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상위픽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은 조금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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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잘놈잘입니다. 상위픽 선수가 잘합니다. 아니 잘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탱킹을 하는거죠. 실제로 이걸로 성공한 팀들도 많구요. 그런데 가끔보면 이런걸 볼때가 있습니다. "꼴찌해서 뽑은 선수인데 어떻게 못할수가 있어.. 이 팀은 너무 운이 없어"
마치 최상위픽은 무조건 잘하는게 당연한데 못하면 운이 없거나 경영진 실력이 떨어진다는 듯이 말하는거 말이죠. 상위픽 신인의 성공확률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봐야 신인이기도 합니다. 성공확률이 높다한들 실패확률이 더 높아요. 일반적으로 탱킹은 한 4년 하면 그중 2번 성공하면 대박입니다.
요 근래 탱킹 리빌딩으로 대박(?)을 낸 팀이 필라델피아입니다. 필라델피아가 최상위 픽으로 뽑은 선수들을 쭉 보면...
2013년 6순위 너렌스 노엘
2014년 3순위 조엘 엠비드
2015년 3순위 자힐 오카포
2016년 1순위 벤 시몬스
2017년 1순위 마켈 펄츠
5년 동안 성공한 것은 벤시몬스와 조엘 엠비드 딱 둘입니다. 나머지 셋은 실패했죠. 성공확률이 절반이 안되요. 그래도 필라델피아는 리빌딩 성공했습니다. 동부 상위권 팀이되었으니까요. 만약에 3명 대박 났으면 난리 나는거구요.
오랜 탱킹결과 최상위 드래프트라는게 원래 이렇습니다. 반만 성공해도 대박이에요. 오클라호마씨티처럼 3년 연속 대박 뽑으면 그게 역대급인거구요. 모든 팀이 역대급을 노리고 그게 아니면 실망하면서 살진 않습니다.
이제 리빌딩 2년정도 된 팀이라면 그냥 길게 봤으면 합니다. 2년간 꽝나왔다면 3년째에는 잘 뽑겠지라고 기대를 하고 탱킹 1년 만에 에이스급 선수를 뽑았다해도 또 탱킹한다고 또다른 에이스급 뽑으라는 보장 없다는 정도로요.
그게 아니라면 한번 에이스급 선수 잡았을 때 바로 치고 올라가던가요. 실제로 달라스가 그렇게 하더군요. 놀랐습니다. 장기 탱킹 중이라고 꼭 탱킹의 결과물인 최상위픽에만 의존하지말고 어떻게든 하위픽에서 좋은 선수 건지려고 노력하고 FA나 트레이드로 쏠쏠하게 전력강화해야하구요. 역시 필라델피아가 그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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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불스보면 뽑아서 잘 키우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상위픽 뽑으면 올스타급은 아니더라도 당장 사람 구실은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