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리차드슨 활용변화/ 코크마즈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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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1:03:52
- 조쉬 리차드슨 활용변화
조쉬 리차드슨 1번 활용이 최근 필리에게서 보여지는 가장 큰 변화죠. 조쉬 1번-시몬스 4번 구도로 가면서 지공 상황에서 이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데요.
브라운 감독이 이 변화 속에서 조쉬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사실 기록지 상으로는 1월의 변화가 크게 체감되진 않는데요.
* 조쉬의 기록 변화
12월까지: 평균 15.0 득점(43.6% 야투율, 12.8개 시도), 35.5% 3점 성공률(5.0개 시도), 2.7 자유투 획득(77.6% 성공률), 3.5 리바운드, 3.3 어시스트, 1.1 스틸, 2.1 턴 오버
1월이후: 평균 16.6 득점(43.1% 야투율, 13.6개 시도), 25.0% 3점 성공률(5.0개 시도), 4.0 자유투 획득(90.6% 성공률), 3.3 리바운드, 4.0 어시스트, 0.6 스틸, 2.5 턴 오버
허나 비슷한 야투율에도 득점은 1.6 득점, 어시스트도 0.7 어시스트 증가했습니다. 3점 성공률이 무려 10.5%나 하락했는데도 말이죠.
이런 변화는 팀이 조쉬의 미드레인지 풀업을 적극 장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12월까지 미드레인지 득점 비중이 18.1%였던 선수가, 1월 이후 24.1%로 무려 6%나 증가했습니다.
공격의 무게중심을 완전히 미드레인지게임으로 옮긴 건데요(1월 조쉬의 가장 많은 야투시도와 득점비중을 미드레인지 게임이 차지하고 있죠).
조쉬의 농구스타일이 1월이후 철저히 미드레인지 게임/ 림어택으로 바뀌면서 팀도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1) 일단 원드리블 풀업점퍼 부재로 존디펜스를 비롯해 공간을 조이는 수비에 유독 취약하던 문제가 개선되었구요.
2) 조쉬가 시몬스와 달리 미들존 디시전메이킹에 능하고, 깊숙한 돌파를 자주 시도해준 덕분에 밀집수비가 풀리고, 공간 활용이 훨씬 원활해졌죠.
3) 수비밀집대형이 풀리면서 생긴 빈 틈을 4번 시몬스가 적극 파고들면서 시몬스의 생산성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4) 게다가 1월에 시몬스에게 가장 많이 어시스트해준 선수가 호포드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1월 시몬스 득점에 호포드/조쉬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호포드 활용도 뚜렷히 개선되었죠.
이 모든 변화가 조쉬 활용 개선에서 왔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조쉬는 위 샷차트에서 보실 수 있듯이 코너보다 45도 안쪽에서 플레이하는 걸 즐기는 선수입니다. 필리 내에선 이런 기능성을 보이는 선수가 오로지 조쉬 한 명 뿐이죠.
그리고 이번 시즌 내내 매우 뛰어난 롱2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미 브라운 감독은 시즌 초반에 조쉬의 1번 롤을 시험했었으나 당시에는 조쉬가 1번 롤을 버거워하면서 실패를 맛보기도 했었는데요. 시즌 내내 뛰어난 미드레인지 게임을 보여주자 브라운 감독이 다시금 조쉬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팀의 도움을 얻은 1월 이후 조쉬의 롱2 적중률은 더욱 좋아졌고, 안 좋던 림어택 성공률도 한층 개선되었습니다. 하이스크린 앤 롤과 사이드 픽 앤 롤을 적극 활용해 조쉬를 보조하고 있는데, 이 때 조쉬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정말 위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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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이 조쉬의 전형적인 투맨게임입니다. 깔끔하게 미들존 진입해 즉시 풀업 점퍼를 시도하죠. 이 점퍼의 적중률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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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엠비드가 빠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팀에는 훌륭한 스크리너가 많고 브라운 감독은 이 스크리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조쉬의 투맨게임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미드레인지 풀업이 정확한 데, 미들존에서 볼킵하면서 패스도 곧잘 해주니 팀 공격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변했죠.
AST/TO가 12월까지 1.71 -> 1월 이후 2.30입니다(AST% 12월까지 64.3% -> 1월 이후 63.9%로 변화 없음). 어시스트% 변화없이 턴 오버%만 줄어든 게 가장 큰 변화인 건데요(TOV% 12월까지 15.4% -> 1월 이후 11.6%).
시몬스 era에서 이리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되는 건 처음 봤습니다. 버틀러 1번일 때가 지금과 비슷하긴 했는데, 그 때보다 시몬스가 롤맨으로써 성장했고, 호포드도 있다보니 안정감은 지금이 월등히 좋습니다.
필리 경기에서 이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정말 기쁘네요.
조쉬의 투맨게임이 살아나면서 4번 시몬스-5번 호포드도 덩달아 살아났죠. 최근 조쉬-시몬스-호포드의 궁합이 정말 좋아요. 굉장히 좋은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진건데요.
조쉬가 원래 엠비드와 가장 잘 맞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엠비드 복귀 후가 정말 기대됩니다. 조쉬-엠비드의 검증된 투맨게임에 한껏 물오른 조쉬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더해지면 그 위력이 어떨 지 궁금하네요.
조쉬의 변화는 원정에서 3점 기복으로 인해 무너지던 필리에 안정적인 공격 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도 반길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필리가 원정 기복을 극복하는 데 있어 조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코크마즈의 성장
코크마즈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변곡점이었던 블레이져스 전 버저비터 이후 11월-12월-1월, 계속해서 3점 성공률이 상승하는 중이에요.
놀라운건 1월에는 평균 20분만 출전하면서도 10득점 이상, 3점 경기당 2개 이상을 넣어주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코크마즈도 원정에 조금 약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원정에 약함에도 필리 내에선 가장 좋은 원정 슈터죠), 그럼에도 이 변화는 정말 놀라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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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마즈가 원래 위와 같은 슈팅이 되던 선수가 아니었는데, 1월에는 이런 종류의 무빙 캐치샷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오프 더 볼 무브의 반경이 조금 좁은 편이지만, 시즌 초반에 못하던 걸 1월에 하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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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몬스와 호흡이 정말 잘 맞고, 옆으로 이동하며 받아 던지는 캐치 앤 샷은 흡사 레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브라운 감독도 코크마즈의 이런 변화를 레딕에 빗대어 극찬하기도 했었죠.
레딕의 변화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 방식을 따라하려 노력했고 있다는 류의 인터뷰를 최근 코크마즈가 한 적이 있는데요. 레딕의 유산 덕분에 코크마즈가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코크마즈의 성장에 감탄하면서 계속 그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심각한 필리 벤치 득점에 코크마즈는 한줄기 빛입니다.
간만에 성장하는 슈터를 필리에서 보게 되어 정말 기쁘네요. 아직 레딕같은 사이드스텝이 가능한 무빙슈터는 아닌데, 그 약점을 뛰어난 미드레인지 진입과 플로터로 메워주고 있습니다. 간간히 폭발적인 덩크도 보여주고 있구요.
속공 참여도 좋아서 자신의 장기를 잘 살리고 있죠.
타이불이 주전으로 나오는 현 시점에는 필리 벤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입니다. 추후 벤치 보강이 있더라도 코크마즈 만은 언터쳐블이었으면 좋겠어요(실제로 바드너/호프만에 따르면 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팀에선 이미 중요한 선수로 분류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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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는 다 좋은데 돌파를 할때 끝까지 못 들어가는게 약점이긴 하더군요..
제일런 브라운처럼 끝까지 들어가서 레이업을 던지면 좋은데
리차드슨은 다 제쳐놓고도 한스텝을 덜 가서 슛을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