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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옵션 르브론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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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9:49:12

아래글에서 무의식적으로 '2옵션 르브론'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생각해 보니 2옵션 르브론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무시무시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올시즌 르브론의 폼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오프시즌을 푹 쉰 점과 스스로 자존심이 상해 동기부여가 된 면이 결합되서 굉장히 잘 버려진 칼을 보는 듯하죠.

 

그런데 이정도 경기력의 르브론이 2옵션이라는 것은, 이 정도의 르브론을 능가하는 1옵션이 있다는 이야기이니 엄청난 것이겠죠.

 

사실 시즌 초반 AD는 미드레인지도 영점이 잘 안맞고 해서, 르브론이 이제 이 팀의 에이스는 너다 라고 밀어주었지만 실제 경기에서 영향력은 여전히 르브론이 위였던 것 같고, MVA레이스에도 반영되었죠. AD도 나름 이런 자신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았구요.

 

그런데 점점 AD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이제는 공수에서 고대 괴수를 소환할 만큼의 엄청난 위력을 보이고 있고, 미드레인지와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제는 정말 레이커스의 에이스, 1인자가 AD라는 점이 실감이 나고 인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르브론의 영향력은 여전히 대단하죠. 그래서 이 두 조합은 너무 사기적이고, 르브론이 2옵션이라는 점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2. 르브론의 올어라운드함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르브론은 사실 어느면에서는 너무 다재다능한 것이 오히려 팀에 조금 마이너스가 되는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피펜의 올어라운드함에 슈퍼에이스의 공격력이 더해진 르브론인데, 15-16 파이널 7차전 시리즈에서는 심지어 양팀 통틀어 득점-리바-어시-블락-스틸 5대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죠. 총합도 평균도 모두 최고였습니다. 상대팀에 커리, 그린 등이 있었음에도 말이죠.

 

이런 르브론에 대해서 당시 해설을 하던 서장훈은 르브론이 득점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죠.

 

한 선수가 모든 것을 다 짊어지는 것은 팀 전체로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르브론이 부진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마이애미는 빅쓰리의 팀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르브론이 득점뿐만 아니라 여러면에서 팀의 중심에 놓이고 쏠림현상이 심해졌었죠.

 

르브론이 득점에서 2옵션이 되고 나머지 올어라운드한 재능과 수비에 집중하는 것, 사실 이런 여건이 되면 가장 팀에는 베스트인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르브론이 득점에 전념하고 다른 조력자가 그 외 부분을 채워주는 것. 이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리딩, 수비 등 르브론만큼 적재적소에서 팀의 부족함을 채워줄 선수를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AD같은 선수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던 르브론은 더욱 무서운 공격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어제 미네소타전에서 3점슛을 6/8로 넣어주고 편하게 득점하던 르브론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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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10 19:52:28

저는 1옵션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AD는 진짜 엄청나더라고요..

WR
2019-12-10 20:05:56

요즘 AD가 정말 엄청나죠. 르브론 광팬으로서 웨이드도 보고, 어빙도 봐 왔지만, AD는 정말 엄청난 선수인 것 같습니다.

2019-12-10 20:05:17

AD팬인데 1옵션이니 2옵션이니 의미 없다고 봅니다. 갈매기도 르브론 덕 정말 많이 보고있어요.

WR
2019-12-10 20:08:44

정말 이렇게 서로 겹치지 않고 상호 시너지가 나는 완벽한 조합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과거 가넷도 엄청 좋아해서 르브론 - 가넷 콤비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글도 종종 쓰곤 했는데,

르브론 - AD가 조합을 이루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니까 이처럼 엄청난 조합일 줄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2019-12-10 20:37:23

맞습니다 짜피 평득이 도찐이 개찐이에요 용호상박이 맞겟네요 갈매기랑 비슷한 득점에 어시 10개 넘기는 저 인간이 미친거긴 하죠...

2019-12-10 20:07:53

나이와 커리어 스테이지는 정반대지만 뉴에이지 매직&카림처럼 플레이하는 것 같아서 기대가 많습니다

제 윗세대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플레이는 보지 못했지만 그때 당시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매직이 득점력이 떨어져서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한것이 아니라고 하던데 지금 상황과 상당히 유사한것 같아요

WR
2019-12-10 20:10:26

정말 절묘하게 위치가 바뀐 콤비네요. 르브론도 자바처럼 롱런하면서 커리어에 위대한 실적을 추가했으면 좋겠네요. AD로 인해서 이제는 보다 현실적인 기대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9-12-10 20:12:57

르브론 최고의 파트너는 세운 업적과 호흡을 고려했을 때 웨이드 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듀오로 일낸다면 제 생각이 흔들릴 것 같습니다. 르브론 웨이드는 그 재능에 비해 서로의 희생이 있었고 1+1=2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르브론 갈매기는 1+1=2가 될 수 있는 조합이라 봅니다.

WR
2019-12-10 20:15:25

웨이드는 정말 르브론팬으로서 너무 고마운 대인배입니다.

 그 자신 원하고 목표하던 3개의 반지를 얻었지만, 르브론을 밀어주면서 감수한 손해도 적지 않았죠.

그래서 막바지에는 웨이드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AD와는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서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보이네요.

2019-12-10 20:20:01

17년차인데 2옵션도 한번 해보죠 뭐

요새 르브론 행복농구하는 것 만봐도 기분좋네요

WR
2019-12-10 20:24:51

글죠 17년차 35세 노장인데 이제 한번 2옵션 피펜 역할도 제대로 해 봐야죠.

 

본인도 별 미련도 없고 오히려 너무 행복해 하는 것 같아서 팬으로서도 행복하네요. 

Updated at 2019-12-10 20:59:44

단발 경기에선 몰라도 이렇게 길게 잡힌 한 구간에서 르브론이 공격 사이드킥으로 보이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WR
2019-12-12 17:21:36

르브론 스스로도 이런 상황에 대해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17년만에 이정도 레벨의 동료를 만난 것이니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9-12-10 20:59:47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위치라, 0옵션이 아닌가 싶네요

WR
2019-12-12 17:20:51

 득점 에이스는 AD, 제1의 볼핸들러는 르브론 그렇겠네요.

2019-12-10 22:02:00

1옵션이 2명이라하면 되려나요

WR
2019-12-12 17:19:30

그것도 좋네요

2019-12-10 22:18:29

옵션 구분이 의미가 없는 팀입니다 보기 좋죠

WR
2019-12-12 17:18:56

예. 정말 보기 좋네요. 굳이 옵션 구분은 없어도 될 정상급 레벨 조합인 것 같기도 합니다.

2019-12-11 00:14:08

Ad가 평득 29에 11리바해주고 르브론이 27점에 10어시 해주면 누가 1옵션이라고 해도 모두 인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르브론 마인드도 딱히 1옵션욕심이 안커서 좀 잘되는 선수위주로 몰아주거든요. 맥기의 공격이 먹힌다하면 그위주로 가고 av의 미드레인지가 먹히면 몰아주고 하죠. 자기의 공격이 차선이라서 AD가 요즘같은 폼이라면 진짜 볼만해봅니다. 또 AD가 점퍼폼이 올라올수록 르브론의 돌파도 먹힐거라서 좋죠.

WR
2019-12-12 17:18:12

글쵸 르브론이 본래 시너지를 중시하는 스타일이어서, 자신과 같이 높은 레벨의 선수가 동료로 있으면 함께 시너지를 내고자 하고 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면 몰아주는 성향이 있죠. 이런 점이 팀플레이어로서 르브론이 높이 평가받을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2019-12-11 00:56:08

이 글은 르브론이 2옵션이라서 무서운 점, 덕분에 AD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핵심인데, 저는 왜 글을 읽으며 쿠즈마가 떠오를까요... 쿠즈마가 확실한 3옵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미 3옵션은 우리의 볼드 맘바인건가욧?!

WR
2019-12-12 17:16:36

저도 쿠즈마가 3옵션 역할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쿠즈마가 향후 AD와 함께 레이커스를 대표할 간판 스타 스윙맨으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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