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윙맨의 필요를 채워주는 쿠즈마&카루소
토론토전부터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쿠즈마는 선즈전 클러치 퍼포먼스를 포함하여 완연히 살아난 경기감각과 3점슛을 보여주었고, 백투백 경기인 골스전에서도 2경기 연속 50%대의 3점슛률을 보이면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쿠즈마의 3점포 감이 확연히 올라온 것이 너무 반가우면서, 쿠즈마가 3점슛 뿐만 아니라, 플로터에도 능하고 빠른 판단과 순발력, 스피드를 이용한 림어택, 그리고 풀업미들점퍼 등 다양한 공격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매우 돋보입니다.
쿠즈마가 아직 좋은 디펜더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는 어렵겠지만, 그의 6-8(신규측정 신장 기준)의 좋은 신장과 운동능력, 스피드 등 보유한 툴은 상대 가드-윙맨-빅맨까지 매치업이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쿠즈마가 딱히 수비에서 구멍이 된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고, 무난하게 팀 수비력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활약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쿠즈마가 살아나니 퍼러미터와 골밑을 유기적으로 연계성도 살아나는 듯 싶고, 벤치타임의 득점력도 증가하여 경기를 보는 것이 훨씬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카루소는 이제 보겔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습니다.
르브론 없는 시간의 볼핸들러 역할과 르브론과 함께 하는 보조 볼핸들러 역할, 상대 가드에서 윙맨까지 1~3번을 커버하는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굉장한 압박수비와 패싱레인 차단, 오펜스 파울 유도 등 매우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한 돌파와 덩크로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개인적으로 KCP에게 기대했던 모습 중 상당부분을 카루소가 대신 채워주고 있습니다.
볼핸들링이 다소 불안한 단점이 아쉽지만, 패싱센스와 시야,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다양한 능력으로 팀의 살림꾼이자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내 온오프코트 마진부문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아직 3점포가 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 25%정도 성공률을 보이는 점이 아쉽지만, 머지 않아 30% 중반대까지는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며, 내심 40%대까지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이커스의 약점 중 하나는 30대 중반의 노장 르브론 혼자서 외로와 보이는 윙맨진영이라 볼 수 있었는데, 공수에서, 그리고 플레이메이킹 역할까지 쿠즈마와 카루소가 함께 이러한 약점을 커버해 주면서 사실상 레이커스의 윙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쿠즈마까지 살아난 지금에는 다른 팀 부럽지 않은 좋은 윙맨진영을 갖추게 되었다고 개인적으로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원래 쿠즈마는 스몰볼을 선호하는 룩 월튼 감독 체제에서 원빅까지 맡아보는 등 3~4번을 넘나들면서 주로 빅맨 역할을 수행했지만, 팀에 갈매기-하워드-맥기라는 높이와 파워를 갖춘 빅맨들이 포진한 지금에는 3~4번을 오가면서도 윙맨에 더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AD가 팀의 중심으로 온 순간, 스윙맨으로서 쿠즈마의 역할 수행은 예정된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루소는 본래 장신 포인트 가드에 해당하지만 이번시즌 근육량도 더 늘려 몸을 만들면서 윙맨에 대한 수비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KCP가 부진한 가운데 그에게 기대한 역할을 카루소가 대신 채워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둘의 재능과 역할은 좀 달라도 쿠즈마와 카루소 모두 다재다능한 윙맨이라는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공수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쿠즈마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다양한 득점포가, 카루소는 보조리딩과 수비력에서 더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레이커스 팬이라기보다 르브론 팬이지만, 레이커스로서 그 많은 유망주들이 타팀에 가서 꽃을 피우고 있는 상황에서 레이커스 적자라 할 수 있는 쿠즈마와 카루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고 있는 모습이 흐믓하실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둘다 미남이기도 해서 스타성도 있어 보입니다.
쿠즈마는 화려한 도시 멋쟁이의 느낌이 있고, 카루소는 묵묵하고 성실한 컨트리 스타일의 느낌이 듭니다.
카루소가 머리를 밀어버리는 순간 간지가 2배로 상승할 것 같지만 지금의 카루소도 멋있어 보이네요.
두 선수의 멋진 활약에 더해 론도가 돌아오자 르브론에게 과중하게 쏠리던 리딩부담이 나누어지고 쿠즈마와 맥기와의 호흡도 매우 좋아 보여서 보겔 감독의 레이커스는 과거 인디애나 전성기의 보겔감독의 트윈타워체제 뿐만 아니라 쿠즈마를 적극 활용하는 업템포 스몰볼도 가동될 수 있어 더 다양성이 있고 그만큼 무기가 많아진 것이니 더 발전되고 강한 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제 정말 KCP만 팀시스템과 자기 역할을 이해하고 편안해져서 살아난다면, 백업 가드와 윙맨의 역할을 커버해 줄 수 있어서 빅볼과 스몰볼, 다운템포와 업템포를 넘나드는 두터운 로스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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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쿠즈가 부상이니 더들리가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레이커스의 현전력에도 만족하지만 결국 바이아웃으로 이궈달라가 합류하느냐 못하느냐가 레이커스의 화룡점정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결정이 될거 같습니다.. 르브론의 수비부담이나 체력부담도 확실히 있어보이는데 대니그린이 파울관리나 슛감이 균일하지 않고 더들리보다는 믿을 윙맨이 하나 더 필요해서요. 이거 딱 하나 빼면 최상의 전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