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는 벅스가 강한 이유.
부덴홀저가 스퍼스에서 나와 감독을 맡은 이래 컨퍼런스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낸것이 두번입니다.
14-15시즌 애틀란타, 18-19시즌 밀워키
두번 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탈락했고 한번은 르브런 제임스에게 한번은 카와이 레너드에게 스타파워에서 밀리면서 떨어졌죠. 결국 부덴홀저의 농구는 기본적으로 강한데 거기서 더 나갈 수 있느냐를 올해 쿰보가 보여주고 있죠.
부덴홀저의 농구는 스퍼스 출신 답게 빅맨의 활용에서 출발합니다. 포포비치나 부덴홀저나 사실 어찌보면 굉장히 올드한 농구를 합니다. 빅맨 중심이고 빅맨의 활용에 기점을 두는 농구를 하지 핸들러의 능력이나 활용성은 사실 비슷하게 가져가거든요. 실제로 올해 벅스도 작년 벤치타임의 핵인 브록던이 빠졌지만 오히려 더 잘나가고 있고 그 역할은 그냥 조지힐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 때문에 철저하게 슈퍼스타의 쉬는 시간에 포커스를 두고 거기에 맞춰 벤치타임을 가져가고 조합하는 대부분의 팀들과는 달리 부덴홀저는 쿰보를 빨리 빼기도 하고 넣기도 하고 하면서 크게 특정 핸들러에 매여서 농구를 하지 않습니다.
현 부덴홀저의 기본 시스템은 철저한 박스단속과 그 박스단속 이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서 속공을 전개하거나 못해도 유리한 공격 위치를 잡기 위한 농구입니다. 쿰보의 리바운드 능력이 좋은것도 있지만 리바운드 능력이 괴물같은건 쿰보가 리바운드를 잡고 빨리 치고 나가도록 장려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레이커스 같은 경우는 거의 완전 반대로 르브론이나 AD가 리바운드를 잡기보다는 둘은 먼저 좋은 자리를 잡도록 하고 론도나 카루소 대니그린 같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해서 리바운드를 잡고 앞으로 뿌려주도록 장려하죠.)
벅스가 흔히 3점을 열어주고 골밑을 잠구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역설적인게
3점은 어쨋든 2점보다는 확률이 떨어지죠. 예를 들어 다섯번의 포제션에서 3점을 2개 넣으면 세번의 리바운드 및 우리의 공격 기회가 생가고 2점을 3개 넣으면 두번의 리바운드 및 우리의 공격 기회가 생깁니다. 같은 점수를 먹혀도 리바운드 단속만 된다면 차라리 공격권이 많을 수 있다는거죠. 벅스의 게임이 압도적 대승으로 끝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합니다. 상대는 코너 3점 던지고 팅 나오면 백코트도 안되는데 우리는 리바운드 잡고 다 뛰고 있으니까요.(그런 이유에서 벅스가 로켓츠의 극카운터죠. 3점 던져서 실패할때마다 우리는 백코트도 안되는데 상대는 막 달려와서 우리 림 부수고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리그 트렌드인 3점을 가장 잘 역이용하는 팀이 벅스입니다.
통계의 맹점일 수 있겠죠. 보통은 3점이 더 기대값 높고 잘 넣을수록 좋은건데 이 3점을 쉬운 찬스를 막 내주는게 아니라면 던지더라도 리바운드 우리가 건져서 무조건 트렌지션이나 세미 트랜지션급 오펜스를 만늘어 낼 수 있다면 상대에게 쉬운 2점보다는 어려운 3점을 요구하는게 훨씬 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벅스가 강한 이유가 많겠지만 3점 팀들이 리그 씹어먹는데 3점을 내주면서 어떻게 저렇게 강하지? 하는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어 나름대로 분석해보았급니다.. 벅스 경기는 반 정도 본거 같습니다. 벅스 팬분들 보시기엔 미천하고 부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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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그게 궁금했는데(3점이 대세인데 그걸 버리는 수비가 통하다니 신기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