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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잔 담론은 카와이와의 트레이드 시기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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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16:06:39

 

 

카와이와 드로잔의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직전에 나왔던 이야기가

 

 

드로잔은 우승할 만한 그릇은 아니다. 차라리 유망주를 받아오자 

 

VS

 

유망주가 성장해서 드로잔만큼이라도 되는 케이스가 더 드물다. 환상품지 말고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재능을 받자.

 

 

어쨌거나 샌안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나 할 수 있는 결과론이지만, 그 때 리셋 버튼을 눌러야 할 적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제가 샌안팬이 아니라서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공허한 얘기구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샌안의 샐러리 현황을 잠깐 봤는데 드로잔과 알드리지의 계약이 내년까지더군요. 알드리지와는 다르게 드로잔은 마지막해가 플레이어 옵션인데, 어쨌거나 드로잔과 올 시즌이 끝나고 계약 얘기가 나왔을 때, 설령 드로잔이 옵션을 써도 그 다음해에는 샐러리가 확 비게 됩니다. 그 때가 새로운 재능을 수급할 기회겠지요.

 

 

달리 말하자면, 샌안은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이 없을 경우, 거의 올 시즌과 대동소이한 내년을 보낼 겁니다. 상위권으로 가기엔 어려운 재능들의 합, 나날이 늙어가는 알드리지, 플옵 연속 기록이 좌절된 (혹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었으나 또 다시 기대하긴 어려운) 후유증, 다가온 폽 감독의 은퇴....

 

 

샌안은 제가 NBA를 보던 시절부터(대략 15년 가까이 됐습니다) 늘 승자였습니다. 꼭 우승을 가르키는게 아니라, 항상 리그에서 샌안을 무시하는 팀은 없었고, 팀 전력이 어쨌던간에 '샌안은 다르다'라는 아우라 같은게 있었지요.  그래서 더 패배를 감내해야 하는 현재의 상태에 면역이 약할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러한 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끔은 샌안팬들의 자제심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샌안의 연속된 대계를 망쳐놓은 카와이 레너드에 대해 절제하고 있다는게 보이니까요. 지금 샌안이 처해있는 거의 이 모든 상황이, 카와이와 샌안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물론 우리는 모를 샌안과 카와이의 관계에서 샌안측 오점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카와이가 샌안에게 치명타를 먹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드로잔은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러는, 그에게 맞지 않는 전술, 알드리지와 겹치는 동선, 보좌할 재능들이 그저그렇다는 한계, 이번 시즌 더이상 창의적인 무언가를 꺼내지 못하는 폽 감독을 들어 그를 옹호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수비적 한계로 인하여 자기 포지션에 세우지도 못하는 부담, 없다시피한 3점 능력, 스페이싱 창출에서의 한계, 클러치 상황에서의 다소의 좌절, 남을 이끄는 리더십의 부족 등으로 그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사실 둘 다 맞겠지요. 지금의 샌안의 상황이 온전히 드로잔의 책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드로잔이 샌안의 과거의 전설들과 비교되기에 부족한 역량인 것도 맞습니다. 

 

다만 드로잔에게는 근본적인 책임, 샌안의 대계를 꼬아놓은 그 책임은 없다는 사실만 다시금 떠올려주세요.

결국 드로잔도 일개 선수, 트레이드로 가라고 해서 왔고, 뛰라고 해서 뛰고, 그 와중에도 성실하게 분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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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2-13 16:15:35

저.. 근데 누구도 답은 알지 못하지만

전자와 후자 중에 선택지가 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상황(부상, 삼촌, 행선지 예고 등) 때문에 카와이 받고 팀 유망주를 넘겨줄 팀이 많지 않았던...

토론토였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당시 상황에서는 최적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드로잔에게 특별히 문제가 있다기보다..

샌안이 애초에 대형 선수를 데려다 성공한 케이스가 없습니다.

알드리지도 정작 팀과 본인의 전성기에는 제대로 써먹지 못했죠.

저는 이 문제가 분명히 원인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2019-12-13 18:06:27

저도 공감합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본글대로하자면

 

"모리스가 샌안에 와서 드로잔이 샌안2년차에 자기포지션인 2번으로 뛸수있었다면 우리는 우승했을 것이다"

와 비슷한 말 아닐까요?

 

지금와서 당시의 선택이 잘못됬다는건 공감하기 힘드네요 전 아직도 모리스가 샌안에 와서 드로잔이 2번으로 뛰었으면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줫을꺼라고 생각하거든요

2019-12-13 16:15:36

 저는 카와이가 샌안에게 잘못했다는건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카와이가 남았더라도 과연 지금 샌안이 강했을까?라는 생각에는 회의적입니다. 작년 토론토에서 카와이가 60경기 뛰었는데 지금 샌안은 이정도로 카와이를 관리해줄 전력도 없고 해준다 한들 22경기나 카와이가 결장한다면 샌안이 팀성적이 좋았을까요?그리고 알드리지와 카와이의 궁합은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카와이의 행보를 보면 카와이가 말없이 샌안에 남았더라도 fa 권리를 얻고 la팀으로 이적했을 것 같네요. 

Updated at 2019-12-13 16:23:14

본의 아니게 계속 답글을 달게 되어 죄송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그냥 어디까지나 가정의 영역이니 의견 교환 차원에서 답글을 답니다.

샌안이 전력이 이렇게 된 것은 그때부터 팀 플랜 자체가 꼬여버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로스터를 근거로 어차피 이렇게 될 것이었다고 예측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도 보입니다.

알드리지와 궁합이 안좋긴 하지만 당시에 역대급 승수, 컨파진출로 증명을 했었고...

부상없이 성과를 냈다면 아마 선수 수급은 상대적으로 쉬웠을지도 모르죠(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물론 카와이가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합니다.

2019-12-13 16:27:58

넵 가정의 영역이니 만큼 의견 존중합니다. 저는 다만 이번 이적시장에서 카와이의 행보를 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현역선수이긴 하지만 상상이상으로 영리하고 나쁘게말하면 영악하고 자기 이익을 추구한다고 볼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알게모르게 카와이 스스로는 샌안에 불만이 있었지 않나 싶어요. LA를 너무 원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서두가 길었는데 여튼 제 생각은 카와이가 군말없이 남고 한시즌더 스퍼스와 함께 해서 어느정도 성과를 냈더라도 딱히 스퍼스를 위해서 재계약을 하거나 혹은 올해 듀란트나 브록던 버틀러 등 처럼 사인&트레이드도 하지 않고 LA로 떠났을 것 같아요. 그럴 경우엔 스퍼스가 어떤 무브를 취해도 전력 강화가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적어도 조용하게 트레이드 요청을하고 구단과 계속적으로 소통을 했다면 스퍼스가 더 나은 카드로 트레이드 했을 가능성이 크기에 그부분에 있어서 팀플랜을 꼬아버린것 같네요.

2019-12-13 16:15:40

결국 모든걸 드로잔탓만 하거나 로스터가 구려서 데로잔이 제 역할을 못한다 이분법으로만 보다보니 길어지는거겠죠.

아무리 로스터가 구리고 프런트가 제 역할을 못해도 팀의 성적이 부진한데는 1옵션의 책임도 있을 수 밖에 없죠.

2019-12-13 16:23:44

절절히 공감합니다

2019-12-13 16:30:47

카와이때문에 샌안이 이렇게 된건 아니죠. 그냥 스몰마켓팀이고 너무 오래 이겨왔으니 재능이 부족한거야 당연한거였는데 카와이라는 복권당첨으로 몇년 연장해왔을뿐입니다.
더 명문인 레이커스도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는데 샌안팬들도 이제 받아들여야죠.

2019-12-13 16:56:14

중요한건 1옵션인 폽이..언제까지해줄런지가... 레이커스팬이였어서 항상 마주치는그런분이셧는데.. 정말존경하고 샌안시스탬 그자체이신데... 사실 암흑기가올뻔한것도 선수를잘뽑은것도있겠지만 시스탬자체에서항상 플옵 플러스 우승권에서놀았던게... nba 이영감님없으시면 특히나샌안팬분들은 걱정이많을꺼같아요

2019-12-13 17:58:19

결국 카와이 얘기가 나오네요...

애증의 카와이...

2019-12-13 19:11:17

 솔직히 내년, 내 후년에 알드리지, 드로잔 계약이 끝나서 샐러리가 비어도 대형 스타가 오겠습니까?

 

드로잔 윗급이라고 해봐야 리그에서 몇 없는데, 재능도 어정쩡한 선수를 키우겠다고 한참 전성기에 선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걸 보면 나라면 안올꺼 같은데요?

 

감독이 프론트를 장악해서 감독의 권한도 매우 쎄고, 개인 친목이 강한 문화에 스타 플레이어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코치 유출로 코치진도 압도적이지 않게 되었구요. 


뭐하나 장점이 없어지는것 같습니만? 

Updated at 2019-12-15 21:04:38

감독이 프런트를 장악한다고요? 이제는 없는 얘기도 만드는 수준이네요. 정말 이 팀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하는 얘긴가요? 폽이 꼴통이긴 해도 지금까지 성공한데 본인의 중요한 철칙이 있습니다. 남이 하는 일은 전적으로 맡기고 본인은 간섭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많은 훌륭한 코치들이 스퍼스에서 자기 재량을 발휘하며 폽의 단점을 보완해 줬고 그 코치들은 지금 리그에 퍼져서 해드코치 하고 있죠. 선수를 뽑거나 영입하면 폽은 항상 뷰포드의 선택을 믿고 지지한다는 의향을 늘 인터뷰에서 보여줬고요. 애초에 한 사람이 모든 전권을 쥐고 휘두르는 문화에서 팀이 어떻게 되는지 올 시즌에도 사례가 널리고 널렸는데 정말 이 팀이 그 모양이었으면 진작에 망했겠죠. 도대체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가 뭐죠? 어이가 없네요. 그냥 기분이 내키질 않으니까 이제는 없는 말까지 만들어 가며 깍아 내리네요. 그리고 개인 친목이 강한 문화 그게 문제인가요? 지금 잘 나가는 벅스도 선수단끼리 정말 사이 좋죠. 드로잔 있었던 랩터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스퍼스 선수들은 드로잔 칭찬 많이 합니다. 정말 프로답다고. 근데 뭐가 불만이신 건가요? 그럼 단적으로 예를 든 벅스나 랩터스는 친목이 강한 게 단점인가요? 스퍼스가 약팀이라는 것과 이외 근거들은 동의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거나 논리가 무근한 말로 비아냥거리는 건 드로잔을 옹호하지만 샌안팬으로써 불쾌하네요.

2019-12-18 00:19:10

폽은 사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옴기고 뷰포드를 내부승격 시켜서 사장을 만들어서 감독의 권한이 리그에서 제일 쎕니다.

조지힐 트레이드때 프론트가 폽을 설득해야할정도로 기본적인 간섭은 하지 않더라도 선수 구성이나 기용등에서 감독의 권한이 굉장히 강하죠.

기본적으로 스타선수가 제 목소리를 안내고 팀의 요구에 따르는건 그 선수에 성향에 따르는거고, 운좋게도 던컨, 알드리지라는 선수가 그 스타일에 부합한거지 이게 뭐 대단한가 싶은데요?

막말로 드로잔급 스타의 맞춤 전술도 없고, 롤도 제한하는 상황에서 폽이 아니었으면 이미 시끄러울 상황 아닌가요?

알드리지도 마냥 조용히 있던것도 아니었고 한번 불만을 터트렸는데요?

슈퍼스타도 아니고 일반 스타급과도 트러블이 생기면 감독이 갈려나가는 이 nba에서 트러블 생긴 선수를 트레이드 할정도 인데 감독이 프론트를 장악한게 뭘 모르는건가요?

2019-12-20 20:09:03

프런트에 대한 영향력이 타 감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막대하다는 의미로 '프론트를 장악했다'고 하신 말씀이면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이의를 제기한 점은 장악이란 표현이 제 입장에서 tyranny 혹은 폭군을 연상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의미로 쓰신 거라면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개인 친목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의미로 작성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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