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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크리스마스 매치 프리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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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23 14:50:38

쓰고나서보니 빼먹은 내용이 있어 추가했습니다. 이 부분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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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강팀과의 크리스마스 매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피스톤스 전이 남아있지만, 벅스와의 경기가 워낙 중요하다보니 크리스마스 매치를 다뤄보려 하는데요.


요즘 필리 분위기가 워낙 안 좋다보니 가비지게임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이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으나 홈 경기라서 한 가닥 기대를 버리지 않고 필리팬 입장에서 프리뷰해보려 합니다.

필리가 어떻게 상대를 막아야하는 지, 공격은 어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려 해요.


  • 주전 동시기용시간을 최대한 늘려라


사이즈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 간의 대결입니다. 필리는 그간 사이즈 우위에서 밀리거나, 사이즈 우위를 잘 살리지 못하면 여지없이 패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렇기에 필리만큼이나 사이즈가 좋은 벅스와의 대결은 필리 입장에선 정말 힘겨울 겁니다. 벅스 상대로 사이즈 우위를 가져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구요.

필리 입장에서 이 경기의 관건은 수비입니다.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주전 동시기용시간을 늘리는 게 필요해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선수는 조쉬 리차드슨이죠. 조쉬가 손목부상을 털어내고 좋은 면모를 보여줘야만 주전 동시기용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조쉬가 슈팅 공헌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엠비드-시몬스와 투맨게임이 되어야 해요. 이게 되면 주전 동시기용시간을 늘릴 수 있고, 그래야 사이즈 우위를 가져가면서 수비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사이즈 우위를 최대한 살려서 수비로 상대를 묶어내야만 필리가 승기를 가져갈 수 있어요.


  • 리바운드를 사수하라


이 경기는 리바운드% 1위와 3위팀의 대결입니다. 두 팀 모두 수비 리바운드에 일가견이 있는 팀인만큼, 필리가 벅스 상대로 수비리바운드를 사수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이 경기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이 정말 높아 보입니다(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입니다).

쿤보가 있는 팀이기에 수비 리바운드 실패는 곧 실점이라는 걸 명심하고, 강력한 보드장악력을 보여줘야만 해요.

보드장악을 위해선 주전 동시기용이 중요하니 결국 주전 동시기용시간을 늘리는 게 선행되어야겠죠.

필리는 리바운드% 56% 이상이면 전승(8승 0패), 리바운드% 49% 이하면 2승 6패입니다. 명확하게 리바운드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팀이니만큼, 필리만큼이나 리바운드에 강한 벅스와의 대결에선 반드시 리바운드를 사수해야만 승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보드장악을 통해 상대 세컨찬스 실점은 낮추고, 필리는 세컨찬스 득점을 해내면 더욱 좋겠죠.

물론 상대는 리바운드% 3위팀이자, 수비리바운드% 2위팀입니다(1위는 식서스). 그리고 세컨찬스 실점 1위팀이기도 하죠(필리 3위).

강력한 보드장악으로 상대에게 2차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두 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리바운드 사수 실패는 곧 패배로 이어질 겁니다.


  • 3점을 많이 쏘게하면서 성공률은 낮춰라


벅스를 괴롭히기 위해선 3점을 많이 던지게 하면서 3점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합니다.

벅스는 3점 성공률 31.5% 이하 경기에서 3승 4패에요. 그리고 이 경기들 특징은 3점 시도가 많았다는 것입니다(평균 40.3개 시도).

물론 벅스는 평균 3점 시도가 39.6개로 원래 많은 팀이지만, 3점 시도가 36개 이하로 적었던 경기에선 8승 1패입니다. 쿤보 공격이 잘 풀려서 3점 시도가 줄어들면(상대 수비의 방해로 적어진 게 아니라 쿤보가 잘되어서 적어지면), 벅스는 무섭도록 강해진다는 거죠.

물론 상대 수비의 의도대로 3점 시도가 줄어드는 경우는 예외지만(재즈 전처럼), 그렇지 않고 쿤보 공격이 잘되어서 자연스래 3점 시도가 줄어들면 벅스는 정말 강력해집니다.

필리가 이기려면 쿤보에게 득점을 허용하되 드라이브 인을 방해해서 좋은 킥아웃이 나오는 걸 훼방놔야 해요.

쿤보가 깊숙히 돌파해서 킥아웃을 날리면 벅스의 3점 성공률은 높아지고, 경기는 필패하게 될 겁니다. 쿤보가 깊숙히 돌파하는 걸 방해하고, 득점은 주되 킥아웃의 질을 떨어뜨리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필리는 3점 수비는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입니다. 리그에서 3점 시도를 가장 적게 허용하고(27.2개 허용), 리그에서 유일하게 1자리수 3점 슈팅만 허용하는 팀입니다(9.5개 허용). 

리그 최고의 3점 수비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필리이기에 3점 수비를 잘해낼 수만 있다면 필리도 승리할 가능성이 생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엠비드와 호포드가 쿤보의 드라이브 앤 킥 효율을 최대한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겠지만요. 이 컨셉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인 타이불이 장기 결장하게 된 것이 필리 입장에선 너무 아쉽습니다.


  • 엠비드를 자유롭게 해줘라


필리가 벅스 상대로 공격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반드시 엠비드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엠비드는 커리어 내내 로페즈 형제에게 정말 강했고, 브룩 로페즈 상대로는 커리어하이 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엠비드가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줘야만 합니다.

벅스는 탑 3점 수비를 잘 안하는 팀입니다. 대신 이 팀은 포스트 압박력이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죠. 엠비드가 커리어 내내 로페즈 형제에게 정말 강했지만, 쿤보를 위시한 벅스의 강력한 포스트 압박 수비는 언제든지 엠비드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더욱이 엠비드는 지난시즌의 파괴력 넘치던 엠비드가 아니고, 이번시즌 파워가 좀 떨어진 모습이기에 더욱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무엇보다 필리 입장에선 엠비드가 더블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물론 이는 엠비드 최적 라입업을 구성하면(네토/버크-조쉬-코크마즈/토비-스캇 라인업) 해결될 문제이지만, 시몬스 최적 라인업으로는 쿤보를 막기 힘듭니다.

그래서 주전 동시기용시간이 늘어나야만 한다면 주전들이 엠비드의 더블 팀을 해소해주는 게 정말 중요해지죠.

조쉬의 활약은 필수이고(특히 3점 지원), 시몬스의 적극적인 드라이브 앤 킥이 반드시 필요해집니다.

주전 라인업이 엠비드 더블팀을 해소해주지 못하면 필리는 4쿼터 엠비드의 턴 오버 파티로 패배하게 될 거에요. 이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조쉬 필두로 엠비드 더블팀을 해소해줘야만 합니다.

이래저래 조쉬의 어깨가 무거워지겠네요.
 
 
  • 서로가 조금 다른 드랍 디펜스를 어찌 공략할 것인가 (추가)
 
 
두 팀의 수비는 드랍 백을 기조로 하지만 목적과 형태는 조금 다릅니다. 벅스는 깊숙한 드랍 백으로 포스트억제력을 높이는 데 능한 팀이라면, 필리는 쉘로우 드랍을 기조로(전진 드랍) 3점을 억제하는 데 능한 팀이죠.
 
그래서 필리 입장에선 쿤보한테 반드시 허용하면 안되는 게 드라이브 앤 킥이에요.
 
쿤보가 깊숙히 들어와서 질좋은 킥아웃을 날려주면 필리 드랍 디펜스는 안쪽으로 쳐지게 되고, 이로 인해 3점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필패하게 됩니다.
 
반면, 쿤보에게 득점은 허용해도 킥아웃만 잘 제어해서 기존의 쉘로우 드랍 + 코랄 블릿츠 기조를 가져가 3점 억제력을 유지한다면 수비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죠.
 
또한 공격에선 벅스의 드랍 디펜스를 바깥으로 끌어내야만 해요. 그래야만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포스트 압박이 약해져서 엠비드가 자유로워질 기반이 형성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쉬-시몬스의 드라이브 앤 킥이 정말 중요해지죠. 두 선수가 조금 더 적극적인 드라이브 인에 이은 킥아웃을 해서 필리 3점이 살아나면 상대 드랍 백은 외곽으로 전진수비를 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공간을 엠비드가 공략하는 게 필리로썬 최선이겠죠. 두 선수가 안되면 랩터스 전처럼 토비가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아야만 하는데, 이 경우 시몬스 위치가 애매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몬스의 코너 3점이 절실한데 시몬스가 이 경기에서 코너 3점을 던지지는 않을테니 결국 시몬스는 드라이브 앤 킥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 봅니다.
 
결국 이 경기에선 상대의 드랍 백 기조를 어찌 무너뜨리느냐(벅스는 필리 드랍 디펜스를 안쪽으로 끌고 들어가야 하고, 필리는 벅스 드랍 백을 외곽으로 끌어내야하죠)가 정말 중요해질 거에요.
 
그리고 필리는 쿤보의 질좋은 킥아웃을 막은 후에는 반드시 리바운드 사수해야 합니다. 만약 쿤보나 로페즈에게 세컨찬스 실점이라도 연이어 하게 되면 드랍 디펜스가 안쪽으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수비 대형의 무너짐을 뜻하니까요.


  • 마치며...


여전히 필리는 미완성인 팀입니다. 불안요소는 산적해있고, 존 디펜스 이슈로 드러난 필리의 약점은 결국 시몬스의 적극성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해결되기 힘듭니다.

그렇다해도 필리는 벅스 상대로 잘해낼 수 있는 많은 요소를 가진 팀이고(호포드의 존재, 사이즈 우위, 강력한 보드장악, 뛰어난 3점 수비), 이 장점들을 잘 살려낼 수만 있다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에요.

가비지 패배당하지 말고, 부디 명승부를 펼쳐주길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필리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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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23 14:19:14

호포드가 쿤보 제어는 기막히게 하지 않았나요? 재밌는 게임 기대해봅니다

WR
2019-12-23 14:52:07

호포드가 쿤보 상대로 잘하는 편이긴 하나 쿤보 제어가 완벽히 되는 선수는 리그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호포드가 있어서 지난 시즌보다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2019-12-23 14:20:29

잘 읽었습니다. 타이불 부상소식이 아쉽네요 크리스마스매치하면 작년의 접전이 생각나는데 올해도 잘 싸워주었으면

WR
2019-12-23 14:52:34

타이불이 빠진게 필리 입장에선 매우 크게 다가올 것 같은데요. 이번 매치도 부디 명승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2019-12-23 15:32:06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첫 맞대결인가요? 기대됩니다^^;

WR
2019-12-23 16:11:54

네. 첫 맞대결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두 팀간의 대결이 정말 불꽃튀었고, 쿤보와 엠비드가 정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었죠.^^

 

이번 매치도 접전 명승부가 펼쳐지면 좋겠습니다.^^

2019-12-23 18:51:27

작년 밀워키 홈에서의 필리-벅스전은 정말 피가 튀는 경기였죠. 제 기억으론 이때 쿰보-엠비드의 자존심싸움도 있었고 엠비드가 그해 한경기 피블락 가장 많이 당한 경기. 그리고 쿰보의 커리어하이 52득점도 그 경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엠비드성격상 작년 그 매치 마음에 두고있을거 같습니다. 쿰보-엠비드 매치가 중요관전 포인트겠네요. 기대가됩니다.

WR
2019-12-23 19:44:33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두 선수의 최근 두번의 맞대결은 1승 1패에, 쿤보 52득점-엠비드 40득점, 쿤보 45득점-엠비드 34득점으로 정말 대단했었죠.

 

포지션이 같았다면 정말 최고의 라이벌이라 봐도 될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매치가 정말 기대되는데요. 한편으로 최근 필리 컨디션이 워낙 별로라서 홈에서 가비지게임갈까봐 걱정도 되긴 하네요. 

 

멋진 경기가 펼쳐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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