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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ert

NBA의 재경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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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10:37:46

 

-지금까지 NBA에서 재경기가 있었던 사례는 총 3번이었던 걸로 조사됩니다. 각각의 우스꽝스러운 모먼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1978년 넷츠 vs 식서스

-이 경기는 NBA에서 6시즌 동안 세팀을 전전했던 선수인 에릭 모니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어준 경기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3쿼터. 넷츠의 코치 케빈 로우리와 에이스 버나드 킹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불려 식서스가 자유투를 던집니다. 문제는 이것이 이들의 세번째 테크니컬 파울이었다는 점이죠. 그때나 지금이나 테크니컬 파울은 두개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넷츠는 이에 대해 사무국에 항의했습니다. 래리 오브라이언 커미셔너는 이를 받아들였고, 3쿼터 5분50초 상황에서 경기를 다시 열기로 합의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양팀의 로스터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넷츠의 에릭 모니와 알 스키너가 식서스로 가고 식서스의 캐칭과 랄프 샘슨이 넷츠로 오는 2:2 트레이드가 벌어진 것입니다.

 

-3쿼터 5:50 상황까지 넷츠에서 23점을 넣었던 에릭 모니는 식서스로 이동해 8분을 뛰며 4점을 넣습니다. 양팀에서 27점을 넣는 기묘한 상황이 된 것이죠. 랄프 샘슨은 식서스에서 8점을 넣었지만 넷츠에서는 득점하지 못했고, 캐칭은 넷츠에서 8점을 넣었지만 식서스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박스스코어 링크입니다. 양팀에서 모두 뛴 것으로 돼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https://stats.nba.com/game/0027800130/

 

 

2. 1982년 LA레이커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1982년의 레이커스와 스퍼스간의 경기도 재경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116-113으로 스퍼스가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레이커스의 놈 닉슨이 자유투라인에 섭니다. 1구를 성공시킨 후 그가 자유투 모션을 취하는데,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선수들이 라인 안으로 뛰어들어옵니다. 심판은 양팀에게 더블 라인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하고 점프볼로 경기를 이어갑니다. 점프볼에서 레이커스가 볼을 따냈고 놈 닉슨이 바로 2점슛을 성공시켜 연장전으로 가게 되죠. 레이커스는 두번의 연장 끝에 스퍼스를 137-132로 누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닉슨의 두번째 자유투 상황에서, 닉슨이 공을 던지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바이얼레이션을 부를 것이 아니라 다시 라인을 정돈하고 자유투를 던지면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스퍼스의 항의는 받아들여졌고 닉슨이 1구를 성공시킨 116-114 상황에서 남은 자유투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재경기가 열립니다. 결과는 뒤집혔습니다. 스퍼스가 117-114로 최종 승리를 가져갑니다. 

 

-놈 닉슨은 인터뷰에서 "다른사람들에겐 엄청난 일이었겠지만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Just Funny 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2. 2008년 12월19일 마이애미 히트 vs 애틀란타 호크스

-연장전에 돌입해 51.9초를 남긴 상황. 당시 히트에서 뛰던 샤킬 오닐이 6반칙 퇴장을 당합니다. 그런데 이 반칙은 사실 오닐의 다섯번째 반칙이었습니다. 5반칙만 범하고도 6반칙 퇴장을 당했던 것이죠. 4쿼터 3분가량을 남겼을 때 있었던 우도니스 하슬렘의 파울을 기록원이 오닐의 파울로 적었던 것입니다. 

 

-112대 111로 호크스가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오닐의 퇴장 이후 히트의 추격은 힘을 잃었고 117-111로 호크스의 승리로 끝납니다.

 

-이후 히트는 강력히 항의를 했고, 해를 넘겨 1월11일 재경기가 결정됩니다. 호크스의 오너인 마이클 기어론 주니어는 "우리는 모두 사람이다. 사람은 실수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승부는 뒤집히지 않은 채 114-111 호크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재밌는 것은 오닐의 퇴장은 정정되었지만 오닐이 재경기에 참여하지는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닐은 경기가 다시 열리기 한달 전 피닉스 선즈로 트레이드 돼서 히트에 있지 않았습니다.

 

-두 팀은 재경기를 끝낸 후 15분간 휴식을 갖고 바로 예정돼있던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97-94로 호크스의 승리. 히트는 졸지에 하루에 같은 팀에 2연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 

1978년 이후 경기 후에 항의가 있었던 것은 모두 25번정도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레이커스와 스퍼스의 재경기 이후 20년이 흘러 다시 스퍼스가 레이커스의 승리를 상대로 재경기를 요청합니다.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있었던 데릭 피셔의 소위 말하는 0.4초 어부샷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0.4초는 슛을 쏘기 어려운 시간이며 슛이 손을 떠나기 전에 이미 샷클락이 울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득점은 인정됐고 레이커스의 승리가 유지됐습니다.

 

킹스와 그리즐리스 간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0.3초를 남기고 그리즐리스의 빈스 카터가 인바운드 패스를 롭 패스로 건넸고 코트니 리가 점프한 후 골밑에서 이를 받아 원모션 레이업슛으로 그물을 가릅니다. 킹스는 시간이 지났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하든의 덩크슛 실패 콜은 네번째 재경기로 이어질까요? 아니면 20여번의 항의 거절 사례 중 하나로 끝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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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6 10:42:06

자료 정리 감사드립니다. 논란의 여지없는 오심이라 재경기가 되면 좋겠네요 만약 진행된다면 휴스턴 입장에선 다름 샌안토니오와의 경기 전에 하겠군요.

2019-12-06 10:53:16

 다들 잼있는 결과가 나왔네요~이번에두 하든의 덩크득점부터 경기가 다시 열릴것인지...그럼 스퍼스가 다시한번 대역전극을 펼칠수 있을것인지...아 물론 재경기가 이루어 진다면요~

2019-12-06 11:00:13

하나같이 재밌네요, 잘 봤습니다.

2019-12-06 11:03:53

재경기 전에 트레이드가 많았네요.
이번에도 혹시?
샌안쪽일까요 휴스턴쪽일까요? 아님 둘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9-12-07 19:31:42

재밌는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매니아진으로가서 많은 사람들이 오래 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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