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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윙맨의 필요를 채워주는 쿠즈마&카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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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2:57:35

 토론토전부터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쿠즈마는 선즈전 클러치 퍼포먼스를 포함하여 완연히 살아난 경기감각과 3점슛을 보여주었고, 백투백 경기인 골스전에서도 2경기 연속 50%대의 3점슛률을 보이면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쿠즈마의 3점포 감이 확연히 올라온 것이 너무 반가우면서, 쿠즈마가 3점슛 뿐만 아니라, 플로터에도 능하고 빠른 판단과 순발력, 스피드를 이용한 림어택, 그리고 풀업미들점퍼 등 다양한 공격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매우 돋보입니다.

 

쿠즈마가 아직 좋은 디펜더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는 어렵겠지만, 그의 6-8(신규측정 신장 기준)의 좋은 신장과 운동능력, 스피드 등 보유한 툴은 상대 가드-윙맨-빅맨까지 매치업이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쿠즈마가 딱히 수비에서 구멍이 된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고, 무난하게 팀 수비력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활약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쿠즈마가 살아나니 퍼러미터와 골밑을 유기적으로 연계성도 살아나는 듯 싶고, 벤치타임의 득점력도 증가하여 경기를 보는 것이 훨씬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카루소는 이제 보겔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습니다.

르브론 없는 시간의 볼핸들러 역할과 르브론과 함께 하는 보조 볼핸들러 역할, 상대 가드에서 윙맨까지 1~3번을 커버하는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굉장한 압박수비와 패싱레인 차단, 오펜스 파울 유도 등 매우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한 돌파와 덩크로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개인적으로 KCP에게 기대했던 모습 중 상당부분을 카루소가 대신 채워주고 있습니다.

 

볼핸들링이 다소 불안한 단점이 아쉽지만, 패싱센스와 시야,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다양한 능력으로 팀의 살림꾼이자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내 온오프코트 마진부문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아직 3점포가 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 25%정도 성공률을 보이는 점이 아쉽지만, 머지 않아 30% 중반대까지는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며, 내심 40%대까지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이커스의  약점 중 하나는 30대 중반의 노장 르브론 혼자서 외로와 보이는 윙맨진영이라 볼 수 있었는데, 공수에서, 그리고 플레이메이킹 역할까지 쿠즈마와 카루소가 함께 이러한 약점을 커버해 주면서 사실상 레이커스의 윙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쿠즈마까지 살아난 지금에는 다른 팀 부럽지 않은 좋은 윙맨진영을 갖추게 되었다고 개인적으로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원래 쿠즈마는 스몰볼을 선호하는 룩 월튼 감독 체제에서 원빅까지 맡아보는 등 3~4번을 넘나들면서 주로 빅맨 역할을 수행했지만, 팀에 갈매기-하워드-맥기라는 높이와 파워를 갖춘 빅맨들이 포진한 지금에는 3~4번을 오가면서도 윙맨에 더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AD가 팀의 중심으로 온 순간, 스윙맨으로서 쿠즈마의 역할 수행은 예정된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루소는 본래 장신 포인트 가드에 해당하지만 이번시즌 근육량도 더 늘려 몸을 만들면서 윙맨에 대한 수비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KCP가 부진한 가운데 그에게 기대한 역할을 카루소가 대신 채워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둘의 재능과 역할은 좀 달라도 쿠즈마와 카루소 모두 다재다능한 윙맨이라는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공수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쿠즈마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다양한 득점포가, 카루소는 보조리딩과 수비력에서 더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레이커스 팬이라기보다 르브론 팬이지만, 레이커스로서 그 많은 유망주들이 타팀에 가서 꽃을 피우고 있는 상황에서 레이커스 적자라 할 수 있는 쿠즈마와 카루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고 있는 모습이 흐믓하실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둘다 미남이기도 해서 스타성도 있어 보입니다.

쿠즈마는 화려한 도시 멋쟁이의 느낌이 있고, 카루소는 묵묵하고 성실한 컨트리 스타일의 느낌이 듭니다.

카루소가 머리를 밀어버리는 순간 간지가 2배로 상승할 것 같지만 지금의 카루소도 멋있어 보이네요.

 

 

두 선수의 멋진 활약에 더해 론도가 돌아오자 르브론에게 과중하게 쏠리던 리딩부담이 나누어지고 쿠즈마와 맥기와의 호흡도 매우 좋아 보여서 보겔 감독의 레이커스는 과거 인디애나 전성기의 보겔감독의 트윈타워체제 뿐만 아니라 쿠즈마를 적극 활용하는 업템포 스몰볼도 가동될 수 있어 더 다양성이 있고 그만큼 무기가 많아진 것이니 더 발전되고 강한 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제 정말 KCP만 팀시스템과 자기 역할을 이해하고 편안해져서 살아난다면, 백업 가드와 윙맨의 역할을 커버해 줄 수 있어서 빅볼과 스몰볼, 다운템포와 업템포를 넘나드는 두터운 로스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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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4 23:04:28

오늘도 쿠즈가 부상이니 더들리가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레이커스의 현전력에도 만족하지만 결국 바이아웃으로 이궈달라가 합류하느냐 못하느냐가 레이커스의 화룡점정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결정이 될거 같습니다.. 르브론의 수비부담이나 체력부담도 확실히 있어보이는데 대니그린이 파울관리나 슛감이 균일하지 않고 더들리보다는 믿을 윙맨이 하나 더 필요해서요. 이거 딱 하나 빼면 최상의 전력입니다.

WR
2019-11-14 23:14:40

저 개인적으로는 이궈달라가 오면야 부상으로 사실상 아웃이 확정된 커즌스 자리 대신 오니까 더 강해지는 것은 명백한데, 쿠즈마와 카루소가 서로 합작하고 보완하면서 강해져 가는 레이커스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사실 이궈달라가 3점슛이 그닥 좋지 않은 선수라 새깅디펜스 대상이 되고 해서 클러치 라인업에 넣기도 애매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들어가더라도 쿠즈마나 대니그린 혹은 카루소 자리에 들어갈텐데 모두 부상이 없는 상태라고 가정한다면 이중 누구 하나를 빼고 노장 이기를 넣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끌리지 않습니다.

 

 이궈달라의 의미를 찾자면, 쿠즈마도 플옵 경험이 전무하고, 카루소도 마찬가지인데, 플옵무대에서도 지금처럼 활약해 준다는 보장이 없으니, 만일 누군가 부진할 경우 이궈달라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듬직할 것 같기는 합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이궈달라가 오면 좋기는 할 것 같군요. 그런데 쿠즈마와 카루소가 잘해 준다면 굳이 그들의 출장시간을 뻇지 않고 뒤를 받쳐주는 정도 역할을 해 주면 좋겠네요.

2019-11-14 23:17:53

어차피 이궈달라 본인도 보면 뭐 농구에 대한 욕심보다는 비즈니스적 측면이나 우승권팀에 가볍게 공헌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한 정도라서 롤 욕심을 내지는 않을거고 플레이오프나 부상자 대신 공헌할 수 있는 정도의 기대치로 와준다면 바랄게 없죠. 저번에 시아캄이 쿠즈마만 소환해서 아이솔 하는거보면 이궈달라 생각이 안나긴 어렵더라구요..

2019-11-14 23:08:46

저도 카루소가 시원하게 밀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11-14 23:16:32

밀면 정말 잘생겨 보일 것 같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헐리우드 스타 중에 빈디젤이라든지 브루스 윌리스도 중년부터 밀었고, 최고 스타인 더락도 민머리인데 다들 매력만점이죠. 카루소도 밀어버리면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2019-11-14 23:16:38

쿠즈마는 이제 폼이 확실히 올라오는 모습인데 애초에 별 걱정도 안 했습니다. 지난 2년간 보여준 게 있으니까요.

카루소가 1차 스탯은 비루한데 진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서 참 좋은 선수라는 걸 느끼고 있네요. 좋은 팀 디펜더일 뿐만 아니라 좋은 스크리너로서도 활약해주고 있어서 르브론에게 미스매치를 만들어 준다거나 돌파 레인을 열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어요. 참 훌륭한 팀 플레이어입니다.

2019-11-14 23:19:02

캡스 시절 제이알이 보여주던 끈적한 가드 스크린을 보여주더군요. 출전시간 대비 상대 드리블을 훑어내거나 패싱레인을 끊는 속공으로 연결되는 스틸도 상당하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빅덩크까지 참 쏠쏠한 플레이가 많은 선수입니다.

2019-11-14 23:23:24

이번 시즌 100포제션 당 오펜스 파울 유도수로 5위 안에 카루소가 들어간다는 자료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감속이 좀 안 되는 타입이라 포가를 막거나 클로즈아웃에서 종종 털리긴 하는데 그래도 팀 디펜더로서 이해도가 좋고 허슬이 넘쳐서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를 많이 해주죠. 훌륭한 팀 플레이어라고 봐요.

WR
2019-11-14 23:19:58

보겔감독이 진짜 카루소를 신뢰하고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디시절에도 장신 포가이면서 수비도 좋은 조지 힐이 중용되었는데, 카루소가 보겔감독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 선수인 것 같습니다. 정말 살림꾼에 다재다능한 공헌을 하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2019-11-14 23:50:3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카루소는 블루워커 타입이라 더 애정이 갑니다. 수비도 좋고 근성도 좋아서 볼을 잘 따내는것 같습니다. 레이커스의 팬 페이보릿은 명확해 보입니다. 나올때마다 환호가 장난이 아니에요. 쿠즈마는 개인적으로 우승팀의 조각이 될 정도의 능력인지 의구심이 있어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2019-11-14 23:53:31

탈모 초창기인으로서 카루소 볼때마다 너무 안타까워요

잘생기고 몸도 좋은데 왜 헤어 관리를 그런식으로...

2019-11-15 00:29:53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쿠즈마와 카루소 둘 다 격하게 아끼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둘 다 레이커스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2019-11-15 04:23:58

저도 격하게 아끼는 쿠즈마인데, 상대팀에서 아예 대놓고 쿠즈마와 스위치 시켜 1대1로 밀고 들어가 우겨넣는 장면이 너무 많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네요. 공격적인면에 있어서는 위치를 거의 찾아갔다고 생각됩니다만, 이번 여름 세평이 한테 무엇을 배우고 온건지 모르겠을정도로 수비에 있어선 이해도가 엄청 떨어져보입니다.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못하네요.

2019-11-15 08:01:44

쿠즈마는 사이드스텝이 안되서 빠른 돌파에 취약합니다. 몸싸움을 즐겨하지도 않고요. (시아캄에게 영혼까지 털...) 대신 사이즈 대비 스피드가 있어 말씀하신 대로 장신 가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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