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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궈달라 in 랩터스 어떻게 보시나요? (+ 랩터스 미래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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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1 15:46:37

멤피스가 이궈달라의 바이아웃은 없다고 여러번 강조하는 만큼, 트레이드에 자신이 있다고 판단한것 같은데요.

랩터스에 이궈달라 어떻게 보시나요?

 

샐러리 계산법을 몰라서 트레이드 머신으로 찍어봤거든요.

http://www.espn.com/nba/tradeMachine?tradeId=v2qmvdp 

트레이드 내용은 이궈달라 <> 파월 + 스탠리 존슨 + @

 

이 트레이드를 할 경우 양팀이 얻는 결과는...

 

1. 멤피스

일단 파월의 경우 돌파가 꽤 좋은 선수이고, 오픈 3점도 제법 잘 넣는 편이죠. 수비도 상당히 끈질기게 잘 하는 편이구요. 밀워키와의 플옵 시리즈에서 아데토쿰보랑 매치업이 되도 버티는 수비가 가능할 정도니, 수비 능력은 사실 꽤나 뛰어난 편이라고 봅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올스타 레벨로 올라가기 힘든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리딩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요. 이번시즌 게임당 평균 어시가 36분 환산해서 2.0개입니다. 오프더볼이든 온볼이든 득점롤은 착실하게 수행하는 편인데, 공을 쥐고 게임을 조립하는 능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합니다. 자 모란트 정도의 리딩가드와 함께 뛴다면 아마 파월의 치명적인 단점도 가려질거라고 보구요. 현재 주전 SG로 나오는 딜런 브룩스는 난사도 많이 하고 기복도 심한편이라 파월이 합류한다면 아마 브룩스를 내리고 파월이 주전 SG 자리로 올려도 충분합니다.

스탠리 존슨은 내년에 3.8M 플레이어 옵션이 잡혀있는 선수인데, 사실상 3.8M의 가치는 딱히 없어보입니다. (이녀석이 연봉값만 해줬더라면 아마 픽 안껴주고 랩터스가 트레이드를 진행할수 있었을지도...) 수비 원툴이라고 들었던 선수인데, 일단 경기에 나오지를 못하니 그냥 버스트로 보는게 편할듯..

결국, 멤피스가 파월을 얼마나 높게 쳐주느냐에 따라서 @의 가치가 정해질듯 합니다.

 

2. 랩터스

노먼파월을 보내는건 무척이나 아깝지만.. 랩터스에게는 엄청난 이득을 볼수 있게 됩니다. OG 아누노비의 백업으로 밀어줄 경쟁력있는 3번 자원이 없었는데 (스탠리 네이놈!!), 이궈달라가 합류한다면 아마 OG-이궈달라 로테이션으로 48분간 3번 수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겠죠. 그리고 랩터스가 이번 시즌에 밴블릿을 주전으로 올리면서 벤치에서 리딩을 맡길 선수가 테런스 데이비스 (올해 Undrafted 신인) 한명 뿐인데 이궈달라가 합류한다면 데이비스에게 쏠리는 리딩 롤을 분담해줄수 있게 됩니다.

 

그럼 랩터스의 로테이션은

라우리-밴블릿-OG-시아캄-가솔 주전에,

데이비스-옥새-이궈달라-로호제-이바카 백업일겁니다.

즉, 우승 3번에 파엠1회를 경험한 베테랑 이궈달라가 합류한다면 아마 벤치의 언드래프티 유망주들을 이끌어 주면서 주전 못지 않은 벤치 화력을 보여줄수 있구요. 이렇게 랩터스 로스터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백투백 우승을 도전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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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이 트레이드를 제안하는 주 목적은 랩터스가 2020 오프시즌을 앞두고 샐캡을 비우는겁니다.

파월과 스탠리 존슨의 샐러리를 비워낸다면, 내년 랩터스의 확정샐러리는 대략 67M정도가 되더군요.

라우리(30.5M), 시아캄 (29.0M), 옥새 (4.0M), 아누노비 (3.9M) 뿐이니까요.

20-21시즌 샐캡이 116M정도로 추정되고 랩터스는 그럼 49M이라는 샐캡을 확보하게 되는건데, 이 샐캡이면 맥시멈 한명을 지르고도 롤플레이어 한명을 더 잡을수 있게 됩니다. 유지리의 협상능력으로 맥시멈 한명의 자리를 뺀 나머지 샐캡으로 밴블릿을 잡을수 있다는 "위험한" 전제를 깔고 본다면, 라우리-밴블릿-아누노비-시아캄 에다가 맥시멈 선수 한명을 영입하는게 가능하다는 소리겠죠.

현재 랩터스의 1-4번 주전 라인업 (라우리-밴블릿-아누노비-시아캄)의 가장 큰 약점이 리바운드였는데, 만약에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FA 최대어인 AD를 낚을수 있다면...? 혹은 내년 FA 센터들중 넘버원 리바운더인 안드레 드러먼드를 데려올수 있다면..? 아마 올해보다도더 강력한 조합을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노쇠한 가솔-이바카 라인업대신, 팀의 기둥으로 밀어줄 맥시멈급 빅맨 1명을 영입하고, 유지리의 수완으로 알차게 벤치를 보강할수 있다면, 내년에도 전력 리셋이 아니라 계속 컨텐더급 전력을 유지하며 달릴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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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11 15:49:24

파웰 요즘 잘하고 있어서 모르겠네요 애증의 선수라..

WR
2019-12-11 15:58:37

저도 파월을 루키시즌부터 알게모르게 응원했기 때문에 애증의 선수이긴 합니다만, 위에 언급한대 2020 오프시즌 플랜을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보내야할 선수죠... 기량에 비하면 10M이 비싼 계약은 절대 아니라고 보지만, 더 큰 그림을 위해서라면 포기해야할 카드가 맞다고 봅니다.

 

2019-12-11 16:31:19

웬 뜸금포야!! 하면서 읽어봤는데 이떄까지 이기 트레이드중 가장 논리적이고 납득한 가설같습니다. 물론 합리적으로 모든 트레이드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충분히 있을법한 트레이드라 생각합니다. 

WR
2019-12-11 16:35:17

현재 랩터스는 라우리와 밴블릿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리딩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이궈달라정도 되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멤피스 입장에서도 납득할수 있는, 양팀이 윈윈할수 있는 그런 트레이드를 생각해본겁니다

2019-12-11 17:01:02

저도 이게 뭐지??? 왜?? 하다가 마지막에 납득이 가네요. 괜찮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19-12-12 01:39:53

멤피스도 이궈달라를 팔아서 뭐라도 건질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고, 랩터스도 올해 윈나우 (어게인)에 도전하고 내년 FA시장에서 대어를 노릴 샐캡 확보.. 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까요.

2019-12-11 17:21:39

이궈달라가 토론토에서 뛸까요? 알론조모닝 꼴 나는거 아닌가 싶네요.

WR
2019-12-12 01:03:07

알론조 모닝때는 랩터스가 강팀도 아니였고, 그 시절 랩터스는 선수들 사이에서 유배지 느낌이 들 정도로 인기가 드럽게 없었죠. 게다가 요새같이 SNS가 발달한 시대에서 나름 빅마켓급인 랩터스를 무시하고 안뛴다면 아마 평생 가루가 되도록 까일겁니다... 그리고 이궈달라가 안 뛸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이궈달라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게 아니라면 그래도 안뛰진 않을것 같아요. 토론토라는 도시가 이궈달라가 선호하는 마켓이 아닐수는 있어도, 랩터스 팀 자체는 로스터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는 플옵 상위시드 팀이거든요. 이궈달라 입장에서는 골스에서 맡았던 롤과 비슷한 롤을 부여받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맥시멈으로 발휘할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도 하구요.

Updated at 2019-12-11 21:36:01

현재 랩터스의 공수에서 균형이 잡히는 이유가 파웰이라고 봐서 반대고 또 안할거 같습니다. 공격에서는 꾸준히 (경기당 1.7개) 넣어주는 스팟업 슈터로, 적절한 타이밍에 더블팀을 들어가서 랩터스 수비 전술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주 요인이라고 봅니다. 제가 봤을땐 밴블릿보단 파웰이 이 역할을 더 잘 소화하는 듯 했습니다. 테런스 데이비스가 없었다면 생각해볼만 하지만 라우리, 밴블릿, 테런스가 있는데 굳이 리딩 자원이 필요한지는 의문입니다. 랩터스에 지금 필요한건 리딩보다는 파웰처럼 공격력 있는 선수죠. 또 론데는 플레이 스타일은 4번이지만 수비나 피지컬은 3번이 더 잘 맞고 플옵때는 또 9인 로테이션이 돌 것 같은데 이번 시즌 이바카를 다시 4번으로 내리는 로테이션도 돌리는걸 보면 3번 수비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WR
2019-12-12 01:38:38

파월이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주는건 사실이지만, 리딩능력의 부재가 너무 커요.. 일단 벤치에서 리딩을 전담해줄 선수가 데이비스 한명밖에 없으니 라우리-밴블릿 둘다 쉬러 가면 데이비스 혼자서 리딩을 맡아야 하는데, 데이비스 혼자서 리딩을 전담하는 라인업이 정규시즌에는 어떻게든 통할수 있겠지만 플옵에서는 분명히 독이 될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플옵만 가면 쫄보가 되던 랩터스가 작년에 우승할수 있었던건 플옵만 가면 더 강해지는 카와이의 존재 덕분이였는데, 올해 로스터에는 플옵에서 확 터져줄수 있는, 플옵 유전자를 가진 선수가 안보여요. 3회 우승에 파엠까지 획득했던 이궈달라라면 이런 랩터스의 불안요소를 해결해줄수 있죠. 이궈달라의 현재 폼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작년 플옵때의 기량이 남아있다면 플옵에서 만큼은 분명 파월보다 더 도움이 될 선수라고 봐요.

게다가 본문에 언급한대로, 파월의 샐러리를 비워내는 목적까지 겸비한 무브라서 랩터스가 고려해볼만한 무브라는겁니다. 파월 처분에 실패한다면 내년에 맥시멈 FA영입이나 밴블릿 재계약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올해보다 전력이 약해질 뿐이죠. 그렇다고 오프시즌 시작하고 샐러리 덤핑의 댓가가 더 커졌을때 비싸게 덤핑하는건 더더욱 큰 손해가 될테구요. 멤피스가 현재 쓰지도 않는 이궈달라를 어떻게든 팔고 싶어하는 시점이라 랩터스가 타이밍만 잘 맞추면 큰댓가 없이 파월의 샐러리를 비워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기 때문에, 랩터스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서 트레이드 해봤으면 싶네요..

2019-12-12 10:02:36

아시겠지만 9인 로테이션이 돌면 데이비스가 혼자 리딩을 볼 일은 많지 않을겁니다. 9명중 4명이나 리딩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또 이궈달라가 들어오면 벤치에 공격 자원이 사실상 없죠. 랩터스에 필요한건 확실하게 공격을 끝낼 수 있는 자원인것 같습니다. 또 파웰이 덤핑을 해야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말 그대로 내년 FA는 가능성도 적고 비즈니스 적으로 보더라도 지금은 전술적으로 안정적인 파웰과 가고 내년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를 하는게 더 나은 판단이죠. 무엇보다도 저는 이궈달라가 파웰과 비교해서 월등한지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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