09:18

어제 휴스턴전 팀 하이라이트를 뒤늦게 보는데, 레이커스 아나운서 해설자? 중에 한 명이 올타임 레이커 중에 패스를 가장 잘하는 두 번째 선수라고 코멘트 하더라구요.

비록 레이커스에서 경력은 짧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멘트였습니다!!

오랜기간 레이커스 팬으로서 항상 대척점에 있던 선수지만(정작 파이널 매치된적 없음;;), 와서 프라임 상태로 플레이 해주는게 참 좋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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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24:46

매직이 있는한 르브론이 레이커 넘버원 패서가 될 수는 없겠지요. 프라임 르브론은 아니지만 열심히 뛰고 있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1
2020-01-20 22:07:48

여담으로, 해당 멘트를 한 사람은 ABC 해설자인 Mark Jackson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2020-01-21 00:04:58

아 네 abc였나요? 지하철에서 퇴근하다가 봤는데 팀 레이커스 편집이었어서 무심코 저는 레이커스 홈 코멘트로 사운드가 들어간 줄 알았습니다^^;

 

듣고 보니 조금 굵은 목소리가 마크 잭슨인것 같기도 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
2020-01-20 20:09:22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논점 뿐만 아니라 풀어가는 방식도 굉장히 훌륭하시네요..

잘 읽고가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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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25:24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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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15:26

글솜씨가장난이아닙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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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25:41

과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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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20:22:09

 르브론이 말년에 어시스트 리더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죠. 많은 사람들이 르브론의 체형과 롤을 두고 칼 말론의 방식-즉, 포스트 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었으니까요.

다만 르브론의 어시스트에는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리그에서 가장 걸출한 빅맨의 역할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야투율 5할로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득점원 중 하나이며, 실제로 르브론이 갈매기에게 굉장히 많은 패스를 하고 있죠. 

(출처:  | https://hoopshype.com/… )

 

비록 13-14시즌부터 집계된 표이긴 하지만, 르브론과 앤서니의 궁합이 얼마나 탁월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태껏 르브론의 패스를 받은 팀원 중 가장 안정적인 득점원이 앤서니라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올 시즌 르브론의 유의미한 어시스트 상승이 놀랍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어시스트가 기록되려면, 패스하는 사람만큼이나 받는 사람도 중요하니까요. 

WR
1
2020-01-20 20:27:37

공감합니다. 갈매기의 존재는 르브론에게 수평적인 킥아웃외에 수직적인 스페이싱을 제공하고 있죠. 더불어 트랜지션에서 둘이 보여주는 장면은 이게 패스에 감탄해야 하는지 캐치에 감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지경입니다. 어시왕이 되면 갈매기에게 한턱 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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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33:18

표를 보시다시피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온 이후 패스하는 빈도가 이전에 비해 월등히 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득점 볼륨은 낭낭히 챙겨가고 있죠. 득점은 여전한데 패스하는 빈도가 늘었다면, 결국은 usg가 늘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31.0으로 확실히 커리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지금보다 높은 usg를 기록한 시즌이 마이애미에서 한 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 홀로 북치고장구치던 시절의 클리블랜드에서 기록한 것이라.. 결국 레이커스의 르브론에 대한 의존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노장의 투혼이 대단하면서도, 플옵에서 더 심화될 르브론 의존도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앤서니를 더 활용하는 전술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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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45:15

갈매기는 아이소를 하더라도 드리블이 길지 않고 간결하게 무브 또는 점퍼를 가져가고, 또 다른 메인 핸들러 론도는 좋을만하면 부상에 신음하면서 경기 출장을 못하고 있죠. 공격 풀어줄 쿠즈마도 키큰 탐슨이라 할 정도로 터치에 비해 점유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헤비 핸들러 르브론이 공을 들고 조립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AD 없는 시기를 걱정했는데 승률도 괜찮고 출장시간도 잘 관리되어서 다행입니다. 역시 말씀대로 관건은 플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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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00:59:50

AD는 예상했던 바인데, 쿠즈마에게 주는 패스도 저렇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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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31:51

글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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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33:4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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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33:07

글이 정말 훌륭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재미도 있고 내용도 좋고 술술읽히고 멋지세요! 르브론 팬으로서 얼마 남지않은 선수로서의 르브론의 길을 지켜보는 것이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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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20:35:44

즐겁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많은 분들 덕에 게시판에 글을 쓸 때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겠네요. 르브론이 오래 뛰었으면 싶으면서도 올느바 팀 레벨이 되지 않는 모습은 또 보기 싫을 것 같고 요즘은 헷갈립니다.

1
2020-01-20 20:39:26

베리굿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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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47:24

감사합니다

1
2020-01-20 20:43:33

 생각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는데 댓글에도 있네요.

글쓰시는 필력도 좋으신데

르브론 혹은 레이커스? 아무튼 농구에 애정도 깊으신것 같고,

NBA챙겨본지 1~2년 정도인데

입문하면서 이런 글들이 참 도움이 많이 되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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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0:49:2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입문하셨으면 앞으로 느바를 즐기실 날들만 남았네요. 제가 그랬듯 매니아에서 많은 즐거움을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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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1:01:35

이런 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애정이 듬뿍 묻어나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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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33:25

고맙습니다. 17년 차 정도되니 언제 훅 갈지 몰라 애정을 더 쏟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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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21:19:50

루키시즌에 당시 클블 감독이던 폴 사일러스가 르브론을 1번으로 쓴 것은 고교 시절부터 마이클 조던과 더불어 매직 존슨과도 비교가 되었던 르브론의 플레이스타일도 있었지만 당시 팀의 사정도 르브론을 1번으로 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당시 클블 주전 라인업을 보면 센터에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올스타 센터였던 지드루나스 일카우스카스가 있었고 4번 파포에는 듀크대 시절부터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만큼 사이즈 문제로 nba에서의 생존 여부에 의문 부호가 갈리면서 루키시즌이던 02-0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밀렸다가 결국 루키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주가가 치솓던 카를로스 부저가 있었고 3번은 00-01시즌 3번픽 출신의 고졸 유망주로서 여전히 공격은 의문부호였지만 수비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던 다리우스 마일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번은 당시 클블의 에이스로 전시즌이었던 02-03시즌 20-5-5를 달성하기도 했던 리키 데이비스(바로 그 02-03시즌에 트리플 더블 해보겠다고 자기팀 골대에 공던져서 리바운드 잡으려던 추태를 보이기도 했죠.)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빈 자리인 1번으로 르브론이 가게 되었던 걸로 개인적으론 봤습니다.(물론 그만큼 르브론이 1번으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얘기겠죠.)

 

그랬다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결국 리키 데이비스와 다리우스 마일스를 트레이드시키고 르브론 대신 1번으로 뛰어줄 가드 제프 맥기니스를 영입하면서 르브론을 2번으로 돌려 교통 정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2년차인 04-05시즌부터 르브론이 본격적으로 3번 스포로 뛰기 시작했습니다.개인적으론 르브론이 2번으로 뛰었으면 했는데 3번으로 뛰면서 디펜딩 챔프이자 리그 최강 디펜스팀이었던 디트로이트를 폭격하던 경기(물론 당시 빅벤이 결장한 걸 감안해야합니다.)를 보면서 르브론한테 포지션은 별 상관없겠다다고 느껴지더라구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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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36:45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재능이라도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에게 nba 레벨의 포인트 가드를 기대했다는 게 놀라운 일이었죠. 실제로 르브론도 꽤 훌륭하게 소화는 했지만 완전히 맞는 옷은 아닌 느낌이었고요. 5번 빼고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토털패키지로서 롱런한다는 점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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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1:48:48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진정한 토탈패키지 선수의 처음과 끝을 보는건 행복하면서도 점점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작년에 부상때문에 주춤하긴 했지만, 올해 다시 부활하며 어시스트 리더까지 노리는 모습을 보면 역시 르브론은 르브론이구나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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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37:49

잘해서 좋긴 한데 말씀하신대로 지난 시즌의 기억 때문에 불안불안합니다. 릅걱정은 뭐다? 라고 했다가 지난 시즌의 부상을 봤어서 그런지 항상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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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31:31

잘 읽었습니다!
글을 풀어나가는 솜씨는 르브론의 피지컬적인 돌파보다 멜로의 유려한 미들레인지가 떠오릅니다.
저도 선수 말년/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르브론을 늘 응원하면서 한편으론 놀랍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네요. 그리고 마음 한켠에는 충분히 더 뛸 수 있던 상태로 보였지만 은퇴를 한 제 넘버원 플래쉬 웨이드가 떠올라 아쉽기도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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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40:31

웨이드는 르브론에게 최고의 귀인이죠. 나중에 한 번 따로 글을 쓰고 싶을 정도로 둘의 관계는 이상적이었습니다. 웨이드처럼 박수칠 때 멋있게 떠나기는 쉽지 않죠. 라스트 댄스라는 네이밍까지... 절친이자 좋은 형의 마무리처럼, 르브론도 나중에 그런 은퇴를 하기 바랍니다. 저도 웨이드가 그립네요. 바나나보트 크루가 다들 회춘한 걸 보니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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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36:50

잘 읽었습니다. 부분부분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네요. 93년부터 30년 가까이 느바 보면서 저 역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르브론입니다. 다만 약간의 첨언을 드리자면 조던시대에는 지역방어가 없었기 때문에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 자체가 성립되기 대단히 어려운 시절입니다. 스탁턴의 어시가 말론과의 2:2에 집중되었듯이 팀vs팀 이지만 개인vs개인 성향이 매우 짙었습니다. 저는 르브론은 지금 시대에, 조던은 조던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든이 조던시대에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WR
1
2020-01-20 22:43:06

네 아마 저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오래 느바를 즐기신 것 같습니다. 저는 조던과 르브론은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농구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조던이 우리시대에 있었다면에 대한 답은 코비가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조던 시대에 르브론이나 하든이 어땠을까는 저도 상당히 궁금하긴 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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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2:59:14

르브론과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고, 마이애미 이적 시즌엔 사내에서 모두가 동경하던 부서로 이동해서 부서의 큰 성과와 함께 웃기도 했지만 타 부서원들의 시샘에 맘편히 웃지못하며... 아무도 모르게 제 자신을 르브론에 투영하며 살았던 게..벌써 입사 16년차가 되었네요ㅜㅜ 동농 28년차인 저로선..즐겁게 농구하는게 그저 감사하고, 즐겁게 농구하는 브롱이를 보면서, 조던 쓰리핏 때보다 농구를 더 사랑하게 되었고 브롱이를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습니다...와인 땡기네요. 크~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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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23:09:58

조던키드로 농구를 입문해서 르브론의 팬이 되었는데 둘이 확실히 다르긴 하죠. 예전에 ESPN에서 폴피어스와 티맥에게 누구와 함께 뛰고 싶냐고 물었는데 피어스는 조던을, 티맥은 르브론을 택했습니다. 물론 예능으로 생각해도 되겠지만 둘만의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피어스는 무조건 승리를 원한다 그래서 조던이다 라고 했고, 티맥은 자신의 플레이를 향상시켜줄 선수는 르브론이다 라고 했습니다. 티맥이 피어스에게 ' 넌 그럼 조던의 쇼나 보는 찌그레기가 될수도 있을텐데' 라고 비아냥을 하자 피어스가 ' 난 승리한다면 찌그레기가 되도 상관없다' 라고 맞받아치면서 폭소를 유도했죠. 전 이 둘의 논쟁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조던은 승리의 선봉장이 되어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 르브론은 나 뿐만 아니라 너가 잘해줘야 우리가 승리할수 있다라는 뒤에서 밀어주는 스타일이죠.  여기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것 같습니다. 

승리가 첫번째 목적인 프로에서 조던은 위대함의 상징이자 경외의 대상임은 분명합니다. 그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근성은 무엇으로도 깎일수 없는 부분이구요. 아마추어와 달리 프로에서는 그 승리가 가져다주는 달콤함과 짜릿함이 내 개인의 경기참여보다 훨씬 높을겁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 동농에서 30년 넘게 농구하면서 르브론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것은 승리도 좋지만 패하더라도 내가 그 경기에 일부였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팀에 에이스가 일당백으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승리해서 계속 픽업경기를 이어가는것보다, 내가 미숙하더라도 나에게 공이오고 어쩌다가 슛을 넣고, 어쩌다가 어시스트를 하는것이 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저의 경험을 르브론의 게임에 투영하는게 좀 웃기기도 하네요. 

르브론이 플옵에서 디트로이트전 클러치 상황에서 코너의 다넬 마샬 선수에게 패스를 했는데 그것이 실패하자 미디어에서 르브론을 대차게 깐 기억이 납니다. 에이스답지 못했다, 네가 해결해야 한다, 등등으로요. 

그런데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이렇게 말했죠. 그런상황이 또 온다면 난 비어있는 동료에게 패스할것이다. 그 이후 완벽한 릅빠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고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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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3:13:34

이런글..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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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3:13:3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농구 본지 2-3년 된 동생들은 르브론 정말 잘한다 칭찬하는데, 얘들아... 10-12년전 르브론은 말이야, 라고 비디오 틀어주고 싶은 심정이 매번 들더군요. 레이커스에서의 말년 르브론이 아직도 너무 어색합니다. 예전 같으면 수비들 찢고 덩크를 꽂으며 바스켓 카운트 얻어내야 정상인데, 더이상 저돌적으로 러쉬를 못하더군요. 퀵니스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체력도 그렇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어시스트 리더이며 팀내 최고 스코어러라는게 르브론이라는 선수의 위대함 같습니다. 덩크 실패하고 골밑 이지샷도 종종 실패하는 현재의 르브론에 더 적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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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3:23:14

느바 역사상 한손가락에 꼽히는 몸뚱이와 재능을 가진 선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관리를 하면서 노쇠화를 감속 시키는 동시에 연식이 쌓일데로 쌓여 최상급의 코트비전과 bq를 가진게 지금의 르브론이라 생각합니다. 전무후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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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3:36:21

와 이렇게 멋진 글이라니! 존경합니다 kingjames23님. 저도 르브론 덕분에 NBA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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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1 03:42:46

르브론이 백다운을 치는 4번? 말론이나 매직같은 포스트업 게임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신 분은 있을지 몰라도

르브론이 그런 스타일의 게임을 주특기로 하게될 거라고 예상한 분은 적을겁니다

연차가 연차이니 만큼 어떤 기술이든 왠만큼은 하고 백다운에 이은 패스나 터닝슛도 못할 건 아니지만 좁은 공간에서 예리하게 턴하거나 스탭을 빼는건 르브론의 특기사항이 아니죠

예나 지금이나 르브론의 최대강점은 한두발 가속을 받은 페이스업 드라이브 & 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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