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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는 벅스가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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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8:22:19

부덴홀저가 스퍼스에서 나와 감독을 맡은 이래 컨퍼런스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낸것이 두번입니다.
14-15시즌 애틀란타, 18-19시즌 밀워키
두번 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탈락했고 한번은 르브런 제임스에게 한번은 카와이 레너드에게 스타파워에서 밀리면서 떨어졌죠. 결국 부덴홀저의 농구는 기본적으로 강한데 거기서 더 나갈 수 있느냐를 올해 쿰보가 보여주고 있죠.
부덴홀저의 농구는 스퍼스 출신 답게 빅맨의 활용에서 출발합니다. 포포비치나 부덴홀저나 사실 어찌보면 굉장히 올드한 농구를 합니다. 빅맨 중심이고 빅맨의 활용에 기점을 두는 농구를 하지 핸들러의 능력이나 활용성은 사실 비슷하게 가져가거든요. 실제로 올해 벅스도 작년 벤치타임의 핵인 브록던이 빠졌지만 오히려 더 잘나가고 있고 그 역할은 그냥 조지힐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 때문에 철저하게 슈퍼스타의 쉬는 시간에 포커스를 두고 거기에 맞춰 벤치타임을 가져가고 조합하는 대부분의 팀들과는 달리 부덴홀저는 쿰보를 빨리 빼기도 하고 넣기도 하고 하면서 크게 특정 핸들러에 매여서 농구를 하지 않습니다.
현 부덴홀저의 기본 시스템은 철저한 박스단속과 그 박스단속 이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서 속공을 전개하거나 못해도 유리한 공격 위치를 잡기 위한 농구입니다. 쿰보의 리바운드 능력이 좋은것도 있지만 리바운드 능력이 괴물같은건 쿰보가 리바운드를 잡고 빨리 치고 나가도록 장려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레이커스 같은 경우는 거의 완전 반대로 르브론이나 AD가 리바운드를 잡기보다는 둘은 먼저 좋은 자리를 잡도록 하고 론도나 카루소 대니그린 같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해서 리바운드를 잡고 앞으로 뿌려주도록 장려하죠.)
벅스가 흔히 3점을 열어주고 골밑을 잠구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역설적인게
3점은 어쨋든 2점보다는 확률이 떨어지죠. 예를 들어 다섯번의 포제션에서 3점을 2개 넣으면 세번의 리바운드 및 우리의 공격 기회가 생가고 2점을 3개 넣으면 두번의 리바운드 및 우리의 공격 기회가 생깁니다. 같은 점수를 먹혀도 리바운드 단속만 된다면 차라리 공격권이 많을 수 있다는거죠. 벅스의 게임이 압도적 대승으로 끝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합니다. 상대는 코너 3점 던지고 팅 나오면 백코트도 안되는데 우리는 리바운드 잡고 다 뛰고 있으니까요.(그런 이유에서 벅스가 로켓츠의 극카운터죠. 3점 던져서 실패할때마다 우리는 백코트도 안되는데 상대는 막 달려와서 우리 림 부수고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리그 트렌드인 3점을 가장 잘 역이용하는 팀이 벅스입니다.
통계의 맹점일 수 있겠죠. 보통은 3점이 더 기대값 높고 잘 넣을수록 좋은건데 이 3점을 쉬운 찬스를 막 내주는게 아니라면 던지더라도 리바운드 우리가 건져서 무조건 트렌지션이나 세미 트랜지션급 오펜스를 만늘어 낼 수 있다면 상대에게 쉬운 2점보다는 어려운 3점을 요구하는게 훨씬 나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벅스가 강한 이유가 많겠지만 3점 팀들이 리그 씹어먹는데 3점을 내주면서 어떻게 저렇게 강하지? 하는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어 나름대로 분석해보았급니다.. 벅스 경기는 반 정도 본거 같습니다. 벅스 팬분들 보시기엔 미천하고 부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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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9 18:40:20

딱 그게 궁금했는데(3점이 대세인데 그걸 버리는 수비가 통하다니 신기하다) 감사합니다

2019-12-09 18:53:25

저도 비슷한 관점에서 조금 덧붙이면 스퍼스식 시스템 농구는 (선수가 적당히 갖추어진 상황이라면) 기본적으로 높은 상수와 상대적으로 낮은 변수를 통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및 시즌 운영이 장점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무리하게 특정 선수에게 가중치를 주어 변수를 크게 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적당히 잘하는 선에서의 상수를 강하게 고정 시켜 버리죠. 

 

그러는 와중에 최소 컨파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의외의 변수를 끌어내는게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소위 말하는 슈퍼스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다고 봐요. 현재 쿰보가 그런 상방으로의 변수를 이끌 선수기도 하고, 스퍼스에서는 던컨-마누-파커들이 그런 존재였죠. 

 

슈퍼스타의 통통 튀는 변수를 줄여 포텐을 감추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다른 모든 선수를 변수에서 상수화 시키는 점들이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 휴스턴의 경우 매우 강력한 슈퍼 히어로의 존재가 있지만, 그 변수가 조금이라도 기대치를 밑돌게 되면, 다른 선수들의 상수가 낮은 상황에서 불안한 팀이 된다고 보거든요. 

 

모두가 적당히 공을 돌리는 상황에서 하나의 역할을 하면서도 변화를 주는 슈퍼 스타의 존재, 그리고 그 슈퍼스타마저도 일정 부분 상수로 만드는(글쓴님께서 표현하신 것을 쓰자면 특정 핸들러에 매이지 않는) 시스템이 현재 벅스와 이전의 골스(전 골스도 매우 강력한 시스템 농구를 구사했다고 봅니다.)와 스퍼스라고 봅니다. 

 

글쓴님 통찰에 매우 많은 것을 얻고 갑니다!

WR
2019-12-09 18:55:28

요즘 스퍼스를 보면 그것도 그래도 선수들 재능이 되어야 된다는게 보이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12-09 19:56:27

본문에 공감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9-12-09 20:28:44

비슷하게 생각하고 동의합니다. 조금만 첨언하자면, 리그 트랜드가 3점이고 그걸 거의 모두가 대세로 따르고 있지만서도 결국 슈터는 인사이드에서 나오거나 돌파 후 좁혀진 곳에서 킥아웃된 공을 3점으로 던질 때 성공률이 높아지죠. 오프 스크린으로 돌아 나와 던지는 엘리트 슈터들은 거의 없고(그 분야 최고가 벅스에 있네요), 달고도 넣는 커리와 탐슨은 리그에 없으며 경기내내 혼자 3점슛을 만들 수 있는 선수는 제임스 하든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벅스는 오히려 이 부분을 잠그는 것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슈터들이 가장 3점을 잘 넣을 수 있는 원인을 거세하는 것, 엘리트 핸들러의 킥아웃이나 엘리트 빅맨의 포스트업을 확실히 가둬버리는 거죠. 더불어 모두가 길쭉이 또는 운동능력 만빵으로 구성되어서 패싱레인 차단도 잘하고요. 하지만 리바운드 단속이 쉽지 않거나 상대가 2점 농구를 잘해버리면 벅스도 쉽지 않을 겁니다. 하프코트 오펜스 비중이 높아지면서 쿰보가 체력을 갉아먹게 되면 지난해 플옵처럼 될 수 있죠. 저는 레이커스가 르브론 앤데 폼이 지금 정도라면 상성상 나쁘지는 않다고 봐요. 그래도 원정은 못잡을 가능성이 높지만요.

WR
2019-12-09 21:07:29

저도 그래서 벅스가 미들턴이 지금 폼 정도면 플레이오프에서 강팀 만났을때 다시 빡빡해질 가능성은 좀 있다고 봅니다. 쿰보가 더 괴물이 된거 빼면 크게 바뀐 부분은 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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